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정의는 어디까지일까요? 김치, 불고기,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은 물론, 이제는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음식까지 범위가 넓어졌어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국식 치킨이, 그것도 반찬 문화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식 커피인 믹스 커피가 아마존을 통해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죠. 서울에서도 한국식 고깃집이 그 어느 때보다 핫하고요. 이런 현상에는 문화적인 이유도 있지만, 업계의 전선에서 치열하게 진화를 만들어 내는 브랜드들 덕분이기도 해요. 이 브랜드들은 어떻게 K-푸드의 저변을 넓히고,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을까요? 1️⃣ 한국식 고깃집의 미래 한국 외식업계가 유례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요. 외식업계의 폐업률은 나날이 증가하고, 외식업소 영업이익은 반대로 감소 중이죠. 그런데 그 와중에 소위 말해 ‘잘 나가는’ 식당들은 손님들의 줄을 세워요. 그 중에서도 ‘고깃집’들이 유난히 눈에 띄는데요. ‘양인환대’, ‘청기와타운’, ‘몽탄’, ‘산청숯불가든’ 등 이름만 들어도 핫한 이 고깃집들이 대표적이에요. 맛집 웨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산청숯불가든의 일 평균 웨이팅 인원이 1천명을 넘는다고 해요. 불황에도 연일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이 고깃집들은 무엇이 특별한 걸까요? 놀랍게도 이 고깃집들을 기획한 사람은 동일 인물이에요. 바비 정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미트포포 정동우 대표가 그 주인공이죠. 시티호퍼스 팀이 미트포포 정동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기의 비결부터 한국식 고깃집의 현재와 미래까지 알아 봤어요. 가장 핫한 고깃집들을 기획한 정동우 대표지만, ‘좋은 식당’에 대한 그의 정의는 남달랐는데요. 과연 정동우 대표가 바라본 외식업의 흐름과 그가 말하는 좋은 식당이란 무엇일까요? 2️⃣ 뉴믹스커피 성수동에 ‘신상 카페’가 하나 생겼는데,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어요. 성수동에 카페 생기는 게 하루 이틀 일이냐고요? 심지어 이 카페는 좌석이 있는 대형 카페도 아닌 5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전문점인데 말이죠. 게다가 스페셜티 커피나 비주얼이 화려한 디저트를 파는 곳도 아니고요. 그럼 뭘 파느냐고요? 놀라지 마세요. 바로, 믹스커피가 이 카페의 주 종목이에요! 이 카페는 배경이 특이해요.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새로운 사업이거든요. 김 전 의장의 넥스트스텝은 무엇일까 다들 궁금해하던 와중에, 뉴믹스커피가 등장했죠. 뉴믹스커피는 김봉진 전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퇴사 후 설립한 ‘그란데클립’의 계열사, ‘스노우엠’이 기획했어요. 새롭게 탄생한 믹스커피. 도대체 어떤 이유로,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걸까요? 뉴믹스커피 팀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뉴믹스커피는 세 가지 변주로 완성된 브랜드였어요! 3️⃣ 코코닥 2024년 1월, 뉴욕 맨하튼의 중심부 미드타운에 한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어요. 오픈을 기념한 파티에는 화려한 뉴욕 사교계 인사들이 참석했어요. 현 뉴욕 시장인 에릭 아담스(Eric Adams)를 포함해 연예계, 스포츠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죠. 뉴욕에 문을 연 모든 레스토랑들이 이런 대접을 받느냐고요? 그럴 리가요. 주목과 환영을 동시에 받은 이 레스토랑, 주력 메뉴가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에요. 한국식 치킨에 더해 한국식 반찬, 들깨국수 등 한국식 상차림을 판매해 더 화제가 되었죠. 오픈 이후에는 단연, 뉴욕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예약이 힘든 것은 물론, 워크인으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오픈런을 뛰어야 할 정도예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만으로는 어려운 현상이에요. 레스토랑 그 자체, 다이닝 경험 그 자체로 인정 받았다는 뜻이죠. 이 레스토랑의 이름은 ‘코코닥(Coqodaq)’. 이름부터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이 치킨집은 과연 어떻게 한국식 치킨으로 뉴욕 한복판에 줄 서는 레스토랑을 만들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