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고 돕니다. 그래서 복고 스타일이 유행할 때가 오죠. 하지만 복고 스타일이 유행한다고 해서 엄마, 아빠가 젊은 시절에 입던 옷을 입으면 될까요? 물론 어떤 옷을 입는지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복고 스타일의 유행에 올라타려면 엄마, 아빠 옷을 지금 시대에 맞게 변화를 줘야합니다. 유행을 따르려면 제대로 따르자는 말이 아닙니다. 과거의 것이 현재에도 유효하려면 시대의 수요에 맞게 재해석을 해야한다는 뜻으로 이야기한 거죠. 극히 일부의 클래식을 제외하면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간을 이기기가 어려우니까요. 이처럼 과거의 것이 현재와 소통할 줄 알면 강력한 힘을 갖게 됩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헤리티지의 어깨에 올라설 수 있어서죠.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과거의 것을 재해석하거나 현재에 맞게 변형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브랜드의 사례들을 모았어요. 과거가 현재와 소통할 줄 안다면 얼마나 근사해질 수 있는지 알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