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만든 위스키의 맛

맥뮈라

2022.05.13

인공지능이 만든 위스키는 어떤 맛일까요? 스웨덴의 위스키 제조사 맥뮈라(Mackmyra)가 세계 최초로 AI 위스키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출시했습니다. 인공지능의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고객이 진짜 원하는 맛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뿐 아니라 맥뮈라는 고객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프라이빗 캐스크를 만들어 주고, 스톡홀롬의 작은 섬마을을 위스키 체험장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이 파격 행보 하나하나가 '고객'을 향합니다.



맥뮈라 미리보기

• #1. AI 위스키로 경쟁의 판을 바꾸다

 #2. 프라이빗 캐스크로 취향을 맞춤화하다

 #3. 섬마을로 위스키를 여행하다

 기술의 진보가 위스키 문화를 바꾼다






맥뮈라는 갓 20년 된 비교적 신생 양조사입니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통용되던 방식을 따르지 않았기에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스키 산업의 게임 체인저 맥뮈라를 물의 도시 스톡홀름에서 만나보세요.


영국의 스파이 영화 <킹스맨(Kingsman)> 시리즈에서는 술도 조연급 배우입니다. 비단 술 마시는 장면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킹스맨 2: 골든 서클(Kingsman 2: Golden Circle)>에서는 아예 미국의 위스키 양조장을 비밀 기지로 삼아 버립니다. 또, 스파이 코드명을 위스키, 데킬라, 샴페인 등 술 이름으로 지정해 캐릭터의 개성을 위트있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킹스맨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술을 고르라면 역시 1편 오프닝에 등장하는 스카치 위스키 ‘달모어 62(Dalmore 62)’입니다. 킹스맨까지 모두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고고하게 살아남은 이 술은 62년 숙성 후 출시한 위스키입니다. 달모어 62는 2011년 중국의 한 사업가에게 무려 2억 6,000만 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술 2위에 등극했습니다. 과연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총격전 중 위스키의 향기만으로 달모어 62임을 곧바로 알아채는 영국 스파이의 모습은 이 위스키의 가격만큼이나 비현실적이지만, 위스키에 대한 영국인의 각별한 사랑과 자부심은 영화 곳곳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위스키에 대한 사랑이 영국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위스키 애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이든 아저씨가 마시는 독한 술의 이미지가 강했던 위스키는 이제 여성과 젊은 고객층에게도 어필하는 매력적인 술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소비를 추구하는 ‘소확행’ 트렌드가 확산되며, 나만의 만족과 경험을 위해 섬세한 풍미를 가진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증류소의 위스키를 섞어서 만드는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싱글몰트 위스키는 단일 증류소의 몰트만으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독특한 맛과 향이 위스키의 개성으로 담기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은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단연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위스키입니다. 앞서 언급한 달모어를 비롯하여 맥캘란(Macallan), 글렌피딕(Glenfiddich), 아드벡(Ardbeg) 등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 증류소는 그 이름만으로도 위스키 애호가의 절대적 지지를 받습니다. 주로 창업자나 황제, 왕실 등의 이름을 따 화려한 브랜드를 내세우는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싱글 몰트 위스키가 해당 위스키가 제조된 단일 증류소의 이름을 제품의 브랜드로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명성의 근간에는 위스키 제조에 최적화된 자연 환경, 수백년에 걸쳐 발전시켜온 제조 기법, 위스키 장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역사와 전통 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변방의 신생 양조사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1999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위스키 양조사 맥뮈라(Mackmyra)입니다.






맥뮈라는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 출신 8명의 친구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하루는 다같이 스웨덴 북부의 한 스키장에서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고 있었는데, 왜 스웨덴만의 개성을 담은 싱글몰트 위스키가 없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북극에서 흘러나오는 세계 최고의 청정수, 위스키 숙성에 적합한 기후, 오크통이 되어줄 양질의 나무에 이르기까지 스웨덴이야말로 위스키 제조에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해에 곧바로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양조사의 증류 장비를 스웨덴으로 들여와 직접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앱솔루트(Absolut) 보드카로만 유명했던 스웨덴에도 최초의 위스키 양조장이 만들어집니다.




