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칸은 세라믹 브랜드예요. 야나칸에는 같은 종류의 제품은 있지만 같은 모양의 제품은 없어요. 기술적인 이유로 제품을 똑같이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철학적인 이유로 제품을 다르게 만드는 거예요. 야나칸은 각 재료가 가지고 있는 타고난 결점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그것을 고유한 가치로 살리고자 하죠.
이러한 철학이 있어도 고객에겐 ‘의도된 결점’이 불량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야나칸은 제품 라인업을 개발할 때 원래부터 제각각인 대상에서 모티브를 얻고, 그와 관련한 콜렉션을 만들어요. 예를 들면, 동물의 가지진 뿔, 바닷가의 조개나 소라 등을 테마로 삼는 거예요. 같은 모양의 뿔, 조개, 소라 등은 없으니 야나칸의 의도된 결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죠.
이렇게 일일이 수작업하면 사업성이 있겠냐고요? 철학과 수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야나칸의 다양한 시도들을 알고 나면 야나칸 제품이 더 아름답게 보일 거예요.
야나칸 미리보기
• 불완전함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끄집어낸다
• ‘의도된 결점’은 맥락이 있을 때 설득력을 가진다
• 제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장면을 연출한다
• 유동인구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고려한다
• 브랜드에게 매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방콕 시내 한복판에 있는 ‘방콕 문화 예술 센터(Bangkok Art & Culture Ceneter, 이하 BACC)’의 건물 안에 참새 떼가 나타났어요. 어떤 참새는 창 밖을 내다 보고 있고, 어떤 참새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건물을 두리번 거리고 있어요. 그렇지만 참새를 내쫓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오히려 참새를 구경하며 생각에 잠겨 있죠.
ⓒYarnnakarn
ⓒYarnnakarn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몇몇 참새들은 죽어 있거나 눈을 가늘게 뜨고 숨이 곧 멎을 것 같아요. 어떤 참새들은 옆에 놓인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기도 하고요. 안타까운 일이죠. 이 참새 떼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길래 BACC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요?
ⓒYarnnakarn
사실 이 참새들은 살아있는 진짜 참새가 아닙니다. BACC의 전시인 ‘잃어버린 천국(Paradise Lost)’의 일부로, 방콕의 세라믹 스튜디오 ‘야나칸(Yarnnakarn)’이 선보인 ‘도망다니는 존재(Creature on the Run)’라는 전시죠. 세라믹으로 참새 모형을 만들어 도심에 사는 참새들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먹거나 빌딩의 창문에 부딪혀 죽는 현실을 꼬집었어요. 빌딩의 창문에 비친 하늘이 진짜 하늘인 줄 알고 날아다니다 자기도 모르게 부딪혀 죽는 거죠.
ⓒYarnnakarn
이 전시는 방콕의 원래 주인이었던 참새들이 인간이 만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문제 의식을 불러 일으켜요. 세라믹 참새들로 구현한 참상은 ‘인간이 참새의 터전을 빼앗았다’, ‘참새가 빌딩에 부딪혀 죽으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 등의 말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전시를 보는 사람이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이 들게 하죠.
이처럼 야나칸은 세라믹 오브제의 힘을 빌려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해요. 그렇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 단체는 아니에요. 이따금씩 사회적 화두를 던지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일상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예술적 브랜드죠. 그렇다면 야나칸은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사람의 손 위에 앉아 있는 새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야나칸의 로고예요. ⓒ시티호퍼스
야나칸이 디자인한 사슴 오브제예요. ⓒ시티호퍼스
불완전함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끄집어낸다
‘시간의 흐름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다양성(The passage of time and diversity among humans and nature)’
야나칸이 이야기하는 주제입니다. 다소 추상적이지만, 야나칸은 그만의 방식으로 브랜드의 컨셉을 구체화시켜요. 시간, 인간, 자연 등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것이 없고,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죠. 야나칸의 제품들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제품이라도 질감, 컬러, 디자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공장에서 찍어 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핸드메이드 제품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이런 결점은 ‘의도된 아름다움’이에요.
