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싱어송 라이터, ‘더 위켄드(The Weeknd)’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아이폰 16 프로 맥스로 촬영해 화제가 되었었어요. 그런데 그 퀄리티가 ‘스마트폰 치고는’ 훌륭한 게 아니라, 절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손색이 없어요.
물론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성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공신이 있어요. 바로 스마트폰을 고성능의 촬영 장비로 업그레이드 해 주는 홍콩의 ‘시프트캠(ShiftCam)’이에요. 시프트캠은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액세서리를 만들어요. 전문 카메라 못지 않은 그립감을 구현하고, 기능에 따라 렌즈를 세분화해 손쉽게 갈아 끼울 수도 있죠.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복잡하거나, 불편하지 않아요.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인 편리성과 휴대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매번 쉽고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해요.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시프트캠 미리보기
• #1. 보디 : 카메라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쉽게 훔치다
• #2. 렌즈 : 전문가용 촬영 장비로 쉽게 업그레이드하다
• #3. 장비 : 촬영 환경과 상황까지 쉽게 컨트롤하다
• 기술부터 콘텐츠까지, 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홍콩의 심장부라 불리는 센트럴에는 예술의 맥이 흘러요. 이곳에 모여있는 로컬 공방과 디자인 스튜디오, 갤러리, 전통 공예상들은 오랫동안 일상에 예술을 더하며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어 왔죠. 그중에서도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건물이 있으니, 센트럴 소호에 위치한 복합문화 예술공간 ‘PMQ’예요. 4층짜리 건물 2개 동에 걸쳐 100곳이 넘는 디자인 브랜드와 스튜디오, 편집숍, 팝업 스토어 등이 입점해 있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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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신진 아티스트들은 PMQ를 본거지 삼아 자신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펼쳐왔어요. 이곳에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들이 센트럴과 소호 지역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요. 덕분에 PMQ는 홍콩 예술계의 인큐베이터이자 신인 등용문으로도 여겨지죠. 그런데 정작 PMQ라는 이름의 뜻풀이를 보면 누구나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PMQ는 ‘기혼 경찰 기숙사’를 의미하는 ‘Police Married Quarters’의 약자로, 예술, 디자인, 창의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거든요.
사실 이 PMQ라는 이름은 1951년에 시작된 건물의 전생에서 왔어요. 지금의 복합문화 예술공간이 되기 전, 이 건물은 기혼 경찰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기숙사로 쓰였죠. 140개의 1인실 유닛과 28개의 더블룸룸으로 구성된 사택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꾸려 나갔어요. 이처럼 PMQ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숙사에서 복합문화 예술공간으로 용도가 바뀌며 새 삶을 부여받은 공간이에요. 과거의 주거양식과 시공 방식을 볼 수 있어 역사적, 건축적 가치가 뛰어나죠.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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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MQ에는 경찰과 그 가족들 대신, 디자이너들과 시민들이 넘쳐 나요. 건물에 입점한 디자인 스튜디오와 편집숍에서는 제품 구매도 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체험형 워크숍에 참여할 수도 있죠. 대다수의 브랜드가 보석, 가죽 공예, 의류, 액세사리 등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가운데, 색다른 모습으로 존재감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하나 있어요. 예술과 크리에이티브를 중심축에 두면서도 수공예가 아닌 테크로 승부를 보는 ‘시프트캠(ShiftCam)’이에요.
스마트폰 촬영용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시프트캠은 CES 혁신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A'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상을 휩쓸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이 시대의 모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생태계’가 있죠. 이 생태계가 어떻게 움직이길래 시프트캠은 크리에이터의 파트너가 된 걸까요?
©ShiftCam
#1. 보디 : 카메라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쉽게 훔치다
스마트폰을 가진 모두가 크리에이터인 시대예요.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지배적 도구이자 대세로 자리 잡았죠. 이는 스마트폰의 뛰어난 편리성과 휴대성 덕분이에요. 점점 좋아지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렇게만 보면 스마트폰 한 대면 만사형통일 것 같은데요. 장점만 있을 것 같은 스마트폰 촬영도 자세히 보면 단점이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그간 카메라가 제공해 왔던 균형감과 안정감의 부재예요. 촬영이라는 한 가지 목적에 특화된 일반 카메라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부터 다르죠. 카메라 보디에 달린 손잡이 부분은 손가락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 장시간 촬영에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결과물에도 영향을 미쳐요. 손 떨림을 최소화해서 흔들림을 방지하고, 사람들도 카메라를 더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어 구도를 잡기에 용이하죠.
