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절약과 플렉스는 옛말, ‘다각형 소비’가 뜬다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2025

2024.12.09



소비자의 변화는 곧 산업의 변화로 이어져요. 니즈가 변하니, 그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바뀌니까요.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자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예요.


이에 유서 깊은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는 매해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하는데요. 올해 11월에도 어김없이 <2025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했어요. 


‘에코 로지컬’, ‘건강수명’, ‘다각형 소비’, ‘큐레이션 쇼핑’, ‘AI 딜레마’. 유로모니터가 내년의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하며 내세운 키워드들인데요. 익숙하면서도 알듯 말듯한 이 키워드들,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 시티호퍼스 콘텐츠와 함께 다가오는 2025년을 준비해 봐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2025

 #1. 더 오래 살기?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 - 건강수명

 #2. 지갑 사정이 어려워질수록 더 많이 고려한다 - 다각형 소비

 #3. 복잡할 수록, 더 직관적으로, 더 믿을 수 있게 - 큐레이션 쇼핑

 #4. AI 기술은 인간을 보완할 뿐, 대체할 수 없다 - AI 딜레마

 시간은 더 효율적으로, 소비는 더 효과적으로




이번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서 가장 익숙한 키워드는 ‘에코 로지컬(Eco Logical)’이에요. 에코 트렌드는 수년 간 우리의 소비 문화의 한 축을 지켜온 트렌드죠. 2025년 역시, 에코 소비가 지속될 거라는 예측이에요. 그런데 에코면 에코지, 에코 로지컬은 무슨 뜻일까요?


다만 더 실용적인 방식이 될 거라는 점에서 다가오는 에코 소비가 기대되어요. 지속 가능한 소비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개인의 가치관에 의한 의식적인 결정이에요. 2025년에는 그 소비의 수준이 단순히 ‘환경에 좋으니까 사야지’에 넘어서서, 그 제품이 내게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도 꼼꼼히 살펴보게 될 거예요. 


장기적인 불경기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은 친환경보다 경제적 요소가 소비자의 우선순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지속 가능성 소비에서 소비자가 멀어진 것은 아녜요.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에는 글로벌 소비자의 60% 이상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수치는 2020년 이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죠. 또, 40개국의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약 3분의 2가 넘는 소비자가 기후 변화를 걱정하고 있었어요.


이들의 에코 소비를 방해하는 요소는 경제성이에요. 2024년, 52%의 소비자가 친환경 또는 환경을 고려한 라벨을 신뢰하고, 선호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실제로 지불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15%에 불과했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제품을 기획할 때 지속 가능성뿐 아니라 실용성이나 내구성 등 다른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거예요. 친환경 제품이 직접적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에코 로지컬 트렌드로 인해, 지속 가능성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제품 혁신을 주도하는 전제가 될 거예요.


그 예로, 글로벌 생활 소비재 기업 P&G는 2024년 3월, ‘타이드 에보(Tide evo)’를 공개했어요. 타일 형태로 된 농축 세탁 세제죠. 타이드 에보는 컴팩트한 디자인의 섬유로 만들어졌고, 종이 포장을 사용해 지속 가능성과 편리함, 그리고 효율성을 결합했어요.


P&G는 이 친환경 농축 세제를 개발하기 위해 10년을 투자했어요. 이 세제는 수만 개의 미세 섬유를 활용해 불필요한 액체와 필러 없이 비누 층을 만들죠. 찬물 세탁에 사용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세탁할 때보다 최대 9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 세제의 장점은 단순히 지속 가능성이 아니에요. P&G에 따르면 경쟁 브랜드의 저렴한 세제보다 5배는 얼룩을 지우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해요. 이야말로 지속 가능성과 소비자의 필요를 적절히 결합한 에코 로지컬의 예시라고 할 수 있어요.


ⓒTide 



#1. 더 오래 살기?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 - 건강수명


유로모니터가 첫 번째로 내세운 2025년 소비자 트렌드는 ‘건강수명’이에요. 소비자들은 갈수록 ‘장수’ 인생을 살아가고 있어요. 이들의 목표는 이제 ‘오래 살기’에서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로 바뀌고 있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예방 솔루션과 제품을 원하고 있어요. 기업들은 소비자의 모든 생애 주기에 따른 웰빙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화 예방 등 전문화된 솔루션이 발전하고 있어요. 비타민과 보충제가 한 예이죠. 비타민 및 보충제 글로벌 소매 판매 규모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399억 달러(약 196조 4,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요.


