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의 종말을 꿈꾸는 제약회사의 맛있는 처방전

로토 레시피

2023.09.12

요리법을 뜻하는 영단어 ‘레시피(recipe)’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처방’이에요. 요리와 처방을 같은 걸로 보는 거죠. 서양에서만 그런 게 아니에요. 동양에는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는 말이 있어요.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동일하다’는 뜻이에요. 동양 식문화의 근본 철학이기도 한 약식동원은 병을 고치기 위한 약만큼 매일 먹는 음식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철학을 담고 있어요.


그렇다면 제약회사가 레스토랑을 하는 건, 의외의 사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행보 아닐까요? 그럼에도 이 두 비즈니스의 조합은 여전히 어색해 보이는데요. 오사카에는 실제로 이 두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제약회사가 있어요. 바로 ‘로토 제약’이에요. 이 회사는 2021년, 오사카에 '로토 레시피'라는 레스토랑을 열었어요. '뱃속부터 건강해진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요.


그뿐 아니에요. 1899년에 시작해 100년이 넘은 이 회사의 시도를 보면, 보통의 제약 회사와는 다른 접근을 하고 있어요. 100년 째 되던 1999년에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고, 2023년에는 반찬 가게도 열었어요. 제약이라는 한 우물만 파도 성장 여지가 클텐데, 도대체 이 회사는 왜 이런 결정들을 한 걸까요? 힌트는 그들이 업을 정의하는 방식에 있어요.


로토 레시피 미리보기

 약식동원, 건강의 끝은 물론이고 시작도 지킨다

 약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건강을 책임지는 회사

 이 제약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제품군은?

 바쁜 사람들을 위한 찾아가는 처방전




도쿄에 신기한 약국이 문을 열었어요. 제약회사의 비밀스러운 연구소처럼 생긴 이 약국의 이름은 Fast Food Aid. 부족한 영양소를 진단해 맞춤 영양제를 처방해주는 약국이죠. 특이한 점은 모든 처방이 무료라는 건데요. 돈을 내지 않는 대신 몸에 좋지 않은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 푸드를 먹은 영수증을 가져가야 해요. 영수증과 함께 본인의 식습관을 약사에게 알려주면 칼슘, 비타민, 엽산, 섬유질 등 평소 결핍된 영양소를 담은 영양제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도톤보리


언뜻 맞춤형 영양제 홍보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앞으로는 영양제가 필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 가게예요. 진단을 마치면 현재 식습관을 지속했을 때 얼마나 많은 영양제를 섭취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데요. 그 양이 무려 일 년에 7,300알에 달하거든요. 약으로 해결할 생각 말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라는 강력한 조언이죠!


Fast Food Aid는 2016년 오코노미야키 체인점 ‘도톤보리’가 기획한 캠페인이에요. 섭취 칼로리는 넘치지만 영양소는 부족한 현대인의 ‘신형 영양실조’를 지적하면서 간편한 패스트푸드임에도 영향 균형이 우수한 오코노미야키를 알리기 위해 운영한 팝업 스토어예요. 약국에 방문한 손님들이 약이 아닌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역설적인 약국인 거예요.


도쿄의 Fast Food Aid가 음식점에서 차린 약국이었다면, 오사카에는 반대로 제약회사에서 차린 레스토랑이 있어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더 이상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지는 세상을 꿈꾸는 레스토랑, ‘로토 레시피’예요. 이 곳은 일본의 유명 제약회사 로토 제약이 2021년에 런칭한 레스토랑인데요. 로토 제약은 일본의 대중적인 위장약 ‘판시론’을 개발하며 시작한 제약회사로,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안약 ‘브이로트’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스킨케어 브랜드 ‘하다라보’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시티호퍼스


로토 제약의 출발점이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위장약이었던 만큼, 레스토랑 로토 레시피 또한 ‘뱃속부터 건강해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어요. 아픔을 낫게 하는 약처럼,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음식을 내어 놓겠다는 다짐이죠. 그래도 제약 회사와 레스토랑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는데요. 로토 레시피를 한 번 경험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약식동원, 건강의 끝은 물론이고 시작도 지킨다



©Daum사전


요리법을 뜻하는 영단어 ‘레시피(recipe)’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처방’이에요. 요리와 처방을 같은 걸로 보는 거죠. 서양에서만 그런 게 아니에요. 동양에는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는 말이 있어요.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동일하다’는 뜻이에요. 동양 식문화의 근본 철학이기도 한 약식동원은 병을 고치기 위한 약만큼 매일 먹는 음식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철학을 담고 있어요.


