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200년된 쇼핑 거리에서, 사복 경찰 시스템을 유지하는 이유

벌링턴 아케이드

2023.07.12

런던은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 도시예요. 그중 하나가 200년 전인 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벌링턴 아케이드’죠. 그런데 이곳에는 공간뿐만 아니라 200년 전과 같은 모습으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벌링턴 아케이드의 질서를 유지하는 사설 경찰단 ‘비들’이에요. 


그들은 긴 꼬리가 있는 검은 재킷과 모자를 쓰고 흰 장갑을 착용하고 있어요. 기품과 권위가 느껴지죠. 하지만 사설 경찰이라는 그들의 한 명 한 명의 이미지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요즘 보안 요원의 모습과는 달라요. 단단한 근육, 예리한 눈빛, 날쌘 몸놀림 대신 넉넉한 풍채와 사람 좋은 미소가 있죠.   


그런데 이 아케이드는 왜 오래전 만들어진 사설 경찰 시스템을 여전히 유지하는 걸까요? 이젠 CCTV도 보편화됐고, 보안 업무를 대행해 주는 회사도 많은데요. 사회적으로 치안의 수준도 높아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링턴 아케이드가 사설 경찰을 두는 이유가 있어요. 심지어 그 시작점은 숭고하기까지 하죠. 이 사설 경찰들을 만나러 200년 전의 비밀 지하 통로로 내려가 볼까요?


벌링턴 아케이드 미리보기

 ‘휘파람 부는 사람’을 내쫓는 이유

 사치스러운 공간의 ‘숭고한’ 반전

 시대에 발맞추는 ‘히스토리 키퍼’의 존재감

 사람이기에 가능한 ‘상징성’과 ‘고객 경험’




런던에는 200여 년 전인 1819년부터 존재해 온 특별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무려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공간에서요. 게다가 그들은 여전히 나름의 권한을 유지하며 공간과 함께 역사를 이어가고 있죠. 


그들은 머리 위에 언제나 ‘Top hat’이라 불리는 검은 모자를 쓰고, 까치처럼 긴 꼬리를 가진 검은색 테일 코트 입고는, 무게감과 함께 신뢰감을 뿜어내죠. 화룡점정은 흰 장갑이에요. 전통성 깃든 권위의 이미지를 완성시키는 동시에 프로의 느낌까지 전해주니까요. 그리고 전통적인 유니폼 복장에선 찾아볼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대중의 더 큰 관심과 즐거움을 위해 몇 가지 장식적인 요소를 더하기도 했어요. 멋들어지게 꼬아 장식한 파이핑 노끈, 화려한 은색 단추, 내부가 빨간 벨벳으로 장식된 망토 등이에요.


복장에서부터 긴 역사와 권위를 느낄 수 있는 이들은 바로 ‘비들(Beadle)’이에요. 런던 중심부인 피카딜리 서커스의 럭셔리 쇼핑몰 ‘벌링턴 아케이드(Burlington Arcade)’의 사설 경찰이죠. 비들이 하는 일의 핵심은 아케이드의 질서를 유지하고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일종의 가드 역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케이드 자체에서 창설하고 고용한 사설 경찰로서,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일을 담당해 왔고요.



Beadle과 그들의 유니폼©Burlington Arcade



휘파람 부는 사람을 내쫓는 이유

그렇다면 벌링턴 아케이드는 왜 사설 경찰을 배치했을까요? 아케이드 설립 초기인 19세기에는 고객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금기 사항이 지금보다 훨씬 사소하면서도 많았어요. 그 사항들이 비들의 업무가 되었죠. 거기엔 ‘자전거 타는 사람 잡기’, ‘노래 부르는 사람 제지하기‘, 그리고 ‘휘파람 부는 사람 내쫓기’ 등과 같은 일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특히 휘파람 부는 사람을 잡는 일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업무였는데요. 이유는 소매치기와 관련이 있어요.


