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방’에서 데뷔한 술 브랜드, 약주와 칵테일은 한 끗 차이다

매그놀리아 랩

2024.12.19





새해엔 신년 계획이 빠질 수 없죠. 이때 다이어트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목표가 하나 있어요. 바로 ‘금주’ 혹은 ‘절주’예요. 


그만큼 술은 ‘만병의 근원’이자, ‘흑역사의 원인’으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사실 술은 과거에 사람을 취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등장했어요. ‘약주(藥酒)’가 어른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진짜 약이었던 거죠. 홍콩에는 이런 약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젊은 세대들의 환영을 받는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매그놀리아 랩’이에요.


매그놀리아 랩은 창업자의 캐릭터부터 브랜드 컨셉과 부합하는데요. 칵테일 전문가인 믹솔로지스트와 한의사가 공동 창업한 브랜드이기 때문이에요. 약재를 바탕으로 풍미가 깊은 리큐어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매그놀리아 랩, 이들이 제안하는 오늘날의 약주는 어떤 맛일까요?


매그놀리아 랩 미리보기

 #1. 약주를 현대적으로 부활시키다

 #2. 맛 대신 ‘추억’으로 기억하는 칵테일

 #3. 홍콩의, 홍콩에 의한, 홍콩을 위한 리큐르

 극과 극이 만나면 더 큰 시너지가 난다




‘술’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인식이 있어요.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늘 일말의 죄책감이 있죠. 그런데 술이 원래 약(藥)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과거에는 감기에 걸리거나 소화불량일 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술을 처방했었어요.


먼저 위스키(Whisky)는 14~15세기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었을 당시 소독제이자 치료제로 사용됐어요. 이름도 켈트어로 ‘생명의 물’을 뜻하는 우스케 바하(Uisge Beatha)에서 유래됐죠. 실제로 1506년 영국에서는 의사가 위스키를 처방할 수 있는 면허를 가질 정도였어요. 20세기까지도 몇몇 국가에선 감기, 두통,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기 위해 위스키를 처방하곤 했고요.


진(Gin) 역시 처음에는 약으로 개발됐어요. 1649년 네덜란드의 한 의사가 이뇨 작용을 위해 만들었죠. 진과 토닉워터를 혼합해 만든 칵테일인 ‘진토닉’도 말라리아 덕분에 생겼어요. 말라리아 치료제였던 퀴닌(Quinine)이 물에 잘 녹지 않고 워낙 쓴 나머지 단독으로 먹기가 어려워서 토닉워터에 퀴닌을 넣고 진과 라임을 더해 마셨던 게 진토닉의 시초거든요. 


술을 약으로 본 건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17세기에 쓰인 <동의보감>에서는 술이 100가지 약 중 으뜸이라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기록하고 있고요. 중국 광둥 지역에서는 덥고 습한 기후 탓에 한약재를 술에 담가 먹는 문화가 발달했어요. 쌀로 만든 술에 돼지기름을 넣어 체력을 보강하는 육빙수(肉炳酒)나, 약용 나무껍질인 오가피를 주재료로 한 오가피주(五加皮酒) 등이 광둥 지역의 대표적인 약주로 꼽히죠. 


그렇다면 과거엔 약으로 쓰이던 술이 왜 현대에 들어와서는 독(毒)이 된 걸까요? 먼저 과학적인 약이 개발되어 더 이상 술을 약으로 먹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게다가 사람들이 술을 약처럼 가끔 한 잔씩 마시는 게 아니라 기호식품처럼 자주, 그리고 많은 양을 마시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두드러졌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술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뇌, 혈관, 간 등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죠.


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쌓이면서, 술을 좋아하고 즐기면서도 그와 함께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었어요. 젊은 세대일수록 건강을 이유로 술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죠. 실제로 갤럽에 따르면 2021~2023년 18~34세 성인 중 정기적으로 음주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2%로, 20년 전에 비해 10%p나 줄었어요. 논알콜이 세계적인 음주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죠.


이런 흐름 탓에 전 세계의 많은 주류 브랜드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과거 술이 약으로 쓰였던 사실에 착안, 약주(藥酒)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홍콩의 리큐어 브랜드 ‘매그놀리아 랩(Magnolia Lab)’이에요.


