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지속 가능성, 어떤 식으로 실천되고 있을까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어메티니를 없애거나, 물과 에너지를 아낀다는 명목 하에 청소 주기를 늘리는 경우가 있어요. 문제 의식에 공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문제 해결의 방식이 고객 친화적이지는 않죠.
그런데 싱가포르에는 일찌감치 자연 친화적인 건 물론, 고객 친화적인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해 나가는 호텔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파크로얄 컬렉션(PARKROYAL COLLECTION)’이에요. 파크로얄 컬렉션의 첫 지점인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2013년에 처음 문을 열며 ‘에코 럭셔리(Eco luxury)’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어요.
‘정원 속 호텔(Hotel in a garden)’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의 컨셉인데요. 호텔 속 정원도 아니고, 정원 속 호텔이라니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이 펼치는 고객 친화적, 자연 친화적인 에코 럭셔리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볼까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 미리보기
• #1. 정원 있는 호텔이 아닌, 정원 그 자체인 호텔
• #2. 복도부터 객실까지, 내부에도 자연을 들인다
• #3. 보고 느끼는 건 기본, 체험까지 제공하는 정원 속 호텔
• 지속 가능한 호텔을 넘어,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
‘바빌론의 공중정원(The Hanging Gardens of Babylon)’을 아시나요? 바빌론은 기원전 18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까지 무려 1,500년간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고 꼽혀 온 도시예요. 위치는 지금의 이라크 부근으로,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죠.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바빌론은 다양한 유적을 남겼는데요. 그중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유적은 바로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바빌론의 공중정원이에요. 이름만 들으면 공중에 떠 있는 정원인가 싶어요. 하지만 사실은 떠 있는 게 아니라 높은 곳에 위치한 정원이에요. 계단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층마다 나무와 덩굴 식물이 덮인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죠.
그런데 이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혔을까요? 첫째는 이 정원이 사막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에요. 척박한 사막에서 어떻게 풍성한 녹지를 조성할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죠. 둘째는 공중정원의 건축 시기로 추정되는 기원전 6세기에, 어떻게 고층에서 식물을 키웠냐는 점인데요. 당시에는 고층에 물을 끌어올리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식물을 키우는 건 꿈같은 일이었죠.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건설 시점과 환경을 고려하면 의문 투성이인 정원이에요. 이 불가사의에 대해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해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정원이 지금까지도 경이로운 건축물로 꼽힌다는 사실이에요. 많은 건축물들이 도심 속 정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참고하거나 재해석하고는 하니까요.
그런데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참고한 건축물 중에서도, 많은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건축물이 싱가포르에 있어요. 바로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이에요.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지인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해 있는 이 호텔은 멀리서 바라봐도 눈에 띌 정도로 존재감이 커요. 오히려 멀리서 볼수록 높은 층에 있는 정원만 보여 공중정원처럼 보여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에코 럭셔리(Eco Luxury) 호텔’의 선두주자예요. 지금이야 친환경을 향한 관심이 커져, 녹지 비중을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건축물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요. 이 호텔은 지금보다 10년도 더 된 2013년에 오픈하면서 호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고 많은 건축물의 귀감이 되어 왔어요.
실제로 오픈 이후 굿 디자인 어워드, 싱가포르 대통령 디자인 어워드, WAN 올해의 호텔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고 오픈 10년이 지난 2024년에도 그린 시티 호텔(World’s Leading Green City Hotel) 상을 수상했고요.
그렇다면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이 제안한 미래의 호텔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호텔의 공간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며, 그 의도를 알아봐요.
#1. 정원 있는 호텔이 아닌, 정원 그 자체인 호텔
싱가포르 강변에 위치한 작은 부두인 클락 키(Clarke Quay)는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 받는 야경 명소인데요. 클락 키에서 차이나타운으로 가는 방향에는 고층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요. 금융 기관과 기업, 쇼핑 센터 등이 밀집해 있죠. 그런 빼곡한 빌딩 속엔 마치 비밀 장소 같은 평온한 녹지가 숨어 있어요. 바로 ‘홍림공원(Hong Lim Park)’이에요.
홍림공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자, 뜻깊은 장소예요. 과거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표현이 제한되었던 싱가포르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가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도심 속 정원이자 공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죠. 나무와 잔디가 가득한 녹지가 조성돼 있는 만큼 사람들에게는 편안함을 주고, 과열된 도시에도 깨끗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어요.
홍림공원 ©nparks
그런데 이런 홍림공원 바로 뒤에, 그보다 더 큰 면적의 정원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이에요. 호텔이 정원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말 그대로예요. 홍림공원의 면적은 9,400m²로 약 7,000m²인 축구장보다 넓은데요. 이 호텔의 녹지 면적은 자그마치 1만 5,000m²로 축구장보다는 2배, 홍림공원보다는 1.5배 넓어요. 도심에 있는 호텔 중에는 전례가 없는 규모로, 이 정도면 정원을 갖춘 호텔이 아니라 정원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에요.
