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디자인 강국이에요. 그 최전선이자 구심점이 되는 단체가 있어요. 바로 ‘대만 디자인 연구원’. 시티호퍼스에서도 이전에 한 번 소개한 바 있는데요. 대만 디자인 연구원에서는 매해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를 개최해요. 이 디자인 대회는 1981년부터 대만 디자인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육성하기 위해 시작됐어요. 그러다 2014년부터는 글로벌로 무대를 넓혀 지금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죠.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는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작품을 수상해요. 제품, 서비스, 공간 등에 수여하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아직 상품화되지 않았지만 디자인 컨셉이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골든 핀 컨셉 디자인 어워드’, 대만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영 핀 디자인 어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직 실제로 구현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주목받지 못하던 신진 디자이너들까지 존중하는 카테고리들이 인상적이에요.
시티호퍼스가 2023년 12월 초, 따끈하게 공개된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작들을 살펴 봤어요. 총 600여 개의 수상작이 있었는데요. 시티호퍼스가 수상작들 중에서 주목한 건 ‘모두를 존중하는 디자인’이에요. 이 관점으로 보니 골든핀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반려동물, 환자, 버려진 공간, 어린이, 전통 문화를 존중하고 있었어요. 오늘 만나볼 수상작들은 반려동물을 존중하는 디자인이에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1.반려동물] 미리보기
• 동물의 이동권을 존중합니다, 바퀴 달린 반려동물 캐리어
• 수줍은 고양이를 존중합니다, 고양이 료칸
• 반려된 동물을 반려동물로 존중합니다, 동물 보호소
• ‘애완’이 아닌 ‘반려’의 의미를 살리는 디자인
‘나만 고양이 없어.’
언젠가부터 인터넷 상에 떠도는 밈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다 고양이를 키우는 것 같은데, 나만 귀여운 고양이가 없다는 의미예요. 여기에 격하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이 밈을 적극적으로 퍼뜨렸어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은데요. 느낌적인 느낌이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천만 명이 넘었거든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2022년 말,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해요. 2020년 말에 536만 가구였으니 2.8%가 증가한 수치죠. 그 중 반려견 가구는 394만 가구, 반려묘 가구는 149만 가구예요. 여전히 반려견 가구가 가장 많지만, 2020년 대비 반려견 가구는 3.2%p 감소한 데에 반해, 반려묘 가구는 1.9%p가 증가했어요.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 그리고 반려동물이 누리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 가고 있어요.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반려동물 전문가들도 많아지고, 더불어 ‘펫코노미’ 시장도 성장 중이에요.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니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거죠.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펫 비즈니스 영역은 크게 펫푸드, 펫테크, 펫금융, 펫플레이, 펫리빙 5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 영역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해요. 디자인적 관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삶을, 그리고 반려동물의 삶을 존중하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거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2023년, 대만 디자인 연구소가 주최하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많은 작품들이 수상됐죠. 그 중 하나는 최고상인 ‘베스트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고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더 나은 삶, 반려동물의 더 나은 삶을 제안하는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할게요.
동물의 이동권을 존중합니다, 바퀴 달린 반려동물 캐리어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는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수상을 해요. 완성품을 대상으로 하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아직 상품화되거나 출시되지 않은 디자인 컨셉을 대상으로 하는 ‘골든 핀 컨셉 디자인 어워드’, 그리고 대만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 핀 디자인 어워드’가 있어요. 영 핀 디자인 어워드를 제외하고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와 골든 핀 컨셉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매해 소수의 ‘베스트 디자인’을 선정하죠.
2023년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에서 당당히 베스트 디자인 상을 수상한 작품은 25개예요. 그중 하나가 중국의 고양이 전문 브랜드 ‘피단(Pidan)’이 디자인한 ‘바퀴 달린 반려동물 캐리어, 순환형(이하 피단 캐리어)’이에요. 이미 시중에도 반려동물용 가방이 많이 나와 있는데, 어떤 점이 특별하길래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디자인으로 선정된 것일까요?
ⓒPidan
여행이 일상화되고, 펫 프렌들리(Pet-friendly) 매장이나 사무실이 많아진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고자 하는 니즈도 많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기존의 반려동물용 가방의 경우 어깨에 메거나 손에 드는 용도로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에요. 가방의 무게, 부피 등으로 사용상에 불편함이 있죠. 그래서 피단은 캐리어 형태로 고양이용 가방을 개발했어요.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쉬울 뿐만 아니라 일반 가방보다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아요. 고양이 주인에게 더 편리한 사용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안에 있는 고양이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는 거예요.
