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부터 달구는 찻집, 은둔자의 오두막이 되다

허밋츠 헛

2024.01.02

‘허밋츠 헛(Hermit’s hut)’은 티 하우스예요. 백화점, 금융회사 등 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인 신의 구에 위치해 있는데요. '은둔자의 오두막'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소박한 간판을 내걸고 붐비는 도심과 대조되는 분위기를 자아내요. 나무로 만든 출입문과 작은 정원 덕분에 입구에서부터 마음이 고요해지죠.


이름과 분위기만 그런 게 아니에요. 허밋츠 헛의 진가는 차를 마시는 과정에 있어요. 허밋츠 헛은 고객에게 이미 우려져 찻잔에 담긴 차가 아니라 마른 찻잎과 다구들을 제공해요. 차를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준비하는 것’부터 고객이 경험하는 거죠. 그런데 차 우릴 준비를 할 때 생소한 준비물이 함께 제공돼요. 바로 숯불을 달구는 ‘화로’예요.


아니 고깃집도 아니고, 찻집에서 도대체 왜 숯불을 달구는 화로가 필요한 걸까요?


허밋츠 헛 미리보기

 바쁜 도심 속, 느린 찻집을 지향한다

 차를 우리는 데 숯불을 달구는 이유

 명차도 고객이 알아야 보배다

 찻집의 설 자리를 넓히는 지혜

 전통과 사업 사이, 세련된 뉴트로를 만들다




대만 인구의 약 60%가 매일 차를 마신다는 통계가 있어요. 그만큼 보편적으로 차를 마신다는 의미예요. 그래서일까요? 대만의 차(茶) 시장은 다채로워요. 몇대째 내려오는 오래된 차관부터 요즘의 문법으로 재해석한 힙한 티 하우스까지, 차를 소재로 한 재밌는 시도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요.


그 중 타이베이의 ‘징셩위(京盛宇)’는 전통 문화인 차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재해석한 대표적인 브랜드예요. 징셩위는 ‘대만 차의 아름다움을 요즘 사람들의 삶에 더 가깝게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2009년에 시작했어요. 차를 마실 때 번거롭고 복잡하다고 느끼는 과정을 간소화하면서도, 대만 차의 정수를 오롯이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뒀어요.


냉차를 예로 들어볼게요. 냉차는 얼음으로 온차를 식혀서 만드는데, 얼음이 녹는 정도와 차의 농도를 정확히 계산해 최상의 맛을 구현해요. 그리고 고객이 원할 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냉차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잔이 아니라 징셩위에서 개발한 ‘포켓 보틀(Pocket Bottle)’이라는 이름의 페트병에 담아 줘요. 모던한 디자인의 포켓 보틀은 차의 휴대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차를 마시는 행위에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하는 효과도 있어요. 차를 기꺼이 마시고 싶도록 냉차에 새로운 외모를 입혀주는 셈이에요.



ⓒ시티호퍼스



ⓒJingShengYu


게다가 고객이 차를 구매하는 과정도 단순화했어요. 징셩위는 차를 우롱차, 홍차 등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차의 종류로 구분하는 대신, 차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를 기준으로 차를 구분해요. 판매하는 20여 가지 차를 ‘신선한 시리즈(Refreshing series)’, ‘구운 시리즈(Roasted series)’, ‘과일과 꽃향(Special fragrance)’, ‘숙성(Aged)’ 등 4가지 향으로 분류했어요. 차의 종류는 잘 몰라도 차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기에 누구나 쉽게 차를 이해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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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분류 체계에 색을 매칭해 차의 종류를 시각화해요. 신선한 시리즈에는 청색을, 구운 시리즈에는 녹색을, 과일과 꽃향 계열에는 홍색을, 숙성 계열에는 갈색을 매칭했어요. 각 향을 연상시키는 컬러로 배정한 거예요. 징셩위만의 분류 및 컬러링 체계는 메뉴판과 차 패키징에서 두드러져요. 선호하는 풍미에 따라 후보군을 몇 가지 추리고, 각 차 맛에 대한 상세 설명을 읽으며 더 선호하는 차를 주문할 수 있어요.