매그놀리아 랩은 칵테일 전문가와 한의사가 만나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허브를 바탕으로 리큐어를 만들어 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국 광둥 지역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홍콩의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매그놀리아 랩은 과거를 모티브로 어떻게 홍콩의 젊은이들을 사로 잡고 있는 걸까요?



#1. 약주를 현대적으로 부활시키다


약주는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만든 술이에요. 할머니 댁에 가면 구석에 인삼이나 더덕을 넣어 만든 술을 볼 수 있잖아요. 복날에 삼계탕을 먹으러 가면 작은 잔에 인삼주를 주고는 하고요. 이런 게 바로 약주인데요. 약주를 만들고 마시는 문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동양에서 특히 발달한 문화예요.  


그렇다면 왜 굳이 좋은 재료를 달여 약으로 먹거나 차로 마시지 않고 술을 만들어 먹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물보다 술이 몸에 더 빨리 흡수되고, 그만큼 좋은 효능도 빨리 나타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에요. 


다만 약주는 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던 술이라, 오늘날에 와서는 ‘옛날 술’로 치부되기 마련이에요.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이 주로 마시는 술로 인식되는 데다, 약이 쓴 것처럼 약주도 맛이 없다는 생각에 젊은 세대는 손을 잘 대지 않죠. 매그놀리아 랩은 그런 약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어요. 약주의 좋은 효능은 유지하되, 세련되고 맛있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약주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매그놀리아 랩이 약주를 재해석하기로 한 계기는 이래요. 어느 날, 한의사였던 제임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바에 갔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바텐더가 만들어 준 핫 토디(Hot Toddy)를 마셨어요. 핫 토디는 위스키에 꿀, 레몬즙, 계피, 생강 등을 넣어 따뜻하게 만든 칵테일인데요. 이걸 마시고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경험했죠. 제임스는 핫 토디의 재료를 하나씩 살펴보고, 평소 건강을 위해 먹던 중국식 생강차와 성분이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는 동양 약초의 풍부하고 독특한 향과 술의 복합적인 맛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죠. 


그후 제임스는 중국식 핫 토디 레시피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한 번은 목이 아픈 친구를 위해 생강차를 베이스로 카모마일과 민트를 더해 칵테일을 만들어줬어요. 칵테일이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친구가 회복하는 걸 보며 약주의 가능성을 봤죠.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약재는 풍부한 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동양 요리에서 향신료로 자주 사용되기도 합니다. 저 또한 가능할 때마다 향이 좋고 맛이 유쾌한 약재를 환자 처방에 활용하려고 합니다. 전통 한의학의 개념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접목시키고, 쓴 약탕 대신 즐길 수 있는 음료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제임스 H 팅, 매그놀리아 랩 공동 창업자, 매그놀리아 랩 공식 웹 사이트 중 


제임스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동창이자 믹솔로지스트(Mixologist)인 데니스와 함께 매그놀리아 랩을 창업했어요. 믹솔로지스트란 술 대한 깊은 이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칵테일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이에요. 데니스 또한 어릴 때부터 집에서 부모님이 약주를 만드는 걸 보며 자라서 약재를 활용한 술에 친숙해, 제임스의 아이디어에 금방 동의할 수 있었죠.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에는 약초를 우려 넣은 큰 약술 항아리가 있었어요.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건강 회복을 위해 20년이 넘도록 만들어오신 것이죠. 그 맛이 모두의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수제 약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이전 세대의 정성과 보살핌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서양 믹솔로지와 고품질 동양 허브를 결합해,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순간에 어울리는 맛있고 새로운 허브 리큐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음료는 특별한 향과 맛으로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 데니스 막, 매그놀리아 랩 공동 창업자, 매그놀리아 랩 공식 웹 사이트 중 


그럼 매그놀리아 랩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약주는 어떨까요? 매그놀리아 랩의 리큐어는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매그놀리아(Magnolia)’, 다른 하나는 ‘로젤(Roselle)’이에요.


먼저 매그놀리아는 우리나라에서 ‘오미자’로 알려진 열매를 주재료로 만든 리큐어에요. 오미자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맛,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어요.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뿐 아니라 다섯 가지 효능으로도 유명해요. 폐와 신장, 간 건강을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신경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여기에 뽕나무 열매, 5~15년 된 귤껍질, 그리고 백단(Sandalwood)이라고 불리는 향료를 더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요. 


