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와 인테리어에 빠지지 않는 필수품. 마스킹 테이프예요. 근데 사실 이 마스킹 테이프는 100년 전 공업용 도구로부터 시작됐어요. 차량에 페인트를 도색할 때 페인트가 묻지 않아야 하는 부위에 붙여 사용했죠.
카모이 가공지도 이런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였는데요. 어느 날 세 명의 고객을 만나게 돼요. 자신들의 마스킹 테이프를 예쁜 인테리어 도구로 사용하고 있던 열렬한 ‘마스킹 테이프 애호가들’이었죠. 이를 계기로 카모이 가공지는 자사 제품에 새로운 쓸모를 입히게 돼요. 바로, 투박하고 거친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를 문구용으로 업그레이드해 브랜드 mt를 런칭한 거예요.
mt의 제품 종류는 무려 4,000개예요. 100년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한 덕에 테이프의 디자인도, 접착력도, 두께와 사용 용도도 엄청나게 다양하게 변주되죠. 근데 이 창의성이 발휘되는 무대는, 비단 제품만이 아니에요.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특별한 방식이 시도되거든요. 100년째 무궁무진한 쓸모를 만들어내고 있는 마스킹 테이프의 왕, mt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시겠어요?
mt 랩 미리보기
• 고객이 발견해 준 회사의 미래
• #1. 4,000개의 마스킹 테이프로 사로잡은 고객의 취향
• #2. 회의하지 않고도 신제품을 만드는 회사
• #3. 재고가 인테리어가 되는 매장
• 자꾸만 새로운 쓸모가 생겨나는 100년 된 제품
도톤보리 지역은 오사카 여행을 한다면 빠지지 않는 명소예요. 유명한 글리코 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강가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각종 맛집과 매장들이 몰려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이에요.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도톤보리의 매력은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 당고 등 일본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골목이에요.
ⓒ시티호퍼스
현란한 간판과,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사이에 색다른 매장이 하나 눈에 띄어요. 음식 모형을 판매하는 매장 ‘디자인 포켓’이에요. 연어알을 하나 하나 올려서 만든 스시 모형이나, 라멘의 결을 그대로 구현한 라멘 모형 등을 판매하죠. 정교하게 만든 덕분에 실제 음식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예요. 음식점 사이에 있으면서도 음식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데, 어느 식당들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경해요.
그런데 디자인 포켓은 원래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매장이 아니었어요. 식당 입구에 있는 음식 모형을 만드는 일을 했었죠. 음식의 실제 크기와 색상을 정교하게 구현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런데 음식 메뉴를 전단이나 입간판으로 보여주는 식당이 점점 더 많아지고, 주문 시스템조차 아이패드 같은 기술로 대체되면서 더 이상 자리만 차지하는 모형은 필요 없어지며 수요를 잃었어요.
©Design Pocket
디자인 포켓은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같은 기술로 다른 시장을 발견했죠. 바로 액세서리 시장이었어요. 실물 크기로 만들던 모형을 소형화시켜 일반 소비자들에게 굿즈의 개념으로 다가갔어요. 스시, 라멘, 소바 등 익숙한 음식을 키링, 냉장고 자석 등 낯선 액세서리로 접근하자 사람들이 반응했죠. 도톤보리라는 관광 중심지에 위치해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어필했고요. 이처럼 같은 제품을 가지고 새롭게 눈을 돌리면 전에 없던 시장이 열려요. 오사카에 있는 마스킹 테이프 전문점, mt 랩도 마찬가지예요.
고객이 발견해 준 회사의 미래
마스킹 테이프는 100년 전 처음 개발된 테이프의 종류예요. 얇고, 쉽게 찢을 수 있는데 접착력이 약해 쉽게 떼어낼 수 있고 남는 이물질이 없어요. 마스킹 테이프는 공업용 목적으로 처음 만들어졌어요. 차량에 페인트를 도색할 때 페인트가 묻지 않아야 하는 부위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했죠. 차량 뿐만 아니라 포장지, 건설 현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1923년 창업한 카모이 가공지도 테이프 전문 회사예요. 처음에는 접착력을 이용한 파리잡이 등의 제품을 만들다가 1960년대부터는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로 전향했죠. 그러던 카모이 가공지에게 어느 날 낯선 연락이 와요.