같은 제품이어도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요. ⓒ시티호퍼스
야나칸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그릇도 모든 피스가 유니크해요. ⓒ시티호퍼스
‘획일성이나 양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는 각 천연 성분의 타고난 결점과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을 찾고 그것들을 우리의 제품으로 결합해 진정으로 유니크한 특성을 만들어냅니다.’ (Rather than focusing on uniformity and quantity, we seek beauty in flaws and imperfections innate to each natural ingredient and combine them into our products creating truly unique characteristics into our works.)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말처럼 야나칸은 결점이 늘 살아있는 아름다움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오히려 각 작품마다 굽는 시간, 온도 등을 다르게 해 일부러 균일하지 않은 특성을 유니크함으로 드러내죠. 그리고 대부분의 야나칸의 작품 아래에는 ‘Y.N.K.S.’라는 야나칸의 이니셜이나 로고, 만든 날짜를 새깁니다. 야나칸의 브랜드를 드러냄과 동시에 각 피스 고유의 자취를 보존한다는 의미를 담는 거예요.
야나칸의 그릇 바닥에서 발견한 야나칸 로고와 제조 일자예요. ⓒ시티호퍼스
‘의도된 결점’은 맥락이 있을 때 설득력을 가진다
의도된 결점으로 고유함을 끄집어 내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과연 일관되지 않은 제품이 정말 유니크한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관점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가지려면 엣지가 조금 더 필요해요. 특히 균일한 품질과 디자인의 상업용 세라믹에 익숙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말이죠.
야나칸은 결점이 유니크한 아름다움이 될 수 있도록 불량으로서의 결점이 아니라 맥락에 맞는 자연스러운 결점을 추구해요. 원래부터 제각각인 대상에서 모티브를 얻고, 그와 관련한 콜렉션을 만들어 각 제품 라인에 테마를 부여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가지진 뿔 콜렉션에는 사슴의 뿔을 본 떠 만든 촛대 등이 속하는데, 모든 사슴의 뿔은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컬러, 질감 등이 조금씩 다른 제품들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죠.
가지진 뿔 콜렉션이에요. ⓒ시티호퍼스
특히 바다와 인간 간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해양학(Oceanology)’ 콜렉션은 인기가 좋아요. 이 콜렉션의 조개 모양 그릇, 집게 모양 숟가락 등은 금방이라도 바닷가에서 주워온 듯한 비주얼이에요. 어느 하나 균일한 조개 껍데기가 없듯, 해양학 콜렉션에 속하는 제품들도 형태, 컬러, 질감에 조금씩 차이가 있죠. 오히려 이러한 차이가 더 사실적인 바다의 모습을 표현하는 듯 해요.
조개 껍데기 안쪽의 매끈한 질감마저 표현했어요. ⓒ시티호퍼스
같은 조개 껍데기 그릇이어도 질감, 컬러 등이 미묘하게 달라요. ⓒ시티호퍼스
그렇다고 야나칸이 모든 과정에 수작업을 고집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상업화를 위해 효율적인 생산이 필요해서 이기도 하지만, 제품 디자인이나 품질의 측면에서 오히려 수작업이 불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사람의 손으로는 불가능한 구조의 디자인을 기계가 만들기도 하고, 기계를 사용했을 때 디테일 표현이 더 섬세하기도 하거든요.
야나칸은 이것을 ‘테크노 공예(Techno Craft)’라고 불러요. 공예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고, 기계의 기술을 활용한다고 해서 공예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프로토타입 제작, 일부 디테일 표현 등에 3D 프린터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주요 제작 과정과 마무리는 사람의 손을 거쳐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특성을 유지하죠.
제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장면을 연출한다
야나칸은 누구나 어디서 본 듯한, 친숙한 디자인을 선택해요. 이미 사람들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주제들을요. 그래서 균일하지 않는 각 제품들이 유니크한 제품으로 더 쉽게 인지될 수 있어요.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의 제품들은 집 어디에 두어도 튀지 않고 일상의 장면에 스며들면서 분위기를 조성해요.
그래서 야나칸의 제품군은 식기류뿐만 아니라 손잡이, 옷걸이, 오브제, 장신구, 캔들 홀더, 화병 등으로 다채로워요. 보통의 세라믹 브랜드들이 그릇이나 컵 등의 식기류에 머무르는 것과 다르죠. 특히 액자, 거울, 벽걸이 화병, 벽 데코레이션 등의 ‘벽 아트(Wall art)’는 야나칸의 시그니처이기도 합니다. 일상의 어떤 장면에도 어울리는 야나칸의 특성 덕분에 카테고리 확장에 유리한 거예요.