반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어떤가요?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뛰어난 대신 상대적으로 그립감이 부족해요. 장시간 촬영은 필연적으로 손목 피로를 유발하고, 잡기가 불편해 무게 중심이 무너지면 자세가 틀어져 흔들림이 발생하죠. 또, 셔터 버튼이 일반 카메라처럼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 있지 않아 한 손 조작이 어려워요. 이 모든 요인들은 촬영의 퀄리티와 속도를 떨어뜨리죠. 결국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의 기술적 속성은 대체했을지언정 물리적 속성까지는 대체하지 못한 거예요. 그래서 중요한 사진 촬영을 할 때에는 일반 카메라를 찾을 수밖에 없어요.
시프트캠은 스마트폰 촬영의 편리함과 간결함에 혁신을 더해 이런 현실을 바꾸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반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와의 차이를 메꾸는 ‘스냅그립(SnapGrip)’을 개발했죠. 스냅그립은 일반 카메라의 인체공학적 설계에서 영감을 받아 동일한 그립감을 구현한 촬영용 액세서리예요. 스냅그립을 스마트폰 뒷면에 덧대어 붙이기만 하면 일반 카메라를 조작하는 감각 그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ShiftCam
무엇보다 스냅그립의 가장 큰 장점은 손쉬운 탈부착이에요. 자기 부착 기술인 맥세이프(MagSafe)를 이용해 액세서리를 스마트폰에 가까이 갖다 대기만 해도 잘 붙도록 만들었죠. 이렇게 하면 힘을 들여서 어렵게 끼웠다 뺐다 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정확한 부착 위치를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맥세이프가 알아서 스마트폰의 올바른 위치로 자동 고정시키니까요. 여기에 블루투스 연결까지 마치고 나면 모든 촬영 준비가 끝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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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연결만 편한 게 아니에요. 사용법도 직관적이에요. 그저 붙이고, 잡고, 찍으면(Snap, Grip, Shoot) 끝. 스냅그립의 미니멀한 곡선형 디자인은 카메라의 그립감을 재현하고, 위에 달린 셔터 버튼은 카메라로 촬영할 때의 안정감을 제공하죠. 두 번째 손가락으로 셔터 버튼을 짧게 누르면 사진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요.
스냅그립은 다양한 촬영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요. 가로 모드, 세로 모드 촬영을 위해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때는 스냅그립만 살짝 회전시키면, 맥세이프의 고정력이 알아서 탈부착을 도와주죠. 또, 원거리 촬영도 가능해요. 블루투스 연결을 한 번만 해두면 탈착한 상태에서도 셔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사진이 찍히죠. 스냅그립이 리모컨 역할까지 하는 거예요.
시프트캠은 최근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에 맞춰 스냅그립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로그립(ProGrip)도 출시했어요. 이 제품을 사용하면 누구나 프로처럼 느끼고, 프로처럼 촬영할 수 있어요. 스냅그립이 경량이라 휴대성이 뛰어나다면, 프로그립은 더 크고 무게감이 있어 그립감이 좋아요. 더불어 스냅그립은 맥세이프를 통한 마그네틱 부착 방식인 반면, 프로그립은 물리적 고정 방식을 사용해 안정감을 더했죠. 여기에 그립감을 좀 더 강화시켜주는 맞춤형 핸드 스트랩도 부착할 수 있어서 마치 아날로그 캠코더를 사용하는 듯한 감각을 제공해요.