ⓒPidan
피단은 ‘고양이 우선 공공 복지 계획(Cat First Public Welfare Plan)’이라는 컨셉을 가진 브랜드예요. 여기에서 유추할 수 있듯, 피단 캐리어는 기본적인 이동 기능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고양이의 육체적, 정신적 감정을 더 배려하는 방향으로 디자인됐어요. 반려동물을 넣고 이동하는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시중의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죠.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지 살펴볼까요?
먼저 고양이가 외부를 관찰하며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도록 투명한 작은 창을 마련했어요. 내부는 푹신한 쿠션과 충분한 공간으로 구성해 고양이가 이동식 아파트처럼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요. 조명 시스템은 점진적 모드라 고양이가 조명의 밝기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설치했어요. 환기 시스템의 에어 덕트(air duct)도 직접적인 바람을 피하면서 측면을 향해 있어 충분하면서도 편안한 공기 순환을 유도하죠. 그리고 캐리어의 바퀴는 충격 흡수 기능이 있어 울퉁불퉁한 도로를 다녀도 캐리어 안의 고양이가 느낄 불편함을 최소화해요.
ⓒPidan
ⓒPidan
ⓒPidan
수줍은 고양이를 존중합니다, 고양이 료칸
반려동물과 늘 함께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어려워요. 여행, 출장 등으로 인해 며칠씩 집을 비우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80%는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TV를 켜두거나 위탁 시설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해요. 특히 반려동물 위탁 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33.5%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예요. 방문, 산책 등 여러 서비스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용률이 가장 높은 건 유치원, 호텔 등 위탁 돌봄 서비스예요.
그런데 이런 반려동물 위탁 시설, 선뜻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반려묘를 키운다면요.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공간을 옮기면 스트레스를 받아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호텔은 찾아보기가 어렵죠. 그뿐 아니라 고양이는 혼자 있어도 괜찮다는 인식 때문에 호텔 이용에 대한 수요도 많지 않았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2일이 넘게 고양이를 혼자 두지 말라고 조언해요.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고, 충분한 물과 식사, 그리고 깨끗한 화장실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3일 이상 집을 비울 때에는 고양이 호텔을 이용하기를 권장하죠.
반려묘 가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고양이를 홀로 두는 것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고양이 호텔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중이죠. 타이베이에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문을 연 ‘허미캣(Hermicat)’이 있어요. 허미캣은 2023년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작으로, 고양이를 위한 일본식 ‘료칸’이에요. 그저 그런 평범한 호텔이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Hermicat
‘수줍은 고양이라도 자유롭게 늘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면서도 지나치치 않는 선에서 보살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허미캣의 소개 문구예요. 여기에서도 허미캣이 어떤 마음을 가진 고양이 료칸인지 알 수 있어요. 허미캣의 주인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거든요.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마음은 기본이고, 고양이를 키우며 깨달은 고양이의 특성을 바탕으로 허미캣의 문을 열었어요. 머무는 기능을 가진 단순한 임시 거주지가 아니라, 고양이가 마치 제 2의 집에서 사는 것처럼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공간을 디자인한 거예요.
허미캣에 머무는 모든 고양이들은 자기만의 넉넉한 공간을 보장 받아요. 객실 사이즈는 3가지가 있는데, 가장 작은 객실은 최대 2마리까지, 중간 사이즈는 최대 4마리, 가장 큰 사이즈는 최대 6마리를 투숙할 수 있어요. 모르는 고양이들과 합사하는 게 아니라, 다묘 가정이 위탁을 맡길 때 가족처럼 지내는 고양이들이 함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당연히 한 마리의 고양이도 중간 사이즈, 가장 큰 사이즈 객실에 혼자 지낼 수도 있고요.
ⓒHermi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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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널찍한 공간에다가 시설도 업그레이드했어요. 허미캣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모든 객실에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고양이 식탁, 생수 공급기, 24시간 에어컨, 습도 조절기, 전열 교환 장치 등을 구비하고 있어요. 객실 밖 공공시설에는 고양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공간, 고양이 점프대 및 스카이워크, 전망을 볼 수 있는 7M 통창 등을 갖추었고요. 그리고 고양이의 불안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주는 용도의 고양이 페로몬도 준비해 두었을 정도예요.