야나칸의 월 아트 시리즈예요. 액자, 거울, 아트 피스 등 다양해요. ⓒ시티호퍼스
야나칸은 서랍의 손잡이도 만들어요. 마치 서랍 손잡이에 나비가 앉아 있는 듯 해요. ⓒ시티호퍼스
야나칸은 제품의 카테고리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도 제품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아요. 야나칸의 강점 중 하나는 단품을 넘어 하나의 ‘장면’을 연출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야나칸은 레스토랑, 호텔, 플래그십 스토어, 쇼핑몰 등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아트 디렉팅과 스타일링 등을 도맡기도 해요. 야나칸 특유의 섬세한 스타일링으로 브랜드가 공간에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세련된 방법으로 전달하죠.
야나칸과 함께 아트 디렉팅 및 스타일링 작업을 해 온 고객사 리스트예요. 태국을 넘어 미국, 영국, 홍콩, 중국, 한국, 오스트리아 등 클라이언트의 국적도 다양해요. ⓒYarnnakarn
방콕의 고급 쇼핑몰 중 하나인 엠쿼티어(Emquartier) 백화점에 설치 되었던 야나칸의 디스플레이 디자인 프로젝트예요. ⓒYarnnakarn
아트 디렉팅 프로젝트의 형태는 다양해요. 레스토랑의 경우 야나칸 식기 사용부터 실내 조경, 팬던트 조명 등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오브제 설치, 런칭 파티나 오프라인 이벤트 현장은 목적에 맞게 공간을 연출하기도 하고요. 자연, 환경, 로컬, 편안함, 다양성 등의 키워드를 갖고 있는 브랜드라면 야나칸과의 협업이 반가울 거예요.
태국의 고급 아로마 브랜드 탄(THANN)의 매장 디스플레이도 야나칸의 작품이에요. ⓒ시티호퍼스
야나칸은 상업 예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만, 그 실력을 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서도 발휘합니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소재를 실험하면서 환경, 자연과 관련한 전시에 참여해 메시지를 던지죠. 자연과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라믹 스튜디오로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궤를 같이 하는 전시에 참가하는 것은 브랜딩의 측면에서도 유의미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건축가, 디자이너, 환경 교육가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재활용 종이로 만든 작품을 전시한 ‘리페이퍼 프로젝트(Repaper Project)’에서는 ‘Terrain(지형)’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선보였어요. 재활용 종이 공장을 방문해 스터디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이 폐기물과 점토 폐기물을 혼합해 자연석과 유사한 신소재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것을 활용해 미니어쳐 지형지물을 디자인했죠. 자원 절약과 재활용 소재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이 전시에 참가한 거예요.
리페이퍼 프로젝트에서 야나칸이 선보인 지형 전시예요. ⓒYarnnakarn
유동인구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고려한다
야나칸이 말하는 ‘의도된 결점’을 온전히 경험하고 싶다면, 방콕의 사톤(Sathon)에 위치한 야나칸 플래그십 매장을 방문해 보세요. 3층짜리 매장의 1층에는 야나칸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야나칸 숍’이, 2층에는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는 ‘야나칸 갤러리’가, 3층에는 ‘어고 카페(AGO Cafe)’가 위치해 있어요.
야나칸의 플래그십은 지하철역이 지나는 지역도 아니고,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도 아닌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어요.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우연히 들르기는 쉽지 않아요. 방콕 도심의 히든 플레이스 같은 곳이죠. 하지만 공간의 전개나 경험을 알고 나면 불리한 듯한 이 위치 선정에 공감할 수 밖에 없어요.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 속 고요함을 누릴 수 있거든요.
야나칸 플래그십 매장의 전경이에요. 통유리로 된 건물과 나무 소재들이 조화로워요. ⓒ시티호퍼스
매장으로 들어가는 문에 있는 월 데코와 안내판이에요. 방문객들을 평화로운 야나칸의 세계로 초대하는 듯 해요. ⓒ시티호퍼스
먼저 1층으로 들어가 볼게요. 통유리로 된 건물의 파사드는 자연광을 건물 내부로 들여와요. 내부의 작은 파티션과 좁은 통로 구석 구석에 세라믹 제품들이 빈틈 없이 전시되어 있죠. 야나칸 특유의 러스틱하고 섬세한 공간은 비밀의 화원을 연상케 해요. 작품과 제품을 넘나 드는 덕에 매장을 둘러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하나의 전시를 보는 것 같기도 한 기분은 방문객들의 특권이고요.
