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과 부동산 큰손이 만나, 방콕의 아이콘을 짓다

아이콘시암

2024.01.15

방콕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도시예요. 그만큼 놀거리도, 볼거리도 많지만 그 틈을 비집고 방콕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곳이 있어요. 바로 방콕 최대 규모의 백화점, ‘아이콘시암’이에요. 백화점이 도시의 아이콘이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이콘시암은 ‘태국의 최고만을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태국의 최고 선수들이 모여 만든 합작품이에요. 태국의 선도적 리테일 그룹 ‘시암 피왓’, 삼성에 비유되는 태국의 최대 대기업 ‘차로엔 폭판드 그룹’, 태국의 국가대표급 부동산 개발업체 ‘MQDC’가 합작 투자해 만든 백화점이거든요.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아우라를 가진 회사들이 만든 백화점이에요. 총 투자 규모는 무려 500억 바트(약 1조 9천억원)으로, 태국 내 민간 부문 투자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이런 무시 못할 배경도, 규모도 거들 뿐, 아이콘시암의 진짜 경쟁력은 따로 있어요.


바로 ‘태국의 정체성’을 파는 ‘월드 클래스’의 백화점이 되었다는 거예요. 백화점 곳곳에서 태국만의 문화를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백화점이 되고자 했어요. 방콕의 한강,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방콕에서만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백화점이 되었죠. 방콕의 아이콘이자 리테일의 미래로 함께 떠나볼까요?


아이콘시암 미리보기

 백화점에 펼쳐진 ‘타이니스(Thai-ness)’

 최초이거나 최대이거나, 플래그십 매장의 집결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비주얼을 팔다

 스스로와의 경쟁이 독보적 위치를 만든다




방콕에는 왜 유달리 ‘시암(Siam)’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이름이 많은 걸까요? 시암은 방콕의 옛 지명이에요. 그러니 이름에 시암이 들어가 있는 브랜드명은 방콕의 헤리티지를 담거나 프라이드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에요. 시암이 들어간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아이콘시암’. 방콕의 아이콘을 자처하고 나선 거죠.


아이콘시암은 방콕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에요. ‘태국의 최고를 세계에 선보이는 영원한 번영의 아이콘’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죠. 방콕 시민들은 물론, 방콕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태국의 최고만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에요. 이를 구현하기 위해 태국의 최고 선수들이 모였어요. 시암 피왓(Siam Piwat), 차로엔 폭판드 그룹(Charoen Pokphand Group), MQDC(Magnolia Quality Development Corporation). 이렇게 3개 회사의 합작해서 개발했죠. 어떤 회사들이냐면요.


• 시암 피왓: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등 방콕을 대표하는 백화점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리테일 그룹

 차로엔 폭판드 그룹: 일명 CP 그룹이라 불리는 태국 최대 대기업으로 리테일뿐만 아니라 농업, 식품, 미디어, 부동산 개발, 자동차 부품 제조, 제약 등 8개 영역에 계열사를 보유

 MQDC: 태국의 국가대표급 부동산 개발업체로 주로 고급 레지던스, 대규모 복합 상업 시설 등을 개발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아우라가 넘실거려요. 이 세 회사들은 무려 500억 바트(약 1조 9천억원)를 투자해 아이콘시암을 개발했어요. 이 프로젝트는 태국 내 민간 부문 투자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죠. 또한 공공기관까지 합세해 단순히 백화점 하나를 짓는 것을 넘어 이 곳으로 향하는 육상, 지하철, 해상 등 모든 운송 수단을 함께 개발할 수 있었어요. 이는 주변 지역의 교통 상황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도시 개발 계획의 모범이 되었고요.


이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해상 운송 수단이에요. 아이콘시암은 방콕의 한강 격인 짜오프라야강 강변에 위치해 있어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백화점에서 자체적으로 페리를 운영해요. 백화점으로 가는 여정부터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는 거예요. 페리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건너며 강변을 따라 쭉 늘어선 고급 레지던스, 호텔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그렇게 도착한 아이콘시암엔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 펼쳐져 있어요.  



