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여행하라, 병원이 지역에 건강을 불어넣는 법

굿 디자인 어워드 2023 #4.건강한 삶

2023.12.07

100세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어요. 기술이 발전하고 라이프스타일도 진화하면서 사람들의 기대 수명은 나날이 늘어나는 중이죠. 그런데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는 더이상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에 머무르지 않아요. 그보다는 ‘얼마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졌죠. 아무리 기대 수명이 늘어나도, 건강 수명이 짧다면 삶의 질이 급속도로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개인의 건강은 사회의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어요. 개인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생산성과 사회적 역동성도 떨어질뿐더러 그들을 돌보기 위해 가족과 보호자도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쏟아야 해요. 건강 관리를 개인에게만 맡겨두기 어려운 이유에요. 


그렇다면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해 나가야 할까요? 시티호퍼스가 일본의 굿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살펴본 네 번째 사회적 문제는 ‘건강한 삶’이에요. 디자인이 어떻게 개인을 넘어 사회까지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 ‘굿 디자인 베스트 100’ 수상작을 통해 알아봤죠. 신체 건강은 물론 움츠러든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디자인의 힘을 만나러 가볼까요? 


[굿 디자인 어워드 2023 #4.건강한 삶] 미리보기

 #1. 관계성이 바뀐 사람과 병원 사이

 #2. 먹는 기쁨을 돌려주는 아침 식사

 #3. 병원이 여행에 관심을 갖는 이유

 지역 풍경을 바꾸는 음식의 힘




일본도 커피 강국이에요. 그중에서도 카페 사랑이 유별난 도시가 있는데요. 바로 일본의 기후현 기후시예요. 기후시는 카페와 관련한 조사 결과에서 늘 상위권을 선점해요. 일본 총무성 전국의 도도부현 소재지를 대상으로 한 가계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기후시는 2022년에 ‘킷사텐’* 지출액 1위를 차지했어요. 그것도 3년 연속으로요. 그뿐 아니에요. 총무성, 경제 산업성의 조사 결과 인구 천명 당 킷사텐 수에서도 기후현은 1.22개라는 수치로 1위를 기록했어요. 인구 천명 당 킷사텐 종업원 수도 4.42명으로 1위였죠. 카페가 사람들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거예요.

*킷사텐: 옛날식 찻집이자 카페를 뜻해요. 


기후시의 유별난 킷사텐 사랑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요. 킷사텐에서 제공하는 모닝 서비스가 하나의 문화로 깊게 뿌리내리고 있거든요. 모닝 서비스는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면 토스트나 샐러드 등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하는데요. 약간의 금액을 추가 지불하면 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도 있어요. 커피 한 잔의 단가도 비교적 저렴한데 퀄리티 높은 모닝 서비스까지 제공되니 킷사텐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몇 번씩 방문하는 단골 고객도 많죠.


킷사텐 문화가 정착한 배경에는 기후시의 지역 산업도 관련이 있어요. 이 지역은 예전부터 섬유 산업이 발달했는데 쇼와 40년대(1965년 이후)에 호황을 누렸어요. 날마다 기후역 앞에 있는 도매 상가로 바이어가 찾아왔죠. 그런데 그들과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누기에 시끄러운 공장은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밥을 먹는 식당에서 미팅을 하기도 어려웠죠. 그래서 사람들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킷사텐을 미팅 장소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미팅 장소로 인기를 얻게 되자 기후시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킷사텐이 속속 등장했고, 음료를 시키면 토스트나 삶은 달걀 등 가벼운 식사가 나오는 모닝 서비스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며 킷사텐은 커피를 마시는 곳, 미팅을 할 수 있는 곳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는 커뮤니티 장소가 됐죠. 기후시는 엄연한 지역 자산이 된 킷사텐과 카페의 모닝 서비스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판로를 확대하려는 계획 중이에요. 


