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저출산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예요. 전문가들은 초저출산의 기저에 청년층의 고용, 주거, 양육 등 전반적인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해요. 내집 마련의 좌절, 경쟁 압력과 불안정한 고용, 부담스러운 육아 등 생의 모든 과정에 불안이 만연한다는 거죠. 그리고 이 불안에는 비단 경제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육아’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내포되어 있어요.
이런 상황에 ‘디자인’이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과 아이를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상품과 프로젝트를 통해서요. 근본적이거나 대단한 해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디자인을 통해 저출산이라는 사회 문제를 어루만지는 것이죠.
시티호퍼스가 일본의 2023년 굿 디자인 어워드를 분석하며 주목한 두 번째 사회적 문제는 바로 저출산이에요. 굿 디자인 어워드 2023 수상작 중에는 저출산이나 육아와 관련된 작품들이 약 330여 개였어요. 이 중에서도 단순한 제품 디자인을 넘어 전시, 건축, 교육 등 분야를 망라하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수상작들을 소개할게요.
[굿 디자인 어워드 2023 #2. 저출산] 미리보기
• #1. 아이가 되어 하루를 살아보는 전시 - Child For a Day
• #2. 아이와 부모를 지키는 디자인 - 봇톡
• #3. 도시 건축에서 배우는 ‘열린 관계’의 맛 - 세이토쿠 유치원, 마스미 공원
• #4.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 어린이 선거
• 경제적 보상이 아닌, 디자인이 이끄는 미래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에요. OECD 거의 모든 국가의 합계출산율*이 평균 1.5명 수준인 데 반해, 올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떨어질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전 세계 국가와 지역 중에서도 꼴찌 수준이죠. 뉴욕 타임스는 현재 한국의 상황이 14세기 흑사병 때보다 심각하며, 스티븐 킹의 소설 <더 스탠드>에 나오는 가상의 슈퍼 바이러스에 의한 인구 붕괴에 가깝다고 역설해요.
*합계출산율: 여성 1명이 15~49세 사이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일본도 그 문제가 심각해요. 이미 2007년부터 고령화율이 21%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3년 9월에는 29.1%로 역대 최고치의 고령화율을 찍었어요. 2022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30명으로 우리보다는 높지만, 2008년 이후 꾸준히 인구 하락세를 겪고 있죠. 이런 추세라면 일본에도 2060년 즈음에는 생산가능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목말사회’가 도래할 거라고 해요.
일본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1990년대부터예요. 저출산의 주원인인 경제적 불안과 출산 이후 여성의 경력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육아를 지원하고 고용 환경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어요. 하지만 저출산 문제를 쉬이 해결하진 못했어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불안,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고민거리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에 디자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정부의 육아 지원, 고용 환경 개선처럼 경제적이고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디자인에도 힘이 있어요. 아이 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육아에 대한 부담이나 어려움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사람들의 변화된 인식과 생활 양식에 맞는 상품과 프로젝트를 통해서 말이에요.
일본의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매년 심미성이 뛰어난 작품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 독창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에 상을 수여하고 있어요. 2023년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중에는 사회 문제, 그 중에서도 저출산이나 육아와 관련된 작품들이 있었어요. 단순한 제품 디자인을 넘어 전시, 건축, 교육 등 분야를 망라하며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수상작들을 소개할게요.
#1. 아이가 되어 하루를 살아보는 전시 - Child For a Day
초저출산의 기저에는 청년층의 고용, 주거, 양육 등 전반적인 ‘불안’이 도사리고 있어요. 기본적인 현생이 불안하니, 자연스레 출산과 육아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난 거죠. 아이들이 적어지니 어른과 아이 사이의 거리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요. 과거에는 우는 아이를 보면 ‘아이니까 당연히 울지’라고 너그러이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저 시끄러운 불청객으로 치부되기도 해요.
