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의 탈을 쓴 매트리스, 두부의 폭신한 이미지를 훔치다

슬리피 토푸

2024.03.05

‘두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네모 반듯한, 하얗고, 말랑말랑한, 시원한 이미지가 떠오를거예요. 이런 두부의 이미지에 착안해 브랜드의 심볼로 활용한 브랜드가 있어요. ‘졸린 두부’라는 뜻의 ‘슬리피 토푸(Sleepy Tofu)’예요.


두부 회사인 걸까요?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오히려 두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요. 대신 새하얀 두부를 닮은, 침대 매트리스를 만들어요. 슬리피 토푸는 톡톡 튀는 이름 만큼이나 오프라인에서도 위트 있는 존재감을 드러내요. 침대 위에서 음식을 먹는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침대 위에서 요가 클래스, 토크 쇼, 심지어 아티스트의 공연까지 주최하죠.


브랜딩이 재기발랄하다고 해서, 마냥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매트리스에는 누구보다 진심, 고객과 평생을 함께 하는 ‘라이프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는 누구보다 굳건하거든요. 귀여운 두부의 탈을 쓴 슬리피 토푸는, 어떻게 고객의 일생과 함께 하겠다는 것일까요?


슬리피 토푸 미리보기

 두부에서 매트리스로 - 브랜딩과 제품력의 만남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 주민센터가 된 매장, 매장이 된 호텔

 침실에서 거실로 - 침대 브랜드가 고객의 낮 시간에 침투하는 법

 좋은 침대를 넘어 좋은 휴식을 판다는 것




침대가 외출하기 시작했어요. 내 공간, 내 집,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 있어야 할 침대가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 거예요. 음식점, 요가원, 콘서트 무대,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을 맞이해요.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공장소에 침대가 등장한 거죠. 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올해 2월, 도쿄에 ‘잠자는 두부 요리점’이라는 음식점이 개장했어요. 4일간 팝업으로 열린 이 음식점은 도쿄를 거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팝업 레스토랑을 전개하는 ‘우(WOO)’가 개발한 메뉴로 손님을 맞이했어요. 우는 도쿄에 사는 대만 출신의 푸드 크리에이터 우후요 유우(う ふぁんゆー)가 만든 ‘대만식 포장마차’ 컨셉의 식당 브랜드예요. 셰프의 고향인 대만에서 영감을 받아 ‘대만식 집밥’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죠. 이번 팝업에서는 ‘두부’를 활용한 3가지 요리를 선보였어요. 고기를 얹은 두부 요리, 두부 카스텔라, 두부 라테 3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었죠.



ⓒSleepy Tofu



ⓒSleepy Tofu


여기까지는 평범한 팝업 레스토랑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이 음식점에 유별난 규칙이 하나 있어요. 요리를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 먹어야 하거든요. 식당 안에 들어가면 테이블과 의자 대신 침대가 손님을 맞이해요. 고객들은 침대 위에 앉거나 누워서 밥과 디저트를 먹고, 차를 마시죠. 뿐만 아니라 베개를 가져다주면서 마음껏 쉬라고 휴식을 장려하기까지 해요.


낯선 광경이 펼쳐지는 이 팝업 레스토랑을 기획한 주인공은 타이베이에서 온 ‘슬리피 토푸(Sleepy tofu)’라는 매트리스 브랜드예요.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우와 협업한 거죠. 슬리피 토푸의 침대 활용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요가 매트 대신에 침대 위에서 요가를 하게 하고, 아티스트를 초청해 침대 위에서 공연해요. 침대 위에서 팟캐스트처럼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심지어 길거리에 떡하니 침대를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책을 읽고 가라고 제안해요.



ⓒSleepy Tofu



ⓒSleepy Tofu


슬리피 토푸, 이름부터 귀엽지 않나요? 영어 뜻 그대로 ‘졸린 두부’를 의미해요. 브랜드의 심볼도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두부 캐릭터예요. 언뜻 보면 두부 가게 캐릭터 같기도 하죠. 두부는 없지만 과감하게 두부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침대의 외출을 감행하는 이 매트리스 회사, 위트 있는 행보로 눈길을 끌어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그런데 이 브랜드, 센스가 전부는 아니에요. 무엇보다 숙면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숙면에 최적화된 매트리스를 만들고 있거든요. ‘눕는 순간, 1초도 일어나고 싶지 않은 매트리스’라는 칭찬이 자자하죠. 게다가 매트리스 기술력을 활용해서 소파 장인과 ‘침대보다 편한 소파’까지 만들어요. 별 다를 것 없던 매트리스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도쿄까지 진출한 슬리피 토푸, 어떤 브랜드일까요?



