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없는 디자인으로 21세기 뉴욕의 룩앤필을 만든다

록웰 그룹

2024.07.10

공항을 디자인하는데 안무가와 협업했어요. 이유가 뭘까요? 


공항은 늘 번잡해요. 무수한 사람, 정신을 빼놓는 소음, 복잡한 표지판까지 까딱하면 헤매기 십상인 장소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제트블루 터미널 5의 디자인을 맡은 ‘록웰 그룹’은 이를 바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움직임’으로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안무가 ‘제리 미첼’을 섭외한 거예요.


결과가 달려졌을까요? 공항 내 경험이 복잡한 건,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에요. 미첼은 사람들이 회전목마를 타고 내리는 것에 영감을 받아 원을 그리는 움직임을 떠올렸어요. 이를 바탕으로 록웰은 중앙홀 천장에 비행 관련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을 원형으로 배치했어요. 이렇게 하니 오픈 공간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든, 이용객은 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죠. 


공항뿐 아니라 록웰 그룹은 40년 넘게 영역을 가리지 않고 뉴욕의 디자인씬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래서 뉴욕에 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설령 록웰 그룹이나 데이비드 록웰이라는 이름은 몰랐더라도, 그가 디자인한 어딘가를 경험했거나 지나쳤을 확률이 아주 높은데요. 그렇다면 대표적으로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록웰 그룹 미리보기

 사람을 끌어들이고 연결하는 디자인

 시그니처 스타일? 없습니다, 그런 건

 좋은 건축은 좋은 공연과 닮았다

 시퀀스까지 고려할 때, 좋은 공간이 탄생한다

 상상한다는 건 위험을 감수하는 일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비극이 있었어요. 사건이 일어나고 8개월 만인 2001년 12월 27일,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자리를 내려다보는 뷰잉 플랫폼(The World Trade Center Viewing Platform)이 세워졌어요. 주변을 180도로 볼 수 있는 3.9미터 높이의 플랫폼에 많게는 하루에 4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애도의 시간을 보냈어요.


임시 건축물이었던 WTC 뷰잉 플랫폼은 9·11테러 이후 현장에 세워진 첫 번째 공공 건축물이었어요. (참고로 현재 이 자리엔 9·11 추모 공원이 들어서 있어요.) 빠르게, 값싸게, 안전하게 작업하는 동시에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야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뜻을 모은 건축가들은 합판 같은 소박한 재료를 사용해 겉치레를 줄이고 방문객이 추모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또, 동시에 한 번에 수백 명의 사람이 올라가도 안전하게 설계해 시공했죠.


그렇다면 당시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려 있던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록웰(David Rockwell)예요. 1984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록웰 그룹(Rockwell Group)을 세우고, 41년째 뉴욕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건축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무대 디자인, 공익 목적의 프로보노(pro bono) 사업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요. 


ⓒRockwell Group


ⓒRockwell Group


ⓒRockwell Group


그래서 뉴욕에 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설령 록웰 그룹이나 데이비드 록웰이라는 이름은 몰랐더라도, 그가 디자인한 어딘가를 경험했거나 지나쳤을 확률이 아주 높아요. 맨해튼 허드슨 야드에 위치한 아트 센터 더 쉐드(The Shed)와 에디션 호텔 같은 뉴욕의 럭셔리 호텔, 다수의 미슐랭 식당, 브로드웨이 쇼, 공공장소 너머엔 40년 역사의 록웰 그룹이 있거든요.


그중 록웰 그룹이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호스피탈리티와 쇼 비즈니스예요. 오늘은 21세기 뉴욕의 룩앤필(Look and feel)을 정의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록웰 그룹의 경쟁력과 주요 포트폴리오를 살펴볼게요.


ⓒRockwell Group


ⓒRockwell Group



사람을 끌어들이고 연결하는 디자인


데이비드 록웰은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어요. 네 명의 형이 모두 무대 감독으로 일했을 정도로 형제들 모두 극장을 사랑했어요. 그 뿌리엔 댄서이자 안무가였던 엄마가 있었죠.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저지의 딜(Deal)로, 그리고 또 멕시코의 과달라하라(Guadalajara)로 잦은 이사를 했던 어린 시절, 록웰은 극장이나 시장처럼 여러 사람들이 연결되는 공간에 특히 매료됐어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엄마가 만든 커뮤니티 극단에 참여하고 싶어 했어요. 모든 사람을 참여하고 싶게끔 만드는 극장의 속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데이비드 록웰, SLMan에서


엄마를 따라 뉴욕 타임스퀘어를 걷고, 당시 브로드웨이의 유명한 레스토랑 슈라프스(Schrafft’s)에서 점심을 먹고 <지붕 위의 바이올린> 공연을 본 하루. 록웰은 뉴욕의 건축과 공간, 공연의 세계에 푹 빠졌어요. 그렇게 그는 건축을 전공하기로 마음 먹고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됐죠.


