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는 것만으로는 아깝다, 사업 아이템이 된 ‘밤하늘’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2023.11.02

도시에서는 밤하늘을 올려다 볼 일이 많지 않아요.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걸을 때가 많은 데다가, 고층 빌딩과 가로등의 빛 공해는 밤하늘의 진면목을 보기 어렵게 만들죠. 그렇다고 꼭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일본에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플라네타륨’이 350여 곳이나 있거든요.


‘플라네타륨’은 천체 투영기와 디지털 영상을 통해 하늘과 우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과학 이론에 대해 배우던 교육 현장이 떠오른다고요? 그렇다면 도쿄에 있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에 가보세요. 선입견이 깨질 거예요. 이곳은 그야말로 어른이 밤하늘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총집합되어 있으니까요.


그래봤자 별 보는 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요? 그럴 리가요. 이곳은 계절에 맞게 또는 기분에 따라 밤하늘을 자유자재로 활용해요. 데이트부터 여행, 축제와 힐링까지 가능하죠. 플라네타륨 돔 안에서 무심한 듯 반짝거리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하나씩 찾아볼까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미리보기

 #1. 40분 간 떠나는 3일 간의 성지 순례

 #2. 어둠 속에서 발견한 소리의 진짜 ‘표정’

 #3. 소리로 마음을 씻는 목욕탕

 전국의 돔을 연결하는 방법, ‘커넥티드 돔’




각본 없는 드라마.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중계를 볼 때의 묘미예요. 아무리 사전에 합을 맞추고 계획을 세워봐도 이 생생함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재현할 수도 없죠. 그런데 만약 중계의 대상을 밤하늘로 바꿔본다면 어떨까요? 오늘 밤에만 볼 수 있는 밤하늘을 사람들에게 생중계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 싶지만 도쿄 시부야에는 실제로 그날의 밤하늘을 중계해주는 곳이 있어요. 바로 ‘코스모 플라네타륨 시부야’죠. 여기서 플라네타륨은 ‘천체투영관’을 뜻해요. 반구형의 스크린에 별, 행성, 기타 천체의 영상을 투영해서 볼 수 있는 돔형 극장이에요. 이곳에서는 ‘오늘 밤의 별 순회’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요. 오늘 밤에만 볼 수 있는 일기일회의 하늘을 사람들에게 풀어서 설명해주죠. 


밤하늘의 모습은 당일 날씨와 계절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져요. 참석하는 관객도 매번 바뀌죠. 그러니 대본을 미리 준비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 밤의 별 순회’를 진행하는 8명의 해설원들은 그날의 밤하늘과 관객의 특성에 맞춰 각자의 개성을 살려 즉흥적인 중계를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해설원 중 미야하라는 관객들이 하늘을 보며 좋아하는 별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마치 그림을 그리듯 별자리를 찾는 요령을 알려주고 나면 밤하늘에 자기만의 색이 입혀지죠. 그래서 자신의 해설 방식을 ‘밤하늘을 채색한다’고 표현해요.


반면 또 다른 해설원인 사사키는 자신만의 세계 일주 여행 경험을 활용해서 밤하늘을 로맨틱하게 풀어나가요. 사사키는 별과 플라네타륨을 보러 1년 5개월 간 43개국, 145개의 도시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 터득한 세계 각지의 별자리 관련 신화나 생생한 체험, 사진을 곁들여 밤하늘을 해설하죠. 사사키의 해설을 듣고 있으면 별이 가진 로맨틱한 면모에 대해서 알게 돼요. 이처럼 해설원이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다 달라서 8명의 해설을 전부 들어보려는 관객들도 있을 정도죠. 


