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이, 차이 없이 뛰어 논다 포용할 줄 아는 궁극의 놀이터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4.어린이

2023.12.14

대만은 디자인 강국이에요. 그 최전선이자 구심점이 되는 단체가 있어요. 바로 ‘대만 디자인 연구원’. 시티호퍼스에서도 이전에 한 번 소개한 바 있는데요. 대만 디자인 연구원에서는 매해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를 개최해요. 이 디자인 대회는 1981년부터 대만 디자인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육성하기 위해 시작됐어요. 그러다 2014년부터는 글로벌로 무대를 넓혀 지금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죠.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는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작품을 수상해요. 제품, 서비스, 공간 등에 수여하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아직 상품화되지 않았지만 디자인 컨셉이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골든 핀 컨셉 디자인 어워드’, 대만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영 핀 디자인 어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직 실제로 구현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주목받지 못하던 신진 디자이너들까지 존중하는 카테고리들이 인상적이에요.


시티호퍼스가 2023년 12월 초, 따끈하게 공개된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작들을 살펴 봤어요. 총 600여 개의 수상작이 있었는데요. 시티호퍼스가 수상작들 중에서 주목한 건 ‘모두를 존중하는 디자인’이에요. 이 관점으로 보니 골든핀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반려동물, 환자, 버려진 공간, 어린이, 전통 문화를 존중하고 있었어요. 오늘 만나볼 수상작은 어린이를 존중하는 디자인이에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4.어린이] 미리보기

 포용하는 디자인의 진화, 인클루시브 디자인

 ‘공공’시설이 정말 모두를 위하고 있을까?

 ‘놀면서 배우는 포용’을 넛지하는 건축 디자인

 불완전한 것들이 모여 만드는 완전함




“어떻게 하면 공공시설을 모든 이용자들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


이 고민에서 생겨난 개념이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디자인’이에요. 배리어 프리 디자인이란,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물리적, 심리적 장벽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거예요. 경사로, 도보 위 점자 블록, 장애인 화장실 등이 대표적이죠. ‘특정 사용자층’을 배려해 만든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배리어 프리 디자인은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디자인이에요. 하지만 그들을 일반적인 구성원이 아니라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부각한다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이런 관점은 오히려 소외감을 낳을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배리어 프리 디자인인 지하철역 리프트는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을 돕지만, 사용 과정에서 장애인임을 부각해 오히려 장애인들의 이용률이 떨어진다고 해요.


이를 보완한 개념이 ‘유니버설(Universal) 디자인’이에요. 장애인,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 즉 보편적인 디자인을 의미해요. 배리어 프리 디자인이 사회적 약자들도 공공시설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한다면, 유니버설 디자인은 보다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해 최소 기준 이상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거예요. 횡단보도와 도보의 경계에 단차를 두지 않고 완만한 경사로 대신해 휠체어를 탄 사람도, 걸어 다니는 사람도 모두 넘어질 위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그 예가 될 수 있어요.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의 유니버설 디자인 센터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구체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개 원칙을 정립했는데요.


1. 공평한 사용(Equitable use)

2. 사용상 융통성(Flexibility in use)

3.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Simple and intuitive use)

4. 인지하기 쉬운 정보 전달(Perceptive information)

5. 실수에 대한 관용(Tolerance for error)

6. 적은 신체적 노력(Low physical effort)

7. 접근과 사용이 쉬운 크기와 공간(Size and space for approach and use)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공공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요. 퍼블릭 영역을 비롯해 제품 디자인에서도 유효한 원칙이고요. 유니버설 디자인이 곧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이니까요.



포용하는 디자인의 진화, 인클루시브 디자인

그런데 최근 유니버설 디자인과 지향하는 바는 같지만 더 큰 개념인 ‘인클루시브(Inclusive) 디자인’이 등장했어요. ‘포용하는’, ‘포함하는’이라는 뜻을 가진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말 그대로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는 디자인 방법론이에요. 신체적 특성, 성별, 나이 등 사람들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 차이를 모두 포용하는 디자인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과 닮아 있어요.


인클루시브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클루시브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3가지 원칙을 소개할게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시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데, 이 때 3가지 원칙을 기준을 내세우고 있어요.


1. 배제되고 있던 사람들을 인지한다(Recognize exclusion)

2. 다양한 사용성에서 배운다(Learn from diversity)

3. 한 사람을 위해 해결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확장한다(Solve for one, extend to many)


마이크로소프트의 원칙에서 인클루시브 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의 차이를 알 수 있어요.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결과물’을 넘어 이런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요. 개발 과정에서 기존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대상들을 인지하고, 그 다양성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원칙이니까요. 적용 범위도 물리적 환경이나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UI/UX 등의 영역까지 모두 포함되고요. 그러니 유니버설 디자인과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에요. 오히려 유니버설 디자인이 인클루시브 디자인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어요.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의 영상통화 서비스 ‘Google Duo(現 Google Meet)’의 개발 과정이에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피부색이 어두우면 원래보다 훨씬 어둡게 나오거나 오히려 반짝거려 불편함이 있었어요. 이는 구글 내 카메라 렌즈 테스트 담당자가 모두 백인이었기 때문에 여러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카메라 개발 과정에서 고려되지 못했던 거예요. 이를 알아챈 구글의 이미티 퀄리티 엔지니어 피터 셔먼(Peter Sherman)은 여러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렌즈의 센서 테스트 과정에 참여시켰어요. 덕분에 구글 듀오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왜곡없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죠.


