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Gin)이 아니라 여행의 기분을 팝니다

친친

2022.06.01

여행업과 주류업이 경쟁 관계에 놓일 일이 있을까요? 서로 다른 시장이지만 여행과 술 사이의 본질적인 공통점을 찾아보면 경쟁한다고 볼 수도 있어요. 여행과 술은 둘 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술로 일상 탈출의 기분을 느끼는 게 충분하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반대로 여행으로 일상 탈출의 기분이 채워지면, 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죠.

경쟁 전략의 관점에서 공통점은 ‘위기’을 뜻해요. 공통된 부분만큼 대체될 수 있어서죠. 반면 기획의 관점에서 공통점은 ‘기회’를 의미해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더할 수 있으니까요. 여행과 술의 관계도 마찬가지예요. 관점을 바꾸면 적이 아니라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여행을 가서 즐기는 술 한 잔의 여유가 일상 탈출의 기분을 한껏 더 끌어올리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여행과 술의 시너지를 위해선 꼭 여행을 떠나야 할까요?

기획력을 발휘하면 여행을 떠난다는 전제가 없어도 여행하면서 술 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어요. 어떻게냐고요? 싱가포르에 있는 진 전문 바 ‘친친’이 그 방법을 알고 있는 듯해요.

친친 미리보기
• 진과 여행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건배
• 몰라서 몰랐던, 진 토닉을 마시는 2천 가지의 방법
• 몰라서 몰랐던, 진 토닉을 뷔페처럼 마시는 기회
• 몰라서 몰랐던, 비행기를 탄 듯 진 토닉을 마시는 기분
• 혜택은 거들 뿐, 컨셉으로 승부하는 F&B 전문회사



‘싱가포르’하면 떠오르는 칵테일이 있어요. 바로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이에요. 싱가포르 슬링은 이름에 싱가포르가 들어간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들어진 칵테일이에요. 진(Gin) 베이스의 칵테일로, 체리 리큐르, 파인애플 쥬스, 코앵트로 등 과일 맛을 내는 재료들이 들어가 붉은색에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죠. 언뜻 보면 과일쥬스 같이 보이는 싱가포르 슬링은 싱가포르 전역의 웬만한 칵테일 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메뉴예요. 특히 여성 고객들한테 인기가 좋은데, 여기에는 예쁜 색감과 달콤한 맛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숨어 있어요.

싱가포르 슬링이 처음 만들어진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싱가포르 슬링은 싱가포르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 ‘래플스 호텔(Raffles Hotel)’의 ‘롱 바(Long bar)’에서 처음 탄생했어요. 래플스 호텔은 1887년 지어져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자, 가장 비싼 호텔 중 하나에요. 지금도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국빈이나 주요 인사들 중 상당수는 래플스 호텔에 머물러요. 래플스 호텔이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에도 상류층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이용되었고, 그 중심에 롱 바가 있었죠. 롱 바는 언제나 위스키나 진을 마시는 신사들로 가득했어요. 그들과 함께 동행한 숙녀들도 많았고요.


래플스 호텔은 처음 지어진 이래 여러 번의 증축과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어요. ⓒRaffles Hotel

지금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당시 싱가포르에서는 여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에티켓이었어요. 같은 장소에 있으면서도 남자들은 술을 마실 때 여자들은 과일주스나 차를 마실 수 밖에 없었죠. 사회적 예절이라고 하니 표현은 못 해도 여성 고객들도 술 한 잔이 정말 고팠을 거예요. 그런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롱 바의 바텐더 ‘응이암통분(Ngiam Tong Boon, 嚴崇文)’이 센스를 발휘했어요. 롱 바를 방문한 여성 고객들을 위해 과일주스처럼 보이는 칵테일을 만들어 서빙한 거죠. 물처럼 투명한 진에 여러 과일 리큐르를 섞어 붉은색을 내고, 맛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나는 칵테일로요. 당시에는 이름을 ‘진 슬링(Gin Sling)’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가, 후에 ‘싱가포르 슬링’로 바뀌었죠.

래플스 호텔 롱 바의 시그니처, 싱가포르 슬링이에요. 래플스 호텔에서는 싱가포르 슬링 전용 잔에 싱가포르 슬링을 서빙해 줘요. ⓒRaffles Hotel

‘몰래’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된 술이라는 아이디어가 호기심을 자극한 것일까요? 싱가포르 슬링은 성별을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고, 아직까지도 레시피가 이어져 지금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즐겨 마시는 진 베이스 칵테일이 되었어요. 여전히 롱 바의 시그니처 메뉴로 남아 있는 건 물론이고요. 그래서 지금도 수많은 여행객들이 오리지널 싱가포르 슬링을 즐기기 위해 래플스 호텔을 찾아요. 1박에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래플스 호텔에 투숙은 못하더라도, 롱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은 즐길 수 있으니까요.