마치 전시처럼 디스플레이 해둔 나비 모양의 월 아트 피스도 모두 판매하는 제품이에요. ⓒ시티호퍼스
2층 갤러리는 과거 야나칸이 선보였던 실험적인 시도나 세라믹 제조 공정 이야기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에요. 야나칸은 이 공간을 작은 갤러리이자 세라믹 도서관 같은 곳이라고 말해요. 세라믹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야나칸 플래그십 매장의 하이라이트는 3층이에요. 3층 루프탑에는 카페와 식용 정원(Edible garden)이 있어요. 카페 곳곳에는 야나칸이 디자인한 오브제가 놓여져 있고, 음료를 주문하면 야나칸 쟁반, 숟가락 등 야나칸 식기를 사용해 서빙해 줘요. 야나칸의 무드를 일상적인 장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 거죠.
3층에 위치한 어고 카페의 실내 공간이에요. ⓒ시티호퍼스
실내 공간을 통해 나갈 수 있는 야외의 에더블 가든에도 좌석이 있어요. ⓒ시티호퍼스
카페의 야외 좌석으로 나가면 식용 정원이 있어요. 이 곳에서는 허브, 관상용 식물들이 자라고, 카페에서는 에더블 가든에서 자란 허브를 활용해 스페셜 수제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해요. 탁 트인 옥상에서 에더블 가든을 옆에 두고 자연의 힘이 담긴 수제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있으면, 야나칸이라는 브랜드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가든 중간 중간에도 좌석이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시티호퍼스
에더블 가든에서 기르는 허브예요. ⓒ시티호퍼스
에더블 가든에서 기른 허브가 음료 위에 데코로 올라 가 있어요. ⓒ시티호퍼스
브랜드에게 매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사실 야나칸의 브랜드 컨셉은 ‘야나칸’이라는 이름에 함축되어 있어요. 야나칸이라는 이름은 태국어의 조합인데, ‘Yarn’은 ‘움직이는 공간’을, ‘Na’는 ‘~에서’, ‘Karn’은 ‘시간’, ‘노스탤지어(Nostalgia)’를 의미해요. 공간 속 시간에 변화를 주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던 창업자 카린 피솔야붓(Karin Phisolyabut)의 뜻을 담은 네이밍이에요.
야나칸은 카린이 하고 싶은 일 그 자체예요. 카린이 브랜드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고, 브랜드를 통해 열망을 펼친 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해요.
“브랜드는 위대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열정으로부터 만들어져요.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좋아해야만 해요.(The brand is built from passions, not for greatness. We do to make it ours. We love, and we have to like what we do.)”
지금이야 야나칸이 분야와 국적을 막론하고 인정 받는 세라믹 브랜드지만, 야나칸에게도 사업적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럴 때마다 카린은 야나칸을 왜 시작했는지, 야나칸을 통해 무엇을 원했는지에 대해 되새겼다고 해요.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여요.
“이건 물건을 파는 것에 관한 것도, 비즈니스에 관한 것도 아니예요. 다만 우리가 여전히 미래에도 계속할 열정이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대답해야 해요.(This is not about selling, not about business, but we have to answer ourselves whether we still have passions to go on in the future.)”
카린은 야나칸을 운영하면서 매출에 압박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판매를 너무 걱정하면 열정으로 브랜드를 이끌어 갈 힘이 사라지고 더 중요한 것들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재무적 압박에서 자유롭기가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카린의 조언을 마음 속에 새겨 두고 힘들 때마다 되새기며 초심을 다지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Tips to share
• 야나칸의 일부 제품은 한국에도 수입되고 있어요.
• 사톤에 위치한 야나칸 플래그십 매장은 BTS나 버스로는 가기 어려우니 그랩이나 택시를 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Where to find
YARNNAKARN + AGO
2 Nang Linchi 4 Alley, Thung Maha Mek, Sathon, Bangkok 10120 태국
Reference
• Yarnnakarn: มุมเล็กๆ ที่ซ่อนความลับด้านศิลปะเซรามิกร่วมสมัยให้ผู้มาเยือนค้นหา, a day bulletin
• Yarnnakarn – Ceramic Arts that Bring You Through Time!, One Si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