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감자튀김이? 전에 없던 조합이 미래가 된다

2025년 글로벌 F&B 트렌드

2024.11.18



소셜 미디어에 접속할 때마다 식음료 관련 콘텐츠가 눈길을 끌어요. 어떤 인플루언서는 부엌에서 최근 유행하는 음료를 직접 만들고, 또 다른 의사는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읊어주죠. 한편, 환경 전문가는 미래에 특정 먹거리가 사라질 것이라 경고하고요. 


이런 콘텐츠만 보더라도 식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이 얼마나 다양한 지 알 수 있어요. 각자의 관심사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것도, 기대하는 바도 제각각이죠. 다양한 니즈를 어느 세월에 다 파악하냐고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매년 연말이 되면 기업과 기관에서 다음 해의 F&B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는 보고서를 발행하거든요.


오늘은 글로벌 마켓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이 발행하는 '2025년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 미국 대형 유기농 매장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소개하는 ‘2025년 주요 키워드 Top 10’, 영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세인즈버리(Sainsbury's)’가 언급하는 ‘음식의 미래’까지 살펴볼게요. 비슷한 듯 다른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어요.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질수록 식품업계의 가능성도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죠.


2025년 글로벌 F&B 트렌드 미리보기

 #1.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의 현실화

 #2. 소다에 코코넛과 라임 크리머를? 기상천외한 맛의 등장

 #3. 환경에 대한 위기감, 혁신을 만들어 내다

 니즈가 늘어갈수록 커지는 식품 시장의 가능성




나이보다 더 빨리 늙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일반적인 노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신체나 피부가 나이 들어가는 ‘가속 노화(Accelerated Aging)’ 현상을 맞닥뜨리고 있죠. 가속 노화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그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에요. 불규칙한 수면, 만성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단,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이 신체와 정신에 영향을 끼치며 노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죠.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 환경적 요인까지 사람들을 빠르게 노화시키고 있어요. 조기 노화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근에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저속 노화(slow aging)’를 향한 노력이 트렌드가 되었죠. 그런데 저속 노화의 핵심은 단지 '느리게 늙는 것’이 아니에요.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진짜 목표죠.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과학 기술이 발전했으니 그만큼 더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리려는 거예요. 


저속 노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식습관’이에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죠. 대표적인 식이요법으로는 채소, 과일, 곡물 중심으로 구성된 식물성 식단(Plant-based diet)과 당분 섭취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저당식이 있어요.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장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발효 식품도 빼놓을 수 없죠. 체내 염증을 줄이면서도 노화를 막아주는 식품들이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각 기업과 제조사에서도 발 빠르게 제품을 출시 중이에요. 


건강하고 질 높은 삶에 대한 욕구는 우리나라만의 국지적인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니즈예요. 2025년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등이 발행한 F&B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죠. 이 보고서에서는 공통적으로 ‘약으로서의 음식’이 주목받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요.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섭취해 자연스럽게 건강 관리를 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포착 중인 거예요. 


오늘은 위의 사례를 포함해 2025년에 더욱 두드러질 글로벌 식품 관련 트렌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에요. 글로벌 마켓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이 발행하는 '2025년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 미국 대형 유기농 매장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소개하는 ‘2025년 주요 키워드 Top 10’, 영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세인즈버리(Sainsbury's)’가 언급하는 ‘음식의 미래’까지 살펴봤죠.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어떤 삶을 추구하고 있을까요? 



#1.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의 현실화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뜻이에요.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평소 섭취하는 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제대로 잘 먹는 것이 약을 복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어디 동양만 그런가요? 서양에는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이 있어요. ‘몸은 당신이 먹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음식이 건강 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나타내죠.


