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실내 자전거 도로를 갖춘, 미래 도시의 101

트루 디지털 파크

2024.01.22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초 거대 공유 오피스가 있다면 어떨 거 같나요? 심지어 이 곳에서 살 수도 있다면요? 쇼핑은 물론 운동도 할 수 있는 축구장 28개 크기의 공유 오피스가, 여기 방콕엔 있습니다.


태국의 통신 대기업 트루 코퍼레이션과 국가대표 부동산 개발사 MQDC가 공동 개발한 트루 디지털 파크예요. 트루 디지털 파크는 두 회사의 원대한 꿈이 합쳐진 공간이에요. 트루 코퍼레이션은 아시아의 스타트업 허브를, MQDC는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시티를 만들고 싶었죠.


그렇게 완성된 트루 디지털 파크는 태국 최초로 ‘장소의 3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요. 잠자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 일할 수 있는 사무 공간, 쉬고 놀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모두 하나의 지붕 아래 펼쳐지죠. 트루 디지털 파크가 구현한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둘러볼게요.


트루 디지털 파크 미리보기

 #1. Work from Anywhere - 식당에서도 공원에서도 일할 수 있게

 #2. The Green Good Place - 지속가능성의 효용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3. The Third Place - 원스톱 스마트 시티를 설계하다

 미래 도시의 101을 꿈꾸다




트루 커피는 태국의 대표적인 커피 전문점이에요.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12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커피 전문점의 강점은 맛이나 규모에 있지 않아요. 커피라는 매개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벌이는 게 주특기죠.


예를 들어 볼게요. 2021년 시암 스퀘어에서 열렸던 플래그십 스토어는 화제가 됐어요. 태국 최초로 바리스타 로봇 ‘농푸이파이(Nong Pui Fai)’가 커피를 내려줬거든요. 그뿐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원하는 온도로 설정하는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머그도 개발했어요. 심지어 고객은 카페에서 직접 커피를 끓일 수도 있었죠. 이 신박한 디지털 카페 소문을 듣고, 고객들은 줄을 서서 커피를 사 마셨어요.


트루 커피는 그 외에도 ‘최첨단’ 같은 면이 많아요. 모든 매장에서 초고속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 가입 상담을 받을 수도 있죠. 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와이파이가 필요할 땐 트루 커피를 찾아라!’라는 말이 돌 정도예요.


이유가 있어요. 트루 커피의 ‘트루(True)’는 태국의 통신 대기업 이름이거든요. 트루 커피는 트루 코퍼레이션의 사내 카페로 시작된 브랜드예요. 트루는 1990년 설립돼, 태국 최대 케이블 TV 회사 ‘트루 비전스’, 태국 최대 인터넷 공급 회사 ‘트루 인터넷’ 등을 보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태국 넘버 원 인터넷 통신사예요. 아이콘시암에서 소개됐던 태국의 삼성, ‘차로엔 폭판드 그룹’의 자회사이기도 해요.


트루 커피는 2000년대 후반 무렵 태국에서 커피 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스타벅스와 경쟁했던 로컬 커피 브랜드예요. 한화로 약 1,4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커피 가격과 무료 고속 와이파이가 경쟁력이 됐죠. 무엇보다, ‘트루’ 라는 이름에서 오는 브랜드 로열티가 있었어요.



ⓒtrue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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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커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통신사’ 회사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됐어요. 트루 커피는 트루가 만드는 라이프스타일의 첫 단추에 불과했어요. 이제 트루는 아예 사람들이 살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쉴 수 있는 거대한 복합 단지를 만들었거든요. 이름하여 ‘101 트루 디지털 파크’예요!



#1. Work from Anywhere - 식당에서도 공원에서도 일할 수 있게

101 트루 디지털 파크(이하 트루 디지털 파크)의 출발점부터 간략히 설명할게요. 트루 디지털 파크는 내로라하는 태국의 대기업들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예요. 앞서 말한 트루 코퍼레이션과 아이콘 시암 개발에 합작 투자한 바 있는 태국 국가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MQDC가 공동 개발하기로 했죠.