2019년, 타이베이 융캉제에 컨셉 스토어를 열면서부터는, 방문하는 고객에게 차를 한 잔 무료로 대접하기 시작했어요. 고객은 징셩위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9가지 종류의 차 하나를 고르면 자리를 안내해 줘요. 안내 받은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선택한 차가 트레이에 서빙되고요. 고객은 30분 동안 무료로 차를 시음할 수 있어요. 징셩위의 매장에서 무료 환대를 받은 고객 중 빈 손으로 나가는 고객은 거의 없어요. 환대로 무장한 매장 경험에 더해 남다른 품질, 문턱을 낮춘 제품 분류 체계, 갖고 싶은 디자인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덕분이에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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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도심 속, 느린 찻집을 지향한다

타이베이에는 징셩위와 지향하는 바는 같지만, 정반대의 방법으로 차 문화를 이끌어 가는 곳이 있어요. 대만의 전통 다예(茶藝)를 간소화하는 대신, 더 정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허밋츠 헛(Hermit’s hut)’이에요. 


대만의 다예에는 차의 색, 맛 등의 특징을 탐구하고 차의 역사를 공부하는 과정까지 포함되어요. 그만큼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허밋츠 헛은 이런 대만의 다예를 현대인들의 일상에 다시 가져왔어요. 차에 변주를 줘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전통 다예의 매력으로 요즘 사람들을 초대하죠. 어떻게냐고요?


허밋츠 헛은 백화점, 금융회사 등 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인 신의 구에 위치해 있어요. '은둔자의 오두막'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소박한 간판을 내걸고 붐비는 도심과 대조되는 분위기를 자아내요. 나무로 만든 출입문과 작은 정원 덕분에 입구에서부터 마음이 고요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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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호퍼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누군가가 잘 가꿔 놓은 비밀의 방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회색 시멘트로 바른 바닥과 벽, 빈티지한 앤티크 가구, 허공에 드리워진 얇은 천 등이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공간감을 연출해요. 세련된 감각과 섬세한 앤티크 소품들이 어우러져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곳이에요. 허밋츠 헛은 이런 공간에서 차의 정수가 가져다 주는 여유, 미각적 탐구, 감각의 정화 등의 가치를 조명하고, 이런 가치들이 일상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돕죠.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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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허밋츠 헛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공간감도 한 몫 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해요. 이 느릿한 찻집이 다예의 정수를 세련되게 전달하는 한 끗 차이는 따로 있어요.



차를 우리는 데 숯불을 달구는 이유

허밋츠 헛의 진가는 차를 마시는 과정에 있어요. 허밋츠 헛은 고객에게 이미 우려져 찻잔에 담긴 차가 아니라 마른 찻잎과 다구들을 제공해요. 차를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준비하는 것’부터 고객이 경험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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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소한 준비물이 하나 있어요. 숯불을 달구는 ‘화로’예요. 차를 우릴 물을 데울 때 사용하기 위한 화로예요. 숯불로 데운 물은 마시는 사람의 입 안을 촉촉하게 만들고, 차의 풍미를 살리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에요. 편리함으로 치자면 전기 포트가 나을텐데,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이 방법이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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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마른 찻잎을 시향하는 것으로 시작해 찻잎을 우려서 마시는 과정을 상세하게 고객에게 설명해요. 그렇다고 설명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이 아니에요. 고객이 주문한 차를 정석대로 즐기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한 장의 '티 카드(Tea card)'에 정리하여 차와 함께 내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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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마다 준비되어 있는 이 티 카드는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고객의 참여와 행동을 이끌어내는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해요. 사람이 직접 설명해 줬다면 길어졌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었을 정보들을 한 눈에, 필요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도록 한 거예요. 덕분에 초심자들도 무리없이 차를 마시는 정석을 경험하며, 그 경험이 주는 가치를 느낄 수 있어요.


체계적인 티 카드를 제공하는 건 고객에게 전담 티 버틀러를 배정해 주는 효과가 있어요. 이 종이는 차향을 즐기는 단계를 '차를 우리기 전 마른 찻잎에서 나는 향’, '차를 갓 우렸을 때 나는 향', '차를 다 마시고 난 후 컵에 남아 있는 잔향', '차를 다 우리고 난 찻잎에서 나는 향' 순서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어떤 향을 맡을 수 있는지도 알려 줘요.