ⓒ시티호퍼스



백화점에 펼쳐진 ‘타이니스(Thai-ness)’

페리를 타고 선착장에 내리면, 화려한 비주얼의 유리 파사드가 고객을 맞이해요. 유리로 디자인된 아이콘시암의 정면부 파사드는 태국의 전통 등, ‘끄라통(Krathong)’ 접기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끄라통의 주름처럼 유리 외관도 주름이 져 있는데, 각 유리 패널이 기울어져 있어 생동감마저 느껴져요. 아이콘시암의 유리 파사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주름 유리 외관이기도 해요.


백화점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방콕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백화점인 만큼 입점 되어 있는 브랜드 수도 압도적이에요. 무려 7천 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거든요. 그 중에는 글로벌 브랜드들도 있지만, 태국 전역에서 큐레이션한 브랜드들도 만날 수 있어요. 영역도 공예, 식음료, 패션 등 다양하고요. 아이콘시암은 태국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뽐낼 만한 태국의 문화에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비춰줘요.


대표적인 구역이 아이콘시암의 4층과 5층에 걸쳐 있는 ‘아이콘크래프트(Iconcraft)’예요. ‘공예’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처럼 아이콘크래프트는 태국 전역의 현지 예술가와 공예가들의 수공예품을 모아 놓은 편집숍이에요. 방콕 최고의 백화점 두 개층에 걸쳐 넓은 면적을 태국 공예품들에 할애한 거예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이 곳은 태국 전역에 퍼져 있는 로컬 공예품을 한 자리에 모아 태국만의 장인정신과 심미적 감도를 홍보하는 공간이에요. 분야도 가방, 보석, 가구, 직물, 커피, 초콜릿, 음료 등 다채롭죠. 여행객에게는 진성의 태국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니크한 기념품을 쇼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더불어 아이콘크래프트에 큐레이션된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로컬 경제를 지원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태국만의 매력이 어디 공예 뿐일까요? 태국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미식이에요. 아이콘시암에서만 가능한 미식 경험도 마련되어 있어요. 무려 7곳에서요. 보통의 백화점에서 저층부에 푸드코트, 고층부에 레스토랑을 입점시켜 분수효과와 샤워효과를 누리는 것과 다른 모습이에요. 아이콘시암 내 7곳의 미식 코너는 ‘7가지 놀라운 다이닝 구역(7 wonderous dining zone)’이라 불려요. 7개의 다이닝 존은 드넓은 아이콘시암 안에서 고객들의 교차 이동을 유도하죠.


7개 구역 중 대표적인 구역이 G층에 위치한 ‘숙시암(Sooksiam)’이에요. 숙시암은 예전에 시티호퍼스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요, 숙시암은 쉽게 말하자면 푸드코트 같은 곳이에요. 그런데 태국의 식문화를 태국다운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기존의 백화점 푸드코트와는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줘요.  



ⓒ시티호퍼스


태국어로 ‘행복한 태국’이라는 의미를 가진 숙시암은 태국만의 야시장과 수상 시장 문화를 그대로 들여왔어요. 연면적만 무려 15,000㎡ (약 4,500평)이 넘는 이 공간에 이미 유명한 브랜드나 회사가 아니라, 태국 77개 지방의 유니크한 소규모 기업들을 입점시켰어요. 덕분에 흔히 알고 있는 태국 음식인 팟타이, 똠얌꿍뿐만 아니라 태국 각지의 다채로운 현지식을 맛볼 수 있죠.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아이콘시암은 숙시암에 소상공인을 유치하기 위해 매출도 포기했어요. 숙시암에 입점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를 매우 낮게 책정했거든요.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임대료를 아예 없애기도 했고요. 소상공인들이 위기 속에도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고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했던 거예요. 아이콘시암은 직접적인 매출 대신 숙시암을 보러 오는 고객 유치 효과와 아이콘시암의 취지를 살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고요.



최초이거나 최대이거나, 플래그십 매장의 집결지

아이콘시암은 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근간인 백화점이에요. 그렇다고 태국의 것’만’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요. ‘태국의 최고’를 선보이는 백화점인 만큼, 그에 걸맞는 월드 클래스의 브랜드들과 하드웨어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요.


이런 취지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공간은 명품관인 ‘아이콘럭스(ICONLUXE)’예요. 무려 25,00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명품관은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예요. 의류, 액세서리, 주얼리, 시계, 가구 등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들이 총집합해 있는 것은 기본이에요. 모든 매장은 태국 내에서 최대 규모 매장이거나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일부 부티크에는 아이콘시암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제품도 있고요.