한편 기후시에 있는 치카이시 병원은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문화를 이용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요. 직접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과 새로운 관계 구축 중이거든요. 질병, 치료, 수술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연결 고리로 이어져 있는 병원과 사람 사이가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냐고요? 이 카페는 아픈 사람도, 아프지 않은 사람도 가고 싶게 디자인한 곳이에요. 게다가 한 번의 방문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계속 찾고 싶어지죠. 대체 어떤 관계이길래 그런 걸까요?



#1. 관계성이 바뀐 사람과 병원 사이

병원은 아프면 찾아가는 곳이에요. 물론 예방 차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가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아프거나 불편한 부분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죠. 상황은 병원 안팎에 있는 식당, 카페도 마찬가지예요. 언제나 진료 시간 전후에 식사를 하거나 대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로 붐비죠. 환자도, 환자의 보호자도 아닌데 굳이 부대시설을 이용하러 병원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은 드물어요.


사람들의 발길은 치료가 끝나서 불편함이 사라지는 순간 곧바로 끊겨요. 아픈 곳이 다 나았는데도 계속 병원에 찾아가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사람과 병원과의 관계는 사람이 아플 때에만 유효해요. 결국에는 끝이 있는 한시적인 사이죠. 그런데 기후현 기후시에는 이 관계를 뒤엎은 시설이 있어요. 치카이시 병원에서 운영하는 ‘컴컴 스왈로(come come swallow)’예요. 



ⓒカムカムスワロー


컴컴 스왈로는 치카이시 병원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 있어요. 이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커피도 마시고, 간단히 식사도 하는 겉모습만 보면 평범한 카페처럼 보이죠.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서 사람과 병원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비밀은 컴컴 스왈로의 정체성에 있어요. 사실 이곳은 병원이 운영하는 카페이자 영양 케어 스테이션이거든요.


영양 케어 스테이션은 관리 영양사, 영양사, 치과 위생사 등 음식과 관련한 전문가가 지역 주민에게 음식이나 영양과 관련한 상담을 제공하는 지역 밀착형 거점이에요. 일본영양사회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시설로 일본 전국에 약 400곳(2023년 2월 기준)이 있고, 기후현에도 7곳이 있죠.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어서 지역과 병원을 연결하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의료 기관인 치카이시 병원이 왜 굳이 바로 옆 건물에 영양 케어 스테이션을 또 만든 걸까요? 이미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많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말이에요. 치카이시 병원은 컴컴 스왈로에서 지역 주민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싶었어요. 아프면 병원을 찾았다가 치유하면 관계가 사라지는 기존의 관계성이 아니라, 아무 일 없어도 사람들이 부담 없이 상담하러 갈 수 있는 지속적인 관계가 되길 원한 거죠.



ⓒカムカムスワロー



ⓒカムカムスワロー


그래서 컴컴 스왈로는 의료, 영양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의료 시설을 닮아 있지 않아요. 대신 일본산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따뜻한 인테리어를 구성해서 진찰 대상이 아니어도 누구나 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죠. 이곳에는 관리 영양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누구나 음식, 영양과 관련한 모든 종류의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식단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첫 자녀에게 이유식으로 무엇을 주면 좋을지, 운동선수가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하면 좋을지 등 다양한 고민을 영양학 관점에서 지원하죠.



ⓒカムカムスワロー



#2. 먹는 기쁨을 돌려주는 아침 식사

이처럼 컴컴 스왈로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는데요. 그 역할은 대화를 통한 상담에서 그치지 않아요. 영양 케어 스테이션은 카페로도 활약하며 치카이시 병원의 관리 영양사가 감수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죠. 사람들이 건강에 관해 귀로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건강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특히 이 카페를 통해 가장 큰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연하(swallowing) 장애가 있는 분들이에요. 연하 장애는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 삼키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을 뜻해요. 음식물을 제대로 삼킬 수 없으니 사레가 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기도로 음식물이 잘못 들어가 질식하거나,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죠. 일본에만 100만 명 이상이 있는데 고령화로 인해 계속 증가하는 추세예요. 고령자뿐만 아니라 어린아이가 환자인 경우도 많고요.