ⓒHermicat
ⓒHermicat
객실 사이즈나 시설의 측면은 물론이고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고양이들을 배려해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아무리 좋은 환경이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처음 입실 했을 때 주인이 최소 20분 정도 고양이와 함께 그 공간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그리고 고양이의 적응 정도를 보면서 먹이를 주는 주기, 환기 주기 등을 결정해요. 어쩌면 집보다도 더 쾌적할 환경에서, 주인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떤 고양이라도 마음 편히 적응하고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반려된 동물을 반려동물로 존중합니다, 동물 보호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동물 권리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는 중이죠. 예전에는 펫숍에서 물건을 사듯 반려동물을 ‘구입’했다면, 지금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독일과 미국,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반려동물 매매가 금지되었고, 2024년부터는 프랑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예정이에요.
우리나라는 상황이 어떨까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여전히 펫숍에서 반려동물을 구입하는 비율이 적지 않지만,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어요. 이런 현상은 특히 20~30대 사이에서 두드러져요. 20대의 경우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입양하는 비율이 23.4%, 30대의 경우 23.3%로, 2021년 대비 각각 3.7%p, 4.3%p 증가했어요. 게다가 2021년에는 지인을 통해 입양하는 경우 다음으로 펫숍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하거나 유기동물을 직접 구조해 입양하는 경우가 2위로 올라섰죠.
하지만 아직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수많은 유기동물들이 보호소에 있어요. 유기동물을 위한 시설이긴 하지만, 보통의 경우 최소한의 환경만 갖추고 있어 열악해요. 유기동물 보호소에 있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칙칙한 철창 안에 갇혀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를 처량하게 기다리고 있는 신세죠.
그런데 이번 2023년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동물 보호소가 있어요. 비영리 동물 단체인 ‘House of Joy and Mercy’가 홍콩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예요. 이 곳은 도시 재개발로 인해 버려진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찾기 전에 머무는 곳으로, ‘서로 다른 삶이 하나가 되어 소통할 수 있는 동시에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큰 캐노피’를 상상하며 지어졌어요. 그저 임시로 머무르는 철창이 아니라, 유기동물과 잠재 입양인 사이의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재해석한 거예요.
©Jeremy Cheung
나무를 가운데 둔 커다란 파빌리온은 50마리의 개들을 수용할 수 있는 6개의 방, 아픈 개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 휴게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개들이 머무는 곳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죠. 내부의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불투명한 유리 블록을 활용했고, 문의 컬러도 개들이 볼 수 있는 색인 노란색을 채택했어요. 개들은 적록색약이라 파란색과 노란색 정도만 구분할 수 있거든요.
©Jeremy Cheung
©Humphrey Keung
또한 개들이 머무는 공간은 안뜰과 뒷마당으로 연결돼요. 안뜰은 잠재적인 입양인들과 보호 동물들이 만나는 곳이자,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이에요. 입양인과 유기견 간에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려는 의도예요. 여기에다가 뒷마당은 개들이 1:1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미래의 주인을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곳이기도 하죠.
‘애완’이 아닌 ‘반려’의 의미를 살리는 디자인
어느 순간 ‘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어색해졌어요.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표준어처럼 자리 잡았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긴다’는 의미가 담긴 ‘애완’이라는 말 대신, ‘짝이 되는 동무’라는 의미의 ‘반려’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거예요.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디자인이 예쁘게 꾸미는 패션에 머물렀어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반면 지금은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디자인되기 시작했어요. 반려동물을 위한 디자인이 심미적 요소를 넘어 기능적 그리고 맥락적 요소를 강화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죠.
디자인은 인식의 변화에 따라 진화해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디자인 작품들에서 볼 수 있듯이,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디자인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반려동물의 삶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삶도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요? 디자인에는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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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 반려동물 맞이 준비와 건강관리, KB경영연구소
• [2022 펫코노미 시대를 넘어 ②] 반려동물 산업 성장배경과 기회모색
• pidan Wheeled Pet Carrier, Ventilation Type, Golden Pin Design Award
• Mystery Rock, Golden Pin Design Award
• Hermicat, Golden Pin Design Award
• Animal Shelter for House of Joy and Mercy, Golden Pin Design A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