ⓒITOCHU SDGs STUDIO
이에 ‘이토추 SDGs 스튜디오(이하 이토추)’는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기획했어요. 2023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으로, 모든 게 어른에게 맞춰진 세계에서 하루 동안 아이의 삶을 경험하는 ‘Child For a Day(하루 동안의 아이)’예요. 전시의 6개 체험 콘텐츠는 다음과 같아요.
①아기의 머리를 어른으로 환산하면 약 21kg. 아기의 머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체험해보는 ‘베이비 헤드’
②울음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밖에 없는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말해도 울음소리로 변환되는 ‘베이비 보이스’
③모든 것이 약 2배 사이즈로 보이는 2세 아동의 시점을 구현한 ‘2세의 조식’
④아이에게 하루 동안의 일과 사건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느껴지는지, 아이가 30분 동안 돌아다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이토짱의 30분’
⑤어린이의 시점에서 어른은 4m의 거인. 화를 내는 어른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지는지 VR 영상으로 체험해보는 ‘4m의 어른들’
⑥아이가 매는 가방을 어른이 들었을 때의 무게, 18.9kg로 환산해 재현한 ‘어른 책가방’
ⓒITOCHU SDGs STUDIO
전시는 2022년 7월부터 무료로 진행됐는데 1만 5,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그중 90% 이상이 아이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답했어요. 많은 미디어와 SNS상에서 관심이 쏟아지면서 전시관에 ‘어린이 시점 카페’도 오픈하게 되었죠. 이 카페에선 아이의 작은 손으로 익숙하지 않은 식기를 취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이에게 음식과 음료는 얼마나 버거운지 체감할 수 있도록 빅사이즈의 ‘어린이 시점 세트’를 제공해요.
이토추의 전시관은 육아 당사자를 넘어, 어른 모두가 아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우리에겐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이지만, 아이들에게 그 일상은 거인 나라에 뚝 떨어진 걸리버와 같은 불안으로 다가올지 몰라요. 아이들은 매일을 큰 용기와 도전에 당면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죠. ‘Child For a Day’ 전시는 아이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육아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있어요.
#2. 아이와 부모를 지키는 디자인 - 봇톡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은 인공지능 로봇과 소녀 조시의 우정을 다룬 소설이에요. ‘인공지능 친구(Artifitial Friend)’인 클라라는 그 누구보다도 조시의 감정을 헤아리며 뛰어난 공감을 선보이죠. 인공지능이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는 것.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일이에요. 하지만 인공지능이 아이를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일은 이미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2023년 굿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봇톡(Bot Talk)’이 바로 그런 인공지능 서비스예요.
ⓒBot Talk
봇톡은 ‘AI가 곁에서 아이를 지켜준다’는 컨셉을 갖고 있어요. 외양은 어릴적 갖고 놀던 다마고치와 비슷하지만 기능은 훨씬 첨단이에요. 부모와 자녀 간에 무제한 ‘토크’를 송수신할 수 있는 건데요. 전화처럼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비동기적으로 주고받아요. 그러니 바쁜 일정 탓에 메시지를 놓칠 일 없이, 아이의 상황을 하나하나 따라잡을 수 있죠. GPS가 탑재돼 아이가 자주 가는 장소를 등록하면, 도착과 출발을 알 수 있고요. 아이가 평소 가지 않는 장소 또한 알림을 받고, 발걸음으로 표시된 아이의 동선까지 확인할 수 있어요.
ⓒBot Talk
일본의 맞벌이 가구는 70%에 육박해요. 아이를 항상 옆에 두고 보호해줄 수 있는 부모가 많지 않다는 뜻이죠. 봇톡은 안전을 위해 아이들의 행동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세상을 모험할 자유를 주자는 마음에서 탄생했어요. 자녀의 안전은 IT 리터러시나 소득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누려야 한다고 생각해,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작법을 내세웠어요. 그런 동시에 유해 사이트, SNS, 게임 기능을 차단해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부모와 자녀의 ‘라이프 라인’을 만들었어요. 봇톡은 AI와의 상생을 통해 아이가 자유롭게 세상을 모험하는 것을 지켜보자고 제안하는 육아 디자인 상품이에요.