음식과 건강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 중이에요. 민텔은 보고서를 통해 ‘약으로서의 식품’이라는 개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죠. 소비자들은 이제 식품이 좀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제공하기를 기대해요. 민텔은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 브랜드에서 필수 영양소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그렇다면 맛만큼이나 영양분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를 살펴볼게요.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Nestlé)의 미국지사가 만든 ‘바이탈 퍼슈트(Vital Pursuit)’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높은 간편식 브랜드예요. 이 제품은 원래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와 소비자를 위해 개발됐는데요. 출시 이후 체중 관리를 하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열풍을 일으키는 중이에요.


©Nestlé USA


Vital Pursuit은 영양사 및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됐어요. 그 결과 적은 양의 음식을 통해서도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철분 등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탄생했죠. 바이탈 퍼슈트의 제품에는 글루텐 프리 옵션이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간편하게 한 끼를 챙길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요.


몸에 좋으니 입에는 쓴 것 아니냐고요? 제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바이탈 퍼슈트의 대표 제품은 콜리플라워 크러스트 피자예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영양 강화 피자’죠. 이 피자에는 약 22g의 단백질과 4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고, 콜리플라워로 만든 글루텐 프리 크러스트를 사용해 칼로리도 낮췄어요. 페퍼로니, 세 가지 치즈, 세 가지 고기 등 골라 먹을 수 있는 옵션도 다양하고요. Vital Pursuit은 피자 이외에도 샌드위치, 파스타, 타코 볼 등 총 12가지의 식품을 제공하며 사람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포기하지 않고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게 돕고 있어요. 


©Nestlé USA


"저희는 소비자와 영양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활용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요.”

-스티브 프레슬리(Steve Presley) 네슬레 북미법인 대표, 네슬레 USA 홈페이지 중에서


시중에는 Vital Pursuit 외에도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브랜드 및 제품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는데요. 홀푸드마켓에서는 2025년 식품 트렌드를 소개하며 건강 발효빵인 ‘사워도우’를 예로 들었어요. 사워도우는 반죽에 천연 발효종을 넣어 만들어 신 맛이 나는 발효빵이에요. 홀푸드마켓에 따르면 최근 들어 발효 식품의 효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사워도우의 인기가 치솟고 있죠. 홀푸드마켓은 앞으로 사워도우가 피자 크러스트, 플랫 브레드, 브라우니, 크래커 등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라 전망했어요.  


세인즈버리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의 발전 양상도 짚어줬어요. 건강 유지와 영양 섭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바이오 포티파이드(Bio-fortified) 식품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죠. 바이오 포티파이드 식품은 영양소가 강화된 식품을 뜻해요. 보통 농작물의 품종을 개량해 특정 영양소나 미네랄을 자연적으로 증진시키죠. 이렇게 하면 기존의 재배 방식으로는 얻기 어려웠던 영양소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어요. 


이런 트렌드를 보면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니에요. 먹으면 약이 되는 ‘약으로서의 식품’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까요? 



#2. 소다에 코코넛과 라임 크리머를? 기상천외한 맛의 등장


영리한 현대 소비자들은 꼼꼼히 건강을 챙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식과 관련한 즐거움을 놓치지도 않아요. 완벽하지만은 않은 음식도 구매하면서 틈틈이 재미를 누리죠. 민텔은 보고서를 통해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자유로운 니즈’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어요. 독특한 맛과 텍스처, 예상 밖의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규칙을 깰 필요가 있는 거죠. 


그렇다면 규칙을 깨는 혁신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사례를 살펴볼게요.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더티 소다(Dirty Soda)’ 트렌드예요. 더티 소다는 미국 유타 주에서 시작된 독특한 음료 트렌드인데요.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음료 이상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어요. 처음에는 다이어트 콜라나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에 시럽이나 크림을 추가하는 것이 기본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응용 버전이 탄생했죠.


더티 소다의 특징은 톡 쏘는 탄산과 강한 단맛이 결합되어 기존에 없던 독특한 맛을 제공한다는 거예요. 가장 잘 알려진 변형 음료는 다이어트 콜라에 바닐라 시럽과 크림을 섞은 것으로, 사람들은 여기에 또 다른 맛의 시럽을 추가하기도 하죠. 더티 소다는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출시한 더티 소다 관련 제품을 만날 수 있어요. 