그 후로 20년. 맥뮈라는 최초에서 그치지 않고 명실공히 스웨덴을 대표하는 위스키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맥뮈라는 글로벌 위스키 어워드에서 주요 상을 휩쓸고, 맥뮈라의 대표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가 위스키 매거진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맥뮈라가 업계의 주목을 끄는 이유는 비단 성과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술과 혁신을 통해 위스키 산업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독특한 사업 철학에 기반한 맥뮈라의 도전과 혁신이 이 신생 양조장을 돋보이게 합니다. 맥뮈라는 유명 양조사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무작정 따르지 않고, 고객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시작합니다. 위스키 제조사가 말하는 '고객 중심'이란 무엇을 뜻할까요? 맥뮈라는 이를 어떻게 구현했을까요?


* 마스터 블렌더: 글자 그대로 ‘섞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약간씩 다른 위스키 원액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배합을 찾아내는 일을 합니다. 유서 깊은 양조장에서는 마스터 블렌더가 대를 이어가며 명성을 유지합니다.



#1. AI 위스키로 경쟁의 판을 바꾸다




위스키의 풍미를 결정하는 3가지 요소는 흔히 ‘사람’, ‘나무’, ‘시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인’의 오랜 경험에 기반해 만들어낸 위스키 원액을 ‘나무’로 만든 오크통에 담아 최적의 ‘시간’동안 보관해야 비로소 위스키 본연의 깊은 풍미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기에 새로운 요소가 더해져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기술’입니다. 오직 풍부한 경험의 장인만이 수행해온 마스터 블렌더 역할의 일부를 인공지능이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예술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위스키 블렌딩이 기술의 영역이 된 것입니다.


맥뮈라는 핀란드의 인공지능 컨설팅 업체 포카인드(Fourkind) 및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 협력하여 2019년 9월 세계 최초의 AI 위스키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출시하였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장인을 중심으로 서서히 발전되어온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법은 이제 최신 IT 기술이 접목되어 새롭게 진화하였습니다. 아직 시장의 평가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바닐라, 토피, 오크향 및 다양한 과실향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완성도 높은 위스키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위스키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AI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한 것일까요? 바로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한 최적의 위스키 레시피 도출입니다.


새로운 위스키 레시피를 개발할 때는 발효, 증류, 숙성 등의 모든 생산 과정에서 수천만가지의 서로 다른 조합이 가능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얻어진 경험과 뛰어난 감각을 가진 위스키 장인만이 위스키 레시피의 개발을 주도하는 이유입니다. 맥뮈라의 AI 위스키 개발팀은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해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AI가 새로운 위스키 레시피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스키 장인의 직관보다는 고객으로부터 얻은 데이터에 의존하여 최상의 위스키 레시피를 도출해보자는 것입니다.


AI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기존 맥뮈라에서 출시한 모든 제품의 레시피와 이에 대한 내부 분석 자료, 온/오프라인 고객 피드백, 판매 정보, 기사 및 수상 내역 등이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얻어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AI가 새로운 레시피 후보군을 만들어내면 맥뮈라의 마스터 블렌더가 이를 검증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한 후, AI가 도출한 5개의 최종 후보 중에서 최상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레시피를 마스터 블렌더가 선정하였습니다.


아직까지 AI는 위스키 제조의 전과정을 주도하기보다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마스터 블렌더의 보조자에 더 가깝습니다. 맥뮈라 역시 AI는 위스키 제조를 위한 수많은 도구 중 하나이며, 기존의 위스키 장인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 말합니다. 무엇보다 AI 기술의 도입은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합니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방대한 고객 데이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AI 기술을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맥뮈라가 위스키 제조에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맥뮈라는 설립 초기부터 제품 개발 단계에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고객의 의견을 수집하여 신규 위스키 개발에 이를 반영해왔습니다. 맥뮈라가 세계 최초의 AI 위스키를 출시한 것이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2. 프라이빗 캐스크로 취향을 맞춤화하다






사실 AI 분석에 쓰이는 데이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각 고객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조건에서 숙성되고 있는 1만 9,000여 개의 프라이빗 캐스크(Private Cask)입니다. 맥뮈라에서는 위스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나에게 적합한 레시피를 찾아 맞춤화된 단 하나의 위스키 캐스크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AI 위스키의 도입이 고객들의 전반적인 니즈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프라이빗 캐스크는 개인 고객별로 세분화된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위스키 원액과 오크통의 종류, 숙성 방식과 기간 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맥뮈라와 함께 자신만의 위스키를 만들어가는 수 년의 과정은 섬세한 맛의 차이와 차별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됩니다.