밤하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일본에는 플라네타륨만 350곳(2020년 기준)이 운영 중이죠. 각 플라네타륨이 각자의 개성과 기획력을 살려 밤하늘을 재생산하고 있으니 관객의 옵션은 다양해져요. 그런데 이 중에서 가장 색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이에요. 코니카 미놀타는 도쿄와 요코하마에 있는 5개의 직영관에서 밤하늘을 모티브로 하는 어른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설렘부터 치유까지, 기분따라 골라볼 수 있는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시티호퍼스



#1. 40분 간 떠나는 3일 간의 성지 순례

코스모 플라네타륨 시부야가 ‘오늘의 밤하늘’에 주목했다면,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은 ‘일본의 밤하늘’로 시야각을 넓혔어요. 천체관의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만 돔 안으로 지역별 밤하늘을 데려온 거죠. 어떻게냐고요? 바로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통해서예요. 여기서의 성지는 종교적 의미의 신성한 장소를 뜻하는 그 성지(聖地)가 아니에요. 별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성지(星地)를 뜻하죠.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성지순례 프로그램은 사람들을 3곳의 성지로 데려가요. 미에현의 이세시마, 나가노현의 노베야마, 오키나와현의 다라마 섬이죠. 물론 편안하게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상태로요. 각 지역의 밤하늘을 비추는 건 물론이고 실제로 성지순례를 떠나듯이 별과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줘요.


예를 들어볼게요. 미에현의 이세시마는 지금까지 일본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곳이에요.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이세시마의 신화를 듣고 나면 밤하늘이 또 다르게 보여요. 다음 여행지인 나가노현의 노베야마는 일본에서 별을 보기에 가장 좋다고 불리는 천문학의 성지예요. 이 곳에서 설명을 들으면 눈 앞의 별 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우주, 별의 탄생과 종말까지 생각이 확장되죠. 마지막 장소는 오키나와현의 다라마 섬이에요. 인구가 천 명 밖에 되지 않는 별의 섬이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몸을 맡기고 은하수와 별똥별을 감상할 수 있어요. 



ⓒ시티호퍼스


함께 떠난 성지 순례가 끝나고 나면 평범해 보였던 밤하늘이 새롭게 보여요. 이는 각 성지가 지닌 고유한 매력 중 어느 부분에 조명을 비출지 고민한 스토리텔링의 힘이죠. 게다가 섬세하게 짜여진 이야기들은 코니카 미놀타의 기술로 구현한 영상미와 소리로 힘을 얻고요. 성지 순례 프로그램의 상영 시간은 40분이지만 관객들은 3일 치의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코니카 미놀타가 돔 안으로 데려온 건 지역별 밤하늘만이 아니에요. 계절과 기분까지 끌어들였죠. 코니카 미놀타는 실내에서는 계절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뒤엎고 플라네타륨을 새로운 계절을 실감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어요. 본 프로그램이 상영되기 전에 나오는 대기 영상을 제작해서 말이죠. 봄에는 영상으로 벚꽃을 흩날리고, 겨울에는 영상으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을 켜는 식이에요. 날씨가 어떻든, 시간이 몇 시든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계절감은 코니카 미놀타의 기술력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관객들의 기대감까지 고조시켜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계절의 특성을 반영한 영상 이외에도 ‘할로윈’ 테마 등을 상영하고 있어요. ⓒ시티호퍼스


게다가 올해 여름에는 유라쿠쵸에 위치한 직영관 ‘플라네타리아 도쿄’에서 처음으로 여름 축제를 개최했어요. 시원한 돔 안에서 영상으로 불꽃을 터뜨리며 불꽃놀이를 선보였죠. 무료 입장으로 진행한 이 이벤트에는 일본 축제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판대도 설치해서 사격, 제비 뽑기 등의 게임도 할 수 있게 했어요. 계절마다 가고 싶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거죠. 지역과 스토리와 계절을 합쳐서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2. 어둠 속에서 발견한 소리의 진짜 ‘표정’

프랄네타륨은 일반적으로 ‘과학 학습 시설’로 주로 활용돼요. 반면 코니카 미놀타는 직영관을 운영하며 영상 프로그램까지 기획하고 제작하죠. 마치 극장도 운영하면서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대체 본업은 뭘까요? 코니카 미놀타는 1873년부터 카메라와 필름, 복합기 등을 생산하며 정보 기기 사업으로 경쟁력을 쌓아 왔어요. 특히 카메라 렌즈 개발에서 축적한 광학 기술을 활용해서 1958년에 일본 최초의 국산 플라네타륨 1호기를 선보였죠.