어린 시절의 경험 덕일까요. 록웰은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극장과 레스토랑이 몹시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이 생각은 그의 커리어 내내 기준점이 됩니다. 뭐가 됐든, 사람을 끌어들이고 연결할 수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라는 믿음이요.


“제 첫 번째 브로드웨이 극장 세트였던 <록키 호러 쇼>를 만들었을 때, 그건 새로운 종류의 세상을 만들 기회였어요. 청중을 더 친밀하게 끌어들일 방법이었죠. 건물이든, 공간이든, 모든 건 사람을 중심으로 디자인될 때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데이비드 록웰, 디자인 위크에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록웰은 다시금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해요. 제아무리 잘 만들어진 공간이라도, 그 안에 사람이 없다면 무용하다는 거예요.


“건축과 극장은 모두 그것을 이용하고, 거기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됩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아주 잘 증명되었죠. ‘청중(audience)’이 거리와, 박물관과 식당에 활기를 불어넣지 않으면, 도시는 빈 프레임일 뿐이에요.”

-데이비드 록웰, 디자인 위크에서


ⓒRockwel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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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스타일? 없습니다, 그런 건


현대 뉴욕의 룩앤필을 만드는 건축가라 불리지만, 정작 록웰은 본인에겐 시그니처 스타일이 없다고 말해요. 어떤 프로젝트를 맡게 되든, 마치 이런 일은 처음 해본다는 듯이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각각의 프로젝트를 마치 우리가 처음 해보는 일처럼 디자인합니다. 우리에겐 시그니처 스타일이 없어요. 대신 모든 개별 프로젝트를 새로운 개념적 관점으로 접근하죠. 우리는 가정하지 않습니다. 호텔이든, 레스토랑이든, 극장이든, 대학이든, 전시든, 브로드웨이 공연이든 모든 프로젝트에는 고유한 이야깃거리가 있어요. 우리의 모든 디자인 결정은 그 이야기에서부터 유기적으로 피어납니다. 우리는 절대 같은 이야기를 두 번 하지 않아요.”

-데이비드 록웰, SLMan에서


재미있게도 외부에선 어떻게든 록웰 그룹의 고유한 스타일을 포착해 묘사하려고 시도해요. 예를 들어, 미국의 방송사 CBS는 록웰의 트레이드 마크를 "스크린, 생기 있고 장난스러운; 계단, 넓고 위풍당당한; 빛이 있는, 깊고 따뜻하고 풍부한(Screens, vibrant and playful; stairs, sweeping and stately; and light, deep, warm, and rich.)"이라고 묘사해요.


쉽게 말해 스크린, 계단, 조명 같은 극적인 요소를 잘 사용한다는 거예요. 록웰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보다 보면, CBS의 묘사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뉴욕 맨해튼의 한식당 코코닥의 인테리어도 록웰 그룹의 작품인데요. 양쪽으로 나란히 배치된 테이블을 아우르는 조명이 아치를 그리며 공간을 밝히고 있어요. 깊고 따뜻한 조명이 실내 분위기를 풍성하게 완성하죠.


ⓒRockwel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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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시도했듯, 굳이 특징을 찾으려면 찾을 수야 있겠지만, 40년 넘게 작업한 무수한 포트폴리오들 사이에 크게 기시감이 드는 프로젝트가 없다는 점은 사실 록웰 그룹의 경쟁력이에요. 각 프로젝트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매력을 찾아내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 그것이 록웰이 생각하는 좋은 건축가, 디자이너의 자질이죠.


“초심자의 마음, 계속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우리가 사람을 고용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보는 자질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도 하기 전에 정답을 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유독한(toxic) 자세예요.”

-데이비드 록웰, 어 콜렉티드 맨에서



좋은 건축은 좋은 공연과 닮았다


록웰 그룹의 작업물에 도드라지게 보이는 시그니처 스타일은 없을지라도, 프로젝트 접근법엔 일관성이 있어요. 어떤 프로젝트든 무대를 디자인하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이에요. 그 결과, 빛과 그림자를 적극 활용해 어딘가 연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디자인이 완성되곤 하죠.