이들에게 ‘먹는 기쁨’은 누리기 힘든 대상이에요. 집에서는 믹서기에 간 음식, 걸쭉하게 만든 음료를 먹거나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전용 레토르트 식품으로 식사를 해야 하죠. 가정에서조차 식사에 제한이 있다 보니 외식은 꿈도 꾸기 어려워요. 연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연하 보조식을 판매하는 매장도 적고, 문제가 생겼을 때의 대응 방법도 잘 모르죠. 그래서 치카이시 병원은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컴컴 스왈로를 시작해서 직접 이들을 위한 음식을 판매하기로 했어요.


그중에서 가장 충실하게 준비한 것이 바로 ‘모닝 메뉴’예요. 카페에서 먹는 아침 식사가 문화로 깊게 뿌리내린 점에 착안해서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한 거죠. 빵, 계절 수프, 온천 계란, 샐러드 등을 하나의 접시에 담아내거나, 현지에서 나는 쌀가루로 수플레 팬케이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음료로는 커피뿐만 아니라 엄선한 계란으로 만든 밀크셰이크, 현지 식재료로 만든 바나나 주스 등을 제공하고요.



ⓒカムカムスワロー



ⓒカムカムスワロー



ⓒカムカムスワロー


이 아침 메뉴는 연하 장애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어요. 관리 영양사가 연하 장애를 가진 사람의 상태에 맞춰 음식을 한 입 크기로 자르거나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또 ‘델리소프터’라는 조리 가전을 이용해서 음식의 형태나 맛을 바꾸지 않고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고요. 그뿐 아니라 삼키기 쉽도록 모든 음료에는 걸쭉하게 만드는 옵션이 제공돼요. 덕분에 컴컴 스왈로에서는 환자도, 환자가 아닌 사람도 똑같은 식사를 하면서 외식을 즐길 수 있어요. 영양 케어 스테이션이 사람과 병원 간의 관계를 변화시켰다면, 카페는 환자와 사회 간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셈이에요. 음식과 영양이라는 분야에서 가장 큰 고충을 가진 사람들을 집 밖으로 초대해서 사람 간의 교류를 돕고 있으니까요.



ⓒGIFMO


지금 환자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두의 건강한 삶을 서포트하는 컴컴 스왈로는 공간의 쓰임새를 다양하게 변주해요. 아픈 사람만 들어가는 카페가 아니라 모두가 사용하는 건강 거점이 되도록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교실, 암에 대한 불안감을 나누는 암 카페 등을 이벤트 형태로 열고 있죠. 요리를 통해 건강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요리 교실이나 영양 교실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게 아니에요. 컴컴 스왈로는 이곳에서 오고 가는 정보의 신뢰도까지 높여줘요. 요즘은 미디어나 SNS를 통해 쉽게 음식과 관련한 건강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정보의 사실 여부나 신뢰 수준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요. 컴컴 스왈로를 운영하는 주체가 병원이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과 관련한 개인적인 고민을 마음껏 털어놓고 양질의 조언을 들을 수 있어요.



#3. 병원이 여행에 관심을 갖는 이유

이처럼 컴컴 스왈로는 ‘식생활’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요. 기후현의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카페’라는 존재를 더 건강한 삶을 향한 통로로 만들었죠. 또 연하 장애로 인해 외식 생활에 제약이 있었던 환자들은 카페라는 매개체를 통해 식생활의 반경을 더 넓힐 수 있었고요.


또한 컴컴 스왈로는 연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큰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기후현에 있는 두 곳의 식당과 함께 협력해서 연하 보조식을 개발하고 있거든요. 지금까지는 기후현에 있는 일반 음식점에서 연하 보조식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앞으로 이런 장소들을 늘려나가는 게 목표예요. 전국 곳곳에 연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만큼, 언젠가는 연하 보조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기후현의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 믿고 있어요. 음식점이 ‘기후현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테니 말이죠.