아이콘럭스의 매장들은 외관에서부터 플래그십 매장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어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를 예로 들어 볼게요. 불가리는 매장 전면에 파사드를 갖춘 매장을 전 세계에서 딱 2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나가 이태리 로마 매장이고, 또 하나가 바로 아이콘시암 매장이에요. 아이콘시암 부티크는 이태리 로마 매장을 본 떠 디자인한 문 모양의 파사드가 특징이에요. 게다가 불가리의 신제품을 가장 먼저 받는 지점 중 하나로, 최신 시계 전용 구역이 있어요.



ⓒICONSIAM



ⓒBVLGARI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하면 빠질 수 없는 루이비통 매장의 경우, 루이비통의 DNA와 태국의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초의 매장이에요. 루이비통의 디자이너 팀과 태국 아티스트인 무크 플론찬 빈야라튼(Mook Ploenchan Vinyaratn)이 협업해 매장 전체를 디자인했기 때문이에요. 차오프라야강에서 영감을 받은 ‘The River of Kings’라는 직물로 천장을 장식하는 등 아이콘시암 부티크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이 밖에도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매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꼭 구매를 하지 않아도 매장 외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눈호강을 할 수 있죠.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부티크들은 방콕의 부유층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아이콘시암을 들러야 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어요.


아이콘시암은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이닝 매장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백화점의 격을 높여요. 아이콘시암은 세계 최초로 본인 소유의 레스토랑 중 3개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별을 받은 셰프이자 프렌치 퀴진의 전설,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의 레스토랑도 유치했어요. 이름하여 ‘블루 바이 알랭 뒤카스(Blue by Alain Ducasse)’. 이는 태국 최초의 알랭 뒤카스 레스토랑으로, 아이콘시암만을 위해 기획된 레스토랑이에요. 탁 트인 전망 아래 차오프라야강을 감상하며 컨템포러리 프렌치 퀴진을 즐길 수 있죠.



ⓒBlue by Alain Ducasse


그렇다고 럭셔리 브랜드들만 아이콘시암의 아이콘인 건 아니에요. 아이콘시암이 되고자 하는 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목적지가 되는 것이니까요. 럭셔리 브랜드가 상징성은 가질 수 있어도, 대중성까지 잡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아이콘시암은 애플, 스타벅스, % 아라비카, 점보 씨푸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최초 혹은 최대 매장을 유치했어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아이콘시암의 애플 스토어는 태국 최초의, 스타벅스 리저브는 태국 최대의 매장이에요. 그런데 이 두 매장 모두 공통점이 있어요. 아이콘시암의 지리적 이점 중 하나인 짜오프라야 강과 맞닿아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애플 스토어는 통유리로 매장을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야외 옥상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고,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짜오프라야 강을 내려다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글로벌 레벨의 브랜드 인지도에 더해, 방콕의 상징인 짜오프라야 강을 즐길 수 있으니 여행객들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만한 자격이 있죠.



ⓒ시티호퍼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비주얼을 팔다

아이콘시암을 다 구경하려면 하루가 모자라요. 볼거리가 많은 것은 물론 스케일이 압도적이기 때문이에요. 여기에다가 백화점 곳곳에 시각적으로 구현된 요소들이 아이콘시암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죠. 


아이콘시암을 처음 방문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아이콘 리버 파크’예요. 아이콘럭스 앞 광장을 부르는 이름인데, 이곳은 매일 저녁만 되면 환상적인 공간으로 바뀌어요. ‘The ICONIC Multimedia Water Feature’라는 이름으로 매일 저녁 6시 반부터 8시 사이에 분수쇼가 펼쳐지거든요.



ⓒICONSIAM



ⓒICONSIAM


이 분수대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분수대로, 길이만 400m가 넘어요. 최첨단 압축 공기 기술로 최대 35m 높이까지 물을 분사할 수 있어 웅장한 비주얼이 특징이에요. 여기에 꽃 모양의 워터커튼을 만드는 등 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태국의 전통이 만났다는 평가를 받아요.