무엇보다 프로젝트를 고르는 기준이 확실해요. 하겠다고 하는 일보다, 못 하겠다고 사양하는 일이 더 많죠.


“우리는 자주 안 된다고 말하는 편이에요. 우리에겐 확실한 기준이 있습니다: 우리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가진 고객인가? 우리가 뭔가 고유하면서도 훌륭한 걸 만들 수 있나? 우리가 해본 적 없는 새로운 프로젝트인가? 이 일을 해서 우리가 얻을 인사이트가 있는가?’”

-데이비드 록웰, 비즈니스 트래블러 USA에서


일련의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선별한 후엔, 리서치에 많은 시간을 씁니다. 진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백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충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나오는 거라고 믿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리서치로 일을 시작합니다. 레스토랑이라면, 셰프, 장소,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내러티브를 만들어요. 공연이라면 대본을 읽고, 음악을 듣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죠. 건축과 마찬가지로 무대에서도 우리는 하나의 이벤트를 위한 세팅을 만드는 겁니다. 이야기를 사용해 공연의 시각적 언어를 이끄는 거죠.”

-데이비드 록웰, 비즈니스 트래블러 USA에서


긴 시간 동안의 리서치를 통해 각 프로젝트가 가지는 고유한 내러티브를 발견하기도, 공간에 가장 어울리는 내러티브를 부여하기도 해요.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것. 일하는 방식마저도 좋은 공간을 만드는 일은 좋은 공연을 만드는 일과 닮아 있어요.


“협력, 내러티브 그리고 변화를 포함해 공연에서 제가 배운 개념들이 제 모든 프로젝트의 토대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모이고, 연결되고, 경험을 공유할 기회를 주는 환경을 디자인하게 만들어요.”

-데이비드 록웰, 포브스에서


대표적으로 뉴욕의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타오 다운타운(TAO Downtown)은 건축과 브로드웨이 공연을 향한 그의 사랑의 교집합이 잘 드러난 포트폴리오예요. 2만 2000제곱피트(약 618평) 규모의 2층짜리 레스토랑 타오에서 두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무대가 됩니다. 오르고 내리는 기능만 있는 좁은 계단이 아니에요. 계단 자체가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하고 식사하는 중심이 되죠. 뉴욕 거리 현관마다 나 있는 계단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여기에 거대한 석상을 곳곳에 배치해 엑센트를 더했어요. 식당이지만, 당장이라도 어떤 공연이 펼쳐질 것 같은 분위기예요. 입버릇처럼 좋은 공연과 좋은 건축이 닮아 있다고 이야기하는 록웰의 말이 이해되는 풍경입니다.


ⓒRockwel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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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연과 건축 사이에는 또 다른 공통점도 있어요. 바로, 디테일을 향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이에요. 록웰은 의자를 예로 들어요. 각 식당에 어울리는 의자를 고르기 위해, 록웰은 손님이 그 식당에 평균적으로 머무는 시간까지 고려해요. 45분 동안 앉아 있기 좋은 의자와 2시간 넘게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은 의자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호텔 방을 디자인할 때도, 아주 작은 침대 머리맡 조명까지 신경 쓰죠. 방에 머무는 고객이 침대에 누워 책을 읽기에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명의 조도를 찾아내는 거예요.


“모든 디테일이 중요해요. 지금 하는 일이 다음에 하는 일로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때론 정말이지 가장 작은 디테일이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듭니다.”

-데이비드 록웰, 호스피탈리티 디자인에서



시퀀스까지 고려할 때, 좋은 공간이 탄생한다


눈으로 보기에 아름답다고 해서 좋은 디자인일까요? 록웰은 아니라고 말해요. 훌륭한 디자인이라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동까지 고려해야 하죠. 무대 디자인이 무대 위 배우들의 동선까지 고려하는 것과 비슷해요. 록웰이 하나의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공간의 시퀀스에 관심이 많은 이유예요.


록웰이 작업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의 제트블루(JetBlue) 터미널 5는 시퀀스를 고려한 실내 경험 디자인의 좋은 예시예요. 우리에게 익숙한 공항의 이미지를 떠올려 볼까요? 공항은 늘 번잡해요. 무수한 사람, 정신을 쏙 빼놓는 소음, 복잡한 표지판까지 까딱하면 헤매기 십상인 장소죠. 록웰은 이걸 바꾸고 싶었어요.