“공장을 견학할 수 있을까요?”
2006년 3명의 여성이 공장 견학을 신청했어요. 공업용 제품을 전문적으로 만들던 회사였기에 소비자가 공장 견학을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도 아니었고, 공장 견학이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에 거절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여성들에게 다시 연락을 한 카모이 가공지는 그들의 열렬한 마스킹 테이프 사랑에 공장 견학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어요. 마스킹 테이프의 팬이었던 그들은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를 일상에서 너무나 잘 활용하고 있었어요. 과자를 포장할 때, 콘서트 티켓을 벽에 붙일 때도 활용했죠. 게다가 스스로 마스킹 테이프의 사용 용도, 색상별 구분, 투명한 정도 등의 특성을 꼼꼼하게 정리한 책자도 수집하고 있었어요. 세 여성을 보며 카모이 가공지는 이런 생각의 전환을 하게 돼요.
“우리의 ‘당연함’이 모두에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스킹 테이프의 신규 사업으로 진행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카모이 가공지는 문구용 마스킹 테이프에 뛰어들어요. 그래서 만든 브랜드가 마스킹 테이프의 약자인 mt(masking tape)죠.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에서는 22%로,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문구용 마스킹 테이프 분야에서는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70% 이상의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할 만큼 성장해요. 카모이 가공지 매출의 80%는 여전히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에서 나오지만, mt 브랜드가 유명해지며 본래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의 인지도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내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제 mt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예요. 단 세 명의 잠재 소비자만 확인됐을 뿐인 불확실한 시장인데, 카모이 가공지는 어떻게 mt를 일본에서 제일 잘나가는 업계 1위 브랜드로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투박하고 거친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는 어떻게 문구용 제품이자 ‘예술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을까요?
#1. 4,000개의 마스킹 테이프로 사로잡은 고객의 취향
자동차, 건설 현장 등에서 사용되는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는 실용적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금속, 고무, 플라스틱 등에 붙여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접착력이 필요하고, 작업할 때 한눈에 바로 띌 수 있도록 원색 제품이 대다수예요. 디자인 문구로서의 시장은 mt가 나오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색상도 다섯 종류 내외였어요.
"비즈니스로서 이익은 두 번째였어요. 우선 팬이 있어, 그 사람들이 기뻐해 줄 수 있는 상품 만들기를 목표로 했어요."
그래서 mt는 마스킹 테이프를 문구용으로 활용하고 싶은 팬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킹 테이프를 선보여요. 최초 2년간 연구 개발을 거쳐 20개의 초기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는 무려 1,000 종류 이상의 마스킹 테이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죠.
mt에는 수십, 수백개의 색상 라인업이 존재해요.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단색 시리즈예요. 빨간색, 파란색 등 기본적인 색상부터 꾀꼬리, 도라지, 홍차 등 일본의 상징적인 동물이나 전통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색상도 있죠. 같은 색이라도 변주가 다양해요. 빨간색이라고 해도 와인색, 연어색, 로즈 핑크처럼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마스킹 테이프를 고를 수 있어요. 이 단색 제품군만 무려 82개가 넘어요.
단색 시리즈 ⓒmt
단색 시리즈의 한편으로, 다양한 패턴의 제품들이 있어요. mt deco 시리즈는 단색 시리즈와 함께 mt의 시그니처 라인이에요. 스트라이프, 도트, 체크 무늬 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 무늬도 마스킹 테이프에 새겨졌어요.
mt ex 시리즈는 도전적인 디자인을 하는 마스킹 테이프예요. 공룡 일러스트레이션에 설명이 적혀 있거나, 눈금자 모양으로 디자인을 해 붙이기만 하면 자의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선보이거든요. 콜라보레이션에도 적극적이에요. 교토의 어패럴 브랜드 소우소우나 미나페르호넨과 같은 일본 디자이너와 제품을 출시하기도 해요.