맥뮈라의 프라이빗 위스키는 200-600L에 달하는 대형 오크통이 아닌 30L 사이즈로 제작됩니다. 사이즈가 작은 만큼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주문하기 용이합니다. 또한 대형 캐스크와 비교시 숙성 기간도 크게 단축되어 3-5년이 지나면 이미 십수년간 숙성된 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풍미를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고객의 이름이 새겨진 이 캐스크는 맥뮈라의 전용 보관 창고에서 숙성되며, 캐스크의 오너는 언제든 찾아와 위스키 숙성 과정의 전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위스키를 시음하면서 병에 담는 최적의 시기를 결정하거나, 숙성 방식에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개인화된 라벨을 붙여 위스키 병에 담아냄으로써 위스키 제작의 전체 프로세스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맥뮈라의 프라이빗 캐스크를 소유하는 것은 단지 내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얻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프라이빗 캐스크를 갖게 되면 맥뮈라의 앰버서더(Ambassador) 자격을 얻어 맥뮈라의 프라이빗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됩니다. 맥뮈라의 앰버서더들은 맥뮈라가 후원하는 각종 이벤트 및 위스키 시음회 등에 초청받으며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다양한 배타적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위스키 애호가들 간의 자연스러운 정보 공유와 오너 간의 프라이빗 위스키 교환은 덤입니다. 이미 스웨덴과 영국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맥뮈라의 프라이빗 캐스크를 소유한 공식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캐스크의 공동 소유자까지 합치면 수십만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단지 맥뮈라의 프라이빗 캐스크 상품의 고객임을 넘어서, 맥뮈라 브랜드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이자 홍보 대사로서 맥뮈라의 명성을 주변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별 맞춤화는 후발주자인 신생 위스키 업체가 오랜 전통의 양조사들로부터 어떻게 차별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맥뮈라의 해법입니다. 브랜드에 담긴 역사를 따라갈 수가 없다면 고객의 니즈에 더욱 깊게 다가감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나만의 특별한 경험과 개성을 담은 위스키는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어떠한 고가의 프리미엄 위스키보다도 나에게 더 가치있는 제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 고객 중에는 개인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나와 지인들이 공유하는 특별한 위스키 경험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3. 섬마을로 위스키를 여행하다