두부에서 매트리스로 - 브랜딩과 제품력의 만남

그런데 슬리피 토푸는 왜 ‘두부’를 소재로 했을까요? 두부의 귀여움도 한 몫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슬리피 토푸가 ‘두부’라는 소재를 떠올리게 된 계기는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이었어요. 브랜드가 세상에 나오기 전, 팀원 모두가 한창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의 이름을 고민하고 있었죠. 그때 우연히 순두부 요리를 먹은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새빨간 국물에 새하얀 두부를 본 순간, 팀원 모두가 미리 짠 것처럼 ‘이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해요.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두부와 매트리스. 하지만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어요. 먼저 ‘두부’를 떠올려 볼게요. 하얗고, 폭신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말랑말랑한 두부를 쳐다보고 있으면, 차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두부의 면모를 침대에서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특히 타이베이처럼 연중내내 더운 곳이라면, 깨끗하고 푹신한 건 기본, 시원하기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겠죠.


더군다나 두부는 대만 사람들에게 매우 일상적인 식재료 중 하나에요. 슬리피 토푸는 두부라는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서 편안하고, 재밌는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했어요. 일반적으로 침구 브랜드는 상품 가격 자체가 높다 보니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포지셔닝을 하는 경우와 대조되는 접근이에요.



ⓒSleepy Tofu


이미지는 친근하고 귀엽게, 하지만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진지해요. 그 진중함은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계기부터 시작되었어요. 슬리피 토푸의 창업자 장위하오(張育豪)가 결혼하고 새내기 아빠가 될 무렵, 그는 가족들에게 좋은 침대를 사주고 싶었어요. 매의 눈으로 이곳저곳을 다녀보던 중 매트리스 업계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죠.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매트리스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가구예요. 일반적인 가구와 다르게 필요한 부품도, 공정도 많고 복잡하죠. 그래서 기술을 인증받은 공장이 많지 않고, 몇 개의 대형 브랜드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였어요. 그렇다고 유명 브랜드의 혹은 비싼 수입 제품이라고 다 좋은 매트리스인 건 아니었어요. 불필요한 요소들을 추가해 가격을 높이거나 원가 대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장위하오는 가격도, 공정도, 사양도 불투명한 매트리스 업계를 바꾸고 싶어졌어요. 이후 그는 고품질 매트리스를 개발하기 위한 어벤져스 팀을 꾸리게 되죠. 엔지니어, 디자이너, 마케터, 그리고 타오위안에서 3대째 내려오는 매트리스 공장이 모여 대만 최고의 매트리스를 개발하는 여정에 돌입해요. 그렇게 개발 기간만 꼬박 2년이 걸려 2018년, 드디어 대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젝젝(ZECZEC)에서 첫 번째 제품을 선보여요. 장위하오가 발견한 문제에 공감한 사람들이 많아서였을까요? 무려 1,098명의 후원자로부터 1,934만 대만달러(약 8억1천만원)의 금액을 펀딩받았어요. 이는 대만산 매트리스로는 최고의 펀딩 금액이었어요.



ⓒSleepy Tofu


슬리피 토푸의 매트리스는 무엇이 특별한 걸까요? 슬리피 토푸 매트리스의 본질은 ‘동양인’을 위한 매트리스예요. 동양인에 맞게 높이, 강도, 소재 등이 세밀하게 설계되었죠.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건 ‘하이브리드 매트’였어요. 시중에는 폼 매트리스와 스프링 매트리스로 구분되어 있지만, 슬리피 토푸는 두 가지 제품의 장점을 결합했어요. 고객들은 체중 흡수와 분산에 특화된 ‘메모리 폼’과 탄력과 지지력이 장점인 ‘스프링 매트리스’의 장점을 하나의 제품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거죠. 



ⓒSleepy Tofu



ⓒSleepy Tofu


높이, 강도도 사용자 테스트를 거쳐서 최적의 황금비율로 설계됐어요. 핵심이 되는 스프링, 고탄성 폼 등 부품도 1에서부터 10까지 모두 현지에서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요. 그렇게 동양인에 최적화된 슬리피 토푸만의 매트리스가 만들어지죠. 제품은 모두 대만에서 설계되고, 대만에서 제작돼요. 장인의 손길로 한땀 한땀 만들어져서 고객들을 만나러 가죠. 단순히 매트리스 브랜드를 두부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만에 사는 대만 사람들에 맞춘 두부같은 매트리스를 만들어낸 거예요.