로토 레시피 또한 약식동원을 추구하는 레스토랑이에요. 병을 이겨내게 해주는 제약 회사에서 건강을 지키는 레스토랑까지 외연을 확장한 거죠. 로토레시피가 내어놓는 요리들은 ‘뱃속부터 건강해진다’는 슬로건처럼 먹기도 소화하기도 쉬운 것들이 많아요.



로토 레시피의 ‘오늘의 델리 세트’ ©시티호퍼스



©로토 레시피


최고의 인기 메뉴는 ‘오늘의 델리 세트 (1,480엔)’. 비트가 들어간 감자 샐러드나 여주와 콩이 들어간 프리타타 같은 신선한 채소 중심의 다섯 가지 반찬을 즐길 수 있어요. 약이 되는 음식이라면 그 효능을 알 수 있어야겠죠? 역시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메뉴에 뷰티, 포커스, 파워, 케어, 디톡스 다섯 가지의 카테고리와 구체적인 성분 및 효과가 적혀 있어요. 그동안은 모르고 먹었던 음식들이 로토 레시피의 세심한 처방과 함께라면 체력을 충전해 주거나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약이 되죠. 건강해지는 기분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건 덤이고요.



‘오늘의 델리 세트’ 메뉴판 ©시티호퍼스


또한 전형적인 양식 메뉴일지라도 일본의 전통 발효 기법이나 약초를 활용한 조리법, 그리고 혁신적인 재료로 건강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부챗살을 발효식품인 된장과 누룩, 레드와인으로 부드럽게 끓인 스튜나, 오키나와 바다에서 난 미세조류이자 단백질이 가득해 미래의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파블로바’를 넣은 파스타 등이 대표적이에요.


먹을 때마다 죄책감이 느껴지는 달달한 디저트들도 예외가 아니에요. 그중 대표 메뉴는 바로 ‘누룩 크림 푸딩’. 찹쌀로 빚은 술이자 인공감미료 없이도 감칠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미림, 그리고 단맛을 내는 누룩을 사용해 만든 부드러운 푸딩이 건강한 달콤함을 선물해주죠. 


게다가 R&D에 공을 들이는 제약회사의 레스토랑답게, 로토 레시피 또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아요. 계절에 따른 우리 몸의 변화, 그리고 제철 식재료의 맛과 효능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수시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죠. 그래서 방문할 때마다 다른 처방을 접할 수 있어요. 감기에 걸리기 쉽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한겨울에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당근 라페와 당근 주스를, 무더운 여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를 물리치고 몸의 열을 식히는 제철 채소 반찬을 소개하는 식이에요. 계절에 한번쯤은 재방문할 이유가 생기는 거예요.



©시티호퍼스


이러한 로토 레시피의 주 고객은 웰빙과 요리에 관심이 많고 건강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30대에서 50대 여성들인데요. 이들은 건강한 음식을 레스토랑을 넘어, 매일 마주하는 식탁에서도 즐길 수 있기를 바라죠. 그래서 로토 레시피는 내부에 레스토랑, 카페뿐 아니라 마켓도 있어요. 


이 곳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로토 제약이 소유한 나라현의 농장에서 짠 당근 주스, 오키나와의 농장에서 만든 과일 감주와 같은 PB 상품들이었어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농장까지 운영하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관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건강함으로 가득한 로토 레시피에 방문하고 나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음식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데 진심일 수 있는지 더 궁금해졌어요.



약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건강을 책임지는 회사

로토 제약의 전신인 ‘야마다 약방’의 시작은 서양 문물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던 메이지 유신의 막바지에 해당하는 1899년이에요. 당시 일본인들의 입맛은 급속도로 서구화되고 있었고, 식습관의 변화가 초래한 위장병 탓에 조기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이를 목격한 로토 제약의 창업자 야마다 야스타미는 ‘만병의 근원은 위장에 있다’고 확신하고 현재는 판시론이라고 불리는 위장약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로토 제약의 기업 목표는 ‘약에 의존하지 않는 제약 회사’예요. 로토 제약을 우뚝 설 수 있게 해준 ‘판시론’, 최고의 히트 상품인 안약 ‘브이로토,’ 그리고 1988년에 인수한 대표적인 소염진통제 ‘멘소레담’까지. 약에서 시작해 대중적인 의약품으로 백 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는 제약 회사가 도대체 왜 이런 목표를 세웠을까요?