특정 브랜드의 위스키를 가장 깊이있고 풍부하게 경험하는 방법은 그들의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에 많은 위스키 제조사들은 자사의 양조장을 직접 방문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위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맥뮈라 역시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가량 떨어진 도시 개블(Gävle)에 위치한 메인 양조장에서 전용 바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양조장 견학, 시음회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위스키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위스키 애호가라 할지라도 이곳을 자주 찾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에 맥뮈라는 더 많은 고객들이 가까운 곳에서 맥뮈라의 위스키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을 준비하였습니다. 바로 맥뮈라의 캐스크 저장 창고가 위치한 스톡홀름의 작은 섬 퓌예데르홀마르나(Fjäderholmarna)의 위스키 마을입니다. 맥뮈라는 이 섬의 유명 레스토랑과 연계한 다양한 위스키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곳을 찾은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유럽의 물의 도시라면 흔히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떠올리지만, 스톡홀름 역시 14개의 주요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물의 도시입니다. 특히 2만 4,000여개의 작은 섬들이 군도(Archipelago)를 이루고 있어, 도시 안에 배를 타고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많습니다. 퓌예데르홀마르나 섬 역시 도시 중심부에서 배로 약 20분이 소요되는 가깝고 아름다운 섬입니다. 맥뮈라는 이곳에 위스키 마을을 조성하여, 스톡홀름 시민 및 관광객들이 보다 편하게 맥뮈라의 다양한 위스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섬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는 오크통 화분을 포함하여 아름다운 풍경 속에 섞여 있는 위스키 관련 소품을 찾아보는 것도 이 섬을 찾은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이 섬의 유명 레스토랑인 퓌예데르홀마르나 크로그(Fjäderholmarna Krog)와 함께 여름 시즌에 진행하는 위스키 테이스팅 프로그램이 인상적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게 부여하는 빕 그루망(Bib Gourmand)으로 매년 선정되는 이곳은 스웨덴 전통 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력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봄, 여름 시즌에는 요트 세일링과 스피트 보트 체험 프로그램을, 겨울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디너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낭만적인 섬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합니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맥뮈라의 위스키를 즐길 수 있지만, 보다 깊이있게 맥뮈라의 위스키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테이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맥뮈라 위스키 전문가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개인 단위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회사 및 단체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위스키 저장고 견학을 포함해 약 90분에 걸쳐 진행됩니다. 맥뮈라 위스키에 담긴 역사와 특징에 대한 소개와 함께 맥뮈라 위스키에 어울리는 디너 메뉴를 패키지로 제공합니다. 평소 위스키에 대한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다양한 캐스크가 숙성되고 있는 저장고의 모습과 미묘하게 다른 색깔과 맛을 보여주는 위스키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비록 도시 안의 가까운 섬일지라도 지인과 함께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듯 찾아와 해변을 바라보며 즐기는 위스키는 그 자체로 충분히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여기에 전문가가 직접 다양한 맥뮈라 위스키 제품에 담겨있는 복잡한 풍미와 특징을 설명해주니, 이를 잘 기억해두었다가 지인과 위스키를 마실 때 지식을 뽐내 볼만 합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유명 위스키 제조사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제품을 알려야 하는 신생 업체인 만큼, 스톡홀름 내 저장고를 고객의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차별적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가 위스키 문화를 바꾼다


“증류는 인간의 지능과 욕망이 있었기에 탄생했으며, 증류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만심이 필요하다.” - 아담 로저스(Adam Rogers)


<프루프: 술의 과학>의 저자이자 저명한 과학 저널리스트인 아담 로저스의 말입니다. 그는 ‘인류의 문명이 술에서 시작했다’고 말한 미국의 대문호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에서 한발 더나아가 ‘술이 곧 인류의 문명 그 자체’이며,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의 발명은 인간의 지능과 욕망의 산물이라고 표현합니다. 술이 인류의 역사에, 그리고 현재 우리의 삶에 미치고 있는 지대한 영향을 생각해보면 그리 과장된 표현은 아닌 듯합니다.


증류주는 과일이나 곡물이 발효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와인, 맥주 등의 발효주와 비교할 때 그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기원전 6천~8천년경에 최초로 인간에게 ‘발견’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효주와는 달리, 위스키는 증류라는 과학적 기술을 통해 수백년 전 인간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보다 나은 술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인간의 지능과 기술을 만나 결국 위스키라는 새로운 술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위스키의 어원이 아쿠아 비테(Aqua vitae), 즉 ‘생명의 물’인 것을 보면 당시 사람들이 이 신비한 음료를 얼마나 귀중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위스키가 새로운 기술을 만나 또다시 진화하는 것은 과학 기술을 통해 탄생한 술의 운명과도 같습니다.


물론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위스키가 등장했다고 하여 인간의 역할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은 과거에 늘 그랬던 것처럼 보다 나은 위스키를 탄생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18세기에는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하는 기술이 발견되며 풍미가 크게 개선되었고, 19세기에는 연속식 증류기가 개발되어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위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있습니다. 맥뮈라의 혁신적 기술 도입과 다양한 고객 경험 개선 노력들이 앞으로의 위스키 문화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 지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특별한 경험과 함께 기억되는 나만의 위스키는 영화 속 달모어 62와 같은 초고가 위스키보다 더 가치 있는 위스키가 될 수 있습니다. 맥뮈라가 고객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AI 위스키와 프라이빗 캐스크 서비스, 앰버서더 프로그램, 그리고 퓌예데르홀마르나 섬의 위스키 마을 등은 모두 이러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내기 위한 맥뮈라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맥뮈라의 혁신적인 실험이 다소 보수적인 위스키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 주길 기대해봅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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