그리고 차의 향미, 입 안에서 느껴지는 느낌, 차의 색깔, 우려낸 잎의 색깔, 마른 찻잎의 형태 등을 1~4가지 요소로 정리해 차를 마시며 관찰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안내해요. 차 이름, 차 종류, 생산 연도, 재배된 고도 등의 기본적인 정보가 적혀 있는 것은 기본이고요.


티 카드에는 차를 우리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정리되어 있어요. 한 가지 차를 5번씩 우려서 마시는데, 우려낼 때마다 적합한 물 온도와 우리는 시간, 찻잎과 물의 비율을 알려 주어 최상의 차를 맛볼 수 있죠. 허밋츠 헛의 가이드에 따라 첫 번째 우린 차의 향미와 두 번째 우린 차의 향미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어요. 차를 우릴 때마다 미세하게 달라지는 차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다예의 묘미예요.



명차도 고객이 알아야 보배다


"큐레이션의 정의는 정보를 수집하고 선별하고 거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수집되기 전에는 광대한 노이즈의 바다에 표류하고 있던 단편적인 정보들이 큐레이터에 의해 끌어 올려져 의미를 부여받고 새로운 가치로 빛나기 시작한다."


사사키 도시나오의 《큐레이션의 시대》에 나오는 큐레이션에 대한 설명이에요. 큐레이션은 존재하는 막대한 정보 중에 유용한 정보를 골라내어 정보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해요. 차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예요. 수많은 차 중에 차를 분류하는 기준을 잡기도, 원하는 차를 선택하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허밋츠 헛은 양질의 차를 큐레이션하고, 각 차에 대한 정보를 더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차를 고를 수 있도록 도와요. 허밋츠 헛의 큐레이션 덕분에 명차들이 빛을 발하죠.


허밋츠 헛의 메뉴판에는 36가지 차가 준비되어 있어요. 허밋츠 헛이 수많은 차 중에서도 매해 새롭게 선별한 차들이에요. 허밋츠 헛은 엄선한 36가지 차들을 우롱차, 암차, 꽃차, 백차, 홍차 등으로 분류해요. 분류한 차들을 메뉴판에 정리해 두었는데, 차 이름 바로 옆에는 0~10 사이의 숫자가 쓰여져 있어요. 숫자가 작을 수록 향이 은은하고, 숫자가 클 수록 향이 강하다는 의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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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각 차에서 느낄 수 있는 3~5가지 향미를 함께 묘사해 두었어요. 36가지 차 중에는 4가지의 '익스클루시브 콜렉션(Exclusive collection)'이 포함되어 있는데, 허밋츠 헛은 이 익스클루시브 콜렉션을 미쉐린에 비유해요. 미식가들에게 미쉐린 레스토랑이 꼭 방문해야 할 레스토랑인 것처럼, 익스클루시브 콜렉션은 차 애호가들이라면 꼭 맛봐야 할 차 리스트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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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서만이 아니에요. 허밋츠 헛은 고객들이 매장 밖에서도 명차를 가까이에 두고 즐길 수 있도록 차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허밋츠 헛은 구독 서비스를 ‘여행’에 비유해요. 좋은 차와 함께 하는 일상은 마치 여행과 같기 때문이에요. 3개월짜리 구독 상품은 ‘차 로드 트립’, 6개월짜리는 ‘멋진 여행’, 12개월짜리는 ‘대항해’라고 이름 붙였어요. 각각 9가지, 18가지, 36가지 엄선된 차 샘플을 집까지 배송해줘요.


매장 안에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티 카드 역시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들에게도 보내줘요. 차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들은 단순히 여러 가지 티를 맛보는 것 이상으로 차 전문가의 안내 서비스까지도 받아볼 수 있는 거예요.



찻집의 설 자리를 넓히는 지혜

허밋츠 헛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하나 있어요. 집에 있는 차 혹은 다른 곳에서 구매한 차를 매장으로 가져와 마시는 ‘차 콜키지’가 가능해요. 찻집에서 콜키지라니, 생소한만큼 창의적인 이 서비스에서 허밋츠 헛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요.