ⓒSleepy Tofu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 주민센터가 된 매장, 매장이 된 호텔

우리는 침대에서 하루의 절반 가까이 되는 시간을 보내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자신에게 꼭 맞는지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죠. 동양인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자신은 있었지만, 사람의 체형이나 취향이 모두 다르기에 직접 써봐야 아는 거니까요.


이처럼 ‘경험’이 중요한 제품이다 보니,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건 한계가 있었어요. 100일 체험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러 가지 제품을 비교 체험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슬리피 토푸는 2020년,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요. 대만 제 2의 도시, 타이중에요. 


단순히 제품을 체험만 하는 공간일까요? 오프라인 매장도 슬리피 토푸다워요. 제품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슬리피 토푸의 타이중 매장은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대만의 대표적인 주거 건물인 맨션들 사이에 있는 4층짜리 건물에 위치해 있어요. 이 위치에도 이유가 있는데, 매장 컨셉이 ‘주민 활동 센터’거든요.



ⓒSleepy Tofu


이 매장은 주민 활동 센터라는 컨셉답게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면서 즐길 거리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어요. 1층은 ‘두부 바(Tofu bar)’라는 레스토랑 겸 카페가 있는데, 대만의 스타 셰프 소우악(Soac)과 식사 메뉴부터 디저트까지 하나하나 개발했어요.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슬리피 토푸의 매트리스를 닮은 두부 번을 사용한 샌드위치와 슬리피 토푸 캐릭터 모양으로 구운 계란빵이에요. 2~3층은 자유롭게 슬리피 토푸의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고, 4층은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돼요. 주기적으로 고객들을 초청해 쿠킹 클래스나 매실청 담그기 등 커뮤니티 활동을 제공하고 있죠.



ⓒSleepy Tofu



ⓒSleepy Tofu


슬리피 토푸는 타이중 매장을 시작으로 이후 신하이, 가오슝, 타이베이까지 대만에만 총 4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타이중 매장의 두부 바는 타이베이 매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타이베이 매장의 두부 바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슬리피 토푸 모양의 계란빵, 버터 쿠키 등과 아이스크림을 판매해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그런데 꼭 고객 경험이 브랜드 매장 안에서만 이루어지라는 법은 없어요. 슬리피 토푸는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요. 코로나로 모두가 발이 묶였던 2021년, 슬리피 토푸는 대만 가오슝의 호텔, ‘혹 하우스(HOK HOUSE)’를 통째로 점령했어요. 그리고 호텔 전체를 슬리피 토푸의 제품으로 꾸며 ‘수면 휴가’를 제안했어요. 멀리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가까운 곳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거예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했던 시기에, 고객들의 니즈를 읽어 접점을 만들어 냈어요.



ⓒSleepy Tofu



ⓒSleepy Tofu


더불어 지역적 맥락을 활용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도 해요. 대만에서 온천으로 유명한 베이터우 지역의 호텔들과 협업해 ‘온천에 빠진 두부’라는 프로젝트를 했거든요. 온천을 즐긴 후 슬리피 토푸 제품들로 꾸며진 객실에서 두부 바의 두부 계란빵을 먹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였어요. 이름부터 재치 있는 이 프로젝트는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원래 예정되었던 기간보다 더 연장되기도 했어요. 



ⓒSleepy Tofu



ⓒSleepy Tofu



침실에서 거실로 - 침대 브랜드가 고객의 낮 시간에 침투하는 법

매트리스로 큰 인기를 끈 슬리피 토푸,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만들고 있어요. 베개부터 침대 커버, 이불 등의 침구는 물론, 침실 프레임, 협탁 등 침실 가구로도 영역을 확장했죠. 그런데 슬리피 토푸의 확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아요. 침실을 넘어 거실까지 진출했거든요. 수면을 포함, 고객의 일상을 가꾸어 나가는 거예요.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쩌면 침대가 아닌 소파가 아닐까요? 그 질문으로부터, 당신의 소중한 힐링 시간을 위해 슬리피 토푸만의 하이브리드 매트리스와 안정적이고 튼튼한 원목 침대 프레임까지. 우리의 비법 레시피를 그대로 담은 소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슬리피 토푸 공식 홈페이지


그렇게 슬리피 토푸의 소파 만들기 여정이 시작돼요. 우선 10,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어떤 사양의, 어떤 디자인의 소파를 선호하는지, 소파를 구매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소파를 사용하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꼈는지 등 고객들의 ‘진짜 경험’으로부터 데이터를 모았죠. 