2023년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중에서도 인클루시브 디자인 사례가 있었어요. 이름부터 ‘Shelter Inclusive Place Copal(이하 코팔)’이에요. 심지어 25개 베스트 디자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일본 야마가타시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터로, 어린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에요.



ⓒCopal



ⓒNacasa&Partners



‘공공’시설이 정말 모두를 위하고 있을까?

코팔은 애초에 ‘포용적인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방법적으로 채택한 것은 필연이었죠. 동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기획하며 ‘포용’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된 건, 고팔이 위치한 동네에 있는 복지관 운영자의 생각이 계기가 되었어요.


이 운영자는 복지관에 오는 장애아동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원이 근처에 없다는 사실이 늘 안타까웠어요. 장애아동 중 일부는 공원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거나 공원에 가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이 없었거든요. 일반적으로 공원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게 아니었던 거죠. 계단, 미끄럼틀, 그네 등 공원의 시설이나 놀이기구가 장애가 없는 아이들을 기준으로 디자인되어 있었거든요.


놀이터의 중심이 되는 시설의 실정이 이렇다 보니, 놀이터의 분위기도 장애아동들이 어울리기 어려워요. 장애아동들을 기다려 주고, 배려하는 대신 비장애 아이들이 역동적으로 뛰어 노는 템포에 맞추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물리적으로 ‘공공’ 시설임을 강조해도, 물리적 장벽과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어린이들에게 개방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에요.


이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어린이 놀이 시설이 바로 코팔이에요. 2022년 4월에 개장한 이 놀이터는 성별, 장애, 국적, 언어, 가정환경 등으로부터 오는 차이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통합 시설이에요. 이 공간에서 어릴 때부터 다양성에 노출되고, 다양성을 존중할 줄 아는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죠.


코팔은 이름부터 이 건축물의 목적을 담고 있어요. ‘Co’는 ‘공동’, ‘함께’ 등의 뜻을 지닌 영어의 접두사이고, ‘Pal’은 ‘친구’라는 뜻을 가진 단어예요. 동시에 ‘공원’을 의미하는 Park에서 따온 말이기도 하고요. 코팔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5가지 가치 또한 모든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시설을 지향하고 있어요.


1. 자연스럽게 놀이가 이루어지고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곳

2.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응원해주는 곳

3. 오감을 중시하고 감성을 키우는 곳

4. 미지의 지식을 접하고 모험심을 키우는 곳

5. 다양성이 인정되고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코팔의 원칙은 마치 아이들을 위한 파라다이스 같아요. 그리고 코팔의 이런 컨셉과 원칙은 건축과 디자인으로 완성됐어요.



‘놀면서 배우는 포용’을 넛지하는 건축 디자인

이해를 돕기 위해 코팔의 외부와 내부를 같이 살펴 볼게요. 코팔은 과거 농지로 쓰였던 땅에 세워졌어요. 탁 트인 부지에 위치해 있고 멀찌감치 산맥이 보여요. 이 산은 ‘자오 산맥’으로 일본 토호쿠 지방을 남북으로 가르고 있어요. 구름처럼 둥근 곡선을 그리는 코팔의 지붕은 산맥과 어우러지며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연출해요.



ⓒCopal


코팔은 외관부터 ‘환영하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어요. 무엇이든 다 수용할 것 같은 넉넉한 이미지를 추구하죠. 겉모습만 그런 게 아니에요. 내부 시설 또한 ‘포용’과 ‘놀이’라는 단어를 기반으로 공간을 리디자인했어요. 누구나 놀이에 참여하고, 놀이를 통해 포용을 배우는 공간을 만들었죠. 시설의 장벽을 제거하는 방법을 넘어 놀이 겸 학습의 기회로 재해석한 거예요.



ⓒCopal



ⓒCopal


코팔은 천장 높이와 폭이 각기 다른 여러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모든 공간들은 완만한 경사로로 연결되어 있어요. 경사로는 거동이 불편한 아이들이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지만, 거동에 문제가 없는 아이들도 뛰고 싶게 만드는 요소예요. 핸디캡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공간의 일부를 분리하고 할애하기보다는,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통로로,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놀이터를 만든거죠. 



ⓒKohei Shikama


코팔 내부 1층에는 체육관과 대형 놀이터가 있어요.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만들었어요. 먼저 체육관에는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각종 구기 종목이나 나무 블록 쌓기 등 앉아서 할 수 있는 게임도 준비되어 있어요.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중앙 공간을 경사로와 계단이 둘러 싸고 있는데, 어른들이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는 좌석으로 쓰여요. 그 위에는 애초부터 좌석 용도인 벤치가 있는데, 나무 실로폰으로 디자인되었어요. 의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들의 장난감인 셈이에요.