지금보다 더 빈부 격차가 심했던 당시, 소매치기들이 고급 쇼핑 아케이드인 이곳을 무대 삼아 작업(?)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어요. 그래서 비들들은 언제나 그들을 예의주시했죠. 그러던 중 소매치기들은 휘파람을 불어 서로에게 비들이 가까이 와있다는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휘파람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아케이드에서 해서는 절대 안 될 일 중 하나가 됐어요. 그 규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다만 세월이 흐르며 딱 두 명의 예외가 생겼어요. 그중 한 명은 전설적인 뮤지션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 경, 그리고 다른 한 명은 2011년 당시 6살이었던 어느 평범한 소년이에요.


1960년의 어느 날, 한 남성이 휘파람을 불고 있었어요. 비들은 당연히 그를 제지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폴 메카트니였어요. 그를 알아본 비들은 원칙대로 경고를 줬지만 결국 존경심을 이기지 못해 이내 평생 휘파람을 불 수 있는 권한도 그에게 주었어요. 


그 후 폴은 런던을 처음 방문한 자신의 아내와 함께 다시 벌링턴 아케이드를 방문하여 비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말했어요. “자, 그녀에게 난 이곳에서 휘파람을 불어도 된다고 말해주세요.”라고요. 영국에서 폴 메카트니의 명성과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벌링턴 아케이드에서 휘파람을 부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알 수 있는 일화예요.



폴 메카트니 경의 젊은 시절 ©Paul Mc Cartney


한 소년에 관련된 이야기는 이보다 더 감동적이에요. 소년의 가정 형편은 그리 좋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의 삼촌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 생활까지 힘들어하는 조카를 위해, 어느 날 벌링턴 아케이드 구경을 시켜 주었어요. 공간 안내를 맡은 비들은 소년에게 아케이드의 역사와 그 외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었죠. 소년은 그 이야기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 소년에게 비들은 한 가지 약속을 했어요. “만약 네가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을 받아온다면 휘파람을 불 수 있는 권한을 주마.”하고요.


그 후 소년은 정말 열심히 학교 생활을 했고 그 결과 좋은 성적표를 비들에게 건넬 수 있었어요. 그런 소년에게 벌링턴 아케이드 측은 약속대로 소년의 이름이 적힌 허가증을 내주었어요. 그저 휘파람을 허락한 것뿐일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 비들의 이야기로, 사설 경찰은 그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고, 벌링턴 아케이드는 아름다운 스토리를 가질 수 있게 되었죠.


물론 원칙적으로 비들은 그 사람이 왕자든, 대통령이든, 배관공이든 직업과 지휘 등을 막론하고 똑같이 상대해야만 해요. 뜻하지 않은 예외가 있긴 했지만 그 원칙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쯤 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어요. 대체 벌링턴 아케이드가 어떤 곳이길래 20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사설 경찰 시스템과 업무를 유지하고 있을까요? 그저 비싼 물건을 파는 곳이라 그런 것만은 아닐 텐데 말이죠.



사치스러운 공간의 ‘숭고한’ 반전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벌링턴 아케이드의 시작점을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벌링턴 아케이드는 16세기 이후 영국에서 가장 부유했던 가문 중 하나인 캐번디시 가문의 조지 캐번디시 경(Lord George Cavendish)에 의해 1819년에 설립됐어요. 그런데 이 커다란 아케이드를 지은 이유가 예상 밖이에요. 부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였거든요.


빈부격차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컸던 19세기 초, 런던의 거리는 매우 더럽고 위험했어요. 올드 본드 스트리트(Old Bond Street, 지금의 피카딜리 서커스 인근)에 접해 있는 캐번디시의 거대한 사유지 근처도 예외는 아니었죠. 오염된 물보다 안전했던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언제나 잔뜩 취해 있었고, 사교 클럽이라 부르지만 실상은 그 또한 술로 물든 도박장과 권투와 닭싸움이 펼쳐지는 곳까지 있었으니, 그야말로 여성들에겐 특히 위험한 곳이었어요. 