인구 고령화, 팬데믹의 잔여 효과, 다양한 교육 및 기술 발전으로 인해 건강제의 성장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요. 실제로 여러 세대에 걸쳐 건강을 추적하거나 운동을 할 때 스마트 기기나 앱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MZ 세대가 디지털 헬스에 대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죠.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피트니스 혹은 건강을 위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MZ 세대의 비율은 30%가 넘어요.


건강수명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024년, 독일 제약 기업 바이엘(Bayer)과 삼성은 갱년기(SDM)와 관련된 수면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완경기의 수면 장애는 갱년기 여성의 최대 60%에 영향을 미칠 만큼 흔한 증상이에요.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을 유지하는 게 어렵거나, 일상 활동과 업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죠. 하지만 완경기 수면 장애에 대한 치료법은 여전히 제대로 개발된 게 없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갱년기 여성의 건강과 수면 간의 연관성을 탐구할 예정이에요. 삼성의 기기가 데이터를 수집하면, 이를 바이엘에서 연구하는 거죠.


ⓒEuromonitor


일본에서는 최대 유제품 회사 중 하나인 메그밀크 스노우 브랜드(Megmilk Snow Brand)가 꾸준하게 건강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내장 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식품인 메구미 요거트를 개발해, 일본 소비자청의 승인을 받았죠. 일본 고령화 인구의 인지 건강을 위한 기억 관리 음료를 개발하기도 했어요.


특히 메구미 요거트 시리즈 제품 중에는 내장 지방 감소를 위한 제품뿐 아니라 장 기능을 개선해주는 제품, ‘비피더스균 SP주’를 특수한 캡슐에 담아 살아있는 채로 장에 전달하는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이루고 있어요. 메구미 요거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제품으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지 레시피와, 유산균이 어떻게 우리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요.


ⓒMegmilk Snow Brand


미국에서는 영양 솔루션 보충제 브랜드 ‘루틴(Rootine)’이 주목 받고 있어요. 루틴은 수면이나 집중력에 좋은 기능성 음료 믹스, DNA 및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종합비타민, 미네랄 또는 코티솔 수치와 같은 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자가 테스트기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루틴의 독특한 점은 개인화된 보충제를 제안한다는 거예요. 기존에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비타민을 복용했죠. 하지만 소비자들의 건강 인식이 높아지면서, ‘나에게 맞는 비타민’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이를 반영해 루틴은 3가지 가정용 테스트기와 마이크로비드(최대 직경이 5mm 이하인 아주 작은 고체 플라스틱 입자) 기술을 활용해 개인에게 맞는 스마트한 멀티비타민을 제안해요.


ⓒRootine



#2. 지갑 사정이 어려워질수록 더 많이 고려한다 - 다각형 소비


다가오는 또 다른 트렌드는 ‘다각형 소비(Wiser Wallet)’예요. 사람들은 하나의 제품을 구매하며 여러 부가가치를 기대하죠. 현재의 필요와 미래의 수요를 냉정하게 평가하며 구매해요. 이런 전략적 쇼핑은 모든 소비자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사고방식이에요. 기업은 이를 고려해 더 명확한 이점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거예요. 


한 마디로 내년에는 소비자가 하나의 물건을 구매할 때에도 더 다각적으로 꼼꼼하게 따져본다는 이야기예요. 이런 현상에 불을 지핀 건 경제 불확실성이에요.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지출 규범이 만들어졌어요. 2025년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4.2% 완화된다고 예측되지만, 새로운 지출 규범을 없애지는 못 하죠. 심지어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은 5.5%로 2024년보다 더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돼요.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조사한 약 4만 명의 소비자 중 72%가 생활용품의 가격 상승이 걱정된다고 답했어요. 또, 48%의 소비자가 2024년에 더 많은 돈을 저축할 예정이었다고 답했죠. 즉, 소비자들은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다각형 소비를 일상화하고 있어요. 실제로 대다수의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일삼고 있고, 2024년 충동 구매를 자주 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18%에 불과했죠.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이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입증해야 해요. 품질, 기능, 편의성 및 가격 모두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죠. 또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 관계를 강화하는 게 핵심 전략이 될 거예요. 가령, 고객을 개발 프로세스에 참여시키고 피드백을 듣거나, 옴니채널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넓히는 게 중요한 전략이 되겠죠.


로열티 프로그램 역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혜택이 강력해야 해요. 포인트 교환이나 할인을 넘어 특별 이벤트, 독점 상품 등을 마련해야 해요. 특히 밀레니얼 세대일수록 혜택이 강한 로열티 프로그램에 가입할 확률이 높아요. 2024년 로열티 프로그램에 구독료를 지불한 밀레니얼 세대는 5명 중 3명이었죠. 