©ShiftCa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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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립의 시그니처는 바로 ‘곡선’이에요. 제품의 곡선은 모든 손가락을 단단하게 잡아주도록 설계되어 그립의 강도를 향상시키죠. 후면의 둥근 디자인은 손바닥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편안함을 제공하고요. 또, 엄지손가락 받침대는 균형추 역할을 해 손목의 긴장을 줄여주는 손목 긴장 완화 효과가 있어요. 사용자가 장시간 촬영에도 최적의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곡선과 각도를 설계한 세밀함이 돋보이죠.
©Shift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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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캠은 미국 가수 ‘더 위켄드(The Weeknd)’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프로그립이 전문 촬영용으로 사용하기에 적격이라는 것을 증명했어요. 팝 뮤직의 아이콘인 더 위켄드는 신곡인 <Dancing In The Flames>의 뮤직비디오를 아이폰 16 프로 맥스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때 업계 최고 수준인 제작자들이 독보적인 컨트롤과 정밀함을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프로그립이었어요. 프로그립은 아이폰 16 프로 맥스를 전문 카메라로 변신시켜 매 촬영마다 놀라운 안정성과 원활한 호환성을 보여줬죠.
#2. 렌즈 : 전문가용 촬영 장비로 쉽게 업그레이드하다
매해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사람들이 집중하는 것은 카메라 성능이에요. 웬만한 촬영은 스마트폰 한 대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나날이 기술이 향상 중이죠. 하지만 제아무리 스마트폰이라 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충족되지 않는 니즈가 있죠. 광각을 활용한 더 와이드 한 사진 촬영, 고해상도 촬영, 왜곡과 색 번짐의 최소화 등이 대표적이에요.
한마디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도 전문가용 장비 수준의 결과물을 얻고 싶은 거예요. 그러려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 렌즈를 뛰어넘는 전문 렌즈가 필요하죠. 보통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럴 때 촬영 목표와 니즈에 맞는 렌즈를 추가로 구매해요. 하지만 렌즈 비용이 카메라 본체만큼 비싼 데다가 크기도 커서 휴대하기가 불편하고, 탈부착도 간단하지 않아 번거롭다는 문제가 있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부가적인 촬영 효과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시중에 출시된 클립형 카메라 렌즈들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이런 타입의 제품들은 탈부착할 때 번거로운 경우가 많아요. 고정력이 약해 헐겁거나, 렌즈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는 결점도 있었고요.
시프트캠은 이 문제를 또다시 손쉽게 해결했어요. 스마트폰용 전문 렌즈를 소형으로 개발한 다음, 이를 스마트폰 본체에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만들었죠. 이때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어 주는 것이 전용 스마트폰 케이스예요. 케이스에 혁신적인 트위스트/락(Twist/ Lock) 기능을 갖춘 S.마운트(S.Mount) 시스템을 더해 렌즈를 빠르고 안전하게 부착할 수 있게 했어요. 렌즈를 돌려서 끼우면 부드럽게 제자리에 고정되는 정밀한 디자인에서는 촉각적 만족감까지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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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호환할 수 있는 전문 렌즈도 다양해요. 시프트캠이 만든 전문 렌즈인 ‘렌즈울트라(LensUltra)’는 망원 렌즈, 어안 렌즈, 광각 렌즈, 시네마틱 와이드 렌즈 등 기능별로 특화되어 있어 크리에이터들의 가려움을 긁어주죠. 이 스마트폰용 렌즈들은 세계 최초, 형석으로 제작됐어요. 일반 카메라용 렌즈에는 사용되어도, 모바일용 제품에는 적용된 적이 없었는데 시프트캠이 그 불문율을 깨고 프리미엄 소재와 최첨단 광학 공정으로 렌즈 라인을 개발한 거죠.
그중 대표적인 렌즈는 75mm 롱 레인지 매크로(Long Range Macro) 렌즈예요. 피사체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 렌즈 하나만 있다면 놀라운 선명도와 정밀도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요. 작은 동식물의 섬세함과 디테일한 질감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결과물에 담겨 눈에 잘 띄지 않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렌즈죠. 이 제품의 가격은 1013 홍콩달러(약 20만 원)로, 일반 카메라의 전문 렌즈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에요.
(좌) ©ShiftCam iPhone 15의 기본 매크로 기능을 활용했을 때의 모습이에요. (우)©ShiftCam 시프트캠의 75mm 롱 레인지 매크로 울트라렌즈를 사용했을 때의 모습이에요.