트루와 MQDC는 서로 다른 뜻이 있었어요. 우선, MQDC는 신세대를 위한 스마트 시티를 만들고 싶었죠. MQDC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레지던스 건설이거든요. 반면, 트루는 방콕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태국 최대 통신 기업인 만큼, 방콕을 세계 최대 디지털 도시로 만들어줄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원했죠. 그렇게 2018년, 두 목표를 가진 101 트루 디지털 파크가 완공됐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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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염원이 합쳐지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스마트 시티와 스타트업 허브가 합쳐진 도심 속 복합 단지. 그게 바로 트루 디지털 파크예요. 그래서 트루 디지털 파크에는 주거 공간인 콘도 미니엄, 일할 공간인 워킹 스페이스, 쉴 공간인 쇼핑몰 등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사무 공간이 주가 되는 웨스트, 식당이나 레저 시설처럼 라이프스타일이 주가 되는 이스트, 그리고 상가 뒤 쪽으로는 ‘위즈덤 101’이란 이름의 세 개의 콘도가 나란히 들어서 있죠.


사무 시설, 주거 시설, 상업 시설 등 삶에 필요한 3박자를 두루 갖춘 트루 디지털 파크의 총 면적은 23만 평방미터(약 69,000평)예요. 무려 축구장 28개 크기죠. 안팎으로 코워킹 좌석은 1,000개가 넘고, 최첨단 테크 랩, 비즈니스 센터 등이 있어요. 이런 비즈니스 시설만 해도 3,000 평방미터에 달하죠. 트루 디지털 파크 안에 있는 상점들은 200개가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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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Digital Park


특히 트루 디지털 파크는 방콕의 실리콘밸리가 되고 싶은 만큼, 일할 공간에 힘을 줬어요. 사무실 임대 공간의 면적만 77,000 평방미터(약 23,000평)가 넘죠. 임대 사무실 외에도,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끔 코워킹 스페이스를 군데군데 만들어뒀어요.


구체적인 스팟들을 살펴볼까요? 이스트의 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일할 수 있는 테이블과 데크가 나와요. 무료 와이파이 표지판과 함께요. 실제로 그 곳에선 사람들이 나무, 풀과 어우러진 채로 야외 좌석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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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의 뒷마당 격인 공원으로 들어가면, ‘위즈덤 클럽’ 입구가 보여요. 무지갯빛 계단을 올라가면 또 다른 코워킹 라운지가 등장해요. 내부에는 90석 이상의 코워킹 플레이스, 120석 이상의 대규모 회의실, 프라이빗한 세미나룸이 자리해요.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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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C


이번엔 식당가로 가볼까요? ‘힐사이드타운 앤 가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 역시 일할 공간으로 꽉 차 있어요. 1층부터 3층까지 60개 이상의 야외 좌석이 있죠. 1층에 자리한 테이크아웃 식당가에도 200여석이 있어서, 언제든 밥 먹으며 일할 수 있어요.



©True Digit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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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하드웨어’라면, 능률이 올라가도록 인풋을 넣어주는 ‘소프트웨어’도 존재해요. 예를 들어 웨스트 군데군데 들어선 위인들의 동상, 사진, 명언들은 ‘일이란 무엇인가’를 문득문득 생각하게 하죠. 


야외 조경 공간에 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어둔 것도 같은 이유에서예요. 아래 사진처럼, 공간이 ‘아이디어는 자연에서 나온다(Idea Comes With Nature)’는 메시지를 품고 있는 거예요.



ⓒTrue Digit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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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회사가 입주해 있는 사무 공간의 이름 역시 ‘날개를 펼치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해요. 웨스트에 1개, 이스트에 3개로 총 4개의 임대 존(zone)이 있는데, 각각의 이름은 유니콘, 피닉스, 그리핀, 페가수스예요. 모두 날개를 달거나 하늘을 나는 신화 속 존재들이죠.


