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향수를 만들 수 있지만, ‘진짜 향수’는 아무나 만들 수 없다

프라고나르

2022.12.22

스스로를 ‘진짜 향수’라고 부르는 향수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프라고나르’예요. 헤리티지가 있는 향수 브랜드가 많은데, 그들이 자신 있게 ‘진짜’라는 수식어를 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브랜드의 근원지 때문이에요. 프라고나르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소도시 그라스에서 탄생했어요. 따뜻한 기후와 질 좋은 토양 덕분에 그라스에서는 향수 원재료로 사용하기 좋은 다양한 꽃과 과일들이 재배돼요. 그래서 전 세계 향수 원료의 7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죠. 항상 ‘향수의 본고장’, ‘향수의 마을’ 등의 수식어가 붙는 이유예요. 이런 수식어가 있던 그라스 지방의 향수 제조법은 2018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그 입지가 더 강화돼요.


향수의 본고장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100년 가까이 변함없이 그 지역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향수를 생산한다는 것. 이 서사가 브랜드의 정통성에 힘을 실어주는 거예요. 그렇다면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라고나르 미리보기

 향수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향수 박물관

 30분의 투어로 정통성의 이미지가 덧입힌다

 향수의 본고장에서 태어난 ‘찐’ 향수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찐 향수의 농도

 향을 너머 일상의 영역까지 향을 퍼뜨린다




“프랑스인은 인생에서 깊고 심오한 의미를 찾지 않는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조금 더 자세히, 아름답게 묘사하고 더 잘 느끼는 방법 찾기에 집중한다. 그래서 주로 ‘어차피 사라지는 것’ 즉 맛과 향기 그리고 멋을 소비한다. 프랑스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이나 향수 업체가 많은 것은 내수가 그만큼 받쳐주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6년간 거주하며 느낀 점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기록한 조승연 작가의 에세이 《시크:하다》 속 한 구절이에요. 오감을 만족시키는, 실재하는 아름다움의 추구는 프랑스인들의 본능과 같다는 뜻인데요. 그렇기에 인간의 ‘가장 원시적인 감각’이라 불리는 후각을 만족시키는 향수는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이자 삶의 일부인 산업이에요.


그만큼 프랑스 향수는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아요. 새로운 향수 브랜드들도 계속 생겨날 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패션 브랜드들도 향수를 런칭하는 경우가 많아 해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죠. 이러한 무한경쟁 구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적인 영역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도 있어요. 그 우직함은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높은 퀄리티의 향수를 생산해온 장인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향수 브랜드 ‘프라고나르(Fragonard)’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요. 브랜드의 역사와 권위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파리에서 향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향수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향수 박물관

프라고나르는 프랑스 그라스(Grasse) 지역에서 1926년에 탄생한 향수 브랜드예요. 유진 훅스(Eugène Fuchs)가 설립하고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요. 브랜드 이름은 그라스 태생인 18세기 로코코 미술의 거장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의 이름을 따서 지었어요. 그라스의 자연과 화가의 예술성이 어우러진 향수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요.


프라고나르의 향수 공장은 그라스와 에즈(Eze)에 세 곳이 있어요. 이곳에서 재료 선별, 에센스 추출, 패키지 작업까지 모든 공정을 전통 제조 방식으로 운영해요. 매장은 프랑스 전역에 20개가 있지만, 프라고나르가 여행객 사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된 건 파리에 있는 향수 박물관(Musée du Parfum) 덕분이에요.


향수 박물관은 파리 번화가 중 하나인 9구 오페라 광장 근처에 있어요.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에서 고풍스러운 고동색 건물의 외관은 눈에 띕니다. 간판 대신 ‘MUSÉE DU PARFUM’이 금색으로 양각되어 있어요. 프라고나르, 라는 브랜드 이름은 과감히 생략한 거예요. 대신 코너를 돌면 바로 ‘PARFUMEUR Fragonard’라고 새겨져 있는 매장을 찾을 수 있고요.