#3. 도시 건축에서 배우는 ‘열린 관계’의 맛 - 세이토쿠 유치원, 마스미 공원
도시에 사는 분들, 혹시 집 주변에 어린이집을 둘러본 적 있나요? 마당에 쪼르르 앉아 야외 활동을 하거나 소풍을 나온 경우가 아니라면, 원내의 아이들을 보기란 쉽지 않아요. 인구 과밀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유아 시설이 마냥 환영받을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내는 소음은 때때로 주민들의 불만사항이 되고, 아이들 또한 도시의 위험으로부터 배려가 필요해요.
결과적으로 도시와 아이들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 현대의 가족 형태가 핵가족에서 1인 가구까지 축소되면서 아이들을 접할 기회도 점점 사라지고 있고요. 반대의 관점에서 보자면, 아이들 역시 어른 및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요. 이에 도쿄 주택가에 위치한 ‘세이토쿠 유치원’은 재건축을 거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어요. 마당, 골목, 공터 등 주택가의 공간과 유치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아이들이 지역사회와 물리적,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공간을 조성한 거예요.
ⓒ成徳幼稚園
ⓒ成徳幼稚園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유치원은 모서리에 벽과 기둥을 세우지 않고 바깥 환경과 모호하게 연결했어요. 주택과 유치원 사이에는 정원을 둬 아이들이 지역사회와 경계를 느낄 수 없도록 했죠. 아이들의 눈에는 주민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담기고, 주위와도 다양한 연결을 느끼며 사회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거예요. 주민들도 아이들이 지역 공동체 안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고요. 세이토쿠 유치원은 그렇게 교육 환경과 지역사회의 열린 관계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아이들이 많이 모여드는 장소는 유치원뿐만이 아니에요. 아파트와 주택가 인근의 작은 공원들 역시 아이들의 성지가 되는데요. 오사카 이케다시의 작은 공원, ‘마스미 공원’은 세이토쿠 유치원처럼 공원과 외부를 분리하는 경계를 없애 아이들에게 이로운 공간을 마련했어요.
채산성이 높은 큰 공원은 보통 민간 주도에 의해 건설되는 경우가 많아요. 쇼핑가와 연결된 공원, 특별한 컨셉을 갖고 지어진 대규모 공원 등이 여기에 해당돼요. 반면 주택가의 작은 공원은 규모나 예산의 제약으로 기본적인 조경과 시설만 허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정작 공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한 개발은 어려워지는 거죠.
마스미 공원 또한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공원이에요. 다른 주택가의 공원가 다른 점이 있다면, 마스미 공원은 본래 공원이 담당해야 할 공공성의 의미를 되짚으며 디자인되었다는 점이에요. 이름하여 마을의 다양한 생활 방식이 공존하는 ‘인클루시브(Inclusive) 공원’이에요.
ⓒMasumi park
ⓒMasumi park
마스미 공원의 특징은 어느 한쪽에도 뒤편이 없다는 거예요. 보통의 공원에선 화장실, 휴게실, 수유실 등이 하나의 건물에 집약돼 있지만, 마스미 공원은 세 시설을 분산 배치해 공원의 모든 곳이 주변부가 아닌 중심부처럼 느껴지게 해요. 언덕은 지형 그대로의 다양한 경사와 높이를 드러내 아이들이 매일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요. 동시에 안전을 위해 광장의 튀어나온 곳곳에 고무칩을 입혀 아이들이 맨발로도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죠.
마스미 공원은 사면을 개방해 아이들에게 놀이터 같은 친근한 장소가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다양한 방법으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이기도 하죠.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인클루시브 공원의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달까요? 그렇게 마스미 공원은 일상 생활의 연장선으로서, 도시와 지역민과 아이들을 잇는 ‘마을의 거실’로 이케다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어요.
