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속 노화’ 열풍이 뜨거워요. 저속 노화란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것뿐 아니라, 노화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해요. 그중에서 음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하지만 이 저속 노화 식단에서 간식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요. 견과류를 간식으로 추천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간식은 그게 아니죠.
맛있고 다양하면서, 건강한 간식을 즐기고 싶다면 시도할 만한 브랜드가 있어요. 간식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낵미(Snaq.me)’예요. 스낵미는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으로 간식을 만드는데요. 1인용으로 소포장해 인당 칼로리 또한 200kcal를 넘지 않도록 영양사의 감수까지 받았죠. 여기에 지금까지 개발한 간식 종류만 4,200가지가 넘어요. 건강한 간식을 다채롭게, 정기 구독할 수 있어 기업 고객들의 러브콜이 이어져요.
그런데 스낵미의 경쟁력은 건강한 간식을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다는 게 전부는 아니에요. 제품만큼이나 ‘제품 열어보는 순간의 경험’을 중요시하고, 스스로를 영원히 미완성의 상태로 정의하거든요. 그리고 마치 웹 서비스를 개발하듯이 상품을 개발하고요. 이 간식 서비스, 왜 이러는 걸까요?
스낵미 미리보기
• #1. 직원 건강과 기업 건강을 함께 배려하다 - 스낵미 오피스
• #2. 과자라는 제품 대신, 간식이라는 설렘을 판다 - 스낵미
• #3. 온라인 서비스가 추구하는 아날로그적인 만남 - 스낵미 스탠드
• 스낵미가 영원한 베타판인 이유
지친 직장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자판기가 있어요. 한 회사에 설치되어 있는 이 자판기에는 메뉴에 음료 이름 대신 직장인의 속마음이 적혀 있죠. ‘쉬고 싶다’, ‘한숨 돌리고 싶다’, ‘그만하고 싶다’처럼요. 30개나 되는 속마음 중에서 공감되는 메시지가 적힌 버튼을 누르면 자판기에서 음료수가 나와요. 비용은 무료. 직원들은 공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죠.
©U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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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솔직한 자판기를 보면 회사에서 언짢아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정반대예요. 이 자판기를 만든 게 바로 회사거든요.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MCN* 기업 UUUM은 웰빙 드링크인 ‘모멘트(moment)’와 협업해 일명 ‘쉼을 권하는 자판기’를 개발했어요. 모멘트는 정신 건강을 돕고자 만들어진 음료수로, 식물 유래 성분인 아답토젠(Adaptogen)이 함유되어 있어 마음을 느슨하게 하는 효과가 있죠.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의 약자로 인플루언서 및 인터넷 방송인 등의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기업을 의미해요.
©Tigrisjapan
UUUM이 이 자판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은 소속 임직원 및 크리에이터들에게 하루 중 ‘편히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예요. 영상 크리에이티브 업계는 과중한 업무 환경이 자주 언급될 만큼 문제가 있어서, 구성원들의 정신 건강을 신경 쓸 필요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한숨 돌리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명상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음료수를 무상 제공하기 시작한 거죠.
‘쉬고 싶은 마음’을 자판기를 통해 유쾌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한 덕분에, UUUM의 직원들은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휴식하며 동료와 이야기를 하곤 해요. 재치 있는 복지가 직원의 심리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 양성에도 도움이 된 셈이죠.
최근 일본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직원의 복리후생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 중인데요. 이 시장에서 존재감이 유독 돋보이는 기업이 있어요. 기업에 정기적으로 간식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낵미(Snaq.me)’예요. 2024년 한 해 동안 기업에서 받은 의뢰가 전년 대비 20배나 늘었을 정도로 인기예요. 스낵미의 간식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걸까요?
#1. 직원 건강과 기업 건강을 함께 배려하다 - 스낵미 오피스
’스낵미 오피스(Snaq.me office)’는 스낵미가 운영하는 기업 전용 간식 서비스예요. 제공되는 간식 코스는 총 9가지(2025년 3월 기준)로, 커피 코스, 프로틴 바 코스 등 기업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되죠. 제품 구성도 쿠키, 휘낭시에, 건조 과일처럼 달콤한 간식부터 견과류, 칩 등 짭짤한 간식까지 다양해요. 그런데 이쯤 되면 한 가지 의문이 생겨요. 기업들은 왜 굳이 스낵미 오피스를 이용하는 걸까요? 담당자가 직접 간식을 준비하는 방법도 있고, 대체 서비스도 많은데 말이죠. 알고 보니 이건 단순히 일감을 덜기 위한 차원이 아니었어요.
