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은 별명 부자인 도시입니다. 미식의 도시, 배낭여행자들의 도시, 스파의 도시, 외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 등 방콕을 수식하는 말이 다양하죠. 원래도 많았는데, 2019년부터는 별명이 하나 더 추가됐어요. 유네스코에서 ‘창의적인 도시(Creative Cities)’ 중 하나로 선정했거든요.
방콕이 창의적인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TCDC를 빼 놓을 수 없어요. TCDC는 2004년에 태국 정부 주도 하에 만들어져 현재는 태국의 창조경제진흥원 산하에 있는 공공기관이에요. 디자인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디자인 산업을 육성해 태국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죠.
공공기관과 크리에이티브 도시 사이의 연관성이 낯설게 들릴지 몰라요. 하지만 중앙 우체국 건물에 위치한 TCDC의 리소스 센터에 가보면 생각이 크게 달라질 거예요. 우체국에 있는 디자인 리소스 센터라니, 벌써부터 장소가 주는 의외성이 호기심을 자극해요.
TCDC 미리보기
•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곳, TCDC
• 1. 디자이너에겐 #영감 이 필요하다
• 2. 디자이너에겐 #몰입 이 필요하다
• 3. 디자이너에겐 #연결 이 필요하다
• 태국 디자인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주술이나 미신이 전시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디자인’과 만난다면 가능해요. 2022년 7월, 방콕의 ‘태국 창조 디자인 센터(Thailand Creative Design Center, 이하 TCDC)’는 주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어요.
이 전시회의 이름은 ‘무틀루 무틀루(Mutelu Mutelu)’로, 태국어로 행운을 비는 주문이라고 해요. 무틀루 무틀루 전시에서는 주술, 별자리, 미신 등을 모티브로 한 옷, 액세서리, 미니어쳐 등 각기 다른 디자너의 개성과 관점이 들어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 TCDC는 왜 주술과 미술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었을까요? 주술은 오랜 시간 태국 사람들과 함께 해 왔으며 삶의 일부이기도 하죠. 특히 최근 팬데믹을 겪으면서 주술과 미신은 태국 사람들의 의지를 다지는 데에 일조했어요. TCDC는 이런 종교적 다양성을 태국의 문화로 인정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주술과 미신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선보인 거예요.
TCDC는 테마가 있는 단발성 전시 뿐만 아니라, 태국의 디자인 씬(Scene)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를 주최하기도 해요. 2018년부터 이어져 온 ‘방콕 디자인 위크(Bangkok Design Week)’가 대표적이에요.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방콕의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즐길 수 있어요. 거리 하나를 설치 미술, 인터렉티브 아트, 프로젝터 맵핑 등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 아트로 꾸미기도 하고요.
ⓒBangkok Design Week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곳, TCDC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인큐베이터(Creative Business Incubator)’
TCDC를 한 마디로 정의한 말이에요. TCDC는 2004년에 태국 정부 주도 하에 만들어져 현재는 태국의 창조경제진흥원(Creative Economy Agency, 이하 CEA) 산하에 있는 공공기관이에요. TCDC는 디자인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디자인 산업을 육성해 태국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어요.
그래서 TCDC는 태국의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나 신진 디자이너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전시회, 이벤트 등을 꾸준히 기획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태국 디자이너를 홍보해요. 태국 방콕이 2019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창의적인 도시(Creative Cities)’ 중 하나로 선정되는 데에도 큰 몫을 했고요.
TCDC의 취지와 역할만큼이나 TCDC의 공간도 인상적이에요. TCDC는 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디자인을 접하고, 영감을 얻으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리소스 센터를 운영하거든요. TCDC의 리소스 센터는 TCDC 사무실이 위치한 태국의 중앙 우체국(General Post Office) 건물에 있어요. 우체국과 디자인 리소스 센터라니, 장소가 주는 의외성이 호기심을 자극해요.
TCDC가 위치한 중앙 우체국 건물이에요. ⓒ시티호퍼스
건물 한쪽 끝에는 TCDC로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입구가 있어요. ⓒ시티호퍼스
TCDC의 리소스 센터에는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TCDC가 말하는 디자이너는 꼭 전문적인 디자이너만을 뜻하지 않아요. 입장료 100바트(약 4천 원)만 내면 누구나 하루 종일 이 곳을 이용할 수 있거든요. TCDC에서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시티호퍼스
1. 디자이너에겐 #영감 이 필요하다
모든 디자이너들은 크리에이티브와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해요.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내는 건 디자이너의 창의력을 일깨워주는 영감이에요. 적절한 레퍼런스와 새로운 지식은 생각의 물꼬를 트이게 해 디자이너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요. 창의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디자이너에게 영감이란 없어서는 안될 존재죠.