ⓒ이재인


내부의 첫인상은 박물관보다 미술관에 가까워요. 몇세기 전의 예술 작품들에서 볼 법한 화려한 패턴의 벽지와 앤티크한 인테리어 소품들 때문인데요. 이곳을 속속들이 구경하고 싶은 방문객들을 위해 프라고나르는 30분 길이의 가이드 투어를 무료로 제공해요. 현지인들에겐 프랑스어로, 여행객들에겐 영어로요.



30분의 투어로 정통성의 이미지가 덧입힌다

가이드 투어는 향수 제조 과정을 재연해놓은 공간을 차례로 둘러보며 향수의 순수 에센스 추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 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에센스란, 향기를 수십만 배 농축해서 추출한 원액이에요. 에센스를 알콜에 일정 비율 섞으면 향수가 되죠.


투어를 하는 동안 귀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지만, 눈은 향과 관련된 소품들을 보느라 바빠요. 우선 원재료를 설명하는 공간엔 각종 꽃과 풀, 동물 가죽의 일부, 그리고 이를 담은 다양한 모양의 병이 있어요. 증류 과정을 설명하는 공간에선 몇백년 전에 사용된 기구와 그 사용법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고요.



ⓒ이재인


조향사들의 전문성을 표현하는, 오르간 모양으로 진열된 유리병들을 지나치면 투어의 클라이막스에 도달해요. 이 공간이 박물관이라 불릴 수 있는 이유, 바로 향수 산업의 몇백년의 역사가 세기별로 구분되어 있는 공간이에요. 17세기 전시관에는 포멘더(pomander: 구멍이 뚫린 작은 금속 상자에 넣는 향료알)들이, 18세기 전시관에는 호화스러운 장식의 향수병들이, 19세기와 20세기 전시관에는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독특한 모양의 유리병들이 있어요. 배경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풍의 그림들이 걸려있고요.



ⓒ이재인



ⓒ이재인


박물관의 출입구 근처엔 으레 기념품샵이 있듯이, 이 향수 박물관 투어의 마지막도 프라고나르 매장이에요. 가이드는 프라고나르의 다양한 향수를 소개하고, 방문객들은 8가지 향수를 시향합니다. 이미 30분의 투어로 방문객들은 프라고나르를 ‘근본 있는 향수’로 인식한 후죠. 가이드는 투어 중 프라고나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방문객들은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정통성과 장인 정신을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연결하게 돼요. 이는 제품 판매에도 물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요.



ⓒ이재인


프라고나르가 향수 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는 건 예술품 수집에 열정적이었던 2대 CEO 장 프랑수아 코스타(Jean-Francois Costa) 덕분인데요. 1960년대부터 온갖 종류의 향수 관련 아이템과 예술품을 수집했다고 해요. 그의 컬렉션은 프라고나르의 사업적 번창과 시너지 효과를 내어 향수 제조업체가 예술적 깊이가 있는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향수의 본고장에서 태어난 ‘찐’ 향수

향수 박물관의 투어에서든, 일반 매장에서든 브랜드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프라고나르를 이렇게 표현해요. “프라고나르는 ‘진짜 향수’예요.”라고요. 헤리티지가 있는 향수 브랜드가 많은데, 그들이 자신 있게 ‘진짜’라는 수식어를 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브랜드의 근원지 때문이에요. 프라고나르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소도시 그라스에서 탄생했어요. 따뜻한 기후와 질 좋은 토양 덕분에 그라스에서는 향수 원재료로 사용하기 좋은 다양한 꽃*과 과일들이 재배돼요. 그래서 전 세계 향수 원료의 7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죠. 항상 ‘향수의 본고장’, ‘향수의 마을’ 등의 수식어가 붙는 이유예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꽃은 장미(rosa centifolia), 재스민(jasminum grandiflorum), 오렌지 블러썸(orange blossom), 월하향(tuberose)이라고 해요.



베르가못과 쟈스민 향이 인상적인 프라고나르의 시그니처 ‘Fragonard’ 라인 ⓒFragonard


향수 산업에서 이 지역이 가지는 상징성이 강해진 계기가 있었어요. 그라스 지방의 향수 제조법이 2018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거든요. 심지어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스의 소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주인공 그루누이가 조향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가는 지역도 그라스예요. 