©Snaq.me
스낵미 오피스가 제공하는 간식은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없어요. 일본 전국에 있는 장인과 스낵미에 소속되어 있는 파티시에가 만든 고급 간식들이기 때문이에요. 이 간식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인공감미료, 합성향료, 방부제 등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으로 만든 무첨가 간식이라는 거죠. 1인용으로 포장된 제품들은 하루치 간식 칼로리를 넘지 않도록 관리 영양사의 감수를 받았어요. 그래서 하나당 칼로리가 200kcal를 넘지 않죠. 한마디로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길트-프리(Guilt-Free)’ 간식이에요.
자연스레 스낵미 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직원 건강을 중요시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줘요. 직원들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얻죠. 하지만 제아무리 고급 간식이라 해도 매일 출근해서 똑같은 것만 먹다 보면 질릴 수밖에 없어요. 스낵미 오피스는 그 마음을 짐작이라도 하듯 제공하는 간식의 종류가 100가지 이상이에요. 게다가 매달 20가지의 신제품이 추가되어 직원들의 기대감을 고양시키죠.
©Snaq.me Instagram
그렇다면 스낵미 오피스가 이렇게 다양한 제품 중에서 배송할 간식을 선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때 활약하는 것은 스낵미의 독자적인 AI예요. AI는 직원들의 선호를 학습해, 최적의 간식을 조합하죠. 특정 장르의 인기가 많다든가, 단것보다 짠 게 인기가 많다든가 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간식 박스를 완성해나가는 거예요. 복리후생 담당자가 직접 간식을 구매할 때는 어떤 제품을 얼마나 구매해야 직원 만족도가 올라갈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요. 스낵미 오피스는 그 고민을 덜어주죠.
이 정도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스낵미 오피스는 초기 도입 비용, 월 이용료, 배송비, 장비 대여료 등의 부대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요. 그래서 상품 가격만 지불하면 어느 기업이든 쉽게 도입할 수 있죠. 인원수가 비교적 적은 소규모 사업자도,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기업도 언제든 이용 가능해요. 그리고 하나 더.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요금제도 다양해요. 전액 부담, 반액 부담은 물론이고 아예 부담하지 않을 수도 있죠. 비치만 해둘 뿐 직원이 직접 사 먹을 수 있게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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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낵미 오피스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재직자가 10명 미만인 기업부터 수만 명이 넘는 대기업까지 다양해요. 업계나 규모를 불문하고 해당 기업에 맞춰 딱 맞는 코스를 제안하고 있죠. 직원의 건강 관리가 기업의 생산성이나 조직 문화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스낵미 오피스의 영향력도 점점 커져가는 상황인데요. 알고 보니 스낵미 오피스가 제공하는 것은 간식만이 아니었어요. 기업을 위해 콘텐츠도 배포하고 있었죠.
스낵미 오피스를 이용하는 기업이라면 무료로 제공되는 이 콘텐츠는 조직 운영 시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직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좋은 방법부터 업무 효율화를 향상시키는 법, 팀워크를 강화시키는 법, 이직 방지 아이디어 등 모두 ‘기업 건강’에 초점을 둔 것들이죠. 기업 운영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경영자나 인사 담당자에게 스낵미 오피스가 도움이 되는 파트너라는 눈도장을 찍는 셈이에요. 결국 직원도, 담당자도, 기업도 고루 누릴 수 있는 복지인 스낵미 오피스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2. 과자라는 제품 대신, 간식이라는 설렘을 판다 - 스낵미
회사에서 처음 스낵미를 경험한 사람들은 스낵미가 기업 복리 후생 서비스로 시작했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사실 스낵미는 그보다 훨씬 넓은 기반을 가지고 있어요. 비즈니스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간식 정기 구독 서비스’로 시작됐거든요. 스낵미는 2016년 3월에 간식 D2C(Direct to Consumer) 서비스를 론칭한 이래로 약 10년 사이에 회원 수가 누계 25만 명을 돌파했어요. 그 사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간식 평가 데이터가 5,000만 건을 넘을 정도로 이용층이 두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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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인 차원에서 간식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사에 비치된 간식을 먹을 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의지와 적극성을 필요로 해요. 비용을 직접 내야 할 뿐 아니라, 구독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간식을 사 먹을 방법은 다양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매월 스낵미의 간식을 받아보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낵미가 과자 자체보다는 간식을 먹는다는 설렘에 더욱 집중해왔기 때문이에요.
