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은 대체로 즐겁지만, 즐겁기만 하지는 않아요. 따지고 보면 여행을 위해 짐을 쌀 때부터 성가신 일이 한둘이 아니에요. 여행은 일상의 시공간을 바꾸는 일이기에 평소에 루틴처럼 사용하는 물품들을 그대로 챙겨가야 하죠.
일례로 화장품. 족히 3~4가지는 되는 기초 화장품을 일일이 챙겨야 해요. 화장품 통째로 가져가자니 부피도, 무게도 많이 차지해요. 매일 먹는 영양제나 귀걸이, 반지 등의 악세사리는 또 어떻고요. 캐리어에 넣기만 하면 되는 큰 짐과 달리, 오히려 이런 작은 물건들을 챙기는 게 더 수고스럽죠.
물론 화장품을 소분하기 위한 휴대용 용기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어쩐지 흡족하지는 않아요. 원형 또는 튜브형 용기들은 ‘소분’하고 ‘휴대’한다는 기능적 목적만 충족할 뿐, 사용감도, 감성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죠.
많은 여행자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이 문제를, 세련된 방식으로 해결한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뉴욕의 ‘케이던스(Cadence)’예요. 휴대용 용기로서 각종 불편함을 해결한 건 물론, 기꺼이 소유하고 싶은 감성까지 자극해요. 6개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브랜드 출범 2년 만에 50만 개 넘게 판매되었죠. 과연 케이던스는 어떤 여행용 캡슐을 만들기에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일까요?
케이던스 미리보기
• #1. 단순한 발명일수록 공감의 속도는 빨라진다
• #2. 사소한 제품에 깃든 위대한 디자인
• #3. 경쟁력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는 이유
• 혁신을 만드는 창업가에게 필요한 것

2022년, 델타 항공은 프리미엄 여행 키트를 선보였어요. 비닐 파우치 안에 화장품이나 작은 소품을 소분할 수 있는 공병 세트예요. 그런데 한 눈에 보기에도 디자인이 독특해요. 쉽게 볼 수 있는 동그란 캡슐이 아니라 육각형 캡슐이거든요. 그리고 각 캡슐의 뚜껑에는 각각 비행기 모양, 귀 모양, 빗 모양 등의 아이콘이 그려져 있죠. 각 캡슐에 어떤 용품을 보관했는지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DELTA
이 키트는 델타항공이 로스앤젤레스 패션위크(LAFW)에서 선보인 ‘런웨이 런웨이(Runway Runway)’ 캠페인의 일환이었어요. 배우이자 디자이너인 이사 레이(Issa Rae)와 협업해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프로젝트였죠. 이 때 런웨이에 선 모델이 이 육각형 캡슐이 든 비닐 파우치를 크로스백으로 메고 워킹을 했어요.

ⓒFraser Harrison/Getty images
델타항공이 선보인 이 캡슐 세트는 ‘케이던스(Cadence)’라는 신진 브랜드와 협업해 디자인한 제품이에요. 케이던스는 여행용 캡슐 전문 브랜드로, 미니멀한 디자인을 통해 여행에 편리함을 더하는 브랜드예요. 육각형 형태의 캡슐은 케이던스의 시그니처이기도 하죠.
델타항공의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 에마케이트 영(Emmakate Young)은 "델타는 단순히 목적지까지 고객을 데려다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 경험 전체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케이던스와의 협업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밝혔어요.
실제로 케이던스의 등장 이후, 여행을 자주 하는 고객들에게는 작지만 강력한 변화가 생겼어요. 기존의 둥근 모양이 아닌 육각형 캡슐 덕분에 사소한 불편들이 많이 해결되었기 때문인데요. 과연 케이던스는 육각형 캡슐로 어떻게 여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을까요?
#1. 단순한 발명일수록 공감의 속도는 빨라진다
케이던스는 2020년, 팬데믹이 한창인 시기에 출시되었어요. 모두가 케이던스의 성공을 의심했지만, 케이던스는 출시 첫 달부터 수익을 냈죠. 사람들에겐 케이던스처럼 효율적이면서, 미적으로 아름다운 여행용 용기가 필요했던 거예요. 이제 케이던스는 MoMA 스토어에서도 판매되는, 유망한 디자인 제품이 됐어요.
모두가 의심했지만 케이던스가 수요를 정확히 간파했던 이유가 있어요. 창립자 스테프 혼(Steph Hon)이 직접 경험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죠.
스테프는 전직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무용수였어요. 그는 프로 발레 무용수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죠. 그러던 중 척추 부상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야 했고, 많은 여행이 필요한 스포츠 콘텐츠 제작의 길을 나섰어요. 출장이 잦은 그에게 짐 싸기는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여행을 다닐수록 여행 용기가 불만족스러웠죠. 대개 몇 번 쓰다 버려야 하는 일회용 용기였고, 종종 내용물이 샜어요. 결국 스테프는 완제품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이 역시 가방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무겁다는 문제가 있었죠. 스테프는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스테프는 2년 반 동안 직접 200개 이상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최적의 디자인을 찾아 나섰어요. 그 결과 탄생한 게 지금의 케이던스예요. ‘완전 모듈형 캡슐’을 지향하는 케이던스는 기존의 둥근 통이나 튜브 대신 ‘육각형’ 모양을 택했어요.