그중 하나가 ‘커피 메이트 더티 소다 코코넛 라임 크리머(Coffee Mate Dirty Soda Coconut Lime Creamer)’예요. 이 제품은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더티 소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죠. 코코넛과 라임을 섞은 크리머로, 소비자들은 덕분에 탄산음료에 트로피컬 한 맛을 더할 수 있게 됐어요. 평소 익숙하게 즐겨왔던 음료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맛 조합이죠. 


©Nestlé


심지어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커피에도 넣어 마셔요. 트로피컬 한 커피라니 다소 생경하지만 실제로는 코코넛과 라임의 조합이 기분 좋은 새로운 맛을 낸다고 하죠. 손쉽게 맛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보니, 커피 메이트의 크리머는 트렌디한 음료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어요. 더티 소다의 인기는 무한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 힘입어 나날이 상승 중이죠.


독특한 음식 조합의 또 다른 사례는 ‘오레 아이다(Ore-Ida)’와 ‘굿팝(GoodPop)’의 협업으로 출시된 ‘퍼지 앤 바닐라 프렌치 프라이 팝(Fudge n’ Vanilla French Fry Pop)’이에요. 프렌치프라이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독특한 간식으로, 바닐라 오트 밀크 아이스크림 베이스에 진한 초콜릿 퍼지 코팅을 입힌 후, 그 위에 프렌치프라이를 덮어 만들었어요. 아이스크림의 클래식한 달콤함과 프렌치프라이의 짭짤함을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초콜릿과 감자의 조화가 특징적이에요. 


©GoodPop


“70년 넘게 오레 아이다는 미국 가정에 맛있고 바삭한 감자튀김을 제공해 왔습니다. 여름의 상징인 감자튀김을 밀크셰이크에 찍어 먹는 달콤하고 짭짤한 조합은 보통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밖에 없었죠. 이번에 굿팝과의 협업을 통해, 이 미국의 클래식을 집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재탄생시켰어요. 쉽게 말해, 팬들이 찍어 먹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가 찍어 놓은 것이죠.”

-재키 브리트바(Jackie Britva) 오레 아이다 시니어 브랜드 매니저, FoodSided 인터뷰 중에서


프렌치프라이를 밀크셰이크에 찍어 먹는 미국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 제품은 이제 음식을 먹는 방식까지 바꿔나가는 중이에요. 민텔은 상반된 맛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이런 경험이 소비자들에게 '금기된 탐닉'을 선사하고 있다고 언급했죠.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유형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스낵 시장에서도 볼 수 있어요. 팝콘, 감자칩 등을 주로 생산하는 브랜드에서 이국적인 풍미를 더해 새로운 퓨전 스낵을 만든다든가, 기존 제품에 바삭한 식감을 더해 새로운 텍스처를 강조하는 것처럼요. 내년에는 소비자가 새로운 맛과 형태, 식감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요. 



#3. 환경에 대한 위기감, 혁신을 만들어 내다


한편 기후 변화나 지정학적 사건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트렌드도 탄생하고 있어요. 인력으로 환경을 바꾸거나 통제할 수는 없지만, 기업과 소비자 모두 가만히 손놓고 있기보다는 대응책을 찾기로 했죠.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이 다수 개발되고 있어요. 


민텔은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고서에서 ‘연쇄 반응(Chain Reaction)’이라 정의했어요. 자연환경이나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식품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도 제품의 출처와 제조 과정에 대해 투명성을 요구하기 시작했죠. 따라서 민텔은 글로벌 식품 기업이 지역 자원을 활용하거나 대체 성분을 찾아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어요. 