이런 환경에서 캐번디시 경의 부인은 담을 넘어 날아 들어오는 쓰레기, 굴 껍데기 등과 같은 오물들까지 더해진 주변 환경에 날로 스트레스에 시달려 갔어요. 당연히 성격이 센 그녀의 히스테리가 함께 따라왔겠죠? 결국 캐번디시 경은 단단히 화가 난 부인을 달래기 위해 사유지의 일부(!)인 200야드가량을 아케이드로 만들기로 했어요. 건축가 사무엘 웨어(Samuel Ware)에게 부인과 그녀의 친구들이 안전한 쇼핑(?)에 빠져들어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도록 메이페어(Mayfair) 길의 건설을 의뢰한 거예요. 여기에 한 술 더 떠, 부인은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을 위해 오물이 날아들어 올 수 없도록 건물에 덮개를 씌운 아케이드 형태의 건물을 짓도록 요구했어요.


그렇게 지어진 벌링턴 아케이드에는 작지만 고급스러운 부티크들이 먼저 입점했어요. 각 공간의 크기들은 그리 넓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보석, 모자, 장갑, 시가, 골동품 등 사치스러운 아이템과 하이엔드 브랜드들로 채워졌죠. 그래서 이 소중한 아케이드의 질서를 철저히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했어요. 그 결과 이곳만의 특별한 사설 경찰인 ‘비들’이 세상에 등장하게 됐죠. 



1800년대 아케이드 초창기의 모습 ©Burlington Arcade


여기까지 들으면 벌링턴 아케이드는 자칫 어느 부자의 유난하고 사치스러운 결과물로만 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반전이 숨어 있어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해요.


비들은 원래 캐번디시 경의 연대였던 ‘제10 후사르 연대’의 멤버들로 구성되었어요.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거칠고 힘들며 때론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군대보다 더 안정된 직장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죠. 한편, 초기 벌링턴 아케이드 상점 72곳 중 대부분의 주인은 여성이었어요. 이는 당시로선 매우 혁명적인 일이었어요. 그로부터 약 100년 후인 1918년이 되어서야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나라가 영국인 것을 보면, 이는 정말 파격적인 사례였죠. 그런데 바로 거기에 캐번디시 경의 또 다른 반전이 있어요.


사실 그 여인들은 캐번디시 경의 연대 중 워털루 전투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미망인이었어요. 즉, 자신이 이끄는 연대의 전투 사망자 부인들에게 아케이드에서 일할 기회를 주어 앞으로의 삶을 지원한 거예요. 이는 사망 연금조차 없던 당시에 남겨진 부대원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었던 훌륭한 아이디어였죠.


이러한 사실들로 인해 벌링턴 아케이드는 캐번디시 경의 부인과 그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 오는 방문객들에게도 쇼핑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공간이 됐어요. 또한 비들이 지금까지 아케이드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배경과 가치가 마련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케이드 입구. 1910 / 건물 보수설계도. 1931 / Nat Peal 매장. 1936 / Nat Peal 매장. 2021 ©Burlington Arcade



시대에 발맞추는 ‘히스토리 키퍼’의 존재감

비들은 무려 200년 넘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며 자신들의 자리를 일궈왔어요. 물론 아케이드의 질서를 유지하는 가드로서의 역할이 중심인 것은 여전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담당 업무가 일부 자연스레 변화되기는 했죠. 변화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하나는 아케이드의 전통을 상징하며 유지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는 브랜딩 활동에 동참하는 거였어요. 그러한 두 가지 방향성을 바탕으로 비들은 흥미와 재미를 무기로 전통을 빛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죠.


그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인기 있는 활동은 ‘비들 투어’예요. 해당 투어는 헤드 비들인 20년 경력의 마크 로드(Mark Lord)가 이끄는데요. 그는 이미 다양한 매체에도 얼굴을 알린 유명 인사가 되었죠. 공식 인스타그램을 보면 마치 그가 아케이드의 대표 모델인 것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해요. 심지어 왕과 왕비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일까지 하죠. 그런 그 또한 벌링턴 아케이드는 전통을 지키되 언제나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왔다는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해요.



Head Beadle ‘Mark Lord ©Burlington Arcade


그가 이끄는 벌링턴 아케이드 투어는 하나의 작은 잉글랜드를 거니는 듯한 ‘도시 속 캡슐 탐험’ 같아요. 참여자들은 투어 내내 마치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죠. 아케이드 지하에 있는 그 시대의 스토브를 보고, 마차에 앉아 구매한 상품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포장된 물건을 들고 허둥지둥 지하 통로를 뛰어다니던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죠. 이 모든 실감나는 경험은 벌링턴 아케이드의 역사와 사건들을 꿰뚫고 있는 헤드 비들 마크 로드를 중심으로 쌓여가요. 비들과 함께 라면 런던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벌링턴 아케이드가 가진 역사, 문화, 그리고 호화로움과 사치스러움 사이를 오가는 아케이드의 매력을 탐구의 기회가 생기는 거죠.