약은 금 간 건강의 회복을 돕는 데 필수적이에요. 하지만 건강이 금가지 않게 하는 더 먼저겠죠. 로토 제약의 창업 스토리도 마찬가지예요. 야마다 야스타미는 매일의 식습관을 위장병의 원인으로 꼽았고, 여기에서 핵심은 치료보다 앞선 ‘예방’에 있죠. 어쩌면 건강의 시작점인 음식을 고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약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어요. 이게 바로 로토 제약이 꿈꾸는 세상이에요.


로토 제약은 스스로를 약을 만드는 회사보다는 건강을 지키는 회사로 바라보고자 해요. 그렇기 때문에 신약을 개발하고 출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꾸준히 식생활을 통한 ‘몸속 건강’ 유지를 위해 고민해 왔어요. 로토 레시피가 소비자들의 식생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실천이라면, 고객의 식탁 이전 단계에서도 로토 제약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죠.



나라현의 농업법인 하지마리야 ©하지마리야


2013년, 로토 제약은 농업 사업부를 설립해 나라현과 오키나와현에서 농축산업에 도전하기 시작했어요. 자회사인 농업법인 ‘하지마리야’는 나라현에서 잎상추, 양상추, 당근, 가지 등의 제철 채소를 유기농 재배하고 있어요. 이전까지는 하지마리야에서 난 채소들을 유통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로토 레시피를 통해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게 됐죠.



©아에야마 팜



©로토 레시피


오키나와현의 농장 ‘아에야마 팜’에서는 앞서 설명한 감주의 재료인 파인애플 등의 과일들과, ‘아구’라고 불리는 오키나와 품종의 돼지를 기르고 있어요. 이 곳에는 건강한 식재료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산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어요. 가축의 분뇨로 퇴비를 만들어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이를 다시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여 농장 밖에서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고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 순환형 농업 시스템을 구축했죠. 이렇게 생산된 ‘파인애플 먹은 돼지고기’는 콜레스테롤이 일반 돼지고기의 1/6밖에 되지 않아 로토 레시피의 인기 메뉴 함박스테이크로 팔리고 있고요.


이처럼 로토 제약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약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을 실현해 나가려고 해요. 로토 제약이 정의하는 건강이란 단지 몸이 아프지 않은 상태가 아니니까요. 몸의 건강을 시작으로, 마음이 건강해지고, 가족이 건강해지고, 결국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이 로토 제약의 궁극적인 바람이죠.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로토 레시피는 약이 필요 없는 사회의 시작인 셈이에요.



이 제약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제품군은?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로토 제약의 모토는 지속가능한 건강에 대한 고객과의 약속이에요. 동시에 시장 내에서 비교적 규모나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으로서의 똑똑한 생존전략이기도 하죠. 일본의 의약품 시장엔 대형 제약회사가 즐비한데요, 연 매출이 한화로 2조 원이 넘는 로토 제약이 점유율 10위 안에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치열해요. 우리나라의 1위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의 연 매출이 2조 원을 넘기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의 정도를 실감할 수 있죠.


게다가 로토 제약의 주력 제품은 위장약과 안약. 대중들이 꾸준히 찾는 약이지만 경쟁 제품도 많거니와 암이나 희귀질환, 백신을 제조하는 다른 기업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회사가 계속 커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발굴해 신선한 경쟁력을 만들어 내야만 했죠.


그렇게 찾아낸 비즈니스 기회 중 하나가 로토 레시피를 비롯한 식품 사업이었어요. 남들은 이미 걸린 병을 치료하기만 할 때, 병에 걸리기 전부터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 영역은 무궁무진하죠.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활동이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로토 제약은 ‘약에 의존하지 않는’ 회사가 되기 위해 건강을 파는 회사가 되기로 했어요. 회사의 미션 자체를 확장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세운 거예요.