2024년 9월 열렸던 스니커즈 브랜드 스케쳐스(Skechers)와 어린이 피트니스 센터 마이 짐(My Gym)이 함께 준비한 ‘스케쳐스 키즈의 달’이 대표적인 예시예요. 캠페인 기간 내내 마이 짐에서는 다양한 경품 행사를 진행했고, 스케쳐스 핸즈 프리 슬립인(Hands Free Slip-ins) 제품을 통해 부모님은 헬스장에서 아이들이 신발을 갈아 신을 때 더 편해졌어요. 핸즈 프리 슬립인 제품은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신발을 신었다 벗을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이죠.


핸즈 프리 슬립인 제품의 홍보를 기반으로 한 행사였지만, 고객들은 제품을 체험하는 데에서 나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었어요. 독점 디지털 쿠폰과 맞춤형 디자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고, 전 세계에 600개 이상 지점이 있는 체육관에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었죠.


ⓒSkechers



#3. 복잡할 수록, 더 직관적으로, 더 믿을 수 있게 - 큐레이션 쇼핑


2025년에는 소비자들의 소비가 까다로워진 만큼, 선택지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일 거예요. 소비자들은 갈수록 더 많은 알림, 더 많은 선택지에 둘러싸여 있죠.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과도한 선택지를 마주하게 돼요. 2025년 소비자들은 이 과도한 옵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선택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죠.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큐레이션 경쟁을 시작할 거예요.


우리는 한 번의 온라인 검색으로 수천 건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정보를 골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또 너무 많은 선택지는 내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게 만들어요. 게다가 AI가 생성하는 콘텐츠까지 늘어나면서 정보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요.


이런 복잡한 소비 환경 속에서, 오히려 더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직관적인 발견, 단순한 라벨 등이 훌륭한 고객 서비스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42%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 기능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했죠. 또, 35%의 소비자는 사이트 탐색이 쉬워지면 온라인 쇼핑 경험이 향상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즉, 소비자는 빠르고 쉽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찾고 싶어하죠.


이를 도와주는 게 바로 브랜드의 큐레이션이에요. 브랜드 큐레이션이 영향력이 있으려면 신뢰도가 중요해요. 대다수의 소비자는 2024년, 가장 신뢰하는 회사에서만 제품을 구매했다고 해요. 신뢰도가 높아지면 고객의 충성도는 자연스럽게 함께 높아질 거예요.


단순화된 브랜딩과 패키징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제품의 고유한 속성, 품질을 명확한 방식으로 강조해야 하죠. 전문 용어를 피하고 모호한 문구를 없애야 해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똑같아요. 명확하고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때죠. 디지털 통합과 같은 기술이 쇼핑 경험을 단순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가령, 가상 쇼핑 어시스턴트를 통해 검색 기능을 개선할 수 있겠죠. 


단순하고, 전문적인 큐레이팅을 접목한 기업이 미국의 텐 리틀(Ten Little)이에요. 텐 리틀은 어린이 제품 쇼핑을 도와주는 브랜드로, 부모가 자녀의 출생 년월을 입력하면 의류부터 자난감, 수유 제품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맞는 제품 목록을 제공 받을 수 있죠.


텐 리틀은 ‘육아는 힘들지만, 자녀를 위한 쇼핑은 힘들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에서 출발한 브랜드예요. 두 창업자는 임신 기간에 한 회사에서 일하게 됐죠. 함께 출산 정보를 공유하고, 딸들을 키웠어요. 그러면서 아이를 위한 쇼핑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게 됐죠. 특히 어린이 쇼핑의 경우 전문가 큐레이션이 부족했어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텐 리틀을 창업한 거예요.


텐 리틀의 큐레이션은 정형외과 의사, 소아과 의사 등 전문의들이 자문을 받아 진행돼요. 홈페이지에서 자녀의 이름과 출생 년월을 입력만 하면 10초 만에 개인화된 상품 페이지를 만나볼 수 있어요.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전문적인 큐레이션으로, 고객은 고민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신뢰도 높은 제안을 받아볼 수 있어요.


ⓒTen Little



#4. AI 기술은 인간을 보완할 뿐, 대체할 수 없다 - AI 딜레마


저번 ‘포사이트 팩토리’가 예측한 2025년 거시 소비 트렌드와 이번 유로모니터 소비 트렌드가 공통되게 언급한 트렌드가 있어요. 바로 ‘AI 딜레마(AI Ambivalent)’예요. 2025년, AI에 대한 고찰은 피할 수 없는 주제로 보여요. 


