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술을 낭만적으로 바꾸는 에디터의 기획법

킨스맨

2024.06.18

영화 <화양연화> 보셨나요? ‘꽃처럼 아름답던 시절’을 뜻하는 <화양연화>는 지난 2000년 개봉 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죠. 2016년엔 BBC가 <화양연화>를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중 2위로 꼽았고, 2023년엔 타임지가 지난 100년간 최고의 영화 100편 중 한 편으로 <화양연화>를 소개했어요.


팬들이 이 영화를 이토록 좋아하는 데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화양연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어요. 여운을 남기는 특유의 분위기와 영상미죠. <화양연화>를 생각하면, 양조위와 장만옥의 눈빛, 어딘가 물기를 머금은 공기, 미묘한 시선과 구도, 배경 음악, 빗소리 같은 게 절로 떠올라요.


그런데 2023년 겨울, 홍콩 소호 지역에 <화양연화>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는 신상 바가 문을 열었어요. 영화 속 미감을 절묘하게 구현해 현대 홍콩인들에게 고된 하루 끝 술 한 잔을 기울일 곳이자, 60년대 홍콩을 향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자, 홍콩의 전통 주류를 재발견하는 칵테일 바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에요.


킨스맨 미리보기

 칵테일 애호가 & F&B 전문가, 팬심으로 뜻을 모으다

 광둥주,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다

 에디터가 기획한 칵테일 바는 디테일이 다르다

 홍콩에는 홍콩의 술이 필요하다




홍콩에는 약 1,300여개의 바가 있어요. 바의 개수는 코로나19 팬더믹을 전후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매출은 팬더믹 이전의 60~70% 수준에 머물러 있죠. 이유는 복합적이에요. 팬더믹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사람도 많아졌고, 경제가 어려우니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분위기도 있어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 정부는 2023년 9월 ‘나이트 바이브 홍콩(Night Vibes Hong Kong)’이란 캠페인을 열기도 했어요. 사람들에게 나이트 라이프를 더 즐기라고 장려하는 캠페인이었죠. 100개 이상의 바에서 할인을 제공하고, 저녁 시간 장터도 여는 등 국가 차원에서 늦은 시간 외출과 소비를 장려한 거예요.


또한 많은 바들이 자신만의 엣지를 가지고,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보드게임과 마작을 구비해두거나, 무료 음료를 제공하거나, 라이브 뮤직 쇼나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식으로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지만, 줄어든 발길을 돌리는 건 쉽지 않아 보여요.


이런 시장 상황에서 2023년 11월에 홍콩 필 스트리트(Peel Street)에 문을 열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칵테일 바가 있어요. 영업을 시작한 지 반년 만에, 2024년 5월 타임아웃 홍콩 바 어워드(Time Out Hong Kong Bar Awards)에서 홍콩 스피릿(Spirit of Hong Kong)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킨스맨(Kinsman)은 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모으는 걸까요? 



칵테일 애호가 & F&B 전문가, 팬심으로 뜻을 모으다


킨스맨은 디지털 매거진 태틀러 아시아(Tatler Asia)의 다이닝 부문 시니어 에디터인 개빈 욍(Gavin Yeung)과 홍콩에서 여러 호스피탈리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 싱귤러 컨셉츠(Singular Concepts)가 공동 창업한 칵테일 바예요.


싱귤러 컨셉츠의 대표 데이비드 시트(David Sit)와 개빈 욍이 처음 만난 건, 싱귤러 컨셉츠의 한 행사 자리였어요. 욍이 취재를 위해 찾아간 곳에서 두 사람은 홍콩의 F&B 산업과 왕가위 영화, 특히 <화양연화>를 향한 공통의 애정을 발견하며 빠르게 친해졌어요.


욍은 풀타임 에디터인 동시에 열렬한 칵테일 애호가였어요.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일을 못 하고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시기, 그는 하루의 대부분을 유튜브의 칵테일 제조 영상을 보며 보냈어요. 책과 영상으로 칵테일을 공부하며, 필요한 재료를 하나둘 구입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봤죠.