mt ex 시리즈 ⓒmt
마스킹 테이프로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킨 mt는 이제 마스킹 테이프라는 틀에서도 벗어나요. 종이를 만드는 기술을 활용해 마스킹 테이프를 포장지에 활용하는 mt wrap을 런칭하고, 넓은 면적에 벽지처럼 붙여 인테리어로서 손색이 없는 mt CASA를 출시하기도 하죠. 다섯 종류 남짓했던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에 무한한 확장성이 생겼어요. ‘공업용’이라는 제약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테이프’라는 본질적인 기능에 창의성을 덧붙여 일어난 일이에요.
ⓒmt
그런데 궁금증이 생겨요. 이렇게 수많은 색상과 패턴 그리고 다양한 용도의 마스킹 테이프를 개발하려면 내부적으로 많은 인력과 자원이 투입될 텐데, mt에선 어떻게 이 많은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걸까요?
#2. 회의하지 않고도 신제품을 만드는 회사
“기본적으로 상품 기획을 위해 회의를 열지는 않습니다. 대신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개최하여 손님의 의견을 듣고, 다음 상품에 반영하고 있어요.”
공장 견학을 온 세 명의 고객으로부터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mt는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신제품에 반영해요. 매달 최소 1번 이상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도록, 일본 전역에서 워크샵 이벤트를 진행하죠. 워크샵은 약 550엔(5,000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참여가 가능한데 마스킹 테이프 전문 강사가 수첩을 꾸미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도 판매해 인기가 좋아요.
워크샵 이벤트는 mt의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고객들에게 마스킹 테이프의 새로운 사용 방법이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자리이기도 해요.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획을 보다 실용적이고 신선한 외부 자원으로부터 얻을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재미가 있어요. 팬심이 강해지는 것은 덤이고요.
mt 치기하리 ⓒmt
‘mt 치기하리(ちぎはり, ‘갈기갈기’라는 뜻이에요)’는 워크샵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만든 신제품이에요. 한 어린이가 기존 마스킹 테이프는 뜯기 힘들다는 의견을 냈고 그 의견을 반영해 힘이 약하더라도 쉽게 뜯을 수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만들어냈죠. 덕분에 아이나 노인, 장애가 있는 사람들까지 마스킹 테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요.
ⓒmt
mt는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한 전시를 개최하거나, 기간 한정 매장을 운영하기도 해요. 마스킹 테이프를 가지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영감을 주고, 기간 한정 매장으로는 mt에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경청하는 것은 물론이에요. 일본에만 머물지 않고 서울, 뉴욕, 파리 등에서도 팝업을 진행하고, 파리 메종&오브제와 같은 디자인 박람회에도 나가는 등 공업용 마스킹 테이프를 팔 때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고객 접점을 만들어가요.
ⓒmt
고객 접점의 끝판왕은 공장 견학이에요. 카모이 가공지에서는 1년에 한 번, 일반 고객들이 공장을 견학하는 ‘mt factory tour’를 개최해요. 지금의 mt를 가능하게 했던, 맨 처음 공장 견학을 요청했던 세 여성의 마음을 기억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다가가려는 이유에서죠.
공장은 오카야마라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도착하면 마스킹 테이프를 만드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고, 현장에서만 구입 가능한 한정판 라인업도 만나볼 수 있으며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한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요. 한 마디로 마스킹 테이프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에요. 10,000명의 정원이 있는 공장 견학 프로그램은 1년에 한 번, 그것도 추첨을 통해서만 가능한데요, 지원 시기를 놓쳤거나 추첨에서 떨어졌다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상품을 파는 일반 매장보다 더 깊고 끈끈하게 mt를 체험할 수 있는 mt 랩이 있거든요.