지난 몇 년 동안 생성형 AI는 우리 삶에 깊이 파고 들고 있어요. 그러자 AI의 한계를 목격하기 시작했죠. AI의 발전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어요. AI를 신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이 AI를 투명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해요.


이미 AI는 우리가 이용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많은 장점을 주고 있어요.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Bespoke AI)처럼 AI가 탑재된 가전제품이 빠르게 출시되고 있죠. 가전제품 소매 판매 중 스마트 가전제품 판매의 비중은 2020년 17%에서 2023년 23%로 꾸준히 증가했어요.


고객 경험에서의 AI도 큰 몫을 하고 있어요. 로레알의 뷰티 지니어스, 이케아의 AI 어시스턴트 등 스마트한 가상 비서가 고객의 검색을 돕고, 맞춤 제품을 추천해주죠.


2024년, 소비자의 40% 이상이 AI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4명 중 1명은 AI를 사용할 때 가장 큰 장점이 관련 제품 추천이라고 답했죠. 반대로, AI에 대한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어요. AI가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챗봇 환각’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때도 있죠. 


이에 따라, AI 봇보다 진짜 사람과 소통하기를 더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났어요. 특히 고객 서비스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AI 봇에 대한 신뢰는 높지 않죠. 2024년, 소비자의 19%만이 봇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어요. AI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테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감독과 인간의 터치가 필요해요.


즉, 기업의 입장에서는 AI에 과도하게 의존해선 안 돼요. 챗봇은 고객 문의의 첫 단계가 될 수는 있지만, 복잡한 요청의 경우 직원과 직접 대화해야 하죠. AI는 인간의 일을 돕는 조력자 역할일 뿐, 비즈니스의 성공은 언제나 인간의 지능에 의존하고 있어요.


도브(Dove)의 더 코드(The Code) 캠페인이 AI를 포용하면서도, 견제하는 예시라고 할 수 있어요. 도브는 AI 시대의 아름다움을 재정의하고자 했죠. 2025년까지 콘텐츠의 90%가 AI로 생성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이 시대에, ‘진짜 아름다움’은 어떤 건지 고찰했어요.


여성의 3명 중 1명은 온라인에 올리는 사진은 외모를 바꿔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대요. 심지어 가짜 이미지를 만들거나 AI로 이미지를 왜곡하더라도요. 이는 도브가 생각하는 ‘진짜 아름다움’에 벗어나는 가치죠. 특히 AI는 인간의 관점에서 아름다움을 생각하지 않고, 외적인 아름다움만 계산해요. 전형적인 흰 피부에 날씬한 몸매를 떠올릴 수 있죠. 


그래서 도브는 직접 ‘진짜 아름다움’에 대한 생성형 AI 코드를 만들었어요. 인간의 관점에서 아름다운 외관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명령어들이 집약된 플레이북을 무료로 배포했죠. 로봇이 아니라 인간의 관점으로 아름다움을 구현하니, 획일적인 기준에 따른 무결점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라서 아름다운, 인간의 진짜 아름다움이 드러나요.





시간은 더 효율적으로, 소비는 더 효과적으로


지금까지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2025년 소비 트렌드의 키워드들을 살펴 봤어요. 앞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에도 효용을 따지고, 장수에도 길이보다는 질을 중요하게 여기며,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싶어할 거예요.


복잡해진 소비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전문적으로 큐레이션을 해 주는 회사가 선택받을 것이고요. 그리고 나날이 발전하는 AI 기술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어요.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하고 남용하거나 맹신하다 보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어요.


이 모든 트렌드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인사이트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쇼핑 환경 속, 소비자들은 시간의 효율과 소비의 효과에 대한 더 높은 기대치를 원할 거라는 거예요. 달라지는 소비자의 니즈만큼이나 기업들의 대응 또한 진화해야겠죠. 다가오는 2025년,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요?




Reference

유로모니터 2025 소비 트렌드 리포트

megmilk snow brand 홈페이지

megumi 홈페이지

Bayer and Samsung Collaborate to Address Sleep Disturbances in Menopause

A Leap Forward in Laundry: Tide launches a revolutionary new tile form to transform laundry day

Bayer and Samsung take action against sleep disturbances associated with menopause

What kind of beauty do we want AI to learn?

tenlittle 홈페이지

MY GYM AND SKECHERS LAUNCH SKECHERS KIDS MONTH

rootin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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