팬더믹이 끝나고 홍콩의 바들이 하나둘 다시 오픈할 무렵, 칵테일 바를 운영하던 친구의 제안으로 욍은 처음으로 게스트 바텐딩 일에 도전해요. 평일엔 홍콩의 다이닝 산업에 관한 글을 쓰고, 주말 저녁엔 홍콩의 유명한 바에서 게스트 바텐더로 경험을 쌓으며 자기만의 칵테일 레시피를 실험하기 시작했어요.


“게스트 바텐더 일을 할 때 칵테일의 컨셉과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사람들이 찾는 게 뭔지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었어요. 게스트 바텐더 일은 제게 일종의 테스트 자리 같은 거였어요.”

-개빈 욍, 태틀러 아시아에서


그 무렵, 싱귤러 컨셉츠의 요트 행사에 취재차 참석해, 데이비드 시트를 만난 거예요. 이후 욍의 칵테일을 맛본 시트는 둘이 뜻을 모으면, 홍콩에서 본 적 없는 바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우리는 홍콩의 바 씬(scene)에서 보고 싶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했어요. 데이비드는 왕가위에 영감을 받은 바를 보고 싶다고 했고, 저는 광둥 지역과 중국의 주류를 취급하는 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죠. 우리는 이 두 아이디어를 한데 뭉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빈 욍, 보그 홍콩에서


그렇게 두 사람은 8개월에 걸쳐 킨스맨의 자리가 될 부동산을 함께 보러 다니며, 꿈꾸는 칵테일 바의 컨셉을 구체화했어요.



광둥주,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다


욍이 하고많은 술 중에 광둥주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바로 홍콩 최고의 바텐더로 꼽히는 안토니오 라이(Antonio Lai)가 돼지 지방에 불려서 만든 전통 광둥주 육빙시우(Yuk Bing Siu)로 만든 칵테일을 맛보면서예요. 육빙시우는 칵테일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 중 하나일 뿐이었지만, 이 술이 가진 맛이 놀랄 만큼 선명하게 느껴졌어요. 욍은 불현듯 왜 그동안 우리 지역 고유의 술이 아니라, 늘 프랑스산 브랜디며 럼을 당연하게 써왔을까 의아해졌죠.


“홍콩은 정말 국제적인 도시예요. 하지만 항상 바깥 세상에 시선을 고정하죠. 사람들이 버건디 와인과 코냑을 수입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거기엔 일종의 위신과 품질이 붙었어요. 그게 시장에서 많은 칸토니즈 양조장을 밀어냈고, 여전히 같은 상황이에요. 팬더믹 이후, 많은 사람이 음식, 문화, 자연을 통해 홍콩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재발견하기 시작했어요. 킨스맨이 홍콩 역사에서 이토록 무시된 측면을 소개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개빈 욍, 태틀러 아시아에서


욍은 본격적으로 광둥주 카테고리를 파고들었어요. 찾아볼수록 충분히 매력 있음에도, 주목받지 못하는 광둥주들이 보였어요. 여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광둥 지역 대부분의 양조장은 가족 경영 체계로 사업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아버지에게서 자식에게로 술 빚는 레시피가 전해졌죠. 광둥주 특유의 가족적 전통을 드러내기 위해, 바 이름도 ‘친족’을 뜻하는 영어 단어 킨스맨으로 골랐어요.


킨스맨 바엔 여느 바에서든 볼법한 익숙한 서양 술병을 찾아보기 어려워요. 모두 광둥 지역의 술을 쓰죠. 기본적인 백주는 물론이고, 장미 향의 무이큐루(Mui Kew Lu), 대나뭇잎으로 증류한 추옉칭치유(Chu Yeg Ching Chiew) 등 낯설고도 예스러운 정취를 자아내는 술병이 늘어져 있어요.


ⓒKinsman


광둥주라는 건 사실 광둥 지역에서 만드는 술 모두를 가리키는 두루뭉술한 표현이에요. 그런데, 이 지역 술이 공유하는 특징이 있어요. 대부분 쌀을 베이스로 만든다는 점, 그리고 나한과, 잣, 흑미 같은 로컬 식재료를 많이 쓴다는 점이에요.