우선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을 다양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는 식품업계의 노력부터 살펴볼게요. 네슬레는 기후 변화로 인한 커피 수확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아라비카 품종인 ‘스타4(Star4)’를 개발했어요. 네슬레가 느낀 위기감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커피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기후 변화 모델링은 아라비카 커피 재배에 적합한 토지가 2050년까지 5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어요. 네슬레는 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미래 세대에도 커피를 공급하기 위해 사내 농업 과학 기술을 활용할 필요를 느꼈죠. 


그 결과 네슬레의 과학자들은 브라질에서 Star 4라는 아라비카 커피 품종을 개발했어요. 이 품종은 브라질 커피의 특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기후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추고 있죠. 기존 브라질 아라비카 품종에 비해 동일한 재배 조건에서 더 높은 수확량을 달성할 수 있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요.


한편, 기후 위기가 피부에 와닿는 일이 잦아지면서 식품만이 아니라 음식을 감싸는 포장재까지 신경 쓰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포장재의 일부 또는 전부를 퇴비화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그 대표 주자는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브랜드 ‘컴포스틱(Compostic)’이에요. 별도의 상업적 공정 없이도 가정 내 쓰레기통에서 퇴비화하는 포장재들을 출시해 왔죠.


©Compostic


©Compostic


2018년에 설립된 컴포스틱은 가정 내 퇴비화가 불가능한 플라스틱을 근절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어요. 설립자인 존(Jon)은 식품용 랩 등의 포장재가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편리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플라스틱 사용은 막을 수 있는 쉬운 방법을 고민해 왔죠. 그 결과 단 12주~24주 만에 가정 내에서 완전히 분해시킬 수 있는 식품용 포장재를 개발했어요. 일반적인 식품용 랩이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혁신적인 발전이에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사라졌죠. 


‘지속 가능성’은 2025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트렌드예요. 제품의 재배, 제조 방식은 물론 포장지까지 모든 기업과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방식’에 주목하겠죠. 게다가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이런 트렌드에 보탬이 될 테니, 앞으로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여주는 제품의 탄생을 눈 여겨볼만해요. 



니즈가 늘어갈수록 커지는 식품 시장의 가능성


지금까지 민텔, 홀푸드마켓, 세인즈버리가 소개하는 2025년 글로벌 식품 관련 트렌드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업계에서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미리 트렌드를 조사하고 이를 보고서로 발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비자는 물론이고 기업, 식품 개발자, 마케팅 전문가 모두에게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에요.


식품 업계는 소비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에요.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먼저 출시하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신뢰와 관심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을 높여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죠. 또 미세하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수록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고요. 이와 같은 이유로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략적 도구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홀푸드마켓이 식품 트렌드를 공유해온 게 올해로 벌써 10년 째예요. 홀푸드마켓은 소비자들의 쇼핑 행동을 파악한 뒤, 여기서 터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죠. 예를 들어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강황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발견했는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사워도우 빵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이런 두 가지 아이디어에서 기회를 포착한 홀푸드마켓은 호박 강황 사워도우 빵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어요. 


더불어 홀푸드 마켓은 점점 늘어나는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식품 시장의 가능성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어요. 고객들이 원하는 게 다양해질수록, 우리는 식품 시장에 깃든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겠죠. 그러니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게 될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도 좋지 않을까요?





Reference

Whole Foods Market Forecasts the Top 10 Food and Beverage Trends for 2025

2025 GLOBAL FOOD AND DRINK TRENDS

Nestlé Introduces Vital Pursuit Brand to Support GLP-1 Users, Consumers Focused on Weight Management

Introducing Vital Pursuit! Meals that move you forward

COFFEE MATE Dirty Soda Coconut Lime 4(50x.375floz)

Hungry for the first taste of a Fudge n’ Vanilla French Fry Pop?

goodpop 홈페이지

Nestlé aims to strengthen coffee supply chain with new high-yielding Arabica variety

compostic 홈페이지

Sainsbury’s Future of Food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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