ⓒCadence
이 육각형 디자인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요. 먼저 둥근 캡슐에 비해 가방 속에서 덜 굴러다녀요.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제품을 찾기가 더 수월해지죠. 게다가 옆면을 자석으로 만들어 캡슐끼리 이어 붙일 수 있어요. 몇 개를 사용하든, 하나의 세트처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거죠. 크기는 기본 1.8X1.5 인치(약 4.5X3.8cm)로,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요.
하지만 케이던스가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제품화 과정에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어요. 그가 만난 10명의 엔지니어는 모두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죠. 11번째 만난 엔지니어 그레엄 그린우드(Graeme Greenwood)만이 시도해보겠다고 말했고, 스테프는 그를 곧장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고용했어요.
제조 역시 문제였어요. 이전에 없던 제품이다 보니, 많은 공장에서 캡슐을 만드는 게 너무 복잡할 것이라고 우려했죠. 스테프는 수많은 거절을 당하며 간신히 캐나다와 태국에 있는 제조업체를 만날 수 있었어요.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케이던스는 성공적이었어요. 출시되자마자 SNS에서 바이럴을 타며 ‘힙스터들의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죠. 케이던스를 사용한 후기가 SNS에 넘쳐났고, 론칭 후 팬데믹 속에서도 2년 만에 50만 개 이상의 캡슐을 판매했어요.
스테프의 아이디어는 대단한 게 아니었어요. 단순히 실생활에서 직접 느낀 불편을 해소하는 게 출발이었죠. 그러나 이 단순함이 케이던스를 성공으로 이끈 게 분명해요. 스테프는 자신의 불편을 다른 사람들도 분명 느낄 거라고 확신했고, ‘단순한 발명’일수록 사람들은 더 쉽게 받아들이기 마련이죠. 모두가 안 될 거라고 말했지만, 스테프는 소비자가 원하는 건 바로 그 단순함일 것이라고 믿었던 거예요.