이 말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스낵미의 정기 구독 과정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해요. 고객이 구독을 신청하면 스낵미는 약 150가지의 간식 중 8가지를 조합해 ‘간식 체험 박스’를 배송하는데요. 이때 랜덤으로 큐레이션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간식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해요. 온라인에서 간식 먹는 시간대, 평소 식사 내용, 싫어하는 재료, 음주 빈도 등을 답하게 한 뒤, AI가 고객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간식을 선택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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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이 배송됐다고 끝이 아니에요. 이용자는 간식을 먹고 난 뒤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4단계의 등급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8가지 간식에 대해 등급을 매기거나 코멘트를 적어서 제출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자신의 기호에 맞는 간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죠. 스낵미는 이 데이터가 유의미하게 쌓인 시점에 제조사에 피드백을 제공해 상품 개발에 활용하게끔 하고요. 이와 같은 선순환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요.
현재까지 스낵미에서 개발해 판매한 간식 종류만 약 4,200가지. 모두 품질과 맛을 위해 일본 전역에 있는 50여 곳의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들이에요. 원재료에 백설탕, 쇼트닝, 인공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죠. 심지어 전체 상품 중 20%는 매월 신상품으로 교체되니, 고객들은 질릴 틈이 없어요. 마치 매월 볼 거리가 업데이트되는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처럼요. 설렘은 구독 기간에 관계없이 커져만 가요.
그런데 스낵미에서 유심히 봐야 할 것은 상품만이 아니에요. 스낵미는 상품을 담아 보내는 상자도 심혈을 기울여 매월 다르게 디자인하거든요. 함께 동봉되는 약 16페이지 분량의 책자도 새로운 콘텐츠로 채워지고요.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내용물만큼이나 패키지에 신경을 쓰는 이유가 있어요. 스낵미의 진짜 매력은 간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간식 체험’을 전달하는 데 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그러려면 간식 상자를 열어볼 때의 설렘을 극대화시켜야 했어요.
©Snaq.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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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한테 개봉 경험은 굉장히 중요해요. 자기 앞으로 뭔가가 오는 순간은 너무 설레잖아요. 고객들이 상자를 열어 과자를 볼 때는 물론이고, 우편함을 열 때부터 ‘이번에는 어떤 과자가 들어 있을까’라며 설레셨으면 좋겠어요. 개봉하는 경험은 우체통을 열 때, 그리고 실제로 상자를 열 때 총 두 번 있다고 생각해서 상자 디자인을 매월 바꾸도록 했어요.”
-핫토리 신타로, 스낵미 대표, <Marketeer> 인터뷰 중
양면으로 인쇄된 상자 디자인을 매달 바꾸기 시작하자 상품을 받아보는 고객들에게도 변화가 나타났어요. ‘이 달의 상자가 귀엽다’면서 인스타그램이나 X 등 SNS에 스낵미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거든요. 심지어 스낵미를 전용으로 찍어서 업로드하는 계정도 많아졌고요. 그랬더니 아직 스낵미를 경험해 보지 않은 고객들이 온라인 게시물을 보고 구독하게 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났어요. 고객이 직접 홍보를 대행하기 시작한 거예요.
(좌) fuka_09라는 고객의 후기 사진이에요. ©Snaq.me (우) mugi_mugi333이라는 고객의 후기 사진이에요. ©Snaq.me
스낵미의 회당 이용 금액은 1,880엔(약 1만 8,880원, 2025년 5월 기준)이고, 배송비는 별도예요.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은 데다가 구독이라는 문턱이 있는 만큼, 첫 시도를 위해서는 기존 고객의 평가나 목소리가 중요하죠. 스낵미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홍보하더라도 ‘맛’까지는 전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고객의 평가와 감상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어요. 결과적으로 상자 디자인은 고객들의 설렘은 물론, 목소리를 끌어내는 기폭제가 됐죠.