#4.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 어린이 선거
아이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제도가 받쳐준다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시작 된것이 ‘어린이 선거’예요. 공식 선거 결과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실제 후보의 정책을 듣고 투표할 수 있는 모의 선거죠.
2022년 가나가와현 치가사키 시장 선거에선 시내에 11개 투표소가 설치되고 온라인을 포함해 566명의 어린이가 투표에 나섰어요. 어린이 선거 활동은 3단계로 이뤄졌어요. 아이들이 매주 토론을 통해 어떤 도시를 만들고 싶은지 의견을 나누고 선거와 민주주의, 자신의 권리와 사회 구조에 대해 공부하는 워크샵을 가졌죠. 공부한 것을 토대로 시의회를 방문하는 현장 학습도 진행됐어요.
ⓒこども選挙
2번째 단계는 실제 시장 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였어요. 어린이 선거 위원회가 인터뷰 동영상을 후보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온라인과 어린이 선거 신문에 이 내용이 게재됐어요. 마지막으로 선거 당일이 오면 어린이 선거 투표소에서 어른과 똑같은 절차로 투표 행위를 거쳐, 어린이가 선택한 시장과 그들의 의견이 후보자에게 전달됐어요. 이 운동은 사이타마, 돗토리, 카가와현 다카마쓰로도 퍼져나갔죠. 어린이 선거 위원회는 어린이 선거가 전국에 도입되는 것을 목표로 로고와 제작물, 노하우 전부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어요.
ⓒこども選挙
“언뜻 보기에 어린이의 존재는 경제적 힘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이 있고, 활동이 있고, 대중이 있습니다. 어린이 선거가 어떻게 공동체의 풍요로움을 만들어 나가는지 여러 방면에서 환영하고 협력하고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굿 디자인 어워드가 어린이 선거를 수상작으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남긴 평이에요. 정치를 어른의 권리로만 여기지 않고 아이들의 주권 의식을 도모했다는 데 의의를 둔 거예요. 또한 이 활동이 아이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죠.
경제적 보상이 아닌, 디자인이 이끄는 미래
2023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중 출산, 육아, 어린이 관련 제품은 330여 개였어요. 아이들을 위한 카시트, 식기류, 인공지능 도구부터 지역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보육 시설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당선됐죠. 신생아 때부터 어른이 되어서도 사용 가능한 요람 의자, 버려진 장난감으로 만들어 환경의 가치를 덤으로 배울 수 있는 유아용 시계까지,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상품도 눈에 띄었어요.
많고 많은 수상작 가운데서도 위에서 소개한 수상작들은 단단한 공통점이 있어요. 육아에 대한 어른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풀어주고, 어린이가 공존하는 사회가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인식의 전환을 도모하는 작품들이라는 점이에요.
예컨대 Child For a Day는 부모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노인 등 전 세대가 참여해도 좋은 전시고요. 봇톡은 아이를 세상 밖으로 처음 내보낸 부모의 불안을 덜어주는 실용적인 제품이에요. 세이토쿠 유치원과 마스미 공원은 단순히 기능성에 치우친 건축물이 아니라, 아이와 주변 환경을 연결해주는 건축물이 되죠. 어린이 선거는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거예요.
디자인 하나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모이고 모이면, 사회에 유의미한 환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죠.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인지에 변화를 가져오고, 불편함을 해소하다 보면 미래에는 아이가 살기 더 좋은, 아이를 키우기 더 좋은 세상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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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Is South Korea Disappearing?, Ross Douthat, The New York Times
• 【2023年最新】日本の人口減少の現状 背景や対策も解説, ELEMINIST
• 2023 GOOD DESIGN AWARD Interactive exhibit 'Child For a Day’
• 2023 GOOD DESIGN BEST 100 Location tracking service for children 'BoT Talk’
• 2023 GOOD DESIGN AWARD kindergarten 'Seitoku Kindergarten’
• 2023 GOOD DESIGN AWARD A small park that can be used as a playground 'Masumi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