©하다라보


그래서 로토 제약은 식품 영역뿐만 아니라, 창업 100주년을 맞은 1999년에 일찍이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어요. 그중에서도 피부 건강과 가장 밀접한 스킨케어 제품에 집중했어요. 로토 제약의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는 ‘피부 연구소’를 뜻하는 하다라보예요. 하다라보는 건강한 피부가 아름답기도 하다는 생각을 갖고 피부 장벽을 지켜주는 히알루론산 함유 화장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안약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제약회사로서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데요. 히알루론산은 원래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분으로, 피부에 촉촉함과 탄력을 더해줘요. 하지만 20대 이후부터 노화에 따라 그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건조함을 느끼게 되죠.


주목해야 할 사실은 히알루론산이 피부뿐만 아니라 우리 눈의 유리체에도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거예요. 안약으로 유명한 로토 제약은 히알루론산으로 수분을 보충해 눈의 피로함이나 건조함, 흐림을 개선해 주는 제품을 가지고 있거든요. 100년 가까이 축적해온 이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부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되는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 수 있었어요.


1,000엔(약 1만원) 대로 가격대는 높지 않지만 효과는 확실했어요. 하다라보에 여성들이 열광했죠. 그 결과 제약회사임에도 현재 로토 제약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화장품이 차지할 정도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힐 수 있었죠. 100년이 넘은 회사가 더 젊고 건강해진 셈이에요. 하지만 로토 제약은 신성장 동력인 화장품 분야에만 안주하지 않고 로토 레시피와 직영 농장과 같은 식품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이런 결정에는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야마다 쿠니오 회장의 선구안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그는 신제품에 대한 흥미를 강하게 느끼고, 제품의 질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판단하는 여성 고객들을 눈여겨 보았어요. 여성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낸다면 어떤 분야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언뜻 편리하고 풍족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일하는 여성들이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기 쉽지 않은 일본의 식문화에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거예요.



©로토 레시피


결과는 성공적. 로토 레시피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약선 프렌치 레스토랑은 80%의 고객이 여성일 정도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건강과 식품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을 저격했어요. 로토 레시피 또한 여성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해요. 결국 업의 본질을 약에 국한하기보다 건강으로 확장하고, 건강에 관심은 많지만 시간 부족,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소외된 여성들을 공략한 것이 로토제약을 약에 의존하지 않아도 생존 가능한 제약회사로 만들어 준 비결이었어요.



바쁜 사람들을 위한 찾아가는 처방전

약을 개발하는 연구실에서 식재료를 재배하는 직영 농장, 그리고 맛있는 한상을 대접하는 레스토랑까지. 로토 제약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한 발 한 발 우리의 생활에 가까이 다가왔어요. 하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어요. 로토 레시피에서 건강한 음식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가격, 시간, 거리를 생각하면 누구나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제나 약을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떨어지죠.



(좌) 유기농 콩 수프 ‘다루라’ ©로토 제약 / (우) 다루라를 사용해 만든 로토 레시피의 그라탕 ©로토 레시피


그래서 로토 제약은 음식으로 약을 대체할 실질적인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요리를 하기도, 그렇다고 매일 식당을 찾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집이나 일터에서도 약이 되는 음식을 즐길 방법을요. 그렇게 출시한 로토 제약의 제품이 바로 인스턴트 콩 수프인 ‘다루라’예요. 유기농 인증을 받은 병아리콩과 렌즈콩이 듬뿍 들어가 미네랄, 철분, 식이섬유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죠. 이 제품은 로토 레시피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그라탕의 주 재료로 사용될 만큼 맛까지 좋아요.



©로토 레시피



©로토 레시피


2022년에는 식당을 넘어 반찬 가게까지 차렸어요. 오사카의 대표적인 백화점인 한신 우메다 본점에 연 테이크아웃 반찬 전문점 ‘로토 레시피 슌고쿠슈사이’예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도 건강한 음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에 웰빙 도시락이나 먹음직스럽고 속 편한 반찬을 제공하고 있죠. 그것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요.


약에서 시작해, 화장품, 농장, 레스토랑, 반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로토 제약.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왔어요. 이러한 로토 제약의 다양하지만 중심축이 뚜렷한 행보를 보면 미래에는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또 다른 사업이 추가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건강이라는 본질만을 유지한 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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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로토 레시피 공식 홈페이지

 로토 레시피 공식 노트

 로토 제약 공식 홈페이지

 로토 레시피 슌고쿠슌사이 공식 Facebook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일본 의약품 시장 동향

 한일재단 일본경제연구센터 일본기업 리포트

 도톤보리 오코노미야키 YouTube ‘패스트푸드 중독자에게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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