TCDC의 리소스 센터에는 이름처럼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영감의 재료들이 가득해요. 연면적 9,000㎡규모의 공간으로, 총 5개 층으로 이루어진 TCDC는 그 중 2층과 4층을 중심으로 디자이너들이 레퍼런스를 삼을 만한 정보와 자료들을 가득 품고 있어요.
ⓒ시티호퍼스
4층의 리소스 센터에는 약 7만 권 이상의 책과 170종 이상의 잡지와 학술지, 그리고 8천 개 이상의 영화, 다큐멘터리, 음악 등의 멀티 미디어가 구비되어 있어요. 이 곳에 있는 자료들은 모두 디자인, 아트, 비즈니스에 관한 것들이에요. 분야도 건축, 브랜딩, 공간 디자인, 세라믹, 주얼리 디자인, 패션, 그래픽 등 방대한 영역을 다루면서도 동시에 하위분야를 또 나누어 원하는 분야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어요.
ⓒ시티호퍼스
오프라인 자료뿐만이 아니에요. TCDC의 리소스 센터에서는 온라인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인 WGSN(World Global Style Network),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운영하는 마케팅 데이터베이스인 패스포트(Passport) 등에 접근이 가능해요. 이 데이터베이스들은 개인이 가입하기 어렵거나 유료 멤버십을 가입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라 TCDC를 방문할 강력한 유인 중 하나예요.
지식과 정보는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지만, 아이디어를 완성하지는 못해요. 디지털 아트, 그래픽 디자인이 아닌 이상 실물로 구현해야 비로소 디자인이 완성되죠. 이 때 컨셉 개발만큼 중요한 게 소재예요. 어떤 기능과 질감을 가진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디자인의 가치가 달라지기도 하죠. 소재 자체가 디자인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TCDC의 2층에는 ‘소재 & 디자인 혁신 센터(Material & Design Innovation Center)’가 위치해 있어요. 이 곳에서는 각종 소재들의 샘플을 실제로 만져보고, QR코드를 통해 각 샘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2층의 소재 & 디자인 혁신 센터의 전경이에요. ⓒ시티호퍼스
각 소재별로 샘플이 아크릴 타공판에 전시되어 있고, 우측 하단의 QR코드로 접속하면 해당 소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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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라 인정받으며 ‘소재 은행’이라 불리는 뉴욕의 ‘머테리얼 커넥션(Material ConneXion)’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으로 큐레이션된 소재들을 만날 수 있어요. 소재 샘플들은 폴리머, 메탈, 유리, 세라믹 등 종류별로 분류되어 있어요. 각종 샘플을 보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진귀한 경험이 되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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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자이너에겐 #몰입 이 필요하다
TCDC가 리소스 센터로 디자이너들에게 생각의 재료를 마련해 줬다면, 공간 디자인으로는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자극해요. TCDC의 모든 층은 유난히 층고가 높고 탁 트인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런 개방된 구조의 공간은 디자이너의 생각을 더 말랑하게 만들어 줘요.
실제로 미네소타 대학교의 조앤 마이어 교수는 층고가 30cm 높아질 때마다 창의성과 상상력이 2배씩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우리가 층고가 높은 공간에 들어섰을 때 시원한 시야와 함께 머릿 속 마저 시원한 기분이 들었던 건 느낌적인 느낌이 아니었던 거예요.
TCDC는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 구성으로도 디자이너의 작업 환경을 조성해요.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가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또 실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거죠. 그래서 리소스 센터 곳곳에는 방대한 영감의 세계를 탐험하다 문득 앉아서 생각할 수 있는 좌석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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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층마다 롱 테이블과 의자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언제든 자리에 앉아 작업을 할 수 있어요. 입장료를 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웬만한 코워킹 스페이스의 라운지 좌석보다 쾌적해요. 필요한 자료와 쾌적한 업무 공간까지 모두 갖추었으니 디자이너들이 창의성에 날개를 달기에 최적의 공간이에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디자이너에게는 또 다른 몰입의 순간이 있어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컨셉화하는 것을 넘어 실물로 구현하는 작업이죠. 그래서 TCDC에는 제작을 위한 작업 공간이 있는데요, 바로 3층에 위치한 ‘메이커 공간(Maker Space)’이에요.