코러닝 수업 공간, 비즈니스 상담 센터 같은 업무 지원 서비스도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해요. 특히, 트루 디지털 파크는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인큐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국제 스타트업과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멘토와 VC를 연결하고, 비자와 채용을 지원하는 등 실제로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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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을 제공했으니, 아웃풋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겠죠. 트루 디지털 파크에는 일반 공유 오피스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이 있어요. 바로 팟캐스트 룸이죠. 입주사라면 예약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요. 실제로 팟캐스트에 필요한 장비와 공간을 대여해줘서, 스타트업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거예요.



ⓒTrue Digital Park


그렇다면 트루 디지털 파크에선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요? 이곳에선 스타트업뿐 아니라 트루 코퍼레이션 직원들이 일을 해요. 전체 인원의 60% 이상은 기술 및 디지털 분야에 종사하고요. 업무 분야별로는 IT, 기술 및 혁신 엔지니어링 그룹이 40%, 기술 지원 분야 15%, 디지털 마케팅 6%, 경영 및 개발 분야 25%로 이루어져 있어요.


뿐만 아니라 LG의 상업용 사이니지가 웨스트 복도를 꾸미고, 1층에 현대의 아이오닉 랩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에요. 실제로 스타트업 허브를 넘어, 디지털 기업의 요충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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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e Green Good Place - 지속가능성의 효용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트루 디지털 파크는 2017년 건축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가 주최한 AEC Excellence Awards에서 동남아시아 최초로 지속가능성 부문 2위를 수상했어요. 같은 해, 타이 그린 빌딩 연구소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고, 2023년에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로부터 LEED 골드 인증을 획득했죠. 오염 방지 및 환경 기준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는 의미예요.


이처럼 트루 디지털 파크는 친환경 공간이에요. 지속가능성이란 미션은 MQDC로부터 시작됐어요. MQDC가 건설하고 싶었던 스마트 시티는, 친환경을 품은 곳이었거든요. 그린 워싱이나 브랜딩을 위한 게 아니에요. MQDC는 실제로 미래 도시를 연구하는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고, 그곳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시를 설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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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C의 미래 도시 연구소, ‘FutureTales Lab’은 트루 디지털 파크 이스트 빌딩 8층에 위치해요. 2020년 설립돼, 미래 보고서를 출간하거나 도시 관련 워크샵을 주최하죠. 이미 300개가 넘는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연구하는지 궁금하죠? 한 예로 FutureTales Lab은 ‘포레스트 타운’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어요. 급속한 도시화와 환경 악화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이에요. 요약하면, 도시와 산림 지역의 공존이 주민의 복지로 이어진다는 환경주의 시각이에요. MQDC는 이 개념에 맞춰, 미래 도시는 생태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자연을 배려한 라이프스타일을 도시 인프라를 통해 혁신해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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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Tales LAB


또한 MQDC의 건축물은 철저한 데이터,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설계돼요. 실제로 프로젝트 시작 전, 타깃을 먼저 조사해요. 그들이 티깃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는 MQDC 관계자의 말에서도 알 수 있어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일반적으로 1~2년은 프로젝트 타깃에게 무엇이 유익할지 연구합니다. 우리가 ‘신세대’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여가시간에 뭘 하는지 물어보죠.”

- Khun Suttha Ruengchaipaiboon, MQDC 위원회


이를 바탕으로 구현된 곳이 바로 트루 디지털 파크와 붙어 있는 콘도 미니엄 단지, ‘위즈덤 101(WHIZDOM 101)’이에요. 위즈덤 101은 위즈덤 인스파이어, 위즈덤 에센스, 위즈덤 커넥트, 총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되죠.


콘도는 한 마디로 ‘디지털적으로 친환경을 풀어낸 최첨단 시스템’을 지니고 있어요. 각 방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있는 건 물론이고, 독성 화합물을 걸러내면서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회수 환기(ERV) 시스템, 자외선을 반사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Low-E 창문 등을 갖추고 있죠.