ⓒ시티호퍼스


전 세계에서 플라네타륨을 제조하는 업체는 몇 개밖에 되지 않아요. 그 중에서도 관람 시설까지 운영하는 곳은 코니카 미놀타뿐이고요. 그런데 이 직영관 신설은 코니카 미놀타를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만들었어요. 기존에는 기기를 납품하는 기업의 담당자 니즈만 맞춰면 됐었지만, 직영관을 운영하면서는 실제 관객이 보여주는 생생한 반응을 볼 수 있었죠. 이는 결국 고객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으로 이어지게 됐어요.


그럼 코니카 미놀타가 캐치한 고객들의 다음 니즈는 무엇이었을까요? 돔 안으로 공간과 계절을 끌어왔던 코니카 미놀타는 다음으로 ‘어둠 속 음악 감상’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안했어요. ‘시각’에서 ‘시각과 청각’이 합쳐진 공감각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 거죠. 플라네타륨과 음악 공연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한 가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었어요. 바로 ‘비일상적 체험’이죠. 도시에서 밤하늘을 보는 게 비일상적인 체험이듯이, 어둠 속에서 음악을 듣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코니카 미놀타는 둘을 합쳐보기로 했어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누워서 듣는 음악 공연이라는 새로운 장면이 탄생해요. ⓒ시티호퍼스


코니카 미놀타가 새롭게 론칭한 음악 프로그램은 ‘플라네타륨을 위한 음악(Songs for the Planetarium)’이었어요. 이 프로그램에서는 성우가 별과 관련된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J-POP 명곡과 함께 소개하는데요. 첫 번째 시리즈가 사람들의 감정을 몰입시키며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달성했어요. 특히 상영관에 설치한 코니카 미놀타의 입체 음향 시스템 ‘사운드 돔(SOUND DOME)’이 진가를 발휘했죠. 스피커만 43대, 우퍼만 4대에 달했거든요. 그 인기를 증명하듯 후속 프로그램인 ‘Songs for the Planetarium - 별이 빛나는 하늘을 도는 플레이리스트’까지 론칭했어요.


이렇게 콘텐츠를 기획할 때 코니타 미놀타가 자사의 강점인 영상과 음향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당연해 보여요. 그런데 콘텐츠 중에 이 전략을 뒤엎어 버린 음악 프로그램이 하나 있어요. 바로 ‘LIVE in the DARK’죠.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적인 음악 라이브 공연과는 달리 스피커나 마이크 등 음향 기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 완전히 언플러그드된 환경 속에서 아름다운 현악 선율을 오리지널 소리 그대로 들려주죠. 왜 굳이 훌륭한 음향 시설을 두고도 활용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프로듀서는 이렇게 답했어요.


“요즘은 음악 듣는 방법이 점점 인스턴트화 되고 있잖아요. 한 달에 얼마를 내서 원하는 곡을 다운 받거나 스트리밍해 듣고, 원할 때 삭제하고. 음악이 일회용처럼 되어간다고 생각했어요. 음악 페스티벌이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하나 제안했듯이, 사람들이 특수한 공간에서 음악을 체감함으로서 음악의 가치가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사노 다이스케 프로듀서, diskgarage 인터뷰 중


각종 소리와 소음이 난무하는 사회 속에서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소리의 진짜 ‘표정’을 라이브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거예요. 실제로 코니카 미놀타에서 음악 공연을 보고 있으면 어두워서 아티스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요. 보통의 콘서트장이라면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겠지만, 코닐타 미놀타는 ‘보이지 않는 것’ 자체를 가치로 삼고 있어요. 눈을 감으면 귀의 감도가 올라가는 경험을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기를 바라죠. 공연장으로서의 핸디캡을 이점으로 변환시켜서 음악을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거예요.