허밋츠 헛에게 찻집은 차 판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에요. 차를 바로 알고, 정석대로 즐기면서 다예가 주는 가치를 온전히 느끼는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꼭 허밋츠 헛에서 판매하는 차가 아니어도 되는 거예요. 허밋츠 헛에서는 인당 400대만달러(약 1만 6천 원)에 콜키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허밋츠 헛에서 차 메뉴를 시키고 추가로 콜키지를 이용할 때에는 250대만달러(약 1만 원)만 지불하면 돼요. 찻집의 의미를 넓히자 차와 함께 공간도 팔 수 있게 된 거예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간’을 판매하기도 해요. 단순한 선과 차분한 컬러감이 중심이 된 허밋츠 헛의 공간을 심심하지 않게 만드는 건 매장 곳곳에 위치한 예술 작품들이에요. 특정 아티스트의 전시를 홍보하는 브로셔나 책자를 매장에 비치하기도 하고요. 매장에서 예술작품에 버금가는 다구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로 지하에 있는 작업실에서 아티스트가 직접 만든 제품들이에요. 이 제품들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어요.



ⓒ시티호퍼스


허밋츠 헛은 단순히 인테리어 목적으로 예술품을 들인 게 아니에요. 허밋츠 헛의 매장은 찻집을 넘어 ‘갤러리’이기도 하거든요. 가구, 종이, 목재, 잉크, 도자기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허밋츠 헛의 매장에서 열려요. 허밋츠 헛은 다예가 주는 가치를 현대인의 일상에 들이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차에만 매몰되지 않고 유연하게 매장을 활용하고 있어요.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찻집의 설 자리를 넓히는 지혜를 엿볼 수 있죠.


또한 허밋츠 헛은 찻집 뿐만 아니라 차를 재해석하기도 해요. '티 칵테일(Tea Cocktail)' 메뉴는 차를 칵테일의 재료로 재해석해요. 티 칵테일 메뉴는 몇 가지 되지 않지만, 전통적인 다예를 추구하는 찻집으로서의 면모를 지키면서 약간의 변주를 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티 칵테일은 차, 술, 부재료를 섞어 만들어 지는데, 차의 종류에 따라 섞는 술과 부재료들이 달라져요. 각 티 칵테일을 구성하는 차, 술, 부재료의 향미를 1~4가지로 설명해 두어 주문하기 전 티 칵테일의 맛을 상상해 볼 수 있죠. 각 재료 간의 밸런스를 고려하여 만든 메뉴로, 차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도전해 볼만한 메뉴들이에요.



전통과 사업 사이, 세련된 뉴트로를 만들다

허밋츠 헛은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제안하면서도 본질을 훼손하지 않아요. 여기에는 허밋츠 헛의 공동 창업자 비키(Vicky)의 역할이 커요. 타이베이 출신의 비키는 어렸을 때부터 차를 즐겼어요. 고등학생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예를 연습하면서 일상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는 차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죠.


어른이 된 후에도 차를 재배하는 방법, 차를 우리는 방법, 차의 종류 등 차와 관련된 다방면의 지식을 배우기 위해 대만 전역의 대가들을 찾아 다녔어요. 이런 노력과 지식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차의 고요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허밋츠 헛의 문을 열게 된 것이고요.


전통적인 찻집이 사라지는 추세에 새로 문을 연 찻집이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공동 창업자 비키와 데니스(Dennis)가 가진 사업적 균형감 덕분이에요. 비키와 데니스는 허밋츠 헛을 시작하기 전, '에이수스(ASUS)'라는 대만의 컴퓨터 제조 회사를 다녔어요. 비키와 데니스는 최첨단 기술 산업에 종사하면서 고객과 시장에 대한 감을 키워 왔죠.


게다가 데니스는 왕성한 호기심 덕에 음식, 커피, 사진, 디자인 등 다방면의 지식을 갖추고 있었어요. 비키와 데니스는 현대에 살아남는 전통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의 본질을 담은 제품에 현대적인 경영 방식을 접목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그 결과 전통적인 소재를 가지고도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드는 찻집이 생겨난 거예요.


비키와 데니스는 진보한 찻집의 미래를 꿈꿔요. 양질의 차를 정석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차의 특징과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연결하여 적합한 차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해요. 최신의 분야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오래된 분야에서 세련된 뉴트로(New-tro)를 만들어냈듯, 이들이 꿈꾸는 미래도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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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허밋츠 헛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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