“수십 년 전부터 방향제와 향수, 비누와 향료 제품의 생산과 교역에 있어 최대의 도시가 그라스라는 데 대해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모든 향기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이 도시가 향수 제조인들에게는 꿈의 도시라고 했었다.”


소설 속에서 그라스를 묘사한 말이에요. 작가는 이 소설을 집필하는 동안 파리에 있는 다락방에 18세기 파리의 대형지도를 붙여 놓고 수시로 그라스로 취재 여행을 떠났다고 하죠.


프라고나르는 그라스에서 원재료를 얻고, 공장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ㆍ조향ㆍ제조하고, 패키징과 라벨링까지 수작업으로 진행해요. 모든 과정은 공장의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할 만큼 투명하죠. 이렇게 만든 50종 이상의 향수는 자체 유통망을 통해서만 한정 판매하고요. 향수의 본고장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100년 가까이 변함없이 그 지역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향수를 생산한다는 것. 이 서사가 브랜드의 정통성에 힘을 실어주는 거예요.


그라스에도 박물관이 있어요. 그런데 향수 박물관만 있는 게 아니에요. 무려 두 개가 더 있어요. 하나는 장 프랑수아 코스타의 아내인 헬렌 코스타(Hélène Costa)의 수집품을 전시해둔 코스튬과 주얼리 박물관(Provençal Museum of Costume and Jewellery)이에요. 다른 하나는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생애와 작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박물관(Jean-Honoré Fragonard Museum)이고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 2개의 공장과 3개의 박물관을 운영한다니, 프라고나르는 정말 ‘그라스에 진심’이에요.



그라스에 있는 프라고나르 제조 공장 ⓒFragonard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찐 향수의 농도

프라고나르가 자타공인 ‘진짜 향수’라 불리는 두 번째 이유는 에센스(에센셜 오일로 부르기도 해요)의 농도 때문이에요. 프라고나르 매장에서 향수병들을 보다 보면 유리병에 담긴 향수들 사이에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금색 병*들이 눈에 띄어요. 이 병의 정식 이름은 ‘에스타뇽(Estagnon)’.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깨지지 않고, 빛을 완벽히 차단하여 향수의 유통기한을 6년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다른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인 록시땅(L'OCCITANE)도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에스타뇽 병을 패키징에 적극 활용하죠. 

*남성 라인의 일부 향수에는 은색 에스타뇽 병이 사용돼요.


에스타뇽 병에 들어 있는 향수들은 퍼퓸(perfume) 라인인데, 외관의 투박함과는 달리 내용물은 그 어느 제품보다 알차요. 에센스가 25%나 들어 있거든요. 일반 퍼퓸에는 15~20% 정도가 평균이거든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오드 퍼퓸(eau de perfume)은 10~15%가 평균이고, 그보다 향료 함량이 적은 오드 뚜왈렛(eau de toilette)과 오드 코롱(eau de cologne)은 에센스 비율이 더 낮겠죠.



ⓒ이재인


많은 브랜드에서 에센스 함량을 늘릴 수 없는 데에는 가격 외의 이유도 있어요. 원액을 더 넣으면 향은 진해지고, 그 향의 지속시간도 길어지는데요. 원재료의 질이 높지 않거나, 원재료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인공적인 물질이 많이 첨가된 경우 에센스의 농도가 진해질수록 향을 맡는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기 쉬워요.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안 좋다는 반응을 자아내는 향수들이 여기에 해당되겠죠.


그런데 프라고나르는 자신 있게 에스타뇽 병에 담긴 퍼퓸 라인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워요. 에센스의 농도를 25%까지 높여 향수를 만들 수 있는 건, 천연 재료만 고집하고 최상의 에센스 추출을 위해 자체 생산만 하는 프라고나르의 고집 덕분이에요. 그래서 농도가 진한 향수임에도 뿌리면 거부감이 들지 않고, 오드 퍼퓸이나 오드 뚜왈렛과 레이어링해도 따로 놀지 않아요.