ⓒMagnolia Lab


다음으로 로젤은 히비스커스 차의 원료로 잘 알려진 로젤을 주재료로 만든 술이에요. 여기에 대추, 중국 당귀 뿌리, 녹색 천피 같은 전통 한약재를 함께 넣어 풍미와 효능을 더했죠. 도수는 19도이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고 해요. 효능 있는 약재에 세련된 맛의 식재료를 조화시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약주를 부활시킨 거죠.


ⓒMagnolia Lab


브랜드를 만들 때부터 약으로서의 술의 가능성에 주목한 매그놀리아 랩은 데뷔도 특별하게 했어요. 매그놀리아 랩의 리큐어로 만든 칵테일을 처음으로 선보인 곳이 ‘타이워탕(Tai Wo Tang)’이거든요. 타이워탕은 몇 세대에 걸쳐 전통 중국 약재를 판매하는 가족 기업이었어요. 지금은 카페가 되었지만, 가족 사업의 헤리티지를 살려 여전히 한약방 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이런 타이워탕의 스토리는 매그놀리아 랩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며 데뷔 무대를 멋지게 빛내줬죠.


ⓒTai Wo Tang



#2. 맛 대신 ‘추억’으로 기억하는 칵테일


매그놀리아 랩은 맛과 효능, 혹은 패키지 디자인만으로 약주를 현대화하는 게 아니에요. 약주와 마시는 사람 간의 관계도 새롭게 접근해요. 술로 마시는 사람의 추억이나 감정을 자극하는 거예요.


‘한 모금마다 여정이 펼쳐진다(Every Sip is a Journey)’


매그놀리아 랩의 슬로건인데요.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한 음료가 아니라, 인생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최고의 품질이나 맛을 약속하는 여느 주류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접근이에요. 


그렇다면 매그놀리아 랩이 술에 감정과 추억을 담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술을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선택하게 하는 것보다,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매그놀리아 랩은 고유한 컨셉과 제품력을 갖추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압도적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워요. 시중에 워낙 많은 종류의 술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며 선택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매그놀리아 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술에 추억을 담는 방식을 선택한 거예요. 리큐어로 만든 칵테일이 단순한 음료를 넘어, 소비자에게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한 거죠. 


"씁쓸함은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과 내가 겪은 모든 경험과 도전을 상기시켜 줍니다. 삶 속의 달콤한 것들을 더욱 가치 있고 기억에 남게 만듭니다."

- 제임스 H 팅, 매그놀리아 랩 공동 창업자, Cathaypacific 인터뷰 중


매그놀리아 랩은 술의 맛과 감정, 추억을 엮어내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요. ‘소버 쏘츠(Sober Thoughts)’라는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 볼게요.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자신의 감정과 추억, 그리고 내면의 이야기를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소버 쏘츠의 첫 번째 활동으로 홍콩의 아티스트인 마이크 오렌지(Mike Orange), 바운드(BOUND) 등과 협업해 믹스테이프를 만들었어요. 아티스트가 큐레이팅한 플레이리스트와 매그놀리아 랩의 리큐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해, 술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경험을 구현하고자 한 거예요. 어떤 칵테일을 먹으면 어떤 음악을 들었던 순간이 떠오를 수 있게끔 말이에요. 


ⓒMagnolia Lab


매그놀리아 랩은 ‘믹스 유어 온 라이프(Mix Your Own Life)’라는 이벤트도 열었는데요. 이 이벤트는 맞춤형 칵테일을 제작하는 원데이 클래예요. 그런데 다른 리큐어 브랜드들이 취향에 따라 술을 블렌딩하도록 권유하는 것과는 다르게, 매그놀리아 랩은 소비자에게 자신의 감정과 추억에 어울리는 술을 직접 만들어보도록 돕고 있어요. 단순히 맛을 넘어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술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는 거죠.


“인생이 한 잔의 와인이라면, 어떤 맛이 날까요? 달콤쌉싸름한 맛일까요? 아니면 강렬하고 매운맛일까요?”

- 매그놀리아 랩, 믹스 유어 온 라이프 안내 문구 중


ⓒMagnolia Lab


매그놀리아 랩은 이런 프로젝트들을 통해 술을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과 스토리를 담는 특별한 매개체로 개발하고 있어요. 비단 술의 맛이나 효능을 넘어 고객이 매그놀리아 랩 리큐어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강력하고 끈끈한 유인을 만드는 셈이에요.



