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한 해를 정리하면서 시티호퍼스도 ‘콘텐츠’ 연말 정산을 해 봤어요. 2024년, 시티호퍼스 구독자들은 어떤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읽었을까요? 지난해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시티호퍼스 콘텐츠를 다시 읽어 보며, 2025년의 성장을 시작해 보아요! 시티호퍼스 웹사이트 조회수 기준, 상위 5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합니다 😉) 1️⃣ 빵가게가 이래도 되나요?선 넘을 줄 아는 할매니얼 빵집 - 광리엔션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최근 푸드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데요. 할매니얼은 할매+밀레니얼으로 팥, 흑임자, 미숫가루와 같은 '할매' 입맛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에서 등장한 말이에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할매니얼에서 진짜 할머니는 소외되어 있어요. 할매니얼 푸드 콘텐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대부분 온라인 구매나 젊은 세대가 찾는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할매니얼 트렌드를 따르는 카페의 디저트는 정작 할머니의 입맛에 맞지 않기도 하죠. 단어는 있지만 실제로 할머니와 밀레니얼 손주들이 함께 즐길 공간은 없는 거예요. 중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은 넘쳐나는데, 정작 중장년층이 즐기던 간식을 판매하는 가게들은 사라지거나 타오바오 등 온라인 판매로 전향하고 있거든요. 정보 격차로 인한 세대 차이가 디저트나 간식 영역에도 일어나고 있는 중이죠. 이런 상황에서 ‘광리엔션’은 할머니와 손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가게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광리엔션은 무엇을 달리했길래 세대를 아우르는 할매니얼 매장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2️⃣ 추억의 국민 과자가, 역주행으로 전성기를 되찾는 법 - 베이비 스타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에 먹었던 추억의 과자가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른이 되면서 추억의 과자를 먹는 빈도가 줄어들었죠. 아예 잊어버리기도 하고요. 일본에서도 이른바 ‘막과자’라 불리는 추억의 과자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가고 있어요. 저출산으로 아이가 줄어들고, 편의점이나 드럭 스토어 등 판매 채널이 진화하면서 막과자를 모아 파는 막과자점이 급감했기 때문이죠. 막과자와의 접점이 줄어든 거예요. 게다가 성인이 된 고객들도 막과자를 잊은 지 오래이고요. 그렇다면 이제 막과자들이 살아남을 길은 없는 걸까요? 라면 부스러기 모양의 과자인 ‘베이비 스타’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똑같이 잊혀가는 신세였던 베이비 스타가 지금 역주행 중이거든요. 그런데 그 계기가 독특해요. 분명히 과자인데 신발, 요리, 글씨 등으로 화제가 되죠. 도대체 어린 시절 간식의 정석이었던 베이비 스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3️⃣ ‘호불호’를 ‘극호’로 만든, 27년차 라면 브랜드의 성장법 - 바이샹 한국에 민트초코 논쟁이 있다면 중국에는 고수 논쟁이 있어요. 독특한 향이 나서 호불호가 강한 고수를 좋아하는 고수단과 화장품 맛이 나는 걸 왜 먹느냐는 반고수단의 격렬한 논쟁이 한창이죠. 이 고수 논쟁에 더 화끈하게 불을 지펴 화제가 된 브랜드가 있어요. 고수가 한 움큼 들어 있는 ‘초고고고고고고수라면’을 만든 ‘바이샹(白象)’이에요. 바이샹은 최근 신선을 넘어 파격적인 신제품과 특정 소비자를 뾰족하게 타깃하는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어요. 허베이성 인근에서 통하던 지역의 라면 브랜드가 SNS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의 중심에 서는 데 성공한 거죠. 1997년에 시작하여 올해 27년 차를 맞이한 이 브랜드는 지금, Z세대가 열광하는 신선하고 젊은 브랜드가 됐어요. 작은 시장, 심지어 강경한 반대파가 있는 시장이라도 확실하게 집중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죠. 지방의 작은 라면 회사에서 업계 3위까지 올라선 라면 브랜드, 바이샹의 이야기를 알아 볼까요? 4️⃣ 500원 크기의 미니 케이크, 떡 케이크 업계를 꽃피우다 - 플레플레 500원 동전 크기의 홀 케이크가 있다고요? 요즘 디저트 업계를 왈칵 뒤집어 놓은 마이크로 케이크! 정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모습이에요. 그 작은 몸집에도 위에 알록달록한 꽃 모양 앙금이 올라가 있죠. 심지어 이 케이크는 빵이 아닌 떡 케이크래요. 마이크로 케이크를 만든 주인공은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플레플레’예요. 플레플레는 2016년부터 색다른 떡 케이크를 만들고, 클래스를 열면서 떡 케이크의 선생님으로 자리잡았죠. 플레플레는 떡 케이크의 ‘촌스럽다’는 오명을 벗겼어요. 감각적인 디자인과 캐주얼한 브랜딩으로 떡 케이크를 ‘부모님 칠순 잔치 선물’에서 ‘10대도 사 먹는 귀여운 디저트’로 변신시켰죠. 플레플레를 운영하고 있는 엄마와 딸, 이소영, 이그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5️⃣ 아이폰에 밀린 네비게이션 회사, ‘이것’으로 애플에 반격하다 - 가민 한때 자동차 내비게이션 1위 업체였던 ‘가민(Garmin)’을 아시나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하면 가민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차량 기본 옵션으로 내비게이션이 탑재되고 위치 추적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가민도 사라져 가는 듯 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가민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어요. 이번엔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아닌, ‘스마트워치’에 주목했거든요. 압도적 GPS 기술을 갖고 있던 가민이 자동차 내비게이션 대신 ‘러닝’에 집중한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거예요. 그렇게 달리기가 취미인 러너들에게 정확한 GPS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는 훌륭한 러닝 메이트이자 코치가 됐죠. 애플, 삼성 등 쟁쟁한 스마트워치가 있는데 가민 워치가 경쟁력이 있겠냐고요? 가민 워치는 이제 러너들에게 대체 불가한 스마트워치로 자리잡았어요. 그렇다면 가민이 만드는 스마트워치는 무엇이 특별하길래, 독보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