#3. 소리로 마음을 씻는 목욕탕

시각에서 공감각의 영역으로 넘어간 코니카 미놀타가 그 다음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감각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다음 수순은 ‘감각의 해방’이었어요. 치열한 도시의 삶 속에서 마비되어버린 모든 감각을 ‘밤하늘’을 통해 리셋할 수 있도록 해방의 순간을 제안하는 거죠. 이를 통해 코니카 미놀타는 과학 이론을 알려주던 아카데믹한 학습 공간의 옷을 벗어 던졌어요. 그 후 어른들이 마음을 정돈할 수 있는 진정한 치유 공간의 옷으로 갈아 입었죠.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직영관 중 ‘플라네타리아 도쿄’에서 선보인 ‘보름달의 요가와 사운드 배스’예요. 천장이 별빛으로 가득 찬 돔 안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웰니스 프로그램이죠.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운드 배스(Sound Bath)는 단어 뜻처럼 소리로 몸과 마음을 씻어내는 몰입형 전신 청취 체험을 뜻해요. 크리스털 그릇을 울리면 그 울림이 동그란 돔에 부딪히고, 그 순간 돔은 ‘소리나는 목욕탕’으로 변해요. 직영관에 있는 ‘카페 플라네테리아’에서는 디톡스 워터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웰니스를 돕고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카페 플라네테리아에서 판매하는 ‘Starry Bottle Detox Water’예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카페 플라네테리아에서는 우주와 밤하늘을 모티브로 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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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카 미놀타는 웰니스 활동을 하는 ‘어웨이크미’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하고 있어요. 보름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비정기적으로 개최하는데도 매번 매진 행렬이죠. 그런데 왜 하필 보름달이냐고요? 모자람 없이 꽉 찬 보름달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 또한 모자랄 것 없이 빛나고, 행복하다는 것을 되새기기 위해서예요. 실제로도 이색적인 공간 속에서의 생경한 경험을 통해 진심으로 치유받은 것 같다는 관객 후기가 많아요. 돔 안에서의 감각 해방 프로그램이 행복에 도달하는 은하수길이 된 거죠.


한발 더 나아가 플라네타륨에 ASMR*을 도입했던 적도 있어요. 힐링 플라네타륨이라는 테마로 ‘Milky Way & The Moon - 잊을 수 없는 은하수로’라는 작품을 상영하면서 ASMR을 도입한 거죠. 파도 소리, 빗소리처럼 사람이 상쾌하다고 느끼는 자연의 소리와 반짝거리는 별의 영상, 부드러운 내레이션, 아로마 향기를 섞어 최고의 치유 공간을 만들어냈어요. 특히 컬래버레이션 상대였던 영국 비건 오가닉 뷰티 브랜드 ‘닐스야드 레머디스’의 아로마 향기는 45분 간의 상영 내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했어요.

*ASMR은 자율감각 쾌락 반응을 뜻해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그런가 하면 치유를 넘어 수면까지 돕는 특별 상영 프로그램도 있어요. ‘숙면 플라네타륨’이죠. 이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한 건 아카시 시립 천문 과학관이에요. 11월 23일인 ‘근로 감사의 날’을 기념하고자 2011년부터 시작했죠. 그리고 그 이듬해부터 전국에 있는 플라네타륨이 하나 둘 동참하기 시작했는데, 2023년에는 총 66곳이나 돼요.