진과 여행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건배
싱가포르 슬링과 같은 오리지널을 경험해보는 건 중요해요. 구관이 명관이니까요.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으니, 칵테일을 새롭게 즐기는 것도 필요하죠. 더 다양한 진과 칵테일을 새로운 방법으로 즐기고 싶다면 래플스 호텔의 롱 바 대신 ‘오아시아 호텔 다운타운(Oasia Hotel Downtown)’의 ‘친친(Cin Cin)’으로 가 보세요. 친친은 진 전문 바로, 마티니, 네그로니, 김렛 등 진을 베이스로 한 웬만한 칵테일은 모두 갖추고 있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진 칵테일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요.

싱가포르에 여러 진 전문 바가 있지만, 친친이 인기 있는 이유가 있어요. 친친에서는 전 세계 진을 탐험하며 그야말로 진의 세계에 눈을 뜰 수 있거든요. 친친은 수십 개 국가에서 공수한 진을 구비해 두고, 고객들이 여행의 기분을 느끼며 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메뉴를 디자인했어요. 진과 여행의 만남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컨셉이죠. 다만 궁금증을 해소하러 친친으로 떠나기 전 몸과 마음을 단단히 하셔야 해요. 이탈리아어로 ‘건배’라는 뜻을 가진 ‘Cin cin’에서 따온 이름처럼, 친친에 가면 셀 수 없이 많은 건배를 하게 될 지 모르거든요.


ⓒ시티호퍼스


몰라서 몰랐던, 진 토닉을 마시는 2천 가지의 방법
친친에서는 진 베이스의 다양한 칵테일을 취급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진 토닉을 전문으로 해요. 진 전문 바가 아니라 진 토닉 전문 바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죠. 진 토닉은 이름 그대로 진과 토닉 워터, 그리고 취향에 따라 레몬이나 라임 등을 섞어 만드는 간단한 칵테일이에요. 그런데 친친에서는 이 진 토닉을 2천 가지 이상으로 세분화해 각기 다른 매력의 진 토닉을 경험할 수 있죠. 재료의 종류나 가짓 수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보통의 칵테일 바에서 진 토닉을 주문하면 그 바에서 사용하는 진에 토닉 워터를 섞어 내줘요. 세상에는 수많은 진과 토닉 워터가 있지만, 고객에게 선택권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죠. 하지만 친친에서는 진 토닉을 마실 때 원하는 진과 토닉 워터를 각각 골라야 해요. 친친에는 무려 약 250가지 진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 진들을 특성에 따라 ‘배럴 숙성 진(Aged gin)’, ‘가향 진(Flavoured gin)’, ‘런던 드라이(London dry)’, ‘현대적인 진(Modern gin), ‘게네베르(Genever)’ 등 9가지 카테고리를 분류해 두었어요. 고객이 진의 스타일을 참고해 고를 수 있도록 말이죠. 토닉 워터도 일반적인 토닉 워터가 아니라 유자, 자몽, 석류 & 바질, 오이 & 수박 등 맛과 향이 나는 토닉 워터가 9가지나 준비되어 있어요. 진과 토닉 워터가 너무 많아 고민된다면, 진을 사랑하는 친친의 스태프가 선택을 도와줄 거예요. 진과 각 토닉 워터의 페어링도 추천해 주고요.
*게네베르: 전통방식에 따라 만든 진


ⓒ시티호퍼스

진 토닉이 진과 토닉 워터를 섞는 칵테일이라는 거, 그렇기 때문에 진의 종류 수와 토닉 워터의 종류 수에 따라 2천 가지 이상의 조합이 나오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어요. 진과 토닉의 용량이 달라서 발생하는 엇박자죠. 진은 보틀로도 주문 가능하지만, 가볍게 마시기에는 부담이 돼요. 그래서 45ml에 해당하는 한 잔 단위로도 판매하는데, 잔 단위로 주문할 때 제공되는 토닉 워터는 용량이 200ml예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진과 토닉 워터의 비율이 1:1~1:3 정도다 보니 한 잔만 주문한다면 토닉 워터가 남기 마련이에요. 그렇다고 진 한 병은 많고, 한 잔은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5 싱가포르 달러(약 4,500원)를 내고 15ml에 해당하는 1샷을 더 추가할 수 있도록 했어요. 주량에 맞게 고객의 마음을 달래면서 동시에 추가 매출의 기회를 챙기는 거죠.