이런 광둥주는 홍콩에서 60대 이상 아저씨들이나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요. 한때 우리나라에서 막걸리가 가졌던 이미지와 비슷하죠. 욍은 그걸 바꾸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광둥주 카테고리를 둘러싼 맥락 전체를 바꿔야 했어요.


“이런 술을 아름다운 병에 담아 서빙하면, 사람들은 집중하기 시작해요. 이 주종이 그들의 시간과 시선을 끌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셈이니까요. 도전적이고 관습적이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칵테일을 만드는 건 제 깊은 열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맛 좋고 스타일리시한 칵테일을 만들고 싶어요.”

-개빈 욍, 태틀러 아시아에서


로컬 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대표적인 칵테일로는 구룡 데어리(Kowloon Dairy)가 있어요. 밀크 펀치를 홍콩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로컬 브랜드인 매그놀리아 랩(Magnolia Lab)의 로젤(Roselle)과 매그놀리아 술에 대마 씨 시럽과 보이차를 섞었어요. 반만 발효시킨 중국의 식혜에 고구마 소주, 시트러스, 참기름, 흑설탕을 섞어 만든 사츠마 스노우(Satsuma Snow)도 독특해요.


ⓒKinsman


ⓒMagnolia Lab


핵심은 전통 있는 광둥주에 모던 터치를 가미하는 거예요. 광둥주의 뻔하고 진부한 느낌은 덜어내고, 현대적이고 유니크한 칵테일의 맛과 느낌을 주는 거죠.


칵테일을 서빙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줬어요. 칵테일은 보통 여러 재료가 섞여서 새로운 맛이 되잖아요. 베이스가 되는 술의 고유한 맛과 향을 느끼기는 어렵죠. 킨스맨에서는 칵테일에 들어간 광둥주를 작은 테이스팅 잔에 담아 함께 제공해요. 그리고 설명을 더해요. 이 술의 양조장이 어디이고, 어떤 알코올 베이스를 쓰고 있고, 거기엔 어떤 식물이 들어가는지를요. 고객은 자연스레 광둥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죠.


칵테일이 다가 아니에요. 광둥식 디저트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메뉴에 담았어요. 붉은 대추야자와 흰목이버섯을 함께 졸인 배 같은 광둥 지역에서 식후에 자주 먹는 달콤한 메뉴를 선보여요. 


이렇게 킨스맨은 바에서의 전체적인 경험을 칸토니즈 테마로 묶어요. 그 결과, 킨스맨은 익숙한 것을 새롭게 해석한 것에 흥미를 느끼는 로컬은 물론, 다시 늘기 시작한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홍콩 로컬 술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요.


ⓒKinsman



에디터가 기획한 칵테일 바는 디테일이 다르다


새하얀 벽 사이로 움푹 들어간 아치형 원목 문을 열고 들어가면 킨스맨 현관이 나와요. 현관에 들어서면, 매장 안에서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따뜻한 빛이 보이죠. 매장 안엔 50석 남짓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요. 빨간 가죽 의자가 놓인 부스 자리와 낮게 달린 조명이 <화양연화>를 자연스레 연상시켜요.


천장으로 곡선을 이루며 연결되는 벽에 그려진 커다란 벽화는 일러스트레이터 말리 층(Mally Cheung)의 작품이에요. 홍콩의 화려한 랜드마크와 <화양연화> 속 양조위와 장만옥처럼 보이는 인물이 그려져 있죠.


ⓒKinsman


ⓒKinsman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기에, 창업자들은 바에서의 경험을 시네마틱하게 설계하는 데 집중했어요. 인테리어의 핵심은 ‘시선’. 벽에 살짝 기울어진 거울을 설치해,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손님이 자리에서 매장의 모든 곳을 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부스 테이블을 구분하는 칸막이는 앉은 사람의 눈높이보다 살짝 낮은 높이로 만들었어요. 역시나, 다른 부스 자리의 사람을 슬쩍슬쩍 볼 수 있게 의도한 거예요.