고객들은 대부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어요. 고객의 80% 이상이 좋은 품질의 소파는 대부분 수입 브랜드라 가격이 너무 비싸고 관리도 어렵다고 말했어요. 반대로 값싼 제품을 사면 몇 년 안에 흔들림, 매트리스 꺼짐, 천 손상 때문에 결국 새 제품을 사야만 했다고 답했죠.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브랜드답게, 고객들의 소파 생활에 켜진 빨간불을 지나칠 리가 없었어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내구성,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소파가 출시됐어요. ‘앉아도 누워도 편한 소파’ 슬로건을 내세운 ‘잠자는 콩 페이스트 소파(Sleeping bean paste sofa)’예요. 



ⓒSleepy Tofu


이렇게 탄생한 잠자는 콩 페이스트 소파, 뭐가 특별한 걸까요? 첫 번째로 ‘기술력에 기술력을 더한’ 제품이에요. 슬리피 토푸가 독보적인 매트리스 기술을 가진 건 맞지만, 침대와 소파는 엄연히 기능이 다른 제품이에요. 소파의 특성상 누웠을 때 뿐만 아니라, 앉았을 때에도 편한 제품이어야 했어요. 그래서 소파 장인과 협업해 소파의 스펙을 보완했어요. 가마에서 천천히 건조한 고경도 원목 프레임을 사용해 프레임 변형을 최소화 했어요. 매트리스는 슬리피 토푸의 기술을 적용하되, 소파의 등받이와 팔걸이는 고경도 폼으로 보강해서 흔들림을 최소화 했고요.



ⓒSleepy Tofu


두 번째로, ‘라이프스타일 친화적’이라는 점이에요. 슬리피 토푸의 소파는 마치 맞춤 소파 같아요. ‘모듈 디자인’을 채택해 인원 수나 상황, 공간의 크기 등에 따라 소파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거든요. 일자형, L자형, 코너형 등 다양한 형태의 소파를 연출할 수 있어요. 삶에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처럼, 소파도 다양하게 얼굴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시티호퍼스



ⓒSleepy Tofu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클래식 앤티크 가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 슬리피 토푸 공식 홈페이지


슬리피 토푸는 고객에게 새제품을 사지 말라고 말해요. 기존에 산 제품을 수리해서 평생 쓰라고 말하죠. 슬리피 토푸의 소파는 프레임, 독립 튜브, 폼을 모두 포함해서 5년간 품질을 보증받아요. 보증 기간 이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파 수리 및 부품 교체가 가능하죠. 슬리피 토푸는 새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고객들과 함께 나이 드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거예요.



좋은 침대를 넘어 좋은 휴식을 판다는 것

슬리피 토푸의 첫 시작은 새내기 아빠의 문제의식에서부터였어요. 좋은 매트리스를 만들어, 나와 내 가족의 삶을 더 좋게 하고 싶은 마음이 원동력이었죠. 그래서 더 나은 기술, 더 좋은 제품에 집착했어요. 


"처음에는 브랜드의 목표가 전적으로 제품에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제품에만 있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 창업자 장위하오, dhconcept


제품을 매개로 다양한 고객들과 연결되어 보니, 관점이 확장됐어요. 슬리피 토푸가 팔고 있는 것이 단순히 좋은 침대, 소파만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거죠. 슬리피 토푸가 파는 것은 ‘좋은 휴식’이었어요. 좋은 잠은 좋은 휴식을 만들고, 그것은 본질적으로 더 나은 일상,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죠. 고객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통해 좋은 휴식을 꾸려나가고 있었어요. 슬리피 토푸가 제안하는 다양한 침대의 활용법도 사실 다 고객에게서 나온 것이었죠.



ⓒSleepy Tofu


“물론 우리는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기업이지만, 그 전에 ‘휴식의 본질’을 고민하고,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라이프 파트너’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 창업자 장위하오, dhconcept


슬리피 토푸의 목표는 1등 매트리스 회사가 아니에요. ‘라이프 파트너’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죠.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넘어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침실을 넘어 거실로 확장하며 고객의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이유예요. 누구에게나 좋은 휴식이 필요하기에, 슬리피 토푸의 다음 여정이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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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슬리피 토푸 공식 홈페이지

 dhconcept_Zhang Yuhao, founder of Sleep Tof

 popup_hotel_SLEEPY TOFU'S ONSEN

 findit_Taiwan Crowdfunding Annual Report 2018

 shoppingdesign_Sleeping Tofu Taichung store opens!

 note_秘かにブームになった:梅しごとin台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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