퍼퓸 라인의 용량 단위는 15ml, 30ml, 60ml, 120ml 인데요. 15ml와 30ml가 가장 많이 팔려요. 심지어 병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척 가볍기에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사기에 좋아요. 일반 향수는 50ml 이상의 용량이 인기가 많지만, 프라고나르의 퍼퓸 라인은 조금만 뿌려도 향이 진하기에 작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거죠. 15ml는 32유로(약 4만 4000원), 30ml는 44유로(6만 1000원)이에요. 30ml 퍼퓸은 50ml 오드 퍼퓸과 200ml 오드 뚜왈렛과 가격이 같아요. 이는 다른 경쟁 브랜드의 30ml 오드 퍼퓸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자체 생산과 단독 유통의 장점이 여기에서 또 드러나요. 좋은 질의 향수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거죠.



향을 너머 일상의 영역까지 향을 퍼뜨린다

프라고나르는 현재 아그네와 프랑수아즈 코스타(Agnès and Françoise Costa) 자매가 이끌고 있어요. 1대 CEO인 유진 훅스가 브랜드를 설립했고, 2대 CEO인 프랑수아 코스타*가 프라고나르를 프랑스의 대표 향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면, 3대 CEO인 아그네와 프랑수아즈 코스타는 사업영역을 ‘향’에서 ‘라이프스타일 전체’로 확장했어요. 그들은 ‘ART DE VIVRE(삶 속의 예술)’라는 슬로건 아래 향수는 물론 패션, 액세서리, 홈 데코,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생산해요.

*프라고나르는 가족 사업이지만, 1대와 2대 CEO의 성이 다른 건 프랑수아 코스타가 유진 훅스의 사위이기 때문이에요.


“프라고나르는 항상 향수 브랜드, 그 이상이었기에 사업의 확장은 자연스러웠다.”


프랑스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인 ‘프랑스 투데이(France Today)’는 프라고나르를 집중 조명한 기사에서 이렇게 이야기해요. 화가의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따오고 수집한 예술품으로 박물관을 열 정도로 프라고나르는 향수만큼이나 예술을 사랑하는 브랜드예요. 따라서 프랑스 향수 시장에서 최고급 ‘진짜 향수’로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유지하며 아름다움이 중요한, 삶의 다른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키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프라고나르의 향수, 비누, 디퓨저 등 향과 관련된 상품 패키징에 활용되었던 일러스트는 이제 태피스트리(tapestry), 쿠션, 담요, 파우치 등의 라이프스타일 소품에서도 찾을 수 있어요. 향수는 보통 외출할 때 뿌리지만, 이러한 생활 용품은 집 안에서 쓰이죠. 사업의 확장을 통해 프라고나르는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했어요.



ⓒFragonard



ⓒFragonard


최근에 미디어에선 프라고나르를 설명하는 표현이 바뀌고 있어요. ‘Fragonard Parfumeur(직역: 조향사 프라고나르)’에서 ‘Maison Fragonard(직역: 프라고나르의 집)’로요. 향수를 생산하는 공정에서의 정직함, 향수 산업의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예술을 광적으로 사랑하는 모습. 이러한 일관성은 오랜 세월을 거쳐 프라고나르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었어요. 그 힘으로 프라고나르는 향(parfum)의 영역에서 집(maison)이라는 일상의 영역까지 스며들 수 있었죠. 집안을 채운 향기가 또 어디를 향해 갈까요? 3대에 걸쳐 100년 기업을 향하고 있는 프라고나르의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Reference

 프라고나르 홈페이지

 프라고나르 인스타그램

 향수 박물관(Musée du Parfum Fragonard) 홈페이지

 프라고나르 공장 홈페이지

 Fragonard: Perfume and l’Art de Vivre, France Today

 HOW FRANCE BECAME THE PERFUME CAPITAL OF THE WORLD, Politech

 그라스 지방의 향수 관련 기술 – 향초 재배, 천연 원료에 관한 지식과 가공, 조향 기법, 유네스코

 오드 뚜왈렛 뜻, 가장 강한 향수는 어떤 것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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