이처럼 시프트캠이 개발한 케이스와 전문 렌즈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내장된 카메라만 사용해야 하는 기존의 제약을 가뿐하게 제거해요. 그런데 이런 혁신은 우연히 나타난 게 아니에요. 초기 모델 중에는 아예 여러 렌즈들을 하나의 폰 케이스에 통합시킨 제품인 ‘시프트캠 2.0’도 있었죠. 광각, 망원, 매크로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스마트폰 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한 혁신적인 멀티 렌즈 케이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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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렌즈 교체 방식이에요. 케이스 자체는 일반 제품과 거의 동일하지만 후면에 슬라이드식 '트레블 렌즈 세트(Travel Lens Set)'를 장착했는데요. 광각 렌즈, 어안 렌즈, 매크로 렌즈, 망원 렌즈 등 총 6개의 렌즈가 케이스에 붙어 있고, 렌즈를 부드럽게 밀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마치 스마트폰에 여러 개의 카메라가 내장된 것처럼 촬영을 즐길 수 있죠.
이렇게 하면 모처럼 찾아온 촬영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렌즈를 갈아 끼울 시간에 그때그때 촬영 환경과 목적에 맞게 슬라이드 해 순간을 포착하면 되니까요. 폰 케이스와 전문 렌즈가 일체화되어 있으니 렌즈들을 상시로 휴대할 수 있어 까먹을 일도 없고요. 도구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하면 할수록 촬영하는 사람들의 창의성과 가능성도 확장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죠.
#3. 장비 : 촬영 환경과 상황까지 쉽게 컨트롤하다
카메라 보디와 렌즈는 촬영의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지만, 보조 장비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어요. 보조 장비는 촬영의 품질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켜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카메라와 렌즈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대신 해결해 주죠. 그래서 사람들은 사용하는 카메라의 종류에 관계없이 목적과 환경에 맞는 아이템들을 구매하곤 해요.
단, 보조 장비를 사용할 때 사람들이 흔히 겪는 문제가 있어요. 낮은 상호 호환성과 연결의 불편함이죠. 이는 특히 여러 브랜드와 시스템을 조합해서 사용할 때 더욱 두드러져요. 예를 들어 삼각대나 조명 등의 설치 과정이 복잡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촬영 중 장비의 위치나 세팅을 조정할 일이 잦아지면 작업 흐름에 방해를 받게 되죠. 장비가 늘어나 케이블이 많아지면 쉽게 엉켜버려 관리도 힘들어지고요.
결국 여러 개의 촬영 장비를 사용할 때는 호환 가능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세팅 방식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예요. 시프트캠은 이 점에 착안해 액세서리 제품들 간의 생태계를 만들었죠. 이때 생태계의 중심이 된 것이 ‘맥세이프’예요. 조명, 삼각대 등의 추가 액세서리들을 자석으로 덧붙일 수 있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필요한 액세서리들을 믹스 앤 매치할 수 있게 했으니까요.
©ShiftCam
대표적인 액세서리는 스마트폰용 조명인 ‘스냅라이트(SnapLights)’ 시리즈예요. 실내 및 야외 촬영 시 자연광이 부족하면 인공조명을 사용해 적절한 밝기와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데, 가벼운 링 라이트 형태인 스냅포켓 라이트(SnapPocket Light)를 맥세이프로 스마트폰 뒤에 덧대기만 하면 아이폰 플래시 대비 2배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죠.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전면, 후면 촬영 시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4단계 밝기 조절도 가능하고요. 한편, 실내 스튜디오급 조명을 자랑하는 스냅스튜디오 라이트(SnapStudio Light)는 아이폰 플래시에 비해 밝기가 최대 12배나 돼요. 두 제품 모두 케이블 선 하나 없이 작동한다는 게 장점이죠.