홍림공원 뒤에 보이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 ©nparks
실제로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의 컨셉은 ‘정원 속 호텔(Hotel in a garden)’이에요. 호텔 속 정원도 아니고 정원 속 호텔이라니, 녹지 공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컨셉에 충실하게 호텔 내부에 정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정원에 둘러싸인 듯한 호텔을 만들었어요.
이는 파크로얄 컬렉션의 브랜드 가치와 연결돼 있어요. 호텔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여행자에게 지속 가능한 여행을 제안하기 위함이죠.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건 덤이고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녹지 규모를 넓히기 위해 녹지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드는 식으로 설계됐어요. 이 호텔은 세 개의 고층 건물이 연결된 구조인데요.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의 6층과 10층, 14층을 돌출시켜 식물로 가득한 스카이 가든(Sky Garden)을 만들었어요. 1층 로비부터 시작해 6층, 10층, 14층마다 정원이 꾸려져 있는 덕에 여행객들은 객실 창문을 통해 정원을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죠.
©WOHA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의 녹지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키우는 식물의 종류도 다양해요. 몬스테라부터 알로카시아, 칼라테아와 같이 큰 잎을 가진 열대 식물과 야자수 종류를 포함해 무려 50종의 식물을 기르고 있죠. 이렇게나 다양한 식물을 들여놓은 이유로는 미관상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도 있지만, 무엇보다 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장려하려는 뜻이 숨어 있어요. 생태계의 건강을 지키는 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자 함이죠.
그렇다면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축구장의 2배만큼 넓은 녹지를 어떻게 관리할까요? 관리 방법이 스마트하면서도 친환경적인데요. 먼저, 가장 위층인 14층에 있는 스카이 가든의 면적을 가장 좁게, 가장 아래층인 6층의 면적을 가장 넓게 하는 식으로 위부터 아래까지 점진적으로 면적을 넓혔어요. 위층이 아래층의 식물들을 가리지 않게 만들어, 아래층에 있는 식물들도 자연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거예요.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물을 주는 관수 시스템에는 빗물 센서를 설치해 비가 오는지, 오지 않는지 감지할 수 있도록 했어요. 싱가포르는 전형적인 열대 우림 기후로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인데요. 비가 내리는데도 물을 주면 식물에도 좋지 않고, 물을 낭비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 센서를 설치한거죠.
이에 더해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을 저장해 두기도 하는데요. 비가 오지 않는 날에 이 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이런 시스템으로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정원 관리에 드는 물을 연 600리터 정도 아끼고 있다고 해요. 보기에만 자연친화적인 것이 아니라, 운영 방식 또한 자연을 존중하고 있어요.
#2. 복도부터 객실까지, 내부에도 자연을 들인다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의 ‘정원 속 호텔’ 컨셉은 외부 녹지에서 그치지 않아요. 여행객이 이 호텔을 찾은 순간부터 로비에 들어서고 객실에 이르기까지 호텔 외부와 입구, 복도과 객실에서 모두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했어요.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먼저,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에 가까워지면 볼 수 있는 광경이에요. 고층 건물을 받치고 있는 부분은 마치 줄무늬처럼 보이는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퇴적층에 영감을 받아 만든 부분이에요. 퇴적층을 닮은 디자인은 내부로 들어갈수록 계단식 구조로 달라지는데요. 이는 건물의 외부와 내부를 인위적으로 나누지 않고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만들기 위함이에요.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호텔 입구와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식 천장 구조도 자연을 연상시키는 모양인데요. 이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에 있는 논 ‘뜨갈랑랑(Tegallalang)’의 모습을 가져왔어요. 뜨갈랑랑은 해발 600m에 형성된 인도네시아 특유의 계단식 논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해요. 녹지가 없는 공간까지 자연의 모습을 연상시키도록 디자인함으로써 ‘정원 속 호텔’ 컨셉을 지키고자 한 거예요.
©bali.com
계단식 천장은 보기에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실제로 자연에도 긍정적이에요. 실제로 천장의 높이가 다양하면 공기 순환과 환기에 유리해요. 공기가 정체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데다 그만큼 외부와의 환기도 잘 이뤄지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실내의 공기 질과 온도, 습도가 자연스럽게 조절돼 인위적으로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어져요.
다음으로 복도를 살펴 볼까요? 도심 속 정원을 표방하는 건물들은 보통 테라스나 옥상 등 내부와 외부가 연결되는 공간을 정원처럼 구성해 녹지 비중을 높이곤 해요. 아무리 녹지 비중을 높이고자 해도 내부에는 화분을 두거나 조화를 활용하는 데 그치죠. 그만큼 빛과 바람이 안 들고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인데요.
반면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호텔 내부에도 자연을 펼쳤어요. 이 호텔은 내부에서 식물을 키우기 위해 건물 내부 벽면에 수직 녹화 시스템(Vertical Greenery System, VGS)을 설치했어요. 수직적인 구조물에 직접 식물을 심어 녹지를 조성하게 도와주는 시스템이에요. 바닥에 심을 경우 식물이 뿌리 내리기 어렵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건축 초기 단계부터 벽면에서 식물을 키울 생각으로 계획해 만든 거예요.