#3. 홍콩의, 홍콩에 의한, 홍콩을 위한 리큐르


전통적인 약재가 들어가는 술, 약주에 착안한 매그놀리아 랩의 컨셉을 살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요소가 한 가지 더 있어요. 바로 ‘홍콩’이라는 내셔널 아이덴티티예요. 약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인만큼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했지만, 여기에는 전략적 판단도 있었어요.


사실 홍콩은 최근 몇 년 사이 크래프트 알코올 생산의 지역 강국으로 자리 잡았어요. 현재 20개가 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생겼고, 다양한 진과 리큐르 브랜드들도 새롭게 등장했죠. 그러나 이런 활발한 움직임 속에서도 홍콩의 전통을 이어가거나, 홍콩 술임을 내세우는 술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특히 홍콩 특유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술은 더욱 귀했죠.


매그놀리아 랩은 이 지점을 ‘틈새’로 봤어요. 그래서 홍콩 전통 술인 약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홍콩의 정체성을 더 뚜렷하게 담아내기로 했죠. 요즘 같은 때에 홍콩의 정체성을 등에 업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새롭고, 추후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을 때에도 뚜렷한 색깔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를 위해 매그놀리아 랩은 패키징 디자인에 홍콩의 전통적 요소를 담아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냈어요. 복고풍의 폰트는 물론, 진지한 분위기의 한자와 알파벳을 조화시킨 것도 중국어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하고 있는 홍콩의 특징을 표현해요.


ⓒMagnolia Lab


ⓒMagnolia Lab


그렇다고 홍콩의 전통적인 요소만 강조하는 것도 아니에요. 현대의 홍콩, 지금의 홍콩과도 어우러지는데요. 홍콩의 주류 판매점과 로컬 바와 협력해 매그놀리아 랩 리큐르를 활용한 독특한 칵테일을 선보이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홍콩의 타투 아티스트, 사진작가 등 다양한 로컬 아티스트들과 협력해 마케팅 캠페인과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Magnolia Lab


또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보덕 스트리트(Po Tuck Street)와 그 안에 자리한 로컬 상점들의 개성을 살려 소개하는 캠페인도 진행했어요. 매그놀리아 랩은 매그놀리아 리큐어의 다섯 가지 맛과 지역 상점의 고유한 스토리를 연결했는데요. 이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로컬 커뮤니티와의 상생을 실현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극과 극이 만나면 더 큰 시너지가 난다


매그놀리아 랩을 창업한 제임스와 데니스는 인터뷰나 팝업, 이벤트 등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많아요. 그런데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극과 극’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죠. 제임스는 단정한 양복 차림에 안경을 쓰고 항상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데니스는 곱슬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빈티지한 복장으로 자유로운 매력을 발산하거든요.


(좌) 제임스 H. 팅 ⓒMagnolia Lab   (우)데니스 막 ⓒDennis Mak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인데, 직업도, 취향도, 성격도 완전히 정반대예요. 제임스는 한의사로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데니스는 투자은행 트레이더로 일하다가 어릴 적부터 꿈꿨던 믹솔로지스트의 길을 걷게 된 후 오래된 물건에 애정을 쏟는 사람이죠. 하지만 이 둘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칵테일이었어요.


칵테일이라는 공통점을 하나로 뭉친 두 사람은, 리큐어를 만들 때도 현대 사회 들어서는 섞이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약’과 ‘술’을 섞어 조화로운 리큐어를 만들어냈는데요.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점이 많았기 덕분에 더욱 창의적인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해요.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다르지만, 의외로 서로를 보완해주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  데니스 막, 매그놀리아 랩 공동 창업자, 야후뉴스 인터뷰 중


보통 비슷한 것들이 만나야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제임스와 데니스의 만남, 약과 술을 조합해 만든 리큐어인 매그놀리아 랩을 통해 때로는 전혀 다른 것들이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앞으로 두 사람은 다름 속에서 또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까요? 매그놀리아 랩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져요.


ⓒMagnolia Lab





Reference

매그놀리아 랩 홈페이지

매그놀리아 랩 공식 인스타그램

taiwotang1932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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