ⓒCadence
#2. 사소한 제품에 깃든 위대한 디자인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케이던스의 가격은 어떨까요? 기존 여행용 캡슐이나 소분 용기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당 단가가 5천원을 넘기 힘들어요. 여러 개 세트에 1~2만원 선이죠. 그런데 케이던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꽤 비싸요. 6개 세트에 90달러(약 13만 5천원) 이상이죠. 기존 비교 제품군과 완전히 다른 가격대에 포지셔닝한 거죠. 제 아무리 문제를 해결했다지만, 어떻게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케이던스가 단순히 소모품이거나 기능적 가치만 가진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케이던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마치 ‘미감이 좋은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고 있어요. 케이던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의 취향과 안목이 드러나죠.
남들의 시선에만 좋아 보이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감각까지 고려했는데요. 케이던스는 ‘하이테크 택타일(Hi-Tech Tactile)’을 활용한 디자인이에요. 하이테크 택타일이란 애플 제품을 터치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사용하는 순간 감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걸 말해요. 케이던스는 캡슐끼리 연결할 때 자석이 붙는 ‘찰칵’ 소리가 쾌감을 불러 일으키죠.
케이던스의 디자인은 기능적 가치뿐 아니라 감성적 가치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단순한 플라스틱 재질이 아니라 매트한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무광 코팅이 되어 있어요. 케이던스 특유의 컬러 플레이 역시 감성을 더해주는 요소예요. 원색이 아닌 차분한 뉴트럴 톤 컬러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해요.
케이던스의 컬러 플레이는 마케팅으로 이어져요. 가령, 2024년 여름에는 한정판으로 더 쨍한 컬러의 주홍빛 셔벗 색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연상케 하는 산토리니 색을 출시했죠. 다양한 컬러 조합을 수집해, 자신만의 컬러 조합도 만들 수 있어요.
커스터마이징 역시 케이던스 감성의 한 요소죠. 컬러뿐 아니라 각 캡슐 뚜껑에 갈아 끼울 수 있는 ‘타일’은 라벨 역할을 해요. 기존 여행 용기는 일일이 글씨를 쓰거나 스티커를 붙여 구분을 해야 했죠. 반면 케이던스는 이 라벨링으로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 용기를 만들 수 있게 했어요. 타일을 주문할 때 다양한 아이콘과 용도를 선택할 수 있죠. 종종 한정판 제품에서 새로운 글씨, 폰트를 ‘득템’할 수도 있고요. 내용물을 쉽게 구분하기 위한 기능적인 목적 뿐만 아니라 개인화 서비스까지 충족한 거예요.

ⓒCadence

ⓒCadence
케이던스가 만드는 여행용 캡슐은 작고 사소해요.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디자인적 디테일은 결코 사소하지 않죠. 한 발 더 나아가, 케이던스는 스스로를 ‘디자인 중심 회사’라고 정의해요. 사실, 케이던스의 가격이 다른 여행 용기보다 더 비싼 이유도 디자인 중심의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에요.
“디자인할 때 상품 원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재무 담당자나 운영팀이 디자이너와 대화를 못 하게 해요.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죠. 저희는 디자이너가 큰 꿈을 꾸고 최상의 솔루션을 내놓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에 돈을 쓰니까요.”
-스테프 혼,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던스는 완벽한 디자인을 위해 모든 제품을 구조부터 직접 개발해요. 2024년 겨울, 여행용 파우치 ‘파셀(The Parcel)’을 개발할 때도 그랬죠. 많은 사람들이 공장에서 이미 만들고 있는 제품에 몇 가지 수정을 하면 된다고 조언할 때, 스테프는 단호하게 거절했어요. 그건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우리는 처음부터 만들지 않은 제품은 결코 출시하지 않을 겁니다. 잘 만들어지지 않은, 잘 디자인되지 않은 제품을 공급한다면 그 즉시 신뢰성을 잃을 테니까요.”
-스테프 혼,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Cadence
그렇게 탄생한 파셀은 기성 여행 파우치와 많은 부분이 달랐어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지퍼가 없다는 점이에요. 기존 제품들은 지퍼가 쉽게 깨지고, 청소하기 어렵고, 공간이 비효율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파셀은 지퍼 대신 자석 스트립으로 입구를 열고 닫죠. 또, 공항 검색대 통과가 빠르도록 투명하게 내부가 보여요. 캡슐과 마찬가지로 양 옆에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파우치끼리 연결할 수 있고요.
파르셀은 출시 10일 만에 4,000개가 판매됐어요. 파르셀은 케이던스가 어떻게 제품을 확장할 수 있는지, 어떻게 여행용 용기에서 여행 라이프스타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첫 출발이었어요.
#3. 경쟁력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는 이유
케이던스의 또 다른 포인트는 모든 제품을 해양 쓰레기로 만든다는 거예요. 지속가능성은 케이던스가 설립 때부터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던 요소 중 하나죠. ‘이미 존재하는 재료를 재사용하는 것’이 케이던스의 원칙이에요.
케이던스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약 90억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여행 용기와 60억 개의 실리콘 여행 용기가 해변에 버려져요. 소비자는 평균적으로 1년에 6개의 여행 용기를 구매하고 버리죠. 케이던스의 목표는 그 숫자를 줄이는 거예요. 케이던스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재활용센터 ‘엔비전 플라스틱(Envision Plastics)’과 협업해요. 케이던스는 엔비전 플라스틱이 전 세계 해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캡슐 제작에 사용하죠.
케이던스의 지속가능성이 특별한 이유는 겉치레가 아닌 ‘진짜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숫자가 이를 증명하죠. 케이던스는 한 달에 약 9만 개의 일회용 여행 용기에 해당하는 양을 재활용해 캡슐로 재탄생시켰어요. 해양 플라스틱 외에도 자체 제조 스크랩을 통해 재료를 분쇄하고 혼합물로 만들어 캡슐을 만드는 데 사용하죠. 모든 재가공 재료는 캡슐의 30%를 차지해요.
케이던스의 목표는 언젠가 모든 제품을 재사용 재료로 만드는 거예요. 이를 위해 재사용 재료 비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어요. 2024년 4월에는 지구의 달을 기념해 한정판 세트 ‘리뉴(Renew)’를 출시했죠. 재활용 혼합 소재가 70%까지 증량된 제품이었어요. 리뉴는 출시 48시간 만에 매진됐어요.