#3. 온라인 서비스가 추구하는 아날로그적인 만남 - 스낵미 스탠드
이처럼 주로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운영해 왔던 스낵미가 2024년 2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어요. 도쿄 쿠라마에서 오프라인 매장인 ‘스낵미 스탠드(Snaq.me stand)’를 오픈한 거죠. 온라인이라면 아무래도 갓 만든 간식을 고객에게 곧바로 전달하기 어려우니, 갓 만든 간식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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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카페도 아니고 가게도 아닌 ‘스탠드’라는 형태를 고집한 이유가 있어요. 흔히 스탠드란, 최소한의 매장 공간에서 운영하는 영업 형태를 의미해요. 테이크 아웃을 전문으로 하거나, 매장에서 있더라도 잠시 걸터 앉는 정도가 전부죠. 스낵미는 이런 형태가 제품의 ‘질’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형태라고 봤어요. 간식은 ‘체험’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곳에서 갓 구워진 간식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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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숨겨진 또 하나의 이유가 있어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원과 고객 간의 아날로그적 커뮤니케이션을 늘리고자 했죠. 스낵미는 물류, 디자인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사내에서 담당하고 소화하는데, 해당 담당자가 고객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고객을 직접 만나보는 과정이 있어야 진짜 고객의 목소리나 니즈를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스낵미 스탠드의 입지로 고른 쿠라마에는 ‘도쿄의 브루클린’이라고도 불리는 곳이에요. 스미다 강을 따라 오래전부터 늘어서 있던 창고가 리노베이션 후 카페, 커피 로스터, 공방 등으로 바뀐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각각의 가게에서는 대량 생산된 상품보다는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 과자, 스페셜티 커피, 가죽 제품, 문구 등을 판매해요. 감도가 높고 세련되면서도 따뜻함을 지닌 쿠라마에의 정서가 스낵미와 여러모로 닮았다고 판단했죠.
외관을 보면 스낵미의 기존 브랜드 컬러인 남색과는 전혀 다른 빨간색이 돋보이는데요. 빨간색은 ‘갓 만들어졌다’는 뜨거움을 강조하기 위한 거예요. 매장 안에서는 간판 상품인 휘낭시에 케이크와 스페셜티 커피가 제공되죠. 특히 휘낭시에 케이크는 일반적인 휘낭시에와는 달리 정육면체 형태예요. 한 입 크기이면서도 입안에 넣었을 때 케이크 같은 식감이 느껴지도록 했죠.
©Snaq.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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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미 스탠드에서는 스낵미의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또 다른 방법이 있어요. 컬래버레이션이죠. 앞서 설명했듯 스낵미에서 간식을 제작할 때 일본 각지의 생산자와 함께 협업하는데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어나간다는 관점에서 스낵미 스탠드에서도 적극적으로 과자나 음료 컬래버레이션을 실시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시가 일본의 크래프트 초콜릿 씬(Scene)을 주도해 온 샌프란시스코 초콜릿 브랜드 ‘단델리온 초콜릿’이에요. 이곳의 초콜릿을 듬뿍 사용한 휘낭시에 케이크와 디저트 음료수 등을 한정으로 제공해 두 브랜드가 자랑하는 장인 정신을 강조했죠. 현재 도쿄 3곳의 매장에서 운영 중인 스낵미 스탠드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간식 체험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에요.
스낵미가 영원한 베타판인 이유
스낵미를 창업한 핫토리 신타로 대표는 원래 컨설팅 기업을 거쳐 벤처 관련 투자 업무를 하던 직장인이었어요. 간식 비즈니스와는 전혀 인연이 없어 보였던 핫토리 대표가 스낵미를 시작했던 계기는 첫아이가 태어나던 시점에 과자의 원재료를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였죠.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을 영양가 높고 몸에 좋게 만들어서 모두에게 ‘간식 먹는 기쁨’을 되돌려주고 싶었어요.
결국 직접 간식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되면서 핫토리 대표가 지켜온 철학이 있어요. 스낵미는 ‘영원한 베타판’이라는 말이었죠. 마치 웹 서비스처럼 고객 피드백을 토대로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개선하고, 제과업계의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었어요. 현재의 비즈니스를 앞으로도 계속 미완성으로 바라보면서요.
실제로 스낵미의 일하는 방식은 마치 웹 서비스 개발에 가까워요. 구매 데이터나 고객 요청 사항을 보고 신상품을 개발하고, A/B 테스트를 반복하며 제품을 개선하죠. 이런 사이클을 토대로 현재까지 약 4,200개가 넘는 과자를 개발해왔지만, 핫토리 대표는 앞으로도 얼마든 간식의 장르는 넓어질 수 있다고 자신해요. 그러니 스낵미의 완성형이 나오는 그날까지,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간식을 통해 ‘먹는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Reference
UUUM、『やすんでもらいた〜い自販機』を福利厚生に導入。リラクゼーションドリンク「moment」とコラボし、オフィスにオリジナル自販機を設置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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