몰라서 몰랐던, 진 토닉을 뷔페처럼 마시는 기회
친친에서 진 토닉 한 잔의 가격은 진 종류에 따라 1만5천 원~3만 원 선이에요. 비싼 진을 선택한다면 4잔만 마셔도 10만원이 훌쩍 넘죠. 이렇게 많은 진 중에 겨우 몇 가지만 맛 보는 건 아쉬운 일이에요. 그렇다고 더 많은 진을 주문하자니 주머니 사정이 걱정이죠. 그래서 친친은 매주 토요일 3시간 동안 1인당 68 싱가포르 달러(약 6만 5천 원)을 내고 무제한으로 진 토닉을 즐길 수 있는 진 프리 플로우(Free-flow)를 운영해요. 그런데 이 시간을 진 프리 플로우 또는 진 뷔페라고 부르지 않고, ‘금고’라는 뜻의 단어를 넣어 ‘진 트레저리(Gin Treasury)’라고 불러요. 친친과 함께 진으로 가득 찬 금고를 열자는 뜻일까요?

진 트레저리의 컨셉을 이해하면 네이밍이 더 와 닿아요. 진 트레저리 메뉴판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세계 지도로 시작해요. 그리고 진을 고르라는 말 대신 ‘목적지를 고르세요(Pick your destination)’라고 말해요. 진 트레저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50가지 진을 생산지에 따라 5개 대륙 13개 국가로 분류해 두었기 때문이에요. 지도가 그려진 메뉴판을 보면서 싱가포르, 중국, 핀란드, 노르웨이, 영국, 미국 등 각 국에서 생산된 진을 고르다보면 진을 고르는 과정에 여행의 무드가 더해져요. 


진 트레저리 메뉴판 상의 세계 지도예요. ⓒCin Cin




진 트레져리 메뉴판에는 각 진을 증류한 증류소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요. ⓒCin Cin

각 진은 다양한 국적만큼이나 향도, 맛도, 심지어 색도 달라요. 호주의 ‘프로히비션(Prohibition)’ 증류소의 ‘시라 배럴 숙성(Shiraz Barrel Aged)’ 진은 호주 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 시라를 숙성하는 배럴에 담아 뒀던 진으로, 은은하게 와인 향이 나요. 싱가포르의 로컬 진 브랜드 ‘브라스 라이언(Brass Lion)’의 ‘버터플라이 피(Butterfly pea)’ 진은 동남아에서 차로 많이 마시는 버터플라이 피를 넣어 만든 진으로, 푸른 보랏빛을 띄기도 하고요. 이렇듯 지역색을 가진 진을 맛 보며 이국적인 분위기에 제대로 취할 수 있어요.


싱가포르 진 브랜드 ‘브라스 라이언(Brass Lion)’의 ‘버터플라이 피(Butterfly pea)’ 진에 더블 더치의 인디안 토닉 워터를 섞어 만든 진 토닉이에요. ⓒ시티호퍼스

진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데, 토닉 워터와 가니쉬가 빠질 수 없겠죠. 진 트레저리를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9가지 맛 토닉 워터 세트를 무제한으로 제공해요. 이 때 제공하는 토닉 워터는 맛있기로 유명한 토닉 워터 전문 브랜드 제품들이에요. 영국 ‘더블 더치(Double dutch)’ 사의 크랜베리 & 생강, 오이 & 수박, 석류 & 바질 등과 뉴질랜드 ‘이스트 임페리얼(East imperial)’ 사의 유자, 자몽 등 맛과 개성이 뚜렷한 토닉 워터들이죠. 주문한 진과 섞어 마셔 보고 싶은 토닉 워터를 마음대로 골라도 되고, 스탭에게 페어링을 추천 받아도 돼요. 진과 토닉을 섞고 마지막으로 상큼함을 더할 과일 가니쉬도 레몬, 오렌지, 라임, 자몽 등 4가지를 제공해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이라도 미세한 차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요.


ⓒ시티호퍼스


몰라서 몰랐던, 비행기를 탄 듯 진 토닉을 마시는 기분
진 트레저리는 토요일 오후 3시~6시, 저녁 6시~9시까지 2타임만 운영해요.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 다음 날 일을 해야 하는 평일이나 일요일에 무제한 진 뷔페를 즐기기에는 심리적, 상황적 부담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진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친친을 방문한 고객에게 진 토닉 단품만 판매하기에는 고객에게도, 친친에게도 아쉬움이 남죠. 그래서 평일이나 일요일에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여전히 여행의 기분을 살려 다양한 진을 경험해 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는 메뉴를 운영해요.