#3. 재고가 인테리어가 되는 매장
마스킹 테이프 연구소를 뜻하는 mt 랩은 도쿄와 오사카에 있어요. 이곳에서는 수백 종류의 마스킹 테이프를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요.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800여 종의 마스킹 테이프를 만나게 돼요. 종류가 많아도 매장에서 재고를 관리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어요. 테이프 형태로 말려 있어 관리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종류가 많아질수록 색감이 다양해져, 더 다채로운 느낌을 낼 수 있으니까요. 행과 열을 맞춰 배열된 마스킹 테이프를 보는 것만으로도 예술적인 느낌이 들어요.
ⓒ시티호퍼스
mt가 판매하는 다양한 라인업 외에도, 매장에서만 파는 한정판을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오사카 지점 한가운데엔 삼각형 모양의 매대가 있는데, 오직 이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 상품이 있어요. 오사카의 랜드마크나 특산품을 패턴화한 마스킹 테이프 제품이에요. 오사카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는 자신에게도, 남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돼요.
ⓒ시티호퍼스
방대한 마스킹 테이프에 압도당하는 입문자라도 걱정 없어요. 마스킹 테이프는 패턴과 색상별로 구분되어 있고, 점원들이 친절하게 취향과 사용처에 따라 추천해주기도 하니까요. 또한 모든 상품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을 때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쭉한 플라스틱 샘플도 있어요.
ⓒ시티호퍼스
매장에서 색상과 패턴을 정했다면, 다음은 두께예요. 마스킹 테이프는 최소 3mm에서 최대 50mm까지의 두께가 있어요. 사이즈별 마스킹 테이프가 나란히 모여 있어 원하는 제품을 단박에 비교할 수 있죠. 원하는 사이즈가 없다고 해도 괜찮아요. 매장에서는 1mm 단위로 마스킹 테이프를 잘라서 판매해, 원하는 사이즈를 원하는 길이만큼 구매할 수 있어요. 판매의 편의성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판매 방식이에요.
이렇게 마스킹 테이프를 자르다 보면 자투리가 남을 수 있어요. 완제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만큼 고객에게 잘라주다 보니, 롤에 애매하게 남은 마스킹 테이프가 생기는 거죠. mt 랩에선 이를 한데 모아 저렴하게 판매해요. 가격은 500엔(4,500원)으로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챙기고 mt는 재고 처리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
ⓒ시티호퍼스
mt 랩은 마스킹 테이프 외의 경험에도 공을 들여요. 매장 입구에 있는 가챠 머신으로 단돈 100엔에 랜덤 마스킹 테이프를 얻을 수 있어요. 기본 단색 제품이 165엔부터 시작하니,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득템’의 요소를 제공하는 셈이에요.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한 예술 작품도 매장 한 편에 전시되어 이목을 사로잡죠. 그런데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눈에 띄는 제품들이 있어요. 독특한 디자인 속에 숫자 100이 쓰여있는 제품들이에요.
자꾸만 새로운 쓸모가 생겨나는 100년 된 제품
카모이 가공지는 2023년 100주년을 맞이했어요. 100년간 함께해준 고객들을 위해 전국적으로,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워크샵과 전시회를 열고 있죠. 거기에 100주년 전용 웹사이트, 100주년 기념 영화와 웹툰까지 만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축하를 하고 있어요. 100년 전과 같은 제품을 만들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조금씩 달라질 마스킹 테이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요.
ⓒmt
“포크는 식사를 하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졌고, 커튼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펜은 무엇인가를 쓰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많은 제품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죠. 그러나 mt는 제한이 없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수많은 용도가 생겨나는 것이 mt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 덕분에 카모이 가공지는 100년 전과 비교해 조금도 늙지 않았어요. mt가 시작된 17년 전 그때처럼, 여전히 재미있고 재기 발랄한 이미지를 유지 중이죠. 제품의 기능성도, 디자인도 어느 것 하나 거를 것 없는 문구용 마스킹 테이프의 기라성이 된 채로요.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100년은 또 어떨까요?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새로운 쓸모가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Reference
• mt 홈페이지
• おいしそう! をカタチにする食品サンプルを世界へ, Bpla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