ⓒ시티호퍼스
TCDC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팹카페(FabCafe)’와 콜라보한 공간이에요. 팹카페의 팹은 제작, 제조, 조립 등의 의미를 지닌 ‘Fabrication’의 준말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수 있도록 2D 레이저 커터, 3D 프린터 등 전문적인 기계를 갖춘 카페예요. 건축, 패션, 그래픽 디자인, 인터렉티브 아트, 알고리즘 디자인 등 어떤 분야든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
ⓒ시티호퍼스
팹카페는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현재 방콕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 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누구나 사물을 디자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디자인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팹카페의 설립 취지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어떤 디자이너든 아이디어를 싹 틔울 수 있도록 돕는 TCDC의 비전과 맞닿아 있죠.
3. 디자이너에겐 #연결 이 필요하다
“디자인은 자기표현도 아니고, 크게 주관적이지도 않다. 디자인은 객관적이다.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무인양품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일본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Designing Design>에 나오는 말이에요. 그는 예술과 디자인을 비교하며 예술은 자신을 위해 만드는 창작물이고, 자신의 영혼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디자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요.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영감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 디자이너의 작품은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가져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에 디자이너의 작품이 알려져야 해요. 세상과 연결되지 못한 디자인은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과 같아요. 그래서 TCDC도 많은 태국 디자이너들을 세계에 알리고 그들의 무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해요.
먼저 TCDC 내부에 크고 작은 전시 공간을 마련해요. 1층에는 아예 갤러리를 두어 비상설 전시를 열기도 하고, 2층의 소재 & 디자인 센터나 4층의 리소스 센터, 5층의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에도 곳곳에 작은 전시 섹션을 마련해 두었어요.
태국의 에코 미니멀리즘 디자이너인 LUKYANG이 TCDC 5층에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에 대한 전시, ‘홈 이코노미(Home Economy)’를 열었어요. ⓒ시티호퍼스
예를 들어 2층의 소재 & 디자인 센터의 입구에서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라는 코너를 만들어 친환경적인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환경의 순환에 일조한 디자이너 또는 브랜드의 제품을 전시해요. 소재 샘플이 있는 안쪽으로 들어가면 단순히 소재 샘플뿐만 아니라 소재를 혁신한 브랜드들과 제품을 함께 소개하고요.
2층 소재 & 디자인 혁신 센터에서 진행된 순환 경제에 대한 전시예요. ⓒ시티호퍼스
소재 샘플 사이사이에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한편 TCDC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와 디자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특히 TCDC를 운영하는 CEA가 만든 ‘커넥트 바이 CEA(Connect by CEA)’는 태국 디자이너들과 제조업체, 제품 개발 업체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에요.
‘창의력이 비즈니스를 만나는 곳(Where creativity meets business)’
커넥트 바이 CEA의 슬로건이에요. 이 웹사이트에서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을 상용화할 업체를 찾을 수 있고,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디자인해 줄 디자이너를 찾을 수 있어요. 디자이너와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해 서로가 필요한 가치를 주고 받고, 그 상호작용을 통해 디자인도, 비즈니스도 모두 진화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태국 디자인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TCDC는 디자이너들이 마음껏 영감을 얻고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만큼이나,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TCDC도 정부 재원이나 세금만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 구조를 갖고 있죠.
먼저 공간 대여를 통한 수익 창출이에요. TCDC의 갤러리, 오디토리움, 회의실, 전시 공간 등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외부에 대여를 해 줘요. 심지어 옥상 루프탑 가든까지 대여가 가능해요. 목적이나 수용 인원, 면적 등에 따라 금액은 상이하고요.
다음은 개인 멤버십 회비예요. TCDC 1일 방문권은 100바트(약 4천 원)지만 이 곳을 좀 더 정기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연회비를 받아요. 학생이라면 1년에 600바트(약 2만3천 원), 일반인은 1,200바트(약 4만5천 원) 정도 되는 돈이죠. 정확한 멤버 수는 공개된 바 없으나, 높은 이용률을 감안하면 연간 멤버십 회원 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요.
기업 고객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멤버 네트워크 조직’으로 분류해 기업과 별도의 계약을 통해 법인 소속 회원들이 TCDC 회원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두었어요. 현재 약 30여 개의 기업 회원들이 TCDC 단체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고요.
그 밖에도 사업 개발 컨설팅, 비공개 후원 등으로 TCDC의 재정을 마련해요. 공공기관이지만 비즈니스적 감각도 동시에 갖췄기에 TCDC의 미래도, 태국 디자인 씬의 미래도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요?
Tips to share
•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에요.
• 꼭 디자인 관련한 작업이 아니라도 방콕에서 조용하고 쾌적하게 일하고 싶다면 방문할 만한 곳이에요.
Where to find
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 (TCDC)
Central Post Office, 1160 Charoen Krung Rd, Bang Rak, Bangkok 10500 태국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