ⓒMQDC



ⓒMQDC


위즈덤 101의 그린 미션은 트루 디지털 파크로 확장돼요. 디지털 파크의 건물 옥상에는 3,000 제곱미터 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고, 스카이워크 통로에는 사람이 걸으면 전력을 얻는 발판 페이브젠 플로어(Pavegen Floor)를 갖추고 있어요. 페이브젠 플로어에서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5와트의 전력이 충전되는데, 이 전력은 산책로의 전등을 밝히거나 휴대폰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사용돼요. 트루 디지털 파크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에너지 생산으로 바꾸는 거예요. 


“고등학생 친구들이 페이브젠 플로어에서 놀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는 대체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는 겁니다.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방을 나갈 때 꼭 불을 끄고, 물을 틀어 놓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에너지를 아끼도록 이야기하겠죠. 우리는 바로 이런 사례를 만드는 것이, 페이브젠으로 전등을 밝히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Tor-Suttha Ruengchaipaibun, MQDC 이사, 더 클라우드에서 



ⓒPave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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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과정에서의 친환경도 흥미로워요. 5,000 제곱미터(약 1,500평)의 녹지를 만들 때 사람보다 자연의 원래 주인인 새와 곤충을 먼저 생각했거든요.


“과거에는 이 지역에 나무가 많았습니다. 조사 결과, 원래 많은 새와 다람쥐의 집이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들은 사과, 오렌지를 밥으로 먹었을 거고, 그래서 사과 나무와 오렌지 나무를 심었습니다.”

- Tor-Suttha Ruengchaipaibun, MQDC 이사, 더 클라우드에서 


트루 디지털 파크는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5,000톤 줄이는 걸 목표로 하죠. 미국 환경 보호국에 따르면, 이는 도로에서 자동차 3,000대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아요.


MQDC는 한 그루의 나무가 인간에게 산소와 그늘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생명체의 집과 식사도 될 수 있다고 강조해요. 나무에게 둘 모두의 쓸모가 있을 때 비로소 좋은 생태계가 완성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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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e Third Place - 원스톱 스마트 시티를 설계하다

1989년,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는 저서 『The Great Good Place』에서 제 3의 장소(The Third Place)라는 개념을 제시했어요. 사회적 맥락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공간이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 장소가 집, 두 번째 장소가 일터, 그리고 세 번째 장소가 쉼터예요.


트루 디지털 파크의 목표는 세 가지 장소가 완벽하게 맞물리는 공간이에요. 집은 위즈덤 101로 갖췄고, 일터는 대규모 사무 공간으로 해결했죠. 그렇다면 남은 세 번째 공간, 쉼터는 어떤 식으로 설계했을까요? 처음 개발을 맡았을 때, MQDC는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는 주문을 받았대요.


“하지만 조건이 있었어요. 수쿰윗 거리에는 이미 명품 쇼핑몰이 많기 때문에 쇼핑몰은 절대 만들지 말라고요. 우리는 살 수 있는 장소를 원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원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그냥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을 원했어요. 그래서 도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제 3의 장소, 즉 휴양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Tor-Suttha Ruengchaipaibun, MQDC 이사, 더 클라우드 중


“이 지역의 토지를 구매했을 때, 방콕의 마지막 대규모 토지였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사람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뭘 원하는지 가만히 지켜보세요. 사람들은 삶에서 ‘행복한 공간’을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건물만 짓는 대신, 경험을 창조하기로 했습니다.”

- Nicha Srisanguansakul, MQDC 수석이사, 브랜드 인사이드 아시아 중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구현된 트루 디지털 파크는 마치 ‘원스톱 스마트 시티’ 같아요. 이 곳에서 살면 단지 밖으로 안 나가도 될 것 같고, 이 곳에서 일하면 퇴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죠. 집과 직장을 제외하고 40,000 제곱미터(약 12,100평)가 넘는 면적에 채워진 세 번째 공간들이 나머지 역할을 톡톡하게 해주거든요.