그렇다면 햇빛과 통풍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햇빛의 경우 식물이 있는 벽의 맞은 편을 통창으로 만들고, 여기에 태양열은 차단하되 자연광은 허용하는 고성능 유리를 사용했어요. 과도한 태양열을 받을 경우 식물의 잎이 변색되거나, 수분이 빠르게 증발에 성장을 잘 못할 수도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고 자연광만 받을 수 있도록 고성능 유리를 쓴 거죠.
또한 복도도 자연 환기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식물이 자랄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을 조성했어요. 그 결과 고객들은 내부에서도 식물을 보고 느끼며 정원을 걷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죠. 식물 덕분에 공기가 정화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덤이고요.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마지막으로 객실도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객실에도 복도처럼 고성능 유리로 만든 통창을 써서 자연광을 한껏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통창을 통해 호텔 외부나 내부에 조성된 정원을 볼 수 있어, 객실에서도 ‘정원 속 호텔’이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바닥과 벽에 원목을 사용하고 돌, 대나무 등 자연의 재료를 오브제로 둔 건 물론이고요.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3. 보고 느끼는 건 기본, 체험까지 제공하는 정원 속 호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으로 정원을 보고 느꼈다면 이제는 ‘체험’을 할 차례예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에는 다른 호텔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역시 ‘정원 속 호텔’이라 가능한 체험이죠.
먼저 어반 팜(Urban Farm)이에요. 이 호텔의 16층 꼭대기에는 농장이 하나 있어요. 50여 종의 야채와 과일, 허브, 식용 꽃 등을 재배하는 공간인데요. 호텔에 어반 팜 투어를 요청할 수 있어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투어를 진행하는 사람이 호텔의 셰프라는 점이에요.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이 셰프들은 호텔 내 위치한 ‘라임 레스토랑’의 셰프들이에요. 왜 호텔 직원이 아닌 셰프가 어반 팜 투어를 진행하냐고요? 라임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어반 팜에 필요한 식재료를 심고 길러서 수확한 다음, 고객이 먹는 음식과 음료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은 이런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심 속에서 자체적으로 식재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요.
팜 투어를 통해 고객은 어반 팜에서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알 수 있고, 라임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식재료를 수확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식재료의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체험한 식재료가 레스토랑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들을 수 있죠. 이런 이야기를 들은 뒤 라임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다면, 식재료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죠.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그리고 또 하나, 가든 워크(Garden Walk)도 있어요. 가든 워크는 호텔의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300m 길이의 산책로인데요. 웬만한 호텔 테라스에서 300m 만큼 긴 산책로를 확보하기는 어려워요. 그만큼 가든 워크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의 독특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죠.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이 300m 길이의 산책로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층에만 제한을 두지 않고 여러 층에 걸쳐 수직적으로 산책로를 구현했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여행객들은 가든 워크에서 자연에 둘러싸인 채로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과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산책이나 조깅을 즐길 수 있죠. 가든 워크는 호텔 둘레를 따라 만들어져 있는 만큼 자연광을 받기에도 좋은 공간이에요.
지속 가능한 호텔을 넘어,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데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 비즈니스적 관점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회 전반에 지속 가능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행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부킹닷컴의 2022년 지속 가능한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자 중 53%가 앞으로 지속 가능한 여행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는 의견을 내비쳤죠.
이렇듯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과거부터 그 어떤 가치보다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파크로얄 컬렉션이 더욱 주목 받고 있어요. 파크로얄 컬렉션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 운영 기업 팬 퍼시픽 호텔 그룹(Pan Pacific Hotel Group)의 브랜드인데요. 에코 럭셔리의 선두주자로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호텔 지점을 하나, 둘 늘려가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요.
2020년에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 다음으로 ‘파크로얄 컬렉션 마리아나 베이(Parkroyal Collection Marina Bay)’ 지점을 열었어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이 ‘정원 속 호텔’이었다면, 파크로얄 컬렉션 마리아나 베이는 ‘호텔 속 정원’이 컨셉이에요.
©Parkroyal Collection Marina Bay
호텔 내부와 외부에 2,400그루의 열대 나무와 관목을 심어 말 그대로 호텔을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었어요. 호텔 입구에는 1층부터 4층 높이의 나무가 자라고 있죠.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과 같이 어반 팜을 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요.
싱가포르가 아닌 말레이시아에도 지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파크로얄 컬렉션 쿠알라룸프(Parkroyal Collection Kuala Lumpur)예요. 건물 측면에 녹지를 조성하고, 내부를 통창으로 뚫어 마치 식물원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연출했죠.
©Parkroyal Collection Kuala Lumpur
아직 파크로얄 컬렉션의 지점은 3개 뿐이지만, 각 지점에서의 실험이 공감을 얻는다면 지속 가능한 여행 ‘생태계’까지 꿈꿔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브랜드 가치와 경험은 과거보다 현재에, 현재보다 미래에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거예요. 파크로얄 컬렉션이 앞으로 바꿔 나갈 호스피탤리티의 미래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Reference
PARKROYAL on Pickering, Singapore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Hotel Review: Singapore’s Beautiful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How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is Redefining Eco-Luxury
Booking.com Reveals the Trends Shaping Sustainable Travel in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