‘플라이트(Flight)’는 영어로 여행, 비행, 항공편 등의 의미와 함께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방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F&B 분야에서는 여러 가지 음료나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 샘플러를 의미하기도 해요. 친친은 플라이트의 의미를 살려 6가지 ‘진 플라이트(Gin flight)’를 운영해요. 진 플라이트는 다양한 진을 맛볼 수 있는 진 샘플러로, 20ml 용량의 3가지 진과, 45ml의 진 토닉으로 구성되어요. 3가지 진을 먼저 조금씩 맛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진으로 진 토닉을 만들어 주죠.


ⓒCin Cin

6가지 진 플라이트에 여행의 낭만을 더하는 건, 진 플라이트의 이름과 분류 방식이에요. ‘싱가포르 플라이트’, ‘인도 플라이트’, ‘프랑스 플라이트’, ‘영국 플라이트’, ‘캐나다 플라이트’, ‘핀란드 플라이트’ 등 플라이트 앞에 국가 이름이 붙어요. 당연히 각 플라이트는 해당 국가에서 제조된 진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국가도 아시아, 유럽, 미주에 골고루 분포해 있죠. 친친 웹사이트에서는 진 플라이트 메뉴를 ‘진 세계 일주(Gin flights around the world)’라고 소개하며 아시아의 화려함, 유럽의 고풍스러움, 캐나다와 핀란드 자연의 광활함 등 각 지역의 바이브를 함께 설명해요. 평일 저녁, 진 플라이트와 함께라면 상큼한 진도 마시고 여행의 무드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리프레쉬가 가능해지죠.


ⓒCin Cin


혜택은 거들 뿐, 컨셉으로 승부하는 F&B 전문회사
친친에는 책자 형태의 메뉴판이 없어요. 대신 테이블 위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로 친친의 모든 메뉴를 볼 수 있죠. 취급하는 진의 종류가 다양하고, 메뉴도 요일 마다 바뀌기 때문에 보다 편리한 고객 경험을 위한 장치예요. 모바일로 접속한 메뉴판에서는 진의 세계로 초대하는 듯한 멘트와 함께 ‘트리플 플러스(Triple plus)’라는 리워드 서비스를 소개해요. 호기심에 자세히 읽어 보니 친친을 비롯한 10여 개의 식음료 업장 어디에서든 결제를 하면 매번 5~10%의 환급과 마스터 카드 이용 시 10~17% 추가 환급, 각종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였어요. 환급받은 금액은 트리플 플러스 리워드 대상 매장에 방문 시 사용할 수 있고요. 10여 개의 식음료 업장에는 캐주얼한 레스토랑부터 파인 다이닝, 바, 카페, 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의 매장이 속해 있어 재방문 유도에도 유리해요.

이런 파격적이면서도 폭넓은 혜택이 가능한 이유는 친친을 포함해 트리플 플러스 리워드 대상인 브랜드들이 모두 ‘커먼웰스 컨셉츠(Commonwealth Concepts)’가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커먼웰스 컨셉츠는 2021년에 싱가포르 투자 회사인 ‘커먼웰스 캐피탈(Commonwealth Capital)’과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회사인 ‘파 이스트 그룹(Far East Organization)’의 F&B 부문인 ‘리파이너리 컨셉츠(Refinery Concepts)’ 간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회사예요. 현재 싱가포르을 포함한 10개 주요 도시에 20개 이상의 F&B 브랜드, 80개 이상의 매장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고요.

커먼웰스 컨셉츠는 이름에 ‘컨셉’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신선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컨셉있는 식음료 브랜드들을 양성해요. 싱가포르에서 최고의 와규를 서빙하고 그에 어울리는 사케까지 직접 양조하는 ‘팻 카우(Fat Cow)’, 일본의 게이샤를 모티브로 한 그래피티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일식이 일품인 레스토랑 ‘킨키(Kinki)’, 육류의 부위별 차이점을 시각화해 알려주는 정육점 ‘작 부처리(ZAC Butchery)’ 등 가지각색의 브랜드들이 고객들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하죠. 트리플 플러스의 리워드 혜택은 거들 뿐, 커먼웰스 컨셉츠가 운영하는 식음료 매장은 그 컨셉에서 이미 방문할 이유와 차별적 경쟁력이 생기죠. 리워드 시스템과 혜택의 수준은 모방할 수 있어도, 고객의 구미를 자극하는 기획력은 쉽게 따라할 수 없거든요.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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