ⓒKinsman


“화양연화에서 양조위의 눈을 보면, 많은 걸 감추고 있는 동시에 많은 걸 드러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킨스맨의 인테리어도 이런 디코토미(dichotomy)를 살리려고 했어요. 그게 킨스맨에서의 경험을 로맨틱하고 인상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개빈 욍, 보그 홍콩에서


에디터인 욍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 놓치고 있는 것을 찾아내는 일에 능한 사람이에요. 그는 칵테일 애호가로서 홍콩의 여러 바에 다니며 느꼈던 부족한 점을 킨스맨에서 모두 보완하고자 했어요.


“홍콩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바라고 말할만한 장소를 찾지 못했어요. 좋아하는 바는 많지만, 가격대가 너무 비싸거나, 조명이 너무 어둡거나, 음악이 별로인 식이었어요. 킨스맨은 제가 매일 저녁 방문하고 싶은 공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개빈 욍, 어푸디월드에서


킨스맨에는 기존의 바 실내장식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인 네온사인, 도자기 컵, 허브 티 칵테일 같은 게 없어요. 조명, 배경음악, 부스의 높이, 거울의 각도, 벽화 같은 작은 디테일을 모두 살폈죠. 특히, 킨스맨에 담고 싶던 광둥주 그리고 <화양연화> 속 홍콩 이야기가 고객에게 전해지도록 신경 썼어요. 다이닝 에디터로 홍콩의 근사한 식당과 바를 다니면서, 이야기가 없는 장소가 얼마나 빨리 잊히는지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에요.


“이야기가 없는 장소는 잊히기 쉬워요. 어떤 메시지 또는 소통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사람들은 그걸 빨리 잊어버릴 겁니다.”

-개빈 욍,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홍콩에는 홍콩의 술이 필요하다


킨스맨은 그동안 홍콩 바에서 잘 시도하지 않은 광둥주 베이스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어요. 여전히 많은 홍콩의 바텐더들이 광둥주의 존재를 잘 모른다고 해요. 욍은 계속해서 전통 있는 술을 발견하고, 그걸 활용해 모던한 칵테일로 선보일 계획이에요. 그렇게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이어지는 로컬 양조장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싶죠.


“화양연화엔 이런 구절이 있어요. ‘지나간 세월은 먼지 쌓인 유리창처럼, 볼 수는 있지만, 만질 수 없기에 그는 여전히 지난 세월을 그리워한다.’ 아름답죠. 영화의 맥락에서 이 말은 로맨틱한 관계에 관한 것이지만, 전 이걸 킨스맨을 위해 재해석했어요. 지나간 세월이란 홍콩이 이 지역 양조의 중심에 있던 시절을 뜻한다고 말이죠.”

-개빈 욍, 태틀러 아시아에서


욍은 바로 이 ‘지나간 시절’을 다시 홍콩의 중심으로, 사람들의 일상으로 가져다 놓고 싶어요. 특히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홍콩 문화라는 게 어려운 위치에 있는 상황이기에, 홍콩 문화를 되찾고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믿어요. 광둥주가 조금 더 익숙한 무언가가 되면, 욍은 광둥주 베이스의 칵테일을 캔이나 병에 담아 출시해 사람들이 더 손쉽게 광둥주를 접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해요.


“킨스맨에게 가장 도전적인 일은 사람들에게 킨스맨의 컨셉을 교육하는 부분이에요. 홍콩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기념하는 일이잖아요. 킨스맨이 사람들에게 왜 이 도시가 이렇게나 훌륭한 곳인지를 다시금 상기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개빈 욍, 태틀러 아시아에서


홍콩의 화양연화를 재해석해 홍콩을 다시 홍콩인 삶의 중심에 가져다 놓는 일. 그렇게 킨스맨 덕분에 오늘의 홍콩에서 또다른 화양연화가 펼쳐지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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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킨스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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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 Chinese-Canadian food writer has made Hong Kong cocktail bar Kinsman a shrine to Cantonese liquor – to revive the city’s ‘forgotte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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