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도쿄》 후속작 이번엔 홍콩이다!

퇴사준비생의 홍콩

2025.06.12




<퇴사준비생의 도쿄> 후속작!

이번엔 ‘홍콩’이다!


여행은 목적지만큼이나 ‘목적’이 중요하다. 똑같은 곳을 가더라도 여행의 목적에 따라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는 해외의 주요 도시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여행한다. 도쿄를 시작으로 런던, 교토를 거쳐 이번엔 홍콩으로 떠났다. 


홍콩은 홍콩다움이 강한 도시다. 고층 빌딩이 그리는 위풍당당한 스카이라인, 크고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간판, 거리 곳곳에 자유로운 바이브로 서있는 야자수, 도로 위를 존재감 있게 달리는 2층 버스, 아날로그적 낭만을 싣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 클래식한 멋을 품고 다니는 빨간 택시 등. 홍콩스러운 풍경은 다양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이 모든 것들이 다른 도시 어디에선가 본 듯한 장면들이라는 거다. 


밤을 수놓은 스카이라인을 보면 ‘뉴욕’같기도 하고, 휘황찬란한 중국어의 간판을 보면 ‘상하이’ 같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야자수를 보면 ‘로스앤젤레스’ 같기도 하고, 코너를 돌 때 기우뚱하는 2층 버스를 보면 ‘런던’ 같기도 하고, 일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 차량의 빨간 택시를 보면 ‘도쿄’ 같기도 하다. 원형은 다른 도시에서 온 듯한데, 그럼에도 어째서 홍콩다움이 느껴지는 걸까?


‘콜라주의 도시’


홍콩다움의 아이러니를 이해하는 키워드다. 콜라주는 예술 기법 중 하나인데, 헝겊, 비닐, 종이 등 이질적인 소재들을 붙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마치 콜라주 기법의 그림처럼, 여러 도시에 있는 제각각의 장면들이 홍콩이라는 캔버스에 붙으면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홍콩만의 색깔이 만들어진 거다. 


여기에 홍콩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본질이 있다. 반려견 뷰티숍과 헤어살롱을 결합한 ‘프라이빗 아이 컨셉 스토어’, 차에다가 캡슐 커피를 접목시킨 ‘티 샤토’, 시계 업계에 스트리트 패션의 판매 방식을 도입한 ‘애니콘’, 한약과 술을 섞어 만든 ‘매그놀리아 랩’, 전통문화에다 서브컬처를 겹쳐 놓은 ‘클롯’ 등. 홍콩에서 찾은 15개의 매장 혹은 브랜드에서도 콜라주적인 접근이 엿보인다. 


레스토랑, 티하우스, 편집숍, 헤어살롱, 바, 호텔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업종의 매장이지만, 이곳들에는 한 끗 차이가 있다. <퇴사준비생의 홍콩>은 그들이 어떻게 기존의 틀을 깨고 자기다워졌는지를 비즈니스 관점으로 흥미롭게 설명한다. 책으로 홍콩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홍콩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은 화제의 베스트셀러였던 <퇴사준비생의 도쿄>의 후속작이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 퇴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취업에만 준비가 필요한 게 아니라 퇴사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건설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직장인들의 혹은 퇴사준비생들의 공감을 샀다.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홍콩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성장의 모티브를 찾고 싶다면, <퇴사준비생의 홍콩>이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시작으로 <퇴사준비생의 런던>, <퇴사준비생의 도쿄2>, <퇴사준비생의 교토>로 이어진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가 그러했듯이. 


이번엔 홍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