ⓒCadence
케이던스는 처음부터 재사용 소재를 사용했어요. 특히 해양 쓰레기를 재사용하는 데에 집중했죠. 이 때문에 제작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스테프는 “이 과정에서 절대 지름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요.
“포장재의 모든 요소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할 수 있습니다. 상자는 100%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로 만들었고, 배송 라벨은 퇴비화 및 재활용이 가능하며, 종이는 땅에 심을 수 있습니다. 심을 곳이 없다면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죠. 게다가 케이던스를 한 번 구매하면 영원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량으로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죠.”
-스테프 혼, 서페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원하면 오래된 캡슐을 반납할 수도 있어요. 케이던스는 고객에게 무료 배송 라벨을 보내고, 고객은 라벨을 부착해 캡슐을 반납하죠. 반납된 캡슐은 분쇄되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거나, 뉴욕 북부에 있는 시설로 보내져 벽돌로 재탄생하기도 해요.

ⓒCadence
케이던스는 이 모든 지속가능성 프로세스를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통해 오픈 소스로 공개해요. 자신들이 구축한 인프라를 공개하기란 기업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또 다른 스타트업을 경쟁 상대로 보지 않고 공생 관계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제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여러 지속 가능한 브랜드에 연락해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어디서 구했는지 물었지만 아무도 단서나 답변을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브랜드를 통해 정체성을 부여하고, 공유 리소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테슬라나 피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오픈 소스 기술을 공유하는 것처럼요. 디즈니가 소니와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동일한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닙니다.”
-스테프 혼, 미디엄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을 만드는 창업가에게 필요한 것
“창업자로서 저는 99%의 시간 동안 매우 유연해야 합니다. 하지만 1%의 시간 동안은 흔들리지 않아야 하죠.”
-스테프 혼,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스테프가 의심하지 않았던 것은 ‘사용자의 불편을 덜어주는 건 단순한 혁신’이라는 믿음이었어요. 케이던스는 여행 용기를 캡슐로 바꿨을 뿐이에요. 사용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해양 플라스틱으로 바꿨을 뿐이고요. 그리고 이 믿음에서 시작된 행보들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모두가 안 된다고 의심했던 제품을 보란 듯이 성공시킬 수 있었던 근간이 되었어요.
“‘안 된다’는 말은 제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제품을 전적으로 믿었고,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저를 희망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사명은 사람들이 제품에 대해 더 기대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지, 저에 대한 기대치 역시 다시 설정하게 됐죠.”
-스테프 혼, 서페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던스는 앞으로 여행 캡슐, 여행 파우치뿐 아니라 더 많은 품목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에요.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닐 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그 몫을 해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가겠다는 게 케이던스의 목표죠. 여행을 넘어 일상으로 경계를 넓힐 케이던스를 기꺼이 환영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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