비들 투어 온라인 신청서 ©Burlington Arcade


또한 벌링턴 아케이드에 있는 46개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부티크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케이드를 빛내요. 처음부터 모든 가게의 내부 디자인이 모두 다르게 기획되었기 때문에, 지루한 나열식 그리드 타입의 쇼핑몰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죠. 이처럼 고풍스러우면서도 기품 있지만 곳곳이 흥미로운 벌링턴 아케이드에서는 비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 또한 수시로 열려요. 영국적인 영화 시리즈 ‘007’의 행사,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홀리데이를 위한 파티,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하는 문화 행사 등 영국적인 이미지나 특성이 요구되는 행사를 중심으로요. 이 때 대부분 비들이 함께하는 거예요. 벌링턴 아케이드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공간과 브랜드를 상징하는 역할이죠.



007 시리즈, 나이키, 포시즌스 애프터눈 티, 크리스마스, 할로윈 데이 등의 행사에 참여한 비들 ©Burlington Arcade



사람이기에 가능한 ‘상징성’과 ‘고객 경험’

이처럼 비들은 벌링턴 아케이드라는 독특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심이 돼요. ‘명확한 상징성을 구축’해주죠. 비들의 존재가 200년 넘은 쇼핑 아케이드의 전통, 안정감, 고급스러움, 그리고 세련됨이라는 이미지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니까요. 특히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는 여느 모던한 쇼핑몰들과 반대되는 차별점으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주죠. 입구에 서서 검은 유니폼을 입고 두 팔 벌려 고객을 환영하는 비들의 모습에서부터 다른 방식의 환대(Hospitality)와 안전(Safety)이 상징되는 거예요.


한편 비들은 고객들의 공간 경험에도 톡톡히 기여하며 그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줘요. 소비자가 공간을 경험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그중 그 공간의 상징적 인물과 나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험은 직접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브랜딩 전략이 될 수 있죠. 그래서 비들과 함께하는 투어는 벌링턴 아케이드가 가진 매력을 가장 흥미롭고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인 셈이에요.


브랜드 경쟁력인 ‘상징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주는 ‘고객 경험 제공’. 벌링턴 아케이드의 비들에게 질서 유지 및 안전 관리와 함께 주어진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죠. 그러한 이유로 20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이고요.


런더에는 오랜 시간을 이어가며 그 전통을 핵심 가치로 삼는 브랜드가 많아요. 하지만 벌링턴 아케이드의 비들이 갖춘 강점은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발을 맞추면서도 전통을 최대한 원래 모습대로 유지한다는 데 있어요. 한 마디로 적절한 균형을 통해 전통과 미래의 유산을 모두 놓치지 않는 거죠. 특히 그 노력이 ‘사람’이라는 실체라는 점은 결정적인 차별점이 되죠.


오늘도 비들은 오늘도 휘파람 부는 사람을 예의주시하고, 지하 통로를 탐험해요. 200년 전 비들이 하던 그대로를 꾸준히 이어가면서요. 이러한 꾸준함이 결국 역사가 되고, 자기만의 브랜딩으로 완성되는 것 아닐까요? 벌링턴 아케이드가 비들을 통해 이룬 것처럼요.




References

 Burlington Arcade 공식 홈페이지

 Burlington Arcade공식 인스타그램

 How Burlington Arcade Captures The Best Of Old And New London, Angelina Villa-Clarke, forbes

 BURLINGTON ARCADE CELEBRATION AT GLOBE-TROTTER'S FLAGSHIP BOUTIQUE, Anuja Gaur, themayfairmusings

 Travel Wishlist - Burlington Arcade, London, Emma Newlands, scotsman

 Whistling at the Burlington Arcade - Paul McCartney gets a companion, Mark Mason, The importance of being triv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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