또한 2층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와 연결된 테라스 옆에는 ‘아이콘시암 파크’라 불리는 공원이 있어요. 아이콘시암의 대표적인 포토존이 이 공원에 있는데요. 공원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이것은 바로 공원의 가장자리를 따라 설치된 거울 유리 아트월(Mirror-glass art wall)이에요. 길이가 60m가 넘는 이 예술품은 전통적인 태국의 예술 중 하나인 거울 유리 아트를 계승했어요.



ⓒICONSIAM


‘시암의 빛(Light of Siam)’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기법만 태국의 것이 아니에요. 이 아트월을 제작한 방콕의 젊은 예술가, 시티부트 야비차이(Sittivut Yavichai)는 전통 예술 기법으로 태국에 있는 뛰어난 불교 건축물들을 표현했어요. 마치 춤을 추듯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뿜어내는 거대한 규모의 거울 유리 조각들은 태국의 아름다움을 더욱 임팩트 있게 표현해요.



ⓒICONSIAM


아이콘시암은 건물 밖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전에 없던 스케일의 설치물을 구현했어요. 아이콘시암의 ‘7가지 놀라운 다이닝 구역’ 중 하나인 ‘알랑칸(Alangkarn)’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아이콘시암의 6층에 위치한 알랑칸은 숙시암과 더불어 아이콘시암을 대표하는 미식 공간으로 태국, 일본, 홍콩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 전문점들이 입점해 있는 구역이에요. 태국 식문화의 중심인 ‘논’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특징이에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태국스러운 인테리어에 더해, 알랑칸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건 15m 높이의 실내 폭포예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수중 댄스 설치물로, 폭포는 오랫 동안 태국 사람들에게 영양을 공급해 온 ‘비’를 상징하죠. 천장으로부터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중심으로 논의 요소를 본 떠 디자인한 여러 식당들의 파빌리온이 둘러 쌓여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장관이에요.



ⓒICONSIAM



스스로와의 경쟁이 독보적 위치를 만든다

역대급 스케일과 태국다움으로 승부수를 던진 아이콘시암. 결과는 어땠을까요? 문을 연 지 5년이 지난 2023년에도, 이름값 하는 방콕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2023년은 아이콘시암의 5주년이자 엔데믹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시기로,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매출이 25%나 증가했어요.


아이콘시암의 성공은 지역 사회에 부수적인 영향을 가져왔어요. 아이콘시암은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1억 3,500만 달러(약 1,773억원)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고, 아이콘시암이 위치한 차로엔 나콘(สถานีเจริญนคร) 가의 토지 가격을 4배나 상승시켰죠. 아이콘크래프트, 숙시암 등을 통해 12,700명이 넘는 소규모 기업가, 840여개의 태국 브랜드가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존재감을 선보일 수 있었고요.


아이콘시암은 하나의 메가 쇼핑몰을 넘어 지역 사회의 자부심이자 생태계에 선순환을 구축하는 선봉장이에요. 왕관의 무게를 짊어진 아이콘시암은, 가장 빛나던 2023년에도 멈추지 않고 미래를 준비했어요. 5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글로벌 목적지로 또 한 번 도약하기 위해 ‘아이콘시암 - 무적의 아이콘(ICONSIAM – The ICON Unrivaled)’을 선보였거든요.


무려 5억 바트(약 188억원)를 투자해 5개월 연속으로 세계적 수준의 이벤트를 준비한 거예요. 일본, 홍콩, 프랑스 등에서 온 파트너들과 함께 예술품 전시회, 이머시브 디지털 아트 전시회, 이머시브 패션쇼, 예술 경매 등을 선보였어요. 이번 캠페인은 자국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 줬어요. 명실상부한 방콕의 아이콘으로서 입지를 다진 거죠.


캠페인 이름처럼 누가 아이콘시암과 경쟁할 엄두를 낼까요? 메가 쇼핑몰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방콕이지만, 아이콘시암의 스케일과 클래스에 비할 만한 쇼핑몰은 없어 보여요. 단순히 엄청난 자본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경쟁에서 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어서죠. 방콕의 아이콘으로서 더 빛날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시티호퍼스 놓치지 않고 받아보기(클릭)




Reference

 5분 동안 알아보는 LVMH 그룹의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 Explore France

 아이콘시암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