그래서 트루 디지털 파크는 ‘대규모 쇼핑몰’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다양한 카테고리에 200개가 넘는 매장이 입점해 있죠. 그 중 50%는 F&B 매장으로, 파인다이닝부터 포장·배달 전문까지 카테고리도 다양해요. 간단히 점심을 사 먹기도, 퇴근하고 회식하기도 적합하죠.


뿐만 아니라 3,000 제곱미터(약 900평) 규모의 대형 마트, 8,000 제곱미터(약 2,400평)의 아시아 최대 규모 피트니스 클럽, 헤어 살롱, 네일 아트 샵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요. ‘24시간 스트리트’는 밤 문화가 발달된 방콕을 그대로옮겨놓은 듯, 잠 못 이루는 커뮤니티를 조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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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Digital Park



ⓒVirgin Active Thailand


즐길거리에도 혁신을 넣었어요. 스카이워크에는 1.3km의 ‘위즈덤 트랙’이 있는데요. 사이클링과 런닝을 위한 트랙으로, 세계 최초로 실내에 있는 자전거 도로예요.


“신세대 도시인의 일상생활에 가장 완벽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삶의 모든 활동을 연결할 수 있는 곳이요. 태국 최초로 도시인들이 하루 종일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복합 공간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 Thanasorn Jaidee 트루 디지털 파크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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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도서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 등 트루 디지털 파크는 제 3의 공간으로 여백이 꽉꽉 차 있어요. 이곳에서 지낸다고 상상해보세요. 위즈덤 101에서 일어나, 이스트 건물에서 밥을 먹고, 웨스트 건물로 출근을 하고, 지칠 땐 잠시 짬을 내 위즈덤 트랙을 달리고, 다시 위즈덤 101으로 퇴근하는 삶. 어떨 것 같나요? 다른 건 몰라도 극강의 효율적인 도시 생활이 가능한 건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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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의 101을 꿈꾸다

트루 디지털 파크의 슬로건은 ‘One Roof, All Possibilities’예요. 하나의 지붕 아래에서, 모든 게 가능하단 뜻이죠. 그 말대로 트루 디지털 파크는 스타트업의 허브이자, 디지털 기술의 요충지이자, 미래형 스마트 시티이자, 원스탑 라이프스타일 복합 단지의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어요. 심지어 지속가능한 설계를 통해 미래 도시 생태계의 모습을 제안하기까지 하죠.


이쯤에서 트루 디지털 파크의 정식 명칭을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디지털 파크 앞에는 숫자 ‘101’이 붙어 있어요. 위즈덤 뒤에도 101이 붙죠. 이 숫자의 의미를 트루 디지털 파크가 공표하진 않았지만, 추측은 가능해요. 101은 영어로 ‘One-O-One’이라고 읽어요. 예전부터 ‘개론, 기본, 기초’를 뜻하는 말로 쓰였죠. 이를 토대로 짐작해 보면, 101 트루 디지털 파크와 위즈덤 101은 미래 도시의 개론이자 오리지널이 되고자 했던 거 아닐까요?


트루 디지털 파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방콕이 어떻게 미래 도시를 그려나갈지 기대돼요. 모든 학문의 진화가 101에서 시작하듯이, 방콕의 도시 풍경도 트루 디지털 파크 전과 후로 구분될 것으로 보여요. 미래 도시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고 싶다면 미래 도시의 101을 꿈꾸는 트루 디지털 파크를 둘러보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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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트루 디지털 파크 공식 홈페이지

 เผยโฉม True digital park เมกะโปรเจ็คต์ของกลุ่ม True กับการสร้าง Ecosystem ให้สตาร์ทอัพ, Ratirita, brand inside

 101 True Digital Park เปิดพื้นที่ “My Green Work Place   ขานรับ “Work from anywhere” ทำงาน+บาลานซ์การพักผ่อนบนพื้นที่สีเขียว, TerraBKK.com

 101 The Third Place, The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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