목표는 기후현으로 타 지역의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아요. 기후현에 사는 연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기후현 바깥으로도 생활 반경을 넓혀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컴컴 스왈로를 운영하는 치카이시 병원은 2023년에 호텔 운영 기업 ‘수성’에 협력을 의뢰했어요. 함께 연하 보조식 제공이 가능한 숙박 플랜을 개발해서 음식 문제로 여행에 장벽이 생긴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한 거죠. 이른바 ‘부드러운 여행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연하 보조식을 제공 중인 일식집 셰프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호텔 셰프에게 조리 방법을 전수하거나 위급 상황 시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연하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가족과의 외식은 장벽이 매우 높아요. 일단 연하 장애가 되어버리면, 식탁을 둘러싸고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는 당연한 일을 이루기가 어렵죠. 또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되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곤란하니까’ 등의 이유로 집에 칩거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번 사업을 통해서는 이런 사회 과제를 해결하거나, ‘음식을 통해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라는 근원적인 기쁨을 실현하는데 공헌하고 싶어요.”

- 치카이시 병원 치과의사, PR Times 인터뷰 중



ⓒkorinkyo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도로 2023년 11월에는 이틀에 걸쳐 가나자와시의 호텔 ‘코린교’에서 실제 숙박 프로그램을 팝업 형태로 개최했는데요.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설문 조사를 통해 미리 준비한 대만 요리를 참석자 가족 전원에게 제공했어요. 물론 환자는 같은 메뉴를 연하 보조식 버전으로 바꿔서요. 환자와 환자의 가족 중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모두 여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병원과 호텔이 ‘인클루시브 투어리즘’을 실현한 거예요. 앞으로는 이 시범 사업을 전국의 호텔에 전개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떠나는 기쁨, 같이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하죠. 



지역 풍경을 바꾸는 음식의 힘

식생활은 사람의 삶에서 뗄 수 없어요. 음식이 영양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건강에 필수적이기도 하지만, 식사가 타인과의 연결을 돕는다는 차원에서도 사회생활에 꼭 필요해요. 하지만 모두가 ‘먹는 기쁨’을 누리지는 못해요. 연하 장애와 같이 신체적인 제약이 있는 사람은 끼니 때마다 ‘먹는 슬픔’을 느낄 수밖에요. 컴컴 스왈로는 이런 사람들에게 먹는 기쁨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죠. 올해의 굿 디자인 어워드는 컴컴 스왈로가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활기를 동시에 증진시키는 점에 주목하며 굿 디자인 베스트 100에 선정했어요. 심사평을 들어 볼게요.


“‘씹고, 삼킨다’는 심플하면서도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행위에 대해 의식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병원이 시도하는 점, 카페라는 형태로 지역 사회에 친숙하게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어요. 예방뿐만 아니라 실제로 연하 곤란 문제가 있어 외식에 제한이 있는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한 점은 지역 풍경을 바꿀 가능성을 가지고 있죠. 앞으로도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음식에서 소외된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사평을 들어보면 치카이시 병원이 왜 굳이 컴컴 스왈로라는 영양 케어 스테이션이자 카페를 운영하는지 알 수 있어요. 그동안 병원에 찾아온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을 통해 ‘소외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을 테니까요. 관찰력과 공감력에서 비롯된 디자인은 모두를 더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중이에요.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고 말이죠. 디자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전체의 건강도까지 높이고 있으니 앞으로 더 늘어난 건강 수명,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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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COME COME SWALLOW, GOOD DESIGN AWARD 2023

 컴컴 스왈로 공식 홈페이지

 「珈琲・喫茶店」文化を活かした地域振興, 岐阜市役所

 質問16 愛知県は「喫茶店王国」?, 愛知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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