흥미로운 점은 각 플라네타륨이 각자가 생각하는 숙면할 수 있는 방법에 따라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2022년에 준비한 코니카 미놀타의 숙면 비법은 뭐였을까요? 바로 88개의 별자리 해설이었어요. 불면의 밤에 양을 한 마리씩 세던 것처럼, 88개의 별자리 이야기를 전부 들려줬죠. 올해는 요코하마 직영관에서 1등성을 순회하며 그리스 신화를 들려준다고 하니 숙면이 고픈 분들이라면 달려가 봐도 좋을 거예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사람들은 코니카 미놀타의 의도대로 플라네타륨에서 ‘비일상적 치유’를 경험해요. 고객 설문조사에서도 힐링을 위해 방문한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뭔가를 더 배우거나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별로 가득찬 하늘 밑에 존재하는 경험은 플라네타륨을 힐링의 장소로 만들어 줘요. 이러한 고객 경험에 대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프로듀서는 플라네타륨이 특별한 날 소풍처럼 가는 곳이 아니라, 목욕탕 같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어요. 피곤한 퇴근길에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생활의 일부로 말이죠.



‘은하 어딘가에 있다는 비밀의 가게’를 컨셉으로 하는 기념품 숍에서 우주 한 조각을 살 수도 있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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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호퍼스



전국의 돔을 연결하는 방법, ‘커넥티드 돔’

1957년에 일본 최초로 플라네타륨을 만들었던 코니카 미놀타는 6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하며 스스로 플라네타륨의 개념을 넓혀 왔어요. 플라네타륨이 가진 본연의 매력에 집중한 결과 스토리텔링을 더한 영상 시설, 소리로 승부하는 공연장, 치유의 힘을 극대화 한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났죠. 기존에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데 치중했던 쓰임새를 확장한 거예요. 타깃을 학생에서 어른으로 넓히자 취급하는 장르는 계속 생성되었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의 많은 지방 자치 단체에서 운영 중인 플라네타륨은 사정이 달라요. 집객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가동률이 낮아져 고전 중이죠. 물론 이들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고 싶지만 콘텐츠를 조달하는 역량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코니카 미놀타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이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새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바로 ‘커넥티드 돔(Connected Dome)’이죠. 지역마다 동떨어져 있는 돔을 어떻게 연결하겠다는 걸까요?


커넥티드 돔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각 플라네타륨의 네트워크를 연결해서 다양한 상영 콘텐츠들을 전달해요. 지금까지 플라네타륨들은 1천만원 후반대에서 2천만원 초반대의 비용을 주고 콘텐츠를 구입했어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있을지 모른 채 예상만으로 구입하고, 모객이 안되더라도 계속 상영해야 하는 리스크를 짊어진 채 말이죠. 하지만 코니카 미놀타의 새로운 구독 프로그램을 통해 이제는 관객 반응에 맞춰 상영작을 고를 수 있게 됐어요.


뿐만 아니라 플라네타륨은 내부 설비의 유지 보수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코니카 미놀타의 원격 관리는 운영 효율화와 비율 절감을 돕고 있어요. 만약 일본에 있는 350여 곳의 플라네타륨이 전부 코니카 미놀타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할 거예요. 물론 그 다음 단계는 전 세계에 있는 2,700여 곳의 플라네타륨 돔을 연결시키는 수순으로 이어질 테고요. 도시에서 별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인 동시에 별만 보러 가기에는 아까운 코니카 미놀타의 콘텐츠가 전 세계 플라네타륨에서 반짝거릴 날이 오는 건 시간문제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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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코니카 미놀타 공식 홈페이지

 코스모 플라네타륨 시부야 공식 홈페이지

 「プラネタリウムのDX」を目指すコニカミノルタ, Impress Watch

 @Professional Users【第220回】プラネタリウムプロデューサー 皆川 拓, BUFFALO

 熟睡プラ寝たリウム, AKASHI MUNICIPAL PLANETARIUM

 暗闇ライブ、アロマ、VRまで。大人がハマって癒される、プラネタリウムビジネス最前線, AMP

 “星空”をDXで再定義、コニカミノルタのプラネタリウム事業, IT Media

 進化を遂げるプラネタリウムライヴ『LIVE in the DARK』。その魅力をイベントプロデューサー佐野大介に訊いた, DISK GA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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