ⓒCopal



ⓒCopal


체육관 옆 대형 놀이터로 가볼까요? 이 곳에는 아이들이 미끄럼틀처럼 내려오거나 오를 수 있는 슬로프, 완만한 경사의 클라이밍 시설과 로프, 그물로 만든 네트 놀이기구, 나무 볼풀, 작은 장난감 등의 놀이시설이 있어요. 흥미와 능력에 따라 폭넓게 고를 수 있도록 놀이의 종류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죠.



ⓒCopal



ⓒCopal


코팔은 2층도 있는데,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길도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때 휠체어를 타지는 않지만 거동이 불편한 아이들이 잡고 올라갈 수 있는 난간이 있는데요, 이 난간에는 작은 나무공들이 끼워져 있어요. 이 나무공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여요. 어떤 아이에게는 이동을 위해 필요한 난간이지만, 또 다른 아이들에게는 재밌는 놀이나 배움의 계기가 되도록 디자인한 거예요.



ⓒCopal



ⓒCopal


난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니 굳이 놀이의 개념을 접목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한데 왜 난간에다가 가지고 놀 수 있는 공을 끼워두었을까요? 코팔을 디자인한 건축사무소 ‘o+h’의 오니시 마키는 놀이를 통해 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목재 가구 전문 브랜드인 가리모쿠(Karimoku)에 촉감이 편안한 놀이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죠.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난간의 나무공들이에요.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난간을 재밌는 놀이기구 삼아 서로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도록 의도했죠.


한편 건물 밖 실외에는 5개의 광장이 있어요. 광장에도 아이들이 즐길 거리들이 가득한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그네예요. 보통의 공원이나 놀이터는 한 종류의 그네만 있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이 곳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네와 더불어,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할 수 있는 그네, 안전벨트가 있는 유아용 그네 등 다양한 형태의 그네를 갖추고 있어요.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배제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지향하는 거예요.



불완전한 것들이 모여 만드는 완전함

건축은 사회를 담는 그릇이에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향해 건축이 발전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에는 코팔과 같은 인클루시브 디자인이 더 중요해 질 거예요. 앞으로의 사회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존중하는, 포용적인 사회가 될 테니까요. 


“오늘날 건축에서는 창틀처럼 단순한 건축자재라도 기밀성과 내구성 등 건축자재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나 팀을 구성하는 방법과 같은 다른 수단을 통해 건축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불완전한 것들을 모아서 서로 보완하는 것이 더 건전한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거예요.”


o+h의 오니시 마키가 <Diversity in the arts>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에요. 불완전한 것들을 모아 서로를 보완하는 것. 건축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가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해요. 뛰어난 개인이 단절되어 사는 사회보다, 불완전한 개인들이 모여 서로를 보완할 줄 아는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니까요.


코팔이 만들어진 과정도 코팔의 건축과 닮아 있어요. 코팔은 공공시설을 민간 주도로 실시하는 민간투자사업(PFI, Private Finance Initiavie)이었어요. 건축 설계 및 감리를 맡은 o+h를 비롯해, 건설, 유지 관리, 운영 등 각 분야의 10개 회사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회사인 ‘유메노코엔(夢の公園)’이 코팔을 만들었죠. 디자인과 건축 기간 내내 유메노코엔뿐만 아니라 전문가, 지역 주민들, 시청 관계자 등이 한 데 모여 레이아웃, 안전성, 공간 등에 대해 의견을 모았어요.


이렇게 지어진 코팔은 개장 직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에 앞서 2022년에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굿 디자인 베스트 디자인 100’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당시 심사위원 평가에는 이런 말이 있었어요.


“PFI 시스템으로 설계, 시공, 운영 3자 간 이상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워크숍을 통해 전문가, 사용자, 정부의 의견을 수렴하여 실현한 행복한 건축입니다. 때때로 디자인과 배리어 프리 간의 비생산적인 이분법적 대립이 논의되지만, 이 건축은 좋은 디자인이라면 두 가지를 모두 포괄할 수 있음을 보여주죠. 굳이 장애를 다루는 디자인을 추가하는 대신, 모두에게 친화적인 방식으로 건물 전체와 세부사항을 만드는 거예요. 이처럼 다양한 개성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진정으로 포용적인 태도가 건축 디자인에도 반영될 수 있죠.”


코팔은 건축물을 짓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불완전한 것들이 모여 서로를 보완하며 완전함을 지향해가는 프로젝트였어요. 그렇기에 진정으로 ‘행복한 건축’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죠. 미래에 더 많은 제 2의 코팔들이 지어진다면, 더 많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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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코팔 공식 웹사이트

 Shelter Inclusive Place Copal, Golden Pin Design Award

 Shelter Inclusive Place Copal, o+h

 TADA Tomomi, “The idea of inclusiveness has the potential to expand the possibilities of architecture.”, Diversity in the arts

 Shelter Inclusive Place Copal(Southern children's playground in Yamagata city), Good Design Award

 Center for Universal Design,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Microsoft Inclusive Design, Micro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