©ShiftCam 스냅포켓 라이트(SnapPocket Light)
©ShiftCam 스냅스튜디오 라이트(SnapStudio Light)
또 다른 액세서리는 셀카봉의 편안함과 삼각대의 안정성을 결합한 ‘스냅스탠드(SnapStands)’예요. 장시간 촬영을 하거나 타임랩스 기능을 활용할 때, 혹은 야경 등을 찍을 때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죠. 평소에는 28cm에 불과하지만 확장하면 최대 180cm까지 늘어나서 셀카봉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여기에 스냅스탠드 맥스(Max)와 셀피(Selfie) 모델은 블루투스 리모컨을 제공해서 원격 조정도 가능하고요.
이렇게 각종 액세서리들을 손쉽게 이어 붙여 촬영하는 것은 좋지만, 장시간 촬영을 하다 보면 문득 2가지 걱정이 들 거예요. 하나는 몇 시간만 지나면 금세 닳아버리는 스마트폰 배터리고, 다른 하나는 점점 줄어드는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이죠. 시프트캠은 이런 걱정과 불편함 또한 미리 계산해서 해결했어요. 우선 카메라 보디에 붙여놓은 스냅그립이 알고 보면 보조 배터리의 기능을 병행해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충전을 하면서 촬영하는 일이 가능하죠.
또 하나의 문제는 저장 공간이에요. 스마트폰으로도 고품질의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보편화되면서 이에 걸맞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 장치와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됐거든요. 다만 대용량이라고 해서 저장 장치의 크기까지 커지면 불편할 거예요.
그래서 시프트캠은 2025년, 세계 최대 가전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속 저장 장치인 ‘플랑크(Planck)’를 발표했어요. 플랑크가 제공하는 용량은 최대 2TB로, USB-C로 연결이 가능한 데다 최대 1050MBps의 전송 속도를 자랑하죠. 기존 저장 장치의 장벽을 제거하면서도 크리에이터가 오로지 자신의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ShiftCam
시프트캠은 제품 기획 시 언제나 스마트폰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흐름(Work Flow)을 고려해요. 그 결과 크리에이터들이 필요로 하는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잡아 그들의 보이지 않는 필수 파트너가 됐죠. 시프트캠의 섬세함은 이 모든 액세서리들을 휴대할 수 있는 ‘워크플로 슬링(WorkFlow Sling)’에서도 엿보여요. 스마트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각종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하고 신속하게 꺼내 쓸 수 있도록 디자인했죠. 그야말로 이동식 스튜디오가 생긴 거예요. 이 제품은 높은 실용성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2024년 레드닷 어워즈를 수상했어요.
©ShiftCam
©Red Dot
기술부터 콘텐츠까지, 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시프트캠은 이 시대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여기까지로 한정 짓지 않았어요. 제품의 우수성과 효용성을 주장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전문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기로 했죠. 시프트캠은 어떻게 스스로의 쓸모를 증명하고 있을까요?
시프트캠은 국제 광고 제작사인 탠터 필름(Tantor Films)과 함께 TUSK 프로젝트를 발표했어요. 이 프로젝트는 아이폰과 시프트캠의 전문 렌즈들을 활용해 고품질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이를 통해 광고 산업에서의 영상 제작 방식을 혁신하고, 제작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전문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해요. 쉽게 말해 하이엔드 모바일 프로덕션을 만들어 광고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려는 거죠.
"시프트캠은 항상 모바일 사진 및 영상 제작의 변혁적인 가능성을 믿어왔습니다. 탠터 필름과의 협력을 통해 TUSK를 런칭한 것은 모바일 기술로 가능한 것들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저희는 영화 제작자들과 프로덕션 하우스들이 더 많은 관객을 위해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벤슨 치우(Benson Chiu), 시프트캠 CEO, CISION PR Web 중에서
어느덧 테크에서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시프트캠은 콘텐츠 산업을 진화시키기 위한 첫 발을 뗐어요. 스마트폰을 가진 모두가 크리에이터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광고도 개인이 만드는 시대가 찾아오겠죠. 그 미래를 앞서 본 시프트캠은 딱 맞는 파트너를 선택해 사람들에게 변화의 징조를 알린 것이고요. 시프트캠이 주도하는 모바일 크리에이티브 무브먼트. 앞으로 어디까지 뻗어나갈까요?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