“저는 여러 공항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번번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 수 없었어요. 길은 직관적이지 않았고 혼란스러웠죠. 그래서 제트블루는 ‘움직임’에서 시작했어요. 움직임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안무가를 섭외했습니다.”

-데이비드 록웰, 호스피탈리티 디자인에서


록웰은 공항 터미널의 움직임을 연구하기 위해 토니상을 수상한 안무가 제리 미첼(Jerry Mitchell)과 협업했어요. 공항 내 경험이 복잡한 건,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에요. 미첼은 사람들이 회전목마를 타고 내리는 것에 영감을 받아 원을 그리는 움직임을 떠올렸어요. 


이를 바탕으로 록웰은 중앙홀 천장에 비행 관련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을 원형으로 배치했어요. 오픈 공간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든, 이용객은 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요. 직선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원을 그리는 곡선의 움직임으로 중앙홀에서 움직일 수 있게 설계한 거예요.


ⓒRockwel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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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적인 성격의 디자인과 시퀀스를 고려한 디자인 중 또 다른 예는 2021년 가을에 문을 연 뉴욕의 시빌리언 호텔(CIVILIAN Hotel)이에요. 203개의 방을 가진 27층짜리 이 호텔엔 록웰이 오랜 시간 고민한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무엇보다 브로드웨이 쇼를 향한 그의 애정을 담아 브로드웨이 특유의 분위기에 오마주를 보내는 디자인으로 구성했죠.


호텔 건물 1층. 입구에 설치된 차양엔 촘촘한 조명이 달려 있어요. 마치 무대로 이어지는 문인 듯, 방문객을 환영하는 제스처를 담았죠. 이어지는 레스토랑의 천장은 완만한 아치를 그려요. 천장에 달린 거울과 조명은 마치 무대 위를 비추는 것처럼 화려하죠. 2층엔 극장의 백스테이지를 연상시키는 호텔의 메인 바와 라운지가 있고요. 호텔 한편에선 빈티지 포스터 같은 공연 관련 소품과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도 펼쳐져요. 


“시빌리언 호텔의 모든 디자인 요소가 당신을 비하인드 더 신(behind the scenes) 그리고 백스테이지로 데려다주는 디테일입니다.”

-데이비드 록웰, 록웰 그룹 홈페이지에서


ⓒRockwel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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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한다는 건 창의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일


럭셔리 호텔과 다이닝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록웰 그룹이 상업적이고 럭셔리한 프로젝트만 하는 건 아니에요. 첫 부분에서 살펴본 세계무역센터 뷰잉 플랫폼처럼 비영리 성격의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하죠. 또, 그룹 내 랩(LAB)이라는 별도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두고, 건축과 기술을 융합한 경험을 설계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에요. 그렇다면 편하거나 효율적인 방향이 아니라 영역 불문, 반복 금지를 하며 애써 어려운 길을 가는 이유가 뭘까요?


“특정한 종류의 프로젝트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게 되면, 그걸 반복하는 덫에 걸리기 쉬워요.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건 창의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예요. 우리에게 새롭거나 익숙하지 않은 건물, 환경 또는 물건을 디자인하는 건 실험적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건 종종 혁신적인 디자인 해결책을 떠올리게 합니다.”

-데이비드 록웰, 디자인 위크에서


록웰은 이런 경계 없는 창의성의 원천으로 마르지 않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모르는 상상력을 꼽아요. 이 두 가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생각을 틀에 가두지 않는 것, 그리고 그 너머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하죠. 28살의 나이에 회사를 설립하고, 40년 넘게 현역으로 왕성한 디자인 활동을 하는 록웰. 이미 대단한 결과물들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스터디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를 보면 그의 최고 작품은 아직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는지도 몰라요. 


ⓒRockwel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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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록웰 그룹 홈페이지

https://slman.com/life/success-story-david-rockwell https://www.surfacemag.com/articles/david-rockwell-wants-tell-story/

David Rockwell Is Not Done Evolving

How a Childhood in Mexico Inspired David Rockwell to Be a Set Designer

Legendary Designer David Rockwell Looks to the Future

David Rockwell on Restaurant Architecture and Design, and His Go-To Spots

Design Matters: David Rockwell

David Rockwell Celebrates The 30th Anniversary Of His Architecture And Design Firm

David Rockwell Brings the Spirit of Broadway to the Civilian Hotel

David Rockwell: “I believe in the value of allowing projects